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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분 오고 감이여!(威儀寂靜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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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2,745회 작성일 21-07-1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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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수부티야,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께서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고, 머물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한다.>라고 한다면 이 사람은 내가 말한 뜻을 알지 못한 것이다.

(29-2)왜냐하면 여래란 어디로부터 오지도 않으며 다른 곳으로 가지도 않기 때문에 여래라고 이름하는 것이며, 존경받을만한 분이며 바르게 깨달은 분이라고 말해지는 것이다.



​(해설)

여기서는 이제까지 앞에서 설명한 내용들을 다시 한번 요약하며 강조하고 있다. 

행(오기도하고 가기도 하는 것), 주(머물기도 하고), 좌(앉기도 하고), 와(눕기도 하고)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을 뜻한다. 앞 부분에서 계속해서 형상으로서 여래를 볼려고 하는 자는 여래를 볼 수 없다고 하였다. 행, 주, 좌, 와의 일상생활은 형상을 갖고 있는 실체를 통해서 일어나는 행위들이다. 형상을 철저하게 깨뜨리고 나아가 형상의 움직임마저도 깨뜨리고 있다. 여래는 원래 적정하여 형상의 움직임도 적정한 것이다. 

인연 있는 곳에 오지만 오는 것이 아니며, 인연이 다하여 가도 가는 것이 아니며, 인연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머무르고 있더라도 머무는 것이 아니며, 참선한다고 앉아 있어도 앉아 있음이 아니며, 재충전을 위하여 누워 있어도 누워있는 것이 아니다.

몇 년동안 2시간씩 자며 참선 수행만을 한 스님이 행각을 나섰다. 자기가 가장 열심히 수행하였다는 자부심에 가득차 있었다. 하루는 조주가 머물고 있는 관음원에 들렸다. 몇 일동안  조주가 하는 생활을 지켜보다가 마음에 들면 법을 물으리라고 생각하였다. 팔십이 넘은 노인네가 하루종일 햇빛아래서 밭을 갈며 일하고 있으며, 일을 하다가 시간이 나면 좌선을 하였다.     

몇 일동안 지켜본 젊은 스님이 행장(여행 다닐 때 갖고 다니는 간편한 짐)을 꾸리며 조주에게 작별 인사를 하면서 물었다. 

‘어떤 사람이 부처가 되고자 수행을 하는 자 입니까?’

조주가 말했다.

’나같은 자요.‘

‘스님께서도 수행을 하십니까? 그러면 수행이란 도대체 어떤 것입니까?’ 

‘수행이란 아침에 일어나 옷 입는 것이며, 밥을 먹는 것이며, 땀 흘리고 난 다음 땀을 훔치는 것이네.‘

’그런 것은 일상생활의  잡일인데 어찌 수행이라 하십니까?‘

조주가 괭이를 잡고 밖으로 나가면서 말했다.

‘그러면 자네는 내가 매일 무엇을 한다고 생각하는가?’  

어디로부터 오지도 않으며 다른 곳으로 가지도 않는다고 하여 공(空)의 뜻을 분명히 밝혀 둔다. 뒷 날 반야심경에서 이 공에 대한 개념이 더욱 확실하면서 구체화 된다.

깨달음의 세계는 태어나 생겨나는 것도 아니며 죽어 없어지는 것도 아니며, 무엇에 의해 더럽혀지지도 않으며 더렵혀진 것이 깨끗해 지는 것도 아니며, 누가 사용한다고 해서 줄어드는 것도 아니며 무엇을 더 가져다 놓는다고 해서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있는 그대로 있는 것 뿐인 것이다.


***

(혜능 해설)

육조 혜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여래如來는 오는 것도 아니고 오지 않는 것도 아니며, 가는 것도 아니고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앉는 것도 아니고 앉지 않는 것도 아니며, 눕는 것도 아니고 눕지 않는 것도 아니다. 행行.주住.좌坐.와臥의 네 가지 위의威儀 중에 항상 공적空寂에 있는 것이 여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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