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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비구니교단 27. 코삼비의 분쟁 28. 밭을 가는 바라드바자 29. 아난, 부처님 시자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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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3,482회 작성일 23-03-0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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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비구니 교단이 이루어지다 



8. 5년째(BC584, 40세): 베살리의 중각강당에서 지내셨다. 

베살리성의 가뭄을 퇴치하다. 

<숟도다나>왕이 이 해에 병이 들었다. 부처님은 부왕을 찾아가 법을 설해 드렸다. 법문을 들은 왕은 완전한 청정(아라한과)을 얻게 되었고, 일주일 동안 해탈의 즐거움을 누린 후 입적했다. 

이모 마하파자파티의 출가로 비구니 승단이 생긴 것도 이 해였다.

미녀 암바팔리 창녀가 출가.


9. 6년째(BC583, 41세): 왕사성의 기원정사. 

만쿨라 언덕-여기에서 부처님은 쌍신변을 나투셨다. 친족인 석가족의 아만심을 꺾기 위해서 카필라바투에서 이러한 신통을 처음으로 보여주셨다.

코올라이족과 석가족의 로히니강 물싸움을 중재. 

부처님의 사촌인 난다와 아들 라훌라(12세)가 출가.

 

10. 7년째(BC582, 42세): 말라족의 나라 아누피야 마을에 머뭄. 말라족 500명이 출가. 

석가족의 아니룻다, 바드리카왕, 브리구킹바라, 아난다, 데바닷타, 난디카 등이 출가. 

이 해에 부처님은 삼십삼천(도리천)에 올라가 <마야>부인을 필두로 한 천신들에게 수승한 법인 아비달마를 설하셨다. <마야>부인은 <싯닫타>왕자를 낳고 칠일만에 죽어 삼십삼천의 천신으로 다시 태어났던 것이다.


10-1 말라족의 아만을 꺽다 

또 7년째 되던 해에 부처님께서는 말라족의 아누피아 마을에 머무는데, 이때 말라족 500명이 출가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고 난 다음 제자들은 사리를 8등분하여 나누어 가집니다. 부처님과 가까운 사람들이 8분의 1씩 나누어 가지는데 석가족도 말라족도 각각 1/8을 가지고 갑니다. 여기서 말라족이나 밧지족은 그 당시 부족국가 중의 하나입니다. 석가족은 카필라를 중심으로 해서 카필라국에서 살아갑니다. 족이나 성이나 나라는 같은 개념의 부족국가입니다. 말라족은 자기들이 가장 뛰어났다고 생각하고 석가족을 우습게 봅니다. 석가족에서 부처님과 같은 대 성인이 나와도 말라족은 콧방귀를 뀝니다.

부처님께서 말라족의 아누피아 마을에 머물고 계실 때 말라족 사람들은 부처님께서 물을 마실 수 없도록 우물에 볏짚과 왕겨와 흙을 넣어 먹지 못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 선정에 들었다가 법문을 하실 때 제자들한테 물 좀 떠오라고 합니다. 말라족이 부처님을 깔보고 우물을 모두 막아서 물을 떠올 수 없는 상태인지라 제자들은 "부처님이시여, 조금만 참으십시오."라고 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처님께서 세 번 이야기하면 거절을 못합니다. 한 번 두 번은 거절하지만 세 번째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거절을 못합니다. 제일 처음 물을 떠오라 했을 때 제자들은 참으시라고 이야기합니다. 두 번째도 어떻게 해서라도 참으시라고 이야기합니다. 세 번째는 제자들이 거역을 못하고 우물에 물을 뜨러 갑니다. 분명히 왕겨 볏짚 흙을 넣어서 우물물은 먹지 못하게 되었는데, 제자들이 물을 뜨러 가니까 우물에 맑은 물이 넘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물을 떠다가 부처님께 가져다 드립니다. 그것을 보고 말라족들은 부처님께 탄복을 하고 귀의하게 됩니다. '진심으로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뜻으로 말라족에서 뛰어난 사람 500명을 골라서 출가시킵니다. 경전에 보면 500명이라는 숫자가 자주 나옵니다. 마하파자파티도 경전에는 500명으로 되어있습니다. 앞에서 로히니 강물 때문에 싸우고 난 뒤 각각 250명씩 하여 500명이 출가했고 말라족의 500명이 출가를 했습니다. 500명이라는 숫자는 많은 사람들이 출가한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마가다국과 코살라국 등 인도의 많은 나라에서는 초비상이 걸립니다. 부처님께서 가시는 곳마다 사람들이 출가를 하니까 집집마다 비상이 걸립니다. 새로운 진리가 이 땅에 나타났을 때 그 당시의 사람들한테는 좋은 기회로 어떻게 한번 해보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 당시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꿈과 이상을 불어넣어준 사람이 부처님입니다. 부처님의 법을 들으면 무조건 출가하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 당시 많은 귀족들과 장자들은 부처님과 자기 자식들이 부딪치지 않게 하려고 애를 쓴 부분들이 경전에도 나타납니다.






