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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분 부처님이 계시는 곳(尊重正較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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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4,608회 작성일 21-07-14 18:38

본문

(12-1)그리고 또 수부티야,

이 법문중에 사행시 하나라도 설해지는 곳은 일체 세간의 하늘 사람 아수라등 모두가 공양하기를 부처님의 탑묘에 하듯이 해야 하느니라. 

(12-2)하물며 어떤 사람이 이 법문의 전부를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운다면 말해 무엇하겠느냐!

(12-3)수부티야,

이 사람은 가장 높고 매우 깊은 희유한 법을 성취한 것임을 마땅히 알것이다.

(12-4)그러므로 이 법문이 있는 곳이면 곧 부처님이나 존경받는 제자가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해설)
1. 부처님의 탑묘(불탑)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다음 부처님을 따라 불교에 귀의했던 재가 신도들의 예배의 대상은 부처님의 사리가 모셔진 불탑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8곳에 사리를 나누어 불탑을 세웠는데 아쇼카왕 대에 이르면 인도 전역에 팔만 개의 불탑이 세워진다. 200년 동안 불탑 신앙이 인도 전역으로 확대 되었다. 금강경이 만들어질 무렵에는 불탑신앙이 인도 전역으로 확대되었으며, 불교 신앙의 중심 세력으로 부상하였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부분으로 이 금강경이 불탑과 같이 성서러운 예배의 대상이 되어야 함을 설명하고 있다. 
 
자기 자신이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아무리 어려운 것이라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도 알아 들을 수 있게 설명할 수 있다. 깨달음의 문제도 같은 것이다. 
서울을 가보지 못한 사람은 서울로 가는 길을 자신있게 설명할 수도 없으며, 서울이 어떻게 생겼는지 상상할 수 있게 설명할 수도 없다. 그렇지만 아무리 무식꾼이라 하더라도 서울에 한번 가본적이 있는 사람은 서울로 가는 길을 자신있게 가르쳐 줄 수 있으며, 그 사람이 설명하는 것을 듣고 우리는 서울이 어떻게 생겼는지 쉽게 상상도 할 수 있다. 

원효는 8년 째 분황사에 머물면서 ‘화엄경소’를 짓고 있었다. 원효의 처소는 분황사 법당 동북쪽에 외따로 떨어져 있는 무애당(無碍堂)이었다. 이 곳은 처음 화엄경을 배웠던 지명대사가 거처하던 조그마한 요사채인데 스승이 된 뒤에는 원효는 이 무애당이 좋아 그 곳에 거처를 삼은 것이다. 선덕여왕의 병환의 완쾌를 위하여 정성껏 기도 드리고 마지막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를 조용히 읊조렸다.  
원효는 이 게송은 마음에 들어 수 백번도 더 읽었다. 
그러나 그냥 좋다고 느끼며 환희심으로 읽었지 그 이상은 아니었다. 
몇 년이 지난 후 의상과 함께 당으로 구법의 길을 떠났다. 낮에는 민가에서 밥을 얻어 먹고 밤에는 산 속에서 노숙을 하였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어느 날 원효와 의상은 비를 파하여 묘지 속으로 들어갔다. 굶주림과 피곤함에 지친 몸으로 요동의 묘지에서 하루 밤을 지내게 된다. 
이때 밤중에 목이 말라 손을 더듬어 물을 한 사발 마셨다. 모르고 먹었을 때는 꿀 맛 같았던 물이 자고 일어나보니 해골물이었던 것이다. 갑자기 구역질이 나면서 토할 것 같고 오장육부가 다 뒤틀렸다. 여기서 원효는 크게 깨닫게 된다. 낙양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신라로 돌아왔다. 이 때부터 화엄종주 원효의 무애행은 한반도를 누비고 다녔던 것이다.  

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若人慾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의 
참된 모습을 알고자한다면
우주의 진실한 성품을 꿰뚫어 보라
모든 것이 한마음으로부터 이루어졌네.

