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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부처님의 열반 31. 불교의 본질 32. 야사의 출가 33. 집단의 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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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5,699회 작성일 23-03-0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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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부처님, 구시나가라에서 열반에 들다 


28. 아름다운 여정 

왕사성에서 마지막 전도의 길을 떠난 붓다는 갠지즈강을 건너 북쪽에 있는 베사리 근처 마을인 죽림촌에서 우안거를 맞았으나 무서운 장마와 습기 때문에 80 고령의 노쇠한 육신은 혹독한 고통을 당했다. 우안거가 끝날 무렵 혹독한 고통을 잘 견디어 냄으로써 가까스로 죽음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오래간만에 집 밖으로 나가 그늘에 앉아서 바깥 공기를 즐기고 있을 때, 아난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아난아, 나는 노쇠했다. 나이가 이미 80이 아니냐. 비유하자면 낡은 수레는 가죽끈으로 얽어맴으로써 겨우 움직일 수 있거니와 이 몸도 또한 가죽끈으로 얽어 맨 수레 같으니라.”고 말씀하시었다. 그 날 부처님께서는 마을에 걸식하러 나갔다가 거리의 여기저기를 둘러보시며 이것이 베살리를 보는 마지막이라고 곁에 있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부처님은 여름 안거가 끝나자 베살리를 떠나 마지막 유행을 하시다가 파바라라는 마을에 이르렀다. 


29. 최후의 공양 --- 춘다 

이곳에서 금세공 춘다가 올린 최후의 공양으로 병이 다시 덧나게 되었다. 부처님이 공양을 드시고 다시 병이 심해지신 것을 보고 춘다는 울먹이며 어쩔 줄 몰라 하였다. 그러한 춘다를 위로하며 고통을 참으시면서 쿠시나가라로 길을 떠나셨다. 많은 제자들이 걱정에 잠겨 부처님 뒤를 따랐다. 


30. 열반을 말씀하심

이 길이야말로 부처님께서 걸어신 마지막 길이 되고 말았다. 쿠시나가라에 도착하자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나의 유행은 여기서 끝내야겠다. 저기 사라수 아래에 가사를 네 겹으로 접어 깔아다오. 나는 오늘 밤 여기에서 열반에 들겠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겠다는 말이 아난에게는 맑은 하늘에 벼락같이 들렸다. 25 년 동안 부처님을 모시고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저절로 눈물이 흘러 내렸다. 거기 있던 모든 제자들도 따라 울었다. 부처님께서는 조용히 아난을 불렀다.

“아난아, 울지 말아라. 가까운 사람과도 언젠가 한 번은 헤어지게 되는 것이 이 세상의 인연이다. 한 번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게 마련이다. 그 동안 너는 임무에 너무 충실하여 정말로 고맙구나. 내가 열반에 든 뒤에 더욱 정진하여 도를 이루도록 하여라.

그리고 너희 수행자들은 여래가 열반에 든 뒤 장례의 절차는 상관하지도 걱정하지도 말아라. 신도들이 알아서 할 것이다. 너희들은 오로지 진리를 위해 부지런히 정진하라.“



31. 마지막 교화 --- 수바드라

그날 밤에 부처님께서 열반에 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말라족 사람들이 사라수 숲으로 모여 들었다. 이 때 쿠시나가라에 살던 늙은 수행자 수바드라도 그 소식을 전해듣고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기 전에 평소에 품고 있던 의문을 풀어야겠다고 허둥지둥 사라수 숲으로 달려왔다. 아난이 수바드라를 막으며 말했다. 

“부처님을 번거롭게 해 드려서는 안됩니다. 부처님께서는 지금 몹시 피곤한 상태입니다.”

잠자코 듣고 계시던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진리를 알고자 찾아온 사람을 막지 말아라. 그는 나를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설법을 듣고자 찾아온 것이다. 그는 내 말을 들으면 곧 깨달을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수바드라의 의문을 들으시고 수바드라를 위해 설법을 해 주셨다. 수바드라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그 자리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수바드라는 이생에서 부처님의 마지막 제자가 되었다. 


32. 최후의 가르침 

이제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실 시간이 가까워 졌다. 부처님께서는 많은 제자들을 둘러보시며 조용하게 말씀하셨다.

“그 동안 내가 한 설법의 내용 중에 의심나는 점이 있거든 묻도록 하여라. 승단이나 계율에 대해서도 물을 것이 있으면 물어라. 이것이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몇 번이나 말씀하셨지만 모든 제자들은 흐느끼며 침묵하고 있었다. 