27. 코삼비 비구들의 분쟁



11. 8년째(BC581, 43세): 베사칼라 숲(대림정사)에 머뭄. 

부처님이 여기 계실 때 금슬 좋은 <나쿨루피타>부부가 부처님을 친견하고 그들의 행복한 결혼생활이 다음 생에도 이어지기를 발원했다. 부처님은 두 사람을 가장 신심 깊은 재가신도로 인정하셨다.


12. 9년째(BC580, 44세): 코삼비의 고시타 정사


13. 10년째(BC579, 45세): 파릴레이야카 숲

코삼비에서 한 비구가 저지른 사소한 잘못을 놓고 비구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난 것이 바로 이 해의 일이었다. 그들은 부처님의 훈계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였으므로 부처님께서는 이 숲으로 물러나셨다. 안거가 끝날 무렵 분쟁이 해결되어 비구들은 사밧티 성으로 와서 부처님께 용서를 빌었다.


참고 

(석가족의 가계)


                                 사자협왕 

                                    ↓

           ------------------------------------------------------

          ↓                    ↓                  ↓                  ↓

        정반왕                배반왕             감로반왕             곡반왕  

          ↓                    ↓                  ↓                  ↓ 

       싯다르타, 난다       제바달다, 아난     마하남, 아나율         파사, 발제 

          ↓ 

        라훌라 



13-1 코삼비 비구들의 분쟁 

10년째 되던 해도 고시타 정자에 계시는데 분쟁이 일어나는 바람에 부처님께서는 혼자 떠나십니다. 불교 내부에서 최초로 분쟁이 일어난 것입니다. 10년째 되던 때에 코삼비에서 한 비구가 저지른 사소한 잘못을 놓고 비구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납니다. 코시타 정사는 경에 치중하는 경사와 율에 치중하는 율사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경사나 율사가 되려면 최소한 20년 정도의 경륜이 있어야 합니다. 부처님 출가 당시에 부처님에 의해 출가한 사람도 있지만 원래 출가생활을 하다가 부처님께 귀의한 사람이 천명이 넘습니다. 그 가운데는 부처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고 출가 경력이 긴 사람도 있습니다. 분쟁은 경사가 화장실에 갔다가 사소한 잘못을 한 것으로 일어납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경사에게는 정확하게 지켜야 할 것으로 소홀히 한 것 같습니다. 율사가 화장실에 가서 경사가 저지른 사소한 일을 본 것이 분쟁의 시발점이 됩니다. 율사는 경사의 사소한 잘못을 그냥 넘기지 않고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경사의 흉을 봅니다. 그 이야기가 경사의 귀에까지 들어갑니다. 그런데 경사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것이 기억에 없습니다. 그래서 경사가 율사를 찾아 가서 따지게 됩니다. 서로 계율을 어긴 것이 없다고 다투게 되자 경사를 따르는 무리와 율사를 따르는 무리로 갈라지게 됩니다. 고시타 정사에 있던 많은 수행자들이 반으로 갈라져서 싸움을 하게 됩니다. 싸움이 격해지니까 부처님이 불러서 분쟁을 그만두라고 타일러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누가 잘못했든지 참고 견디고 인내하면 모든 것들이 다 해결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비구들을 불러놓고 장수왕의 이야기를 합니다. 


