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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Brāhmaṇadhammika Sutta(婆羅門法經)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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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3,444회 작성일 22-07-0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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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0(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이와 같이 나는 보고 들었다. 어느 날 거룩한 스승께서는 사밧티의 제타 숲, 기수급고독원의 동산에 계셨다. 그때 코살라국에 사는, 늙어 쇠약해 있었지만 큰 부자인 바라문이 스승이 계신 곳에 가까이 와서 인사를 하였다. 서로 기억에 남을만한 즐거운 인사를 나누더니 한쪽에 가서 앉았다.

큰 부자인 바라문은 스승께 물었다.

“고타마시여, 지금의 바라문들은 옛날 바라문들이 지켜온 바라문의 법을 따르고 있는 것일까요?”

“바라문들이여, 지금의 바라문들은 옛날 바라문들이 지켰던 법을 따르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고타마시여, 별 지장이 없으시다면, 옛날 바라문들이 지켜 온 바라문의 법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면 바라문이여, 명심해 잘 들으시오. 내가 말을 해 드리리다.”

“듣겠습니다. 어서 말씀해 주십시오.”

스승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284(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옛 성인들은 자신을 다스리는 고행자였소. 그들은 다섯 가지 욕망의 대상을 버리고 자기의 이상을 실천하였소,


285(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바라문들에게는 가축도 없었고, 황금도 곡식도 없었소. 그러나 그들은 베다 경전 외는 것을 재산으로 삼고 곡식으로 삼아, 브라만의 창고를 지켰던 것이오.


286(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사람들은 그들을 위해 문간에 음식을 마련해 놓았소.


287(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아름답게 물들인 옷가지와 이불과 집을 가진 시골의 잘 사는 사람들과 도시 사람들은 모두 바라문을 찾아왔소.


288(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바라문들은 법의 보호를 받았기 때문에 그들을 죽이거나 굴복시킬 수 없습니다. 그들이 문간에 서있는 것을 아무도 막을 수 없습니다. 


289(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옛날의 바라문들은 사십 팔 년 동안 순결한 몸을 지켰습니다. 그들은 지혜와 덕행을 추구했던 것입니다. 


290(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바라문들은 다른 종족의 여자를 얻지 않습니다. 또 그들은 아내를 사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그저 서로 사랑하면서 함께 살고 화목해하며 즐거워하였습니다. 


291(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함께 살면서 즐거워했지만, 바라문들은 월경 때문에 아내를 멀리 해야 할 때도 결코 다른 여자와의 성 접촉을 갖지 않았습니다. 


292(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그들은 순결과 계율, 정직, 온화함, 고행, 부드러움과 자비와 관용을 칭찬했습니다. 


293(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그들 중에서 용맹하고 으뜸가는 바라문들은 끝까지 순결을 지켰습니다. 


294(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이 세상에 있는 지혜로운 사람들은 그들의 행동을 본받아 순결과 계율과 인내를 찬양했습니다. 


295(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쌀과 이불과 옷가지, 가구, 기름을 시주받아 그것으로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들은 제사를 지낼 때 결코 소를 잡지 않았습니다. 


296(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부모 형제 또는 다른 친척들과 마찬가지로 소는 우리들의 선량한 벗입니다. 소한테서는 여러 가지 이익이 생깁니다. 


297(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소에서 생긴 약은 식료품이 되어 우리에게 기운을 주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또 즐거움을 줍니다. 소한테 이러한 이익이 있음을 알아 그들은 소를 죽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298(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바라문들은 손발이 부드럽고 몸이 크며 외모가 단정하고 명성이 있으며, 자기 의무에 충실하여 할 일은 하고 해서 안 될 일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들이 세상에 있는 동안에 이 세상 사람들은 행복하고 번영했습니다. 


