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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4분 경전에 매이지 않고(福智無比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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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4,043회 작성일 21-07-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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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수부티야,

어떤 사람이 끝없이 넓은 우주에 가득 찬 보물을 여래나 존경받을만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것과  

보살이 되려고 마음을 낸 자가 이 경에 나오는 한 문장만이라도 읽고 외워 깨달아 다른 사람에게 말해준다고 하면 

공덕을 쌓는 방법에 있어서 

앞의 방법보다 후자의 방법이 수천 배나 더 큰 공덕을 쌓는 것이다.



​(해설)

1. 보시에도 공덕을 받는 데는 차이가 있다. 

   돈 십만 원을 부처님에게 보시하는 것과 나와 같은 범부 중생에게 보시한 결과 받는 공덕에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진리를 깨친 부처님께 올리는 보시가 최고의 공덕이며, 그 다음이 성인이나 스승이나 승가나 부모님께 올리는 보시가 공덕이 크며, 그 다음에는 병자와 같은 보시가 절실한 곳에 보시하는 공덕이 크다. 


2. 보시에 대한 결론적인 내용을 다음과 같이 법문하고 있다. 

24분에서 어떤 사람이 끝없이 넓은 우주에 가득 찬 보물을 여래나 존경받을만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것과  보살이 되려고 마음을 낸 자가 이 경에 나오는 한 문장만이라도 읽고 외워 깨달아 다른 사람에게 말해준다고 하면 공덕을 쌓는 방법에 있어서 앞의 방법보다 후자의 방법이 수천 배나 더 큰 공덕을 쌓는 것이다.


3. 28분에서 보살이 되려고 마음을 낸자가 갠지즈강의 모래 수만큼의 세계를 보물로 가득 채워 여래나 존경받을만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것과 보살이 ‘모든 형상 있는 것에는 나라는 실체가 없으며 생기는 것도 아니다.’라는 진리를 깨달아 체득한 것은 앞의 것보다 비교할 수도 없는 큰 공덕을 쌓는 것이다.  


4. 32분에서 보살이 한량없는 많은 세계를 일곱가지 보물로 가득 채워 여래나 존경받을만한 사람에게 보시한다 하더라도 보살이 되려고 마음을 낸 자가 ‘지혜의 완성’이라는 법문 중에 사행시라도 읽고 외워 깨달아 다른 사람에게 말해준다면 이 행위가 앞의 행위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큰 공덕을 쌓는 것이 되는 것이다. 


5. 구말라집 번역에는 어떤 사람이 끝없이 넓은 우주에 가득 찬 보물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산스크리트 원문에서는 어떤 사람이 끝없이 넓은 우주에 있는 수미산의 수만큼이나 일곱 가지 보물을 모아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을 부처님이나 성인에게 나누어주는 것으로 되어 있다. 


여기서 우리는 거듭하여 물질적인 베품보다는 정신적인 베품을 강조하고 있는 부처님의 심정과 그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알아야 한다. 

이 법문에는 공사상을 철저하게 인식시킬려고 하면서도 공이라는 말을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아 공사상이 확립되기 이전인 반야부경전의 초기에 성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 경전에는 소승이라는 용어와 대승이라는 용어도 전혀 쓰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아 대승사상이 고정화, 정식화 되기 이전의 것이다. 경전의 형식이 지극히 간결한 것은 차라리 미사여구가 나열되어 있는 후대의 대승경전보다  훨씬 깨끗한 느낌을 준다. 이 경전을 믿고 따랐던 무리들은 어떤 계층의 사람들 이었을까?

탑이나 절을 지어 바치거나 그곳에 물질적인 공양을 올리는 것보다 경을 독송하고 경을 공양올리는 것을 더 강조하고 있는 전반적인 흐름으로 보아 당시 귀족사회에서 보다는 못사는 서민계층의 지지를 강하게 받으면서 인도 전역으로 전파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수보리야, 

윤리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사회에서 지켜야 할 규범은 아무 것도 아니듯이, 나를 따라 깨달음을 성취하겠다고 수행의 길을 걸어가는 진지한 수행자에게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삶은 아무 것도 아니다.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재물의 축적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축적된 재물의 재분배가 중요한 것이다. 경의 한 문장이라도 바르게 알아 자신에 대한 집착을 떠나버리면 물질적인 것들은 저절로 이루어지며 건강하고 바른 삶을 살아가는 진정한 수행자가 되는 것이다. 

물질적인 베품이 바깥 세계에 대한 인식이라면 정신적인 베품은 내부 세계인 자신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이루어지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재가불자로서 불멸의 탑을 쌓은 중국의 방 온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방 온의 집안은 대대로 내려오는 세도가였으며 경제적으로도 부유하였다. 방 온도 어른이 되어 높은 벼슬에 올랐고 부러울게 아무 것도 없었다. 그리고 가난한 백성들에게도 많은 재물들을 나누어 주었다. 그런데 어느 날 생각해보니 몇 십년 후면 죽어 없어질 목숨인데 자신이 너무 편안하게 인생을 지냈던 것이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관직을 그만 두고 집과 땅은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나머지 모든 유동 재산을 바다에 버렸다. 그리고 겨우 자신의 몸을 쉴 수 있는 초막을 하나 지어 놓고 매일 매일 품팔이 하여 그날 그날의 생계를 유지하였다. 

방 온의 생활 자체가 그대로 생활선이었다. 

진리에 대한 확신이 서면 생활자체가 사랑과 자비의 실천이며, 평상시 마음이 고요한 선정이며 평등한 지혜가 되는 것이다.

물질적인 재물은 아무리 많이 나누어 준다 하더라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며, 깨달음에 관한 정신적인 베품은 퐁퐁 솟아 나는 옹담샘과 같은 것이다. 


***

(혜능 해설)

육조 혜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대철위산大鐵圍山은 높이와 넓이가 이백이십사만리二百二十四萬里요, 소철위산小鐵圍山의 높이와 넓이는 일백십이만리一百十二萬里이며, 수미산은 높이와 넓이가 삼백삼십육만리三百 三十六萬里이다. 이것을 삼천대천세계三天大天世界라 하는데, 이는 탐.진.치의 망념妄念이 각각 일천一千씩이나 된다는 뜻이다. 수미산과 같이 큰 산을 칠보로서 보시하는 공덕이 무량무변하지만, 유루有漏의 인因이기 때문에 해탈의 이치는 없다. [마하반야바라밀다]의 사구四句의 경문經文은 비록 작지만 이를 의지해 수행하면 성불性佛함을 얻을 것이다. 이 경을 갖는 복덕이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보리를 증득케 하는 것이다. 때문에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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