13-2 미묘비구니의 인과 이야기 

다음은 부처님의 연기 중에 인과라는 것이 어떻게 해서 나타나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미묘 비구니 이야기를 넣었습니다. 미묘 비구니는 원래 브라만출신입니다. 그런데 시집가서 첫 아이를 낳고 둘째 아이를 낳을 때쯤에 시아버지가 돌아가십니다.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서 어린아이와 남편과 함께 친정으로 가는 도중에 숲에서 밤을 지내게 됩니다. 그런데 숲속에서 잠을 자던 중 부인은 아이를 낳게 됩니다. 피곤해서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보니 피 냄새를 맡고 몰려든 독사에게 남편이 물려 죽어있었습니다. 여인은 슬픔에 빠진 채 친정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도중에 강을 건너야 하는데 아이 둘을 함께 데리고 강을 건널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전날 출산한 갓난아기를 먼저 강 저편에 데려다놓고 다시 건너와서 큰 아이를 데리고 가려고 생각을 합니다. 여인이 갓난아기를 데려다놓고 다시 돌아오는데, 기다리던 큰 아이가 엄마를 보자 반가운 마음에 강에 뛰어들어 그만 물에 빠져 죽습니다. 강물에 빠져 죽은 큰 아이를 건져서 강 반대편에 있는 아이에게 오니 이번엔 갓난아이가 늑대에게 물려 죽어 피바다가 되어 있습니다. 여인은 거의 실성을 한 상태로 친정으로 갑니다. 마을 입구에 도착해서 마을 어른을 만나 친정 소식을 알아보니 친정집에 불이 나서 식구들이 모두 불에 타죽었다는 것입니다. 여인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다가 무덤가에서 잠이 듭니다. 마침 어떤 남자가 자신의 죽은 부인을 묻고 가다가 잠든 미묘 비구니를 발견하고 깨워서 데리고 갑니다. 미묘 비구니는 의지할 곳도 없고 해서 그 남자와 살게 됩니다. 하지만 그 남자도 오래 살지 못하고 죽어버립니다. 남편이 죽으면 부인도 함께 묻는 마을 풍습 때문에 미묘 비구니는 살아서 생매장을 당합니다. 그 당시에는 도굴꾼들이 많았습니다. 마침 도굴꾼이 무덤을 파헤쳐서 여인은 목숨을 부지하게되어 밖으로 나오게 되지만 그때는 완전히 미쳐서 왕사성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부처님을 만나게 됩니다. 미쳐서 돌아다니던 여인은 부처님을 만나는 순간 “오라! 내 딸아.” 하는 부처님의 한마디 말씀을 듣고 정신이 바로 돌아옵니다.

미묘비구니는 아라한과를 얻고 난 다음 자신이 왜 불행을 겪게 되었는지 자신의 전생을 돌아봅니다. 자신은 브라흐만의 귀족 집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화려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왜 그렇게 어렵고 힘들게 살았는가? 아라한과를 얻고 난 뒤 자신의 전생을 돌아보니까, 자기는 전생에 돈 많은 장자의 부인으로 살면서 자식이 없어 남편이 둘째 부인을 얻어 아이를 낳게 됩니다. 재산은 아이에게 상속될 것이고 남편의 사랑도 둘째 부인에게 다 빼앗기게 될 것 같아 불안해하던 부인은 결국 탐욕과 질투에 눈이 멀어 아이의 정수리를 바늘로 찔러 아이를 죽게 만듭니다. 그러자 둘째 부인은 첫째 부인이 의심스럽다고 남편에게 자꾸 이야기합니다. 남편이 첫째 부인을 불러 바른 말 하라고 하자 첫째 부인은 “내가 만약 아이를 죽게 했다면 다음 생에서 천벌을 받을 것이다. 내 부모는 불에 타 죽을 것이고 내 남편은 뱀에게 물려 죽을 것이고 내 아이는 늑대에게 물려죽고 물에 빠져 죽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생매장 당할 것이다.”라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전생에 끔찍한 일을 저질러 놓고 발뺌한 그 과보가 이생에서 그대로 나타납니다. 다행히 부처님을 만나 아라한이 되었지만 항상 뜨거운 바늘이 정수리로 들어와 발바닥으로 나가는 고통을 밤낮으로 겪습니다. 자신은 아라한과를 얻었지만 아이를 죽인 그 업보가 끊임없이 계속 되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알고 받으니까 반성하고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부처님을 만났을까요? 그 옛날 바라나국에 큰 산이 있었는데 많은 수행자들이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수행자들이 걸식하러 오면 기쁜 마음으로 공양을 올리던 한 장자의 부인이 있었습니다. 수행자들이 걸식하러 오면 항상 따뜻한 밥을 해서 정성껏 공양을 올렸습니다. 그 공양 올린 공덕으로 부처님을 만나 아라한과를 얻게 됩니다.






