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엄경십주품_2
페이지 정보
본문
(15-3) 게송을 설하여 거듭 밝히다
(15-3-1) 제1 발심주
(15-3-1-1) 발심의 인연
그 때 법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법계를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가장 수승한 지혜와 미묘하신 몸
단정한 모든 상호 갖추었으니
이렇게 존중하는 마음으로 뵙기 어려운데
보살이 용맹하게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견줄이 이가 없는 큰 신통을 보고
마음을 기억[記心]함과 가르침 듣고
여러 갈래 중생의 끝없는 고통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여래의 넓고 수승한 법문 들으니
여러 가지 공덕을 모두 다 성취하며
허공을 분별할 수 없음과 같아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15-3-1-2) 열 가지 힘을 얻기 위한 발심
삼세의 인(因)과 과(果)는 옳은 곳이요
우리들의 자성(自性)은 그른 곳이니
이렇게 진실한 뜻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과거 세상 미래 세상 현재 세상의
있는 바 선과 악의 모든 업보를
끝까지 분명하게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선정과 해탈이며 모든 삼매의
물들고 청정함이 한량이 없네
모두 알아 들어가고 머물고 나와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중생들의 뛰어나고 저열한 근성에 따라
이렇게 가지가지 정진하는 힘
분명하게 모두 알아 분별하려고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중생들의 이해함도 가지가지고
마음에 좋아함도 각각 다르니
한량없는 이런 차별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중생의 모든 경계 제각기 달라
이러한 세간들 한량이 없네.
그 자체와 성품을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생각이 다양한 갖가지 인행(因行)의 길은
하나하나 이르러 갈 곳 있으니
그러한 참된 성품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온 세계의 모든 중생 업을 따라서
헤매면서 잠깐도 쉴 새 없으니
천안통을 얻어서 밝게 보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지난 세상에서 있었던 모든 일
저러한 성품이나 저러한 모양
그 숙명(宿命)을 분명히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온갖 중생 여러 가지 맺힌 번뇌에 의해
계속하고 일어나고 익힌 버릇들
모두 알고 끝까지 다하려 하여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15-3-1-3) 속제의 지혜를 얻기 위한 발심
중생들이 마련한 모든 언론과
가지가지 말하는 길을 따라서
그러한 세속 일을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15-3-1-4) 진제의 지혜를 얻기 위한 발심
모든 법들이 말을 여의고
성품이 고요하여 지음 없으니
진실한 이런 이치 밝게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15-3-1-5) 신통 지혜를 얻기 위한 발심
시방의 국토들을 흔들어 놓고
엄청난 바닷물을 엎어버리는
부처님의 큰 신통 구족하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15-3-1-6) 해탈 지혜를 얻기 위한 발심
하나의 털 구멍에서 광명을 놓아
한량없는 시방세계 두루 비추고
광명마다 온갖 일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부사의한 부처님의 많은 세계를
손바닥에 놓아도 꼼짝 않나니
모든 것이 요술과 같은 줄 알고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한량없는 세계의 많은 중생을
한 털 끝에 두어도 비좁지 않아
나도 없고 대상도 없는 줄 알고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털 끝으로 바닷물을 찍어 내어서
크나큰 바다들을 모두 말리니
그러한 물방울을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헤아릴 수 없는 모든 국토를
모두 다 부수어 티끌 만들고
그 수효를 낱낱이 세어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15-3-1-7) 겁의 지혜를 얻기 위한 발심
지난 세월 오는 세월 한량없는 겁