부처님께서 마지막 가르침을 펴시었다. 

“너희들은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여라. 진리를 등불 삼고 진리를 의지하여라. 그리고 내 가르침을 중심으로 물과 젖처럼 서로 화합하고 공경하라. 가르침대로 행동한다면 설사 내게서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그는 항상 내 곁에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 육신은 여기에서 죽더라도 깨달음의 지혜는 진리와 더불어 영원할 것이며, 너희들과 더불어 항상 함께 할 것이다. 내가 열반에 든 후에는 나의 가르침이 곧 너희들의 스승이 될 것이다.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며 덧없다.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라.”

이 말씀을 남기시고 부처님은 편안히 열반에 드시었다. 





31. 불교의 본질 


1. 상대주의적 입장 

   연기 


2. 리얼리스트사상 

눈 있는 자 보라 ---  사위성의 제타숲에 계실 때 바차곳타가 찾아 옴 

                      ---> 해탈한 뒤 어디에 태어나느냐? 

1) 현실적으로 증명되는 것 

2) 때를 격하지 않고 과보가 있는 것

3)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4) 능히 열반에 인도하는 것 

5) 지혜있는 자가 자기 스스로 알 수 있는 것


2-1 바차곳타와의 대화 

 ‘바차곳타’라는 외도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사위성 제타숲에 계실 때 바차곳타가 찾아왔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죽고 난 뒤 천당에 태어나는 문제라든가, 수행을 하고 난 다음 천당에 태어나는 문제, 극락과 천당이라는 세상에 태어나는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때 불교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해탈하는 것, 열반하는 것으로 아라한이 되어서 해탈하고(아라한이 된 상태를 해탈) 열반에 드는 것이었습니다. 바차곳타는 부처님께 해탈한 뒤 어디에 태어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해탈하고 난 뒤에 어디에 태어나느냐는 것은 내가 가르친 본질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바차곳타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난 뒤에는 천당이든 어디에 태어나든지 결과가 있어야 되는데,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하시니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선 바차곳타에게 장작에 불을 붙일 때 일어나는 현상을 예로 들어서 설명하셨습니다.

“바차곳타여, 어떤 현상이 있느냐?”

“예, 지금 장작이 불타고 있습니다.”

장작이 다 타고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느냐고 부처님께서 다시 물으시니, “부처님이시여, 장작이 다 타고 꺼졌습니다.” 하고 바차곳타가 대답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하셨습니다.

“그럼 그 불은 어디로 갔느냐? 장작이 있어서 타다가 장작이 다 타면 없어진다. 그러나 그 불이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이것이 부처님께서 해탈하고 난 뒤에 어디에 태어나느냐고 묻는 물음에 대한 답변입니다. 바차곳타는 이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얼마나 모순된 질문을 했는지 깨닫게 됩니다. 한참을 생각한 뒤 바차곳타가 “부처님이시여 당신은 정말 위대하십니다.”라고 말하며 부처님께 귀의하여 제자가 됩니다.


3. 동양적 휴머니즘 

신격화를 거부하는 부처님 

  마가다국 왕사성의 옹기장이인 ‘밧카리와 부처님의 대화’


4. 여래 10호 

여래 --- 오는 곳도 없고 가는 곳도 없다

응공 --- 세상의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 

정변지 --- 샅샅이 깨달은 사람 

명행족 --- 지혜와 실천을 겸비한 사람 

선서 --- 다시는 윤회를 하지 않는 사람 

세간해 --- 세상일을 잘 알고 잇는 사람 

천인사 --- 모든 중생들의 스승인 사람 

무상사 --- 가장 높은 사람 

조어장부 --- 마음을 잘 조정할 수 있는 사람 

불세존 --- 진리를 깨달은 사람,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사람 


5. 좋은 벗의 집단 

좋은 벗은 도의 전부 


    




32. 야사의 출가 (개인의 출가) 


1. 바라나에 야사라고 하는 상업에 종사하는 장자의 아들이 있었다. 그의 성품은 온유하고 세련되었다. 그에게는 겨울과 여름과 우기를 위한 별장이 따로 있었다. 우기의 별장에서 지낼 때 친구들을 불러 자주 축제를 열었다. 그날의 축제에서도 야사는 오욕의 대상에 만족하고 예쁘게 꾸민 시녀들의 시중을 받으면서 잠이 들었다. 목이 말라 새벽에 잠이 깬 야사는 세상 모르고 잠들어 있는 시녀들을 쳐다보았다. 낮에 예쁘게 단장하고 있을 때는 아름다웠는데 지금은 머리도 헝클어지고 몸부림을 쳐서 속치마가 올라가 다리가 서로 엉켜 있는 모습이 흉칙하기 그지없었다. 