28. 밭을 가는 바라드바자 



14. 11년째(BC578, 46세): 에카날라 마을(마가다국)

숫타니파타에 나오는 유명한 ‘밭을 가는 바라드바자 경’을 설하신 곳이 바로 여기다. 농사짓는 바라문<바라드바자>가 부처님께 무례하게 말을 했다. 그러나 부처님은 특유의 침착성으로 이를 응대하여 결국 그 바라문을 열렬한 신도로 만드셨다.


15. 12년째(BC577, 47세): 베란자마을

부처님께서 계율을 제정하기 시작하신 것이 이 해부터라고 한다. 그리고 유명한 베란자의 사건이 생긴 것도 이 해였다. 베란자는 부처님을 친견하고 불교수행에 관해서 여러 가지 질문을 한 다음 부처님의 대답에 만족하여 불자가 되었다. 베란자는 부처님과 승단이 그 해 안거를 베란자 마을에서 보내도록 청했다. 마침 그 해에 기근이 들었다. 부처님과 제자들은 말장수들이 올리는 매우 조악한 음식(말들이 먹는 보리)으로 그 철을 지내야 했다. 비록 브라만 베란자가 약속은 저버렸으나 부처님은 늘 행하시는 관례대로 여행을 떠나기 앞서 초청자에게 하직인사를 했다. 바라문<베란자>는 자신이 부처님과 제자를 청해 놓고도 집안 일에 골몰한 나머지 한철 동안 초청자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허물을 사과한 후 다음 날 부처님과 승단에 음식과 옷을 보시했다.


16. 13년째(BC576, 48세): 찰리야 바위산

이 기간에는 <메기야>장로가 부처님의 시봉을 들었다. 장로는 강가의 아름다운 망고 숲에 마음이 끌려 그곳에 가서 선정을 닦고 싶다고 부처님께 허락을 구했다. 다른 비구가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부처님이 만류하셨건만 그는 거듭 졸랐다. 마침내 부처님의 허락을 받고 그곳에 갔지만 장로는 뜻밖에도 선정은 커녕 감각적 쾌락, 악의, 해악심 따위에 시달리기만 하다가 돌아왔다. 그러자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메기야>여! 성숙하지 못한 사람의 마음이 성숙하는 데는 다음의 다섯 가지가 도움이 된다. 첫째, 좋은 벗(선지식). 둘째, 기본적 계율에 따른 덕 있는 행위. 세째, 평정․침착․멸진․깨달음 그리고 열반으로 이끌어주는 훌륭한 조언. 넷째, 나쁜 생각들을 버리고 건전한 생각을 하려는 노력. 다섯째, 사물의 발생과 소멸을 분명히 보는 지혜의 획득이 바로 그것이다. (이 예비 수행은 보다 높은 단계의 선정을 익히기 위해 반드시 닦아야 한다고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17. 14년째(BC575, 49세): 사받티의 제타바나정사

이 해에 어린나이에 출가하여 이제까지 사미였던 <라훌라>존자가 구족계 <비구계>를 받았다. 율장에 따르면 구족계는 20세가 되어야만 받을 수 있는데 <라훌라> 존자가 그 나이가 된 것이다.

18. 15년째(BC574, 50세): 카필라바투-<싯닫타>의 탄생지. 

니그로마동산에서 멸망 직전의 카필라 성주 마하나만에게 설법 함. 