모든 세간 이룩되고 무너지는 일
끝까지 궁구하여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15-3-1-8) 삼승의 지혜를 얻기 위한 발심
삼세에 나시는 모든 여래와
일체의 독각이나 여러 성문들
그 법을 남김없이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15-3-1-9) 삼밀의 지혜를 얻기 위한 발심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세계를
한 털로써 사뿐히 온통 들어서
그 자체와 그 모양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한량없이 많은 윤위산(輪圍山)들을
한 털구멍 속에 모두 넣어서
큰 것인가 작은 것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고요하고 미묘한 한 음성으로
시방 중생 종류 따라 법을 말하여
그것들을 분명히 알게 하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여러 가지 중생들의 말하는 법을
한 말로 남김없이 연설하여서
그들의 여러 가지 성품을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세상이 온갖 음성 모두 지어서
그것들이 열반을 증득하게 하는
그러한 묘한 혀를 가지고 싶어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시방의 모든 세계 이루어지고
무너지는 모양을 보게 하여서
분별로 생기는 줄 알게 하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온갖 시방 널려 있는 모든 세계에
한량없이 많은 부처님이 계시는데
저 부처님 법들을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15-3-1-10) 마음의 지혜를 얻기 위한 발심
갖가지로 변화하는 한량없는 몸
모든 세계의 티끌 수와 같이 많으니
마음으로 생긴 줄을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15-3-1-11) 일다무애(一多無碍)의 지혜를 얻기 위한 발심
지난 세상 오는 세상 지금 세상의
한량없고 수없는 모든 여래를
한 생각에 분명하게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한 구절의 법문을 갖추어 말하면
아승지겁으로도 다할 수 없고
글과 뜻도 제각기 같지 않으니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시방의 모든 세계 많은 중생들
그들의 나고 죽고 헤매는 모양
한 생각에 분명히 모두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15-3-1-12) 방편과 진실이 하나인 지혜를 얻기 위한 발심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업으로
시방세계 두루 가도 걸림이 없고
삼세가 공함을 여실히 알고자
보살이 이를 위해 처음으로 발심하였네.
(15-3-1-13) 더 수승한 법에 나아가다
보살이 이와 같이 발심하고는
마땅히 시방세계 두루 다니며
여래를 공경하고 공양하여서
이것으로 퇴전함이 없게 하나니.
보살이 용맹하게 불도 구하며
생사에 머물러도 싫은 줄 몰라
저를 위해 칭찬하고 따라 행하여
이리하여 퇴전함이 없게 하나니.
시방의 한량없는 많은 세계에
곳곳마다 가장 높은 법이 되어서
보살들을 위하여 이렇게 연설하여
이리하여 퇴전함이 없게 하나니.
가장 높고 가장 위고 가장 제일인
매우 깊고 미묘하고 청정한 법을
보살들이 사람에게 말하게 하여
이와 같이 번뇌를 여의게 하네.
모든 세간 아무도 같을 이 없고
흔들거나 굴복할 수 없는 경계를
보살들을 위하여 늘 칭찬하여
이와 같이 퇴전함이 없게 하네.
부처님은 세간에서 큰 힘 가진 이
여러 가지 공덕을 모두 갖추었거든
보살들이 이 가운데 머물게 하여
이것으로 대장부가 되게 하나니.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처님들께
모두 다 나아가서 친근케 하고
부처님의 거두어 주심 받으며
이러하여 퇴전함이 없게 하나니.
고요하고 적정한 모든 삼매를
모두 다 연설하여 남음이 없고
보살들을 위하여 이렇게 설해
이것으로 퇴전함이 없게 하네.
생사에 헤매는 일 부숴 없애고
청정하고 묘한 법륜 운전하면서
온 세간에 조금도 집착이 없어
모든 보살 위하여 이렇게 설명하네.
온갖 중생 나쁜 갈래 떨어져 있어
그지없는 고통에 부대끼거늘
그들을 구호하여 의지가 되며
모든 보살 위하여 이렇게 설명하네.
(15-3-1-14) 발심주를 모두 맺다
이것이 보살들의 발심주로서
한결같이 위없는 도 항상 구하니
이렇게 내가 말한 가르치는 법
모든 부처님도 이러하니라.
(15-3-2) 제2 치지주(治地住)
(15-3-2-1) 치지주의 법을 말하다
둘째로 치지주에 이른 보살은
마땅히 이와 같은 마음을 내어
원하기를 시방의 모든 중생들
여래의 가르침을 따르게 하네.