299(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왕자의 부귀영화와 곱게 단장하고 화려하게 입은 여인들을 보게 됨에 따라, 그들의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300(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준마가 이끄는 훌륭한 수레, 아름다운 옷, 여러 가지로 설계되어 잘 지어진 집을 보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301(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바라문들은 많은 가축을 소유하고 미녀에 둘러싸여 인생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302(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그래서 그들은 베다의 주문을 편찬하고, 감자왕에게 가져가서 말했습니다. ‘당신은 곡식도 재산도 풍성합니다. 제사를 지내십시오. 당신의 재산은 많습니다. 제사를 지내십시오. 당신의 재산은 많습니다.’


303(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그래서 수레와 군사의 주인인 왕은 바라문들의 권유로 말에 대한 제사, 인간에 대한 제사, 화살과 창에 대한 제사, 소에 대한 제사, 아무에게나 공양하는 제사 등 온갖 제사를 지내고 재물을 바라문들에게 주었습니다. 


304(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소, 이불, 옷가지, 아름답게 꾸민 여인과 준마가 이끄는 훌륭한 수레며, 아름답게 수놓인 옷들,


305(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쓸모 있게 잘 설계된 훌륭한 집에 여러 가지 곡식을 가득 채워 바라문에게 주었습니다. 


306(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이와 같이 해서 그들은 재물을 얻었는데, 이번에는 또 그것을 저장하고 싶은 생각이 났던 것입니다. 그들은 욕심에 사로잡혀 많은 것을 갖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또 베다의 주문을 편찬하여 다시 감자왕을 찾아갔습니다. 


307(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물과 땅과 황금과 재물과 곡식이 살아가는데 필수품이듯이, 소도 사람들의 필수품입니다. 제사를 지내십시오, 당신의 재산은 많습니다. 제사를 지내십시오. 당신의 재산은 많습니다.’


308(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그래서 수레와 군사의 주인인 왕은 바라문들의 권유로 수백 수천 마리의 소를 제물로 잡게 되었습니다. 


309(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튼튼한 다리와 날카로운 뿔을 갖고도 결코 우리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소는 양처럼 유순하고, 항아리가 넘치도록 젖을 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왕은 뿔을 잡고 칼로 찔러서 소를 죽이게 했던 것입니다. 


310(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칼로 소를 찌르자, 모든 신들과 조상의 신령과 제석천, 아수라, 나찰들은 ‘불법한 짓이다!’라고 소리쳤습니다. 


311(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예전에는 탐욕과 굶주림과 늙음, 이 세 가지 병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많은 가축들을 죽인 까닭에 아흔여덟 가지나 되는 병이 생긴 것입니다. 


312(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이와 같이 살생의 몽둥이를 부당하게 내려치는 일은 그 옛날부터 시작해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 소를 죽인 것입니다. 제사를 지내는 사람은 도리를 거스르고 있는 것입니다. 


313(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이와 같이 예전부터 내려온 이 좋지 못한 풍습은 지혜로운 이의 비난을 받아 왔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일을 볼 때마다 제사지내는 일을 비난하게 되었습니다. 


314(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이렇게 법이 무너질 때, 노예와 서민이 둘로 나뉘었고, 여러 왕족이 흩어졌고, 아내는 남편을 경멸하게 되었습니다. 


315(숫타니파타)바라문에게 어울리는 일

왕족이나 바라문이나 제도에 의해 지켜지고 있던 다른 사람들도 생명의 존엄성을 버리고 욕망에 사로잡히고 만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큰 부자인 바라문은 스승께 말했다.

“훌륭한 말씀입니다, 고타마시여. 훌륭한 말씀입니다, 고타마시여. 마치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 주듯이, 덮인 것을 벗겨 주듯이, 길 잃은 이에게 길을 가르쳐 주듯이, ‘눈이 있는 사람은 빛을 볼 것이다’하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듯이, 당신 고타마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저희들은 당신께 귀의합니다. 그리고 진리와 수행자의 모임에 귀의합니다. 당신 고타마께서는 저희들을 재가 수행자로서 받아 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귀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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