이 해에 <야소다라>의 아버지 <숟파붇다>왕이 죽었다.


19. 16년째(BC573, 51세): 알라비 시

이 해에 부처님은 사람 잡아먹기를 즐기는 야차 <알라바카>를 제도하여 제자로 만드셨다. <알라바카>와의 문답은 숟타니파타의 알라바카경에 자세히 나온다. 


20. 17년째(BC572, 52세): 라자가하의 벨루바나정사

이 해에 유명한 고급 창녀이며, 의사 <지바카>의 누이동생 <시리마>가 죽었다. 장례식에 참석하신 부처님은 왕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시리마의 시체를 살 사람을 찾는 공고를 내어 보라’고 하셨다. 살아있을 때 그토록 사람들을 매혹시키던 그 몸뚱이. 그러나 누구 하나 돈은 커녕 그저 주어도 그 시신을 가져가려 하지 않았다. 이때 부처님은 다음과 같은 게송을 대중들을 향해 읊으셨다.

 보라, 이 분칠 한 모습을 

 상처투성이의 몸, 엉성한 사대의 무더기, 

 병과 근심덩어리 

 견고한 것도, 지속되는 것도 없는

 이 무상한 육신을.


21. 18년째(BC571, 53세): 찰리야 바위산

이 해에 한 직조공의 어린 딸이 부처님을 친견하고, 죽음을 염하는 공부법에 대해 가르침을 받았다. 이 가르침을 잊지 않고 부지런히 닦았던 소녀는 다음에 다시 친견했을 때 부처님이 던지신 네가지 질문에 정확히 대답했다. 그녀의 대답은 매우 철학적이어서 부처님 말씀을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사람들은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부처님은 그녀를 칭찬하면서 대중을 향하여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으셨다.


 이 세상은 눈 멀었도다. 분명히 보는 자 적도다. 

 겨우 몇몇 사람만이 좋은 세계(천상계)로 가는구나.

 그물을 벗어난 새처럼.

 

소녀는 법을 듣고 깨달음의 첫 단계인 예류과를 성취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녀는 요절하고 만다.


22. 19년째(BC570, 54세): 찰리야 바위산





29. 아난, 부처님의 시자가 되다 


23. 20년째(BC569, 55세): 라자가하-벨루바나 정사

아난다가 부처님의 시자가 됨. 이때부터 25년간 부처님을 시봉. 


23-1 아난의 기억력 

기억력하면 아난이 제일입니다. 한번 들으면 세세생생 잊어버리지 않는 아난이기에 부처님께서도 법을 듣고 전할 수 있는 사람은 아난 밖에 없다고 생각하십니다. 부처님의 승낙 아래 제자들은 아난에게 부처님의 시자가 되어 달라고 합니다. 그러자 아난은 부처님의 시자가 되면 시기 질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싫다며 혼자 공부하겠다고 합니다. 냉정하게 거절합니다. 그래서 목건련은 아난을 불러 부처님 법이 다음 세상에도 전해지기 위해서는 기억력이 뛰어난 이가 시자가 되어야 한다고 설득합니다. 목건련의 말을 들은 아난은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부처님의 시자가 되는 대신에 조건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조건을 들어주면 부처님의 시자가 될 것이고 조건을 들어 주지 않으면 시자가 되지 않겠다고 합니다. 모여 있던 사람들은 “아난이여 너의 조건은 무엇이냐?” 하고 묻습니다.

교단에 보시가 들어오면 누구한테 많이 들어오겠습니까? 교단에서 가장 대단하신 부처님을 보고 보시를 합니다. 많은 대중들은 부처님께 음식과 옷 등을 보시하는 것입니다. 아난은 “제가 부처님의 시자가 되면 누구보다도 풍족한 생활을 한다고 생각할 것이며 또 부처님께 들어오는 많은 보시물들을 아난이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고 말을 이으며 “부처님께 들어온 보시가 저와 무관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주십시오.” 이것이 아난의 첫째 조건입니다. 대중들은 그의 말에 수긍하며 조건을 받아들입니다.