====> 무상을 인식


2. 그렇지 않아도 날마다 계속되는 춤과 쾌락으로 이어지는 생활에 대하여 염증이 생겨 마음속으로 방황하고 있었는데 이 날 밤 여자들의 추한 모습은 두 번 다시 쳐다보기도 싫었다. 야사는 집을 뛰쳐나와 거리를 방황하였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면서 큰 소리로 중얼거렸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이냐? 아! 이 비참함. 나는 이제까지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추구하였는가?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삶에 대한 새로운 인식 

 

3. 야사의 발걸음은 마침내 녹야원으로 향했다. 부처님께서는 아침 일찍 명상을 하시며 조용히 강 언덕을 거닐다가 야사의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시게 되었다. 야사의 곁으로 다가 가서 먼저 말을 던졌다. 

 “젊은이여, 세상을 바로 보기만 하면 그렇게 괴로워 할 것도 없으며, 비참할 것도 없으며, 위태로울 것도 없다. 여기에 앉아 잠시 내 말을 들어라. 참된 바른 길을 가르쳐주마.”

 부처님께서는 야사에게 고와 고의 원인과 고의 멸과 고의 멸에 이르는 바른 길에 대한 사성제를 설하셨다. 한 점의 티도 없는 깨끗한 목화 솜이 물에 젖어들듯이 야사는 그 자리에서 청정한 마음의 눈이 열리어 바른 법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인연에 의하여 생기는 모든 것은 언젠가는 소멸한다는 진실을 알게 되었다. 

====> 사성제를 통하여 진실한 삶의 모습을 인식하게 됨 


4. 야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들으며 차츰차츰 마음이 안정되었다. 어느 듯 날이 훤하게 밝았다. 야사의 집에서는 야사가 없어진 것을 알고 매우 걱정하며 행방을 찾았다.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던 야사의 아버지는 녹야원에 벗어져 있는 야사의 황금 신발을 발견하였다. 

====> 부모의 마음 


5. 야사의 아버지는 부처님께 다가가 양가집의 아들 야사를 보지 못했느냐고 물었다. 

 부처님께서는 장자를 옆에 앉으라고 권하고 장자는 한쪽 옆에 앉았다. 

부처님께서는 괴로움과 불안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설하시며, 

또 맑고 바른 마음의 상태가 생활을 신나게 하고 즐겁게 한다고 말씀하셨다.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장자는 그 자리에서 현상을 바르게 보는 정견이 생겼다. 

집을 나간 아들을 찾으러 왔다가 장자는 더 할 우 없는 복 덩어리를 얻게 되었다. 

====> 정견이 생김 


6. 장자는 기쁨을 억누르지 못하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훌륭하십니다. 부처님이시여, 훌륭하십니다. 부처님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듯이, 가리워진 것을 드러내듯이, 방향을 잃은 사람에게 길을 가르쳐주듯이,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은 어두운 세상에 등불입니다. 

저는 이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과 부처님을 따라 수행하는 비구들에게도 귀의합니다. 

====> 불법에 귀의


8. 부처님이시여, 저를 세속에 있으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재가 신자로 인정해 주시면 부처님과 비구들을 힘닿는 대로 정성껏 공양하겠습니다. 이제 부처님을 만나 저의 삶도 어둠이 걷히고 밝게 빛날 것입니다. 저의 귀의를 받아주십시오. 저는 오늘부터 생명이 다 할 때까지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 수행자의 생활-- 걸식, 재가신자의 집에 초대 


9. 야사의 출가로 인하여 야사의 아버지는 부처님을 공식적으로 집에 초대함. 

부처님께서 세속에 살면서 지켜야 기본 덕목을 말씀하심. 

불살생, 불망어, 불음행, 불투도, 불음주

===> 불제자의 실천 덕목 


10. 야사는 세속에 살고 있는 일반인으로 최초의 출가자가 됨.  

야사의 아버지는 부처님과 부처님의 법과 수행하는 비구에게 귀의함으로 최초의 재가신자가 됨. 