이익하고 자비하고 안락한 마음
잘 머물고 딱한 생각 거두어주며
내 몸같이 중생을 수호하는 마음
스승이 되어 지도하는 도사의 마음이네.
(15-3-2-2) 더 수승한 법에 나아가다
이렇게 묘한 마음에 머문 뒤에는
외우고 익히어서 많이 알도록
늘 즐겁고 고요하고 바르게 생각하여
일체의 선지식을 친근히 하네.
하는 말이 화평하여 거칠지 않고
때에 맞게 말함으로 두려움 없어
이치 알고 법도 있게 행을 닦으며
우매함을 여의고 동하지 않네.
(15-3-2-3) 치지주를 모두 맺다
이것이 바르게 배우는 보리행이니
이렇게 행하는 이는 진정한 불자
저들의 행할 일을 지금 말하니
이런 것을 불자가 배울지니라.
(15-3-3) 제3 수행주(修行住)
(15-3-3-1) 수행주의 법을 말하다
셋째는 보살들의 수행주이니
부처님 교법대로 관찰해 보니
모든 법이 무상하고 괴롭고 공해
나도 남도 다 없고 지음도 없네.
모든 법은 하나도 즐겁지 않고
이름과도 같지 않지만 처소도 없어
분별할 것도 없고 참도 없으니
이렇게 보는 이를 보살이라 하네.
(15-3-3-2) 더 수승한 법에 나아가다
그 다음에 중생계를 관찰케 하고
온 법계를 관찰하라 권할 것이니
세계의 모든 차별 남음이 없이
모두 다 부지런히 관찰을 하네.
시방의 세계들과 허공까지도
지대 수대 화대와 풍대들이며
욕계와 색계와 무색계까지
낱낱이 관찰하여 모두 다 알게 하네.
저 세계의 차별함을 다 관찰하고
자체와 성품들을 끝까지 연구하여
이렇게 부지런히 수행을 하면
이를 일러 진실한 불자라 하네.
(15-3-4) 제4 생귀주
(15-3-4-1) 생귀주의 법을 말하다
넷째로 생귀주에 이른 보살은
성인의 교법으로부터 태어나
모든 유(有)가 없는 줄을 분명히 알고
저 법을 뛰어넘어 법계에 나네.
신심이 견고하여 흔들 수 없고
적멸한 법 관찰하여 마음이 편안하며
중생들을 따라서 일어난 성품이
허망하여 진실함이 없는 줄 아네.
온 세계와 국토와 업과 과보와
생사거나 열반이 모두 그러해
불자가 이러하게 법을 본다면
불로부터 나왔으므로 이름을 불자라 하네.
(15-3-4-2) 더 수승한 법에 나아가다
지난 세상 오는 세상 지금 세상에
거기 있는 여러 가지 부처님 법을
잘 알아서 익히고 원만히 하며
이렇게 닦고 배워 끝까지 아네.
삼세에 계시는 모든 여래를
따라서 관찰하니 모두 다 평등하여
가지가지 차별을 얻을 수 없어
이렇게 살펴보고 삼세를 통달하네.
(15-3-4-3) 생귀주를 찬탄하다
나와 같이 선양(宣揚)하고 칭찬하는 이는
이것이 제사주[四住]의 공덕이니
이 법을 의지하여 닦아 행하면
위없는 보리도를 속히 이루리.
(15-3-5) 제5 구족방편주
(15-3-5-1) 구족방편주의 법을 말하다
이 위로 다섯째 보살 지위를
구족방편주라고 이름하니
한량없이 공교한 방편에 들어
마음 내어 공덕을 끝내려 하네.
보살이 닦아 놓은 모든 복덕은
오로지 중생들을 구호함이며
이익 주고 안락 주고 어여삐 여겨
제도하고 해탈케 하려 함이네.
온 세상의 재난을 덜어 없애고
삼유(三有)에서 끌어내어 환희케 하며
낱낱이 조복하여 빠지지 않고
공덕을 갖추어서 열반을 얻게 하네.