그러자 아난이 두 번째 조건을 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많은 재가불자들의 집에 초청받아서 갑니다. 법을 설할 때는 내가 시자가 되지만 부처님께서 재가 불자집이나 다른 일로 초청받아 갈 때는 제가 시봉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서로의 관계 속에서 초청받아 가는 것이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개인적인 초청을 받아 갈 때는 따라가지 않겠습니다.”

이번에도 대중들이 조건을 받아들이자 아난은 마지막 조건을 이야기합니다.

“정해진 때가 아니면 부처님을 모시지 않아도 좋다고 약속해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대중들에게 설법을 하거나 정해진 시간만 시자가 되겠습니다. 개인적인 일에서는 부처님의 시자가 될 수 없습니다. 공식적으로 정해진 시간에만 시자를 할 것입니다.”

세 가지 조건을 대중들은 모두 허락합니다. 결국 아난은 부처님의 시자가 되는 조건으로 세 가지 서약을 받아낸 것입니다. 아난의 승낙을 받아낸 제자들은 부처님을 찾아갑니다. 그리고는 “부처님이시여! 아난이 부처님의 시자가 되는 것을 승낙했습니다.” 하고 말합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아난이 그냥 승낙했느냐고 묻습니다. 제자들은 아난의 세 가지 조건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이를 들은 부처님께서는 “아난은 참으로 지혜로운 수행자구나. 그는 시끄러운 문제를 미리 예방하고 있다. 수행자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들어오는 보시 때문에 아난이 시봉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시봉한다는 오해를 아난은 미리 예방한 것이다. 또 아난은 여래를 만날 수 있는 때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수행자들이 언제 만나는 것이 좋은 때인지 알고 있다. 또 불자와 이교도가 여래를 만나기 위해 어떤 시간에 어떤 장소로 찾아가야 좋을 것인지 알고 있다. 여래가 차를 마시고 설법하기에 적합한 시기가 언제인지 알고 있다. 아난은 정말 현명한 수행자이다. 또한 출가수행은 도를 이루기 위하여 생업을 뿌리치고 목숨을 건 행위이다. 그러므로 부처라 하더라도 누구에게든 시봉을 들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다시 말해 우리가 출가 수행한 것은 부처가 되기 위해서, 도를 이루기 위해서,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하는 행위다. 그러므로 부처라 하더라도 어느 누구에게도 자신을 위해 시봉을 들라고 할 수는 없다. 내가 암기력이 뛰어난 아난에게 시봉을 부탁하는 것은 내가 열반에 든 후에도 진리가 계속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며, 어떤 시대에도 진지한 수행자들이 많아 세상의 복밭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다. 아난이 거절하지 않고 나의 청을 들어준 것은 아난이 나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렸기 때문이다. 아난의 결정은 정말 고마운 것이다. 너희들은 아난에게 내 마음을 전해라.” 하십니다.


24. 21년부터 43년까지: 사위성 기원정사에서

스물네번의 안거중 열여덟 안거는 기원정사에서, 나머지 안거는 동원정사에서 보내셨다. 이 기간 동안은 <아나타핀디카>와 <비사카>가 주된 시주였다.

56세 때 살인마 앙굴리라마를 제도. 

57세 때 빔비사라왕과 후비 바히테하 사이에 아쟈타삿투가 태어남. 

73세 때 아쟈타삿투가 부왕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함. 코살라국의 공주였던 빔비사라왕의 정비 데비 왕비가 자살을 하여 코살라국과 전쟁이 일어남. 

76세 때 사위국의 비두다바 태자가 부왕 프라세나짓 왕을 쫓고 왕위를 계승함. 


25. 44년째(BC545, 79세): 

사리불이 죽고, 목건련이 순교함. 


26. 45년째(BC544, 80세):  벨루바 마을(베살리 근처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추정됨) 이곳에서 부처님은 크게 앓으셨으나 의지력으로 이겨냈다.

3개월 뒤에 열반하시기로 예언하심. 

핫티 -- 암바 -- 잠부 -- 보오가 -- 피아바 -- 카꿋타 강에서 목욕 -- 쿠시나가라까지 휴행하다가 춘다의 공양음식인 전단향 나무 버섯요리를 먹고 사라쌍수 나무 숲에서 입멸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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