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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7분 있는 그대로의 모습(無斷無滅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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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3,152회 작성일 21-07-1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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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수부티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서른 두가지 뛰어난 모습을 갖추고 있으면 <가장 높은 바른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겠느냐?

수부티야,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서른 두가지 뛰어난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깨달음을 성취한 것은 아니다. 

(27-2)수부티야, 간혹

<가장 높은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겠다고 마음을 낸 사람에게는 모든 법이 다 끊어지고 사라진다.>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27-3)하지만 수부티야,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가장 높은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겠다고 마음을 낸다.> 하더라도 형상 있는 모든 것이 끊어지고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깨달음은 형상 있는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인식인 것이다.


​(해설)

전쟁터에서 부상병들을 돌보고 있는 군의관이 한명 있었다. 부상당하여 오는 병사들을 정성을 다하여 치료해주면 또 전쟁터로 나가 다쳐오거나 죽기도 하였다. 이런 일을 반복해서 당하고 난 그는 마침내 지쳐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그들의 운명이 죽기로 정해져 있다면 내가 그들을 살릴 필요가 있겠는가? 내가 베풀고 있는 의술이 의미가 있다면 그들은 왜 죽어야만 하는가?’

그는 깊은 회의에 빠져 더 이상 군의관을 할 수 없었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산중으로 들어가 선사를 찾았다. 몇 년을 그 선사밑에서 수행하더니 어느 날 갑자기 짐을 챙겼다. 선사가 지켜보다가 물었다.

‘어떻게 할려고 하느냐?’

군의관은 작별 인사를 드리면서 말했다.

‘저는 의사잖아요!’

깨달음을 성취하겠다고 마음을 낸다 하더라도 그 성취를 이루어지는 곳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형상있는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며, 자신의 진지한 삶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인식일 뿐인 것임을 알아야 한다.    

유마는 사리불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아, 사리불, 앉아 있는 것만이 좌선이 아니다. 삶과 죽음을 되풀이 하는 미혹의 세계에 있으면서도 몸이나 마음의 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것이 좌선이다. 또 깨달음의 길을 걸으면서도 세속적인 일상생활을 보내는 것이 좌선이며, 마음이 안에 갇히어 고요함에 잠기는 것도 아니고 밖을 향해 어지러워 지지도 않는 것이 좌선이며, 많은 그릇된 생각을 그대로 지닌 채 수행을 행하는 것이 좌선이며, 번뇌를 끊지 않은 채 궁극적인 깨달음에 들어가는 것이 좌선이다. 

만약 이와 같이 좌선할 수 있다면 부처님께서도 인정해 주실 것이다.’

깨달음의 세계는 환상도 허구도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생활 속에서 피어나야 하는 한 송이 연꽃인 것이다. 

우리가 수행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끊고 들어 가는 것은 이제까지 자신의 몸에 베어 있는 습을 끊기 위한 방법이지 그것이 그대로 깨달음의 성취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깨달음은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수보리야,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겠다고 마음을 낸 사람이 깨달음을 성취하는 방법은 

군의관이 자신의 할 일을 하기 위하여 다시 전쟁터로 간 것처럼 자신의 삶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부처님!

자비와 자유의 비를 이 땅에 뿌린

당신의 이름을 다시 한번 조용히 불러봅니다.


인생이란 번민과 고뇌 속에서 피어나는

한송이 청련(靑蓮)인 것을 


사랑이란 소유와 집착 속에서 피어나는 

한송이 홍련(紅蓮)인 것을 


결국

깨달음이란 것도 우리의 삶 속에서 피어나는 

한송이 연꽃인 것을.


***

(혜능 해설)

육조 혜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수보리가 진신眞身의 이상離相을 설하는 것을 듣고 말하기를 [삼십이三十二 청정행을 닦아서 보리를 얻는 것이 아니라] 하니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시기를 [삼십이三十二 청정행을 닦아서 보리를 얻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지 말라. 네가 만일 삼십이三十二 청정행을 닦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것이 아니라 말한다면 이는 불종佛種을 단멸斷滅시키는 것이니 옳지 않다]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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