(15-3-5-2) 더 수승한 법에 나아가다
모든 중생 끝없고 한량이 없고
너무 많아 헤아릴 수가 없으며
일컬어 측량할 수 없는 이들이
여래의 이러한 법 받아 지니네.
(15-3-5-3) 구족방편주를 찬탄하다
이것이 다섯째의 진실한 불자이며
방편으로 모든 중생을 제도함이며
온갖 공덕 갖추고 지혜 크신 이
이러한 법으로써 가르쳐 보이네.
(15-3-6) 제6 정심주
(15-3-6-1) 정심주의 법을 말하다
여섯째는 정심주가 원만하여서
모든 법의 성품에 의혹이 없고
바른 마음 생각하여 분별 여의니
천상 인간세계에 있는 누구도 흔들 이 없네.
(15-3-6-2) 더 수승한 법에 나아가다
부처님과 불법과 보살과 행을
찬탄하고 훼방함을 듣는다거나
중생의 번뇌가 한량 있거나 없거나
제도하기 어렵거나 쉽다고 말하네.
크고 작은 법계가 이루어지고 파괴되고
있다 없다 말해도 흔들리지 않고
지난 세상 오는 세상 지금에라도
자세히 생각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네.
온갖 법 모양 없고 자체도 없어
성품 없고 공하여 진실하지 않아
요술 같고 꿈 같고 분별 없으니
이런 뜻 항상 듣기 좋아하더라.
(15-3-7) 제7 불퇴주
(15-3-7-1) 불퇴주의 법을 말하다
일곱째 불퇴주에 이른 보살은
부처님과 불법과 보살과 행이
있다 없다 뛰어난다 태어나지 못한다
이런 말을 들어도 물러나지 않네.
(15-3-7-2) 더 수승한 법에 나아가다
지난 세상 오는 세상 지금 세상에
부처님이 있다거나 없다 하거나
부처 지혜 다한다 다하지 않는다 해도
삼세가 한 모양가 여러 모양인가 해도
하나가 여럿이고 여럿이 하나이며
글이 뜻을 따르고 뜻이 글 따르며
온갖 것이 이렇게 이뤄지는 일을
불퇴주 이 사람께 말할 것이며,
모든 법 모양 있다 모양이 없다 하여도
성품이 있다거나 없다 하여도
가지가지 차별을 부촉할 것이며
이 사람이 듣고는 필경에 얻으리라.
(15-3-8) 제8 동진주
(15-3-8-1) 동진주의 법을 말하다
여덟째는 보살들의 동진주라 하니
몸과 말과 뜻으로 행하는 일이
구족하고 청정하여 잘못 없으며
마음대로 태어나 자재도 하고,
중생들의 마음에 좋아하는 일
가지가지 이해와 모든 차별과
여러 가지 법들과 시방세계의
이루고 무너짐을 모두 다 알며,
빠르고 묘한 신통 모두 다 얻고
모든 곳에 뜻대로 두루 다니며
여러 부처님들께 들은 법문을
찬탄하고 수행하여 게으르지 않네.
(15-3-8-2) 더 수승한 법에 나아가다
부처님의 모든 국토 분명히 알고
움직이고 가지(加持)하고 관찰도 하며
헤아릴 수 없는 세계 다 지나가서
수없이 많은 세계 다니느니라.
아승지 부처님께 법 물어 받들고
뜻대로 받는 몸이 다 자재하고
음성이 교묘하고 두루 충만해
수없는 부처님을 섬겨 받드네.
(15-3-9) 제9 법왕자주
(15-3-9-1) 법왕자주의 법을 말하다
아홉째의 보살 지위 법왕자주니
중생들의 태어나는 차별을 보고
번뇌와 현행(現行) 습기(習氣) 모두 다 알고
행할 바 모든 방편 모두 잘 아네.
모든 법과 위의가 각각 다르고
세계의 다른 것과 앞 뒤 시간과
세상의 모든 일과 제일의제를
분명하게 잘 알아 남음이 없네.