11. 야사의 친구 50명이 야사의 출가 소식을 듣고 야사를 찾아와 부처님을 뵙고 모두 출가의 뜻을 밝힘. 부처님께서 집안으로 돌아가 부모께 허락을 받고 다시 오라고 하심. 

50명의 출가로 부처님을 중심으로 출가 비구가 57명이 되어 승단이 형성 됨. 

====> 승단이 형성하게 됨






33. 집단의 귀의 (카사파형제의 귀의) 


카사파형제의 부처님에의 귀의는 인도의 사상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그 당시 인도에서 500명의 제자들을 거느린 카사파가 최고로 영향력 있는 사상가였고 수행자였다. 

====> 사회적인 차원에서 불교집단의 사상적 위치를 확고히 함 


1. 이 세상에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다. 인연이란 세월이 흐르고 나서 나중에 알고나면 얼마나 묘한 것인가. 과연 카사파형제는 부처님과 전생에 어떤 인연이었을까? 카사파형제가 부처님께 귀의하지 않았다면 부처님 생전에 인도 전역의 불교 확산은 불가능했으리라. 그 당시 최대의 수행집단인 천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있던 카사파가 부처님께 귀의함으로써 인도의 사상계는 하루아침에 판도가 바뀐 것이다. 우주의 흐름도 세상의 흐름도 우리 마음의 흐름도 흘러갈 뿐인데, 강은 이루어지고. 

====> 카사파형제의 부처님에게 귀의는 마가다국에서 부처님을 최고의 스타로 만들기에          충분하였다 

       신통으로 카사파형제들을 굴복시키기로 결심. 

       카사파형제와 1000명의 교화와 신통의 적절한 사용


2. 바라나에는 카사파 3형제가 살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높은 교육을 받고 엄한 종교 생활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맏형 우루벨라 카사파가 편력행자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집을 나가 우루벨라에 아쉬람(수행처)을 만들었다.  두 동생 나디 카사파와 가야 카사파도 형을 쫓아 우루벨라에서 편력행자가 되었다.  그들은 모두 화신(火神)을 섬기고 있었으며, 머리에는 소라고동처럼 틀어 올린 커다란 상투를 틀고 있었다.  

우루벨라는 오백명, 나디는 삼백명, 가야는 이백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있었다.  우두머리 우루벨라 카사파는 해탈을 얻었다는 소문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  


3. 부처님께서는 편력을 하시다가 우루벨라에 이르게 되었고, 카사파의 무리들에게 바른 진리의 법음을 전하고 싶었다.  부처님께서는 우루벨라 카사파를 찾아가 그들이 화신을 모시고 있는 화당(火堂)에서 하루 밤을 지낼 수 있기를 희망하였다.

  “대사문이여,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곳에는 이 일대를 지배하는 무차린다라고 하는 무서운 독룡이 있는데,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차린다는 불을 신봉하는 모든 행자들의 적입니다.  독룡은 매일 밤 저희들의 아쉬람을 찾아와 지독한 짓을 하여 우리 행자들의 공포의 대상입니다.  당신에게도 불행한 일이 생길까봐 걱정하여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다시 하루 밤을 잘 수 있도록 부탁하였다.

  “카사파여, 그 독룡은 나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당신의 신성한 화당에서 하루 밤 쉬어 갈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카사파는 거절했지만 부처님께서는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카사파는 부처님께서 화당에서 하루 밤을 묵을 수 있도록 허락하였다. 부처님께서는 화당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아 좌선을 하였다.  조금 후 독룡이 나타나 부처님을 보자 부처님의 거룩한 기운에 감복하여 부드럽고 온화한 표정으로 부처님께 절을 하기 시작하였다.

 

4. 그날 밤 카사파는 부처님의 안전이 걱정이 되어 잠시도 눈을 붙일 수가 없었다.  독룡의 불에 타서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날이 밝자마자 화당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화당에서는 부처님께 절을 하고 있는 무차린다(독룡)를 보았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기적같은 현상에 놀란 카사파는 부처님에게 이 아쉬람에서 함께 살자고 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이 청을 받아들였다.  카사파는 부처님의 신통력을 빌어 독룡으로부터 보호받으려고 생각하였고, 부처님께서는 카사파에게 법을 설하여 바른 수행자의 길을 걷게 하려는 생각에서였다.

  

5. 며칠 후 우루벨라 카사파는 큰 제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속으로 다음과 같이 생각하였다.