우리는 형상 속에서 형상을 뛰어넘는 위대한 재주를 혜능에게서 볼 수 있다. 
불교을 이루는 핵심인 불, 법, 승 삼보는 깨달은 사람, 깨달은 사람이 설한 법, 깨달음을 추구하는 수행자를 가리킨다. 혜능은 불, 법, 승 삼보를 다음과 같이 혁명적으로 해석하였다. 즉  깨달음(佛), 올바름(法), 깨끗함(僧)을 삼보라고 하였다. 혜능의 의식은 형식적인 삼보를 뛰어넘어 진실한 삼보를 보인 것이다. 이러한 혁명적인 생각은 수행자와 세속인, 성인과 범부, 황제와 백성, 불교와 다른 사상의 장벽을 무너뜨렸다. 

마음이 바르다면 계율이 무슨 소용이며
행실이 바르다면 참선이 무슨 필요한가
은혜를 알아 어버이를 섬기고
믿음으로 서로들 사랑하라
겸손과 존경으로 위 아래 화목하니
참으로 나쁜 일들 흔적없이 사라지네
나무 비벼 불을 얻듯 하면
진흙 속에서 붉은 연꽃 피리라
입에 쓰면 몸에는 좋은 약이니
거슬리는 말 충언임을 기억하라
허물을 뉘우치면 지혜가 되고
잘못을 감추면 마음이 혼란하다
나날이 한결같이 좋은 일 하면
도를 이루는데 시주돈도 필요없다
진리는 그대 마음에서 찾아야 하거늘
어찌하여 밖으로만 찾아 헤매나
그대들 이 가르침 따라 닦으면
극락이 그대 앞에 펼쳐지리라

석가 부처님이 계시는 곳만이 부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을 성취한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라도 석가 부처님이 계시는 것과 같은 것이며, 석가 부처님이 설하는 법문만이 법이 아니라 깨달은 사람이 설하는 법문은 어떤 것이라도 석가 부처님이 설하는 것과 같은 것이며, 승복을 입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수행하는 자만이 승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에 깨끗한 마음으로 대하고 바르게 수행하는 자는 모두 부처님의 제자인 것이다. 
수보리야,
어떤 사람이 불교 믿고 있든, 기독교를 믿고 있든, 이슬람교를 믿고 있든, 도교를 믿고 있든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종교는 산의 정상으로 올라가는 방법일 뿐이지 산의 정상은 아닌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산의 정상에 올라가느냐 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산의 정상에 올라간 진리와 하나된 삶을 사는 사람이 법이며 부처인 것이다. 
수보리야,
나의 형상을 보고 부처라고 받들고 공경하지 말라.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깨달음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이다. 수 천년의 세월이 흐른다 하더라도 깨달음을 성취하여 바른 삶을 펴고자 애쓰는 사람이 있다면 그 곳은 내가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 곳은 그 사람으로 말미암아 자유와 평화의 깃발이 더 높이 나부낄 것이다. 

***
(혜능 해설)
육조 혜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이 경을 듣는 사람은 항상 무념심無念心과 무소득심無所得心을 행해 能능.所소의 마음을 짓지 말아야 한다. 모든 마음을 여의고 항상 무소득심無所得心에 의지하면 이 몸 가운데 여래如來의 전신全身 사리舍利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불佛의 탑塔.묘廟와 같은 것이다. 
 무소득심無所得心으로 이 경을 설한 자는 천룡팔부天龍八部가 와서 받들어 감득感得하지만, 마음이 청정하지 못하고 명성名聲과 이익만을 위하여 이 경을 설한자는 죽은 뒤에 삼도三途(지옥.아귀.축생)에 떨어질 것이다. 마음이 청정한 사람이 이 경을 설하여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망심迷妄心을 없애고 본래의 불성佛性을 깨달아 진실을 행하면, 천인天人과 아수라阿修羅와 인人과 비인非人 등이 와서 공경할 것이다.
 이 경을 외우고 뜻을 해득解得하여, 무저無著.무상無相의 이치理致를 체득體得하고 항상 불법을 행하여 생각이 끊어지지 않으면 부처인 것이다. 그러므로 [경이 있는 곳에 부처가 있다]고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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