법왕의 능란하게 안립(安立)한 곳과
처소에 따르면서 있는 법도와
궁전에 나아가고 들어가는 일
법왕 처소 관찰함을 모두 잘 아네.
(15-3-9-2) 더 수승한 법에 나아가다
법왕의 정수리에 물 붓는 법과
신력으로 나투면서 두려움 없고
궁전에 주무심과 찬탄하는 일
이것으로 법왕자를 가르치도다.
이러한 말씀들을 끝까지 하여
그 마음에 집착이 없게 하니
이런 것을 잘 알고 정념(正念) 닦으면
부처님이 그 앞에 나타나시네.
(15-3-10) 제10 관정주
(15-3-10-1) 관정주의 법을 말하다
관정주의 법을 말하다
열째의 관정주는 진실한 불자
가장 높은 제일법을 만족하여서
무수한 시방세계 다 진동하고
밝은 광명 세계에 두루 비치네.
머물러 지니는 일 나아가는 일
깨끗한 장엄들을 모두 갖추고
수없는 중생들을 열어 보이며
관찰하고 근성 알아 모두 다했네.
마음 내어 조복함도 끝이 없으며
큰 보리를 향하여 나아가게 하고
온 법계를 골고루 관찰하면서
시방의 모든 국토 모두 다 가네.
그 가운데 있는 몸과 몸으로 짓는
신통과 변화함을 측량 못하며
삼세의 불국토의 모든 경계를
법왕자 보살들도 알지 못하네.
(15-3-10-2) 더 수승한 법에 나아가다
온갖 것 보는 이의 삼세의 지혜와
부처님 법 분명하게 아는 지혜와
법계의 걸림 없는 끝없는 지혜와
온 시방의 세계에 가득한 모든 지혜와
온 세계를 비추고 지니는 지혜와
중생들과 모든 법 아는 지혜와
부처님의 지혜가 끝이 없음을 아는 지혜를
여래께서 끝까지 말씀하시네.
(15-3-11) 십주를 모두 찬탄하다
이와 같은 십주의 여러 보살은
여래의 법으로써 화생한 이들이며
그들의 가진 공덕의 한 가지 행도
하늘이나 인간이 측량 못하네.
(15-3-12) 발심주를 특별히 찬탄하다
지난 세상 오는 세상 지금 세상에
도를 구하려고 발심한 이가 끝이 없으며
시방의 많은 세계에 가득 찬 이들
모두 다 온갖 지혜 두루 이루었네.
수많는 국토들이 끝이 없는데
세계와 중생들과 법도 그렇고
번뇌와 업과 욕망 각각 다르니
이것들을 위해 보리심을 처음 내었네.
부처의 도(道) 구하는 발심한 생각을
세간의 중생들과 성문 연각도
오히려 다 알지를 못하는데
하물며 그 나머지 공덕은 말해 무엇해.
시방에 널려 있는 모든 세계를
한 털로써 모두 다 들 수 있다면
여래에게 향하는 불자의 지혜
그런 이야 비로소 능히 알리라.
시방에 흘러 있는 큰 바닷 물을
털 끝으로 찍어내어 말린다 하면
잠깐 동안 수행하는 불자의 공덕을
그런 이라야 비로소 능히 알 것이다.
온 세계를 부수어 티끌 만들고
그 수효를 헤아려 알 수 있다면
이 보살이 행하는 보리의 도를
그런 이라야 비로소 능히 알 것이다.
(15-3-13) 발심수행에 대한 찬탄
시방 삼세 수없는 부처님들과
수많은 독각이나 성문들까지
가지가지 미묘한 변재를 다해
처음 낸 보리심을 열어 보여도,
초발심한 공덕은 측량 못하며
시방의 중생계에 가득 찼으며
뭇 지혜로 말해도 다하지 못할 것이며
하물며 나머지 여러 행이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 이전글21화엄경십행품_1 23.02.18
- 다음글15화엄경십주품_1 23.02.1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