  ‘지금 큰 제사를 지내면 안가 지방과 마가다 지방의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준비하여 다투어 참석하려고 할 것이다.  제사를 지낼 때 저 대사문이 대중들 속에 있다가 신통력을 보인다면 많은 사람들이 저 대사문을 존경하고 그 쪽으로 몰려가면 나의 인기가 떨어질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카사파의 생각을 아시고 그 날 구루로 가서 탁발을 하고 아뇩달 못가에서 공양을 하고 선정에 들어 있었다.  제사를 마치고 카사파는 기분이 좋아 부처님을 찾아 왜 제사를 지낼 때 없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카사파에게 말했다. 

  “카사파여, 당신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큰 제사를 지내면 안가 지방과 마가다 지방의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준비하여 다투어 참석하려고 할 것이다.  제사를 지낼 때 저 대사문이 대중들 속에 있다가 신통력을 보인다면 많은 사람들이 저 대사문을 존경하고 그 쪽으로 몰려가면 나의 인기가 떨어질 것이다.’ 라고.

  "카사파여, 그래서 나는 당신의 마음을 알고 구루로 가서 탁발을 하여 아뇩달 못가에서 공양을 하고 이렇게 좌선을 하고 있습니다.“


6. 이러한 사건이 있었는데도 카사파는 부처님이 단지 신통력이 뛰어난 수행자라고만 생각하였다.  며칠이 지나도 아무런 동정이 없었다.  부처님께서 먼저 카사파에게 다가가 물었다. 

  “세상에서 말하는 것처럼 당신은 아라한(완성된 사람)입니까? 당신이 섬기고 있는 화신은 어떤 이익이 있습니까?”

  카사파가 부처님께 되물었다.

  “대사문이여, 아라한이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그 의미를 설명해 주십시오.”

  “아라한이란 여덟 가지의 바른 도를 실천하는 자이며, 마음의 장애가 되는 일체의 욕망을 지배할 수 있는 자를 말합니다.  화신을 숭배한다고 해서 인간의 행위와 지은 업을 깨끗이 할 수 없습니다.”

  

7. 부처님과 같이 생활하면서 카사파는 차츰 부처님의 설득력에 마음이 누그러지고, 조금씩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는 마음이 생겼다.  그는 부처님의 지혜가 자신의 빈약한 지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음을 알고 마침내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수행자가 되기를 원했다.  카사파가 부처님의 제자가 되면서 자신의 오백 제자들에게 의사를 묻고 떠날 사람은 떠나라고 하였지만 모두 남아 부처님의 제자가 되기를 원했다.  우루벨라 카사파와 그의 제자 오백명은 부처님께 귀의하였다.  그들은 모두 그들이 소지하고 있던 것들과 공희용도구 일체를 강에 내던져버렸다.  


8. 강의 하류에 아쉬람이 있는 카사파의 동생들은 강물에 떠내려오는 도구들을 보고 큰형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음을 알고 나디 카사파와 가야 카사파는 그들의 제자 오백 명과 함께 큰형의 아쉬람을 찾아 왔다.  와서보니 큰형이 부처님께 귀의 했음을 보고 그들도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수행자가 되기를 원했고, 부처님으로부터 수계를 받고 수행자가 되었다.

  “어서오라.  비구여, 법은 이미 설해졌으니 그대는 괴로움의 뿌리를 모두 뽑을 때까지 청정한 수행을 하라.”


우리들은 옛날 헛되이 화신을 제사했고 

우리들은 또한 헛된 고생을 하였네 

우리들은 이제 이 법을 버리니 

참으로 뱀이 허물 벗음과 같네 


9. 이 사건으로 부처님에게 갑자기 천명의 제자가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바라문 카사파 형제의 귀의로 말미암아 그 당시 인도지역의 사상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으며, 부처님의 위치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은 계기가 되었다.


10. 이어서 산자야의 제자 사리불과 목건련이 탁발하고 있는 부처님의 제자 마승의 맑고 꺠끗한 모습에 반해 누구의 제자냐? 그대의 스승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느냐?의 핵심을 묻고는 부처님을 찾아와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부처님께 귀의하였다.  그들은 이백명의 다른 제자들을 데리고 함께 귀의하여 승단은 천 이백 아라한이 되었다.


11. 지금도 아침 저녁으로 올리는 예불문에 “십대제자 십육성 오백성 독수성 내지 천이백 제대 아라한”의 구절이 있다.  여기서 천이백 제대 아라한은 이 때 출가한 카사파 3형제의 제자들과 사리불과 목건련의 제자들을 합한 천 이백인을 가리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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