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화엄경십지품_8 > 우리말화엄경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우리말화엄경

26화엄경십지품_8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9,090회 작성일 23-02-18 13:58

본문

(26-10-12) 십지(十地)의 공과(功果)

보살이여, 이 보살이 이미 이러한 지혜에 편안히 머물렀는데, 여러 부처님 세존께서 다시 그에게 삼세의 지혜, 법계의 차별한 지혜, 일체 세계에 두루하는 지혜, 일체 세계를 비추는 지혜, 일체 중생을 인자하게 생각하는 지혜를 말하여, 온갖 지혜의 지혜를 얻도록 합니다. 이 보살은 십바라밀 중에서는 지혜바라밀이 가장 승한데, 다른 바라밀도 닦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보살이여, 이것이 보살의 제십 법운지를 간략하게 말함이라 하거니와, 만일 자세히 말하자면 가령 한량없는 아승지겁에도 다할 수 없습니다. 

  

보살이여, 보살이 이 지위에 머물러서는 마혜수라천왕이 되어 법에 자재하며, 중생들에게 성문이나 독각이나 모든 보살의 바라밀 행을 주며, 법계 가운데 있는 문난으로는 능히 굽힐 이가 없습니다. 보시하고 좋은 말을 하고 이익한 행을 하고 일을 함께하며, 이렇게 여러 가지 짓는 업이 모두 부처님 생각함을 떠나지 않으며, 갖가지 지혜와 온갖 지혜의 지혜를 구족하도록 생각함을 떠나지 않습니다. 또 '내가 모든 중생들 가운데 머리가 되고 나은 이가 되며, 내지 온갖 지혜의 지혜[一切智智]로 의지함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부지런히 정진하면 잠깐 동안에 열 곱절 말할 수 없는 백천억 나유타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삼매를 얻으며, 저런 티끌 수 같은 보살을 나투어 권속을 삼으며, 보살의 수승한 원력으로 자유롭게 나타내면 이보다 지나가며, 수행과 장엄과 믿고 이해함과 짓는 것과 몸과 말과 광명과 여러 근과 신통 변화와 음성과 행하는 곳을 백천억 나유타 겁을 헤아려도 알지 못할 것입니다. 

  

보살이여, 이 보살은 열 가지 지(地)의 행상(行相)이 차례로 앞에 나타나서 능히 온갖 지혜의 지혜에 들어갑니다. 마치 아뇩달[阿褥達]못에서 네 줄기 큰 강이 흘러내리는데, 그 강이 염부제에 두루 흘러도 다하지 않고 더욱 불어서 바다에까지 들어가서 가득 차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보살이여, 보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으로부터 선근과 큰 서원의 물이 흘러나와서 사섭법으로 중생에게 가득 차게 하지만 다하지 않고 더욱 불어서, 온갖 지혜의 바다에까지 들어가서 가득 차게 합니다. 

  

보살이여, 보살의 열 가지 지(地)는 부처님의 지혜에 의지하여 차별이 있는 것이, 마치 땅에 의지하여 열 산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설산, 향산, 비다리(陀梨)산, 선산, 유간다라(由乾陀羅)산, 마이(馬耳)산, 니민다라(尼民陀羅)산, 작갈라산, 계도말저(計都未底)산, 수미산입니다. 

  

보살이여, 마치 설산은 온갖 약초가 있어서 아무리 캐어도 다하지 않듯이, 보살이 머물러 있는 환희지(歡喜地)도 그와 같아서 일체 세간의 경전과 예술과 글과 게송과 주문과 기술이 그 가운데 있어서 말하여도 다할 수 없습니다. 보살이여, 마치 향산은 온갖 향이 거기 있어서 가져와도 댜하지 않듯이, 보살이 머물러 있는 이구지(離垢地)도 그와 같아서 모든 보살의 계행과 위의가 거기 있어서 말하여도 다할 수 없습니다. 

  

보살이여, 마치 비다리산은 순전한 보배로 이루었으며 온갖 보배가 거기 있어서 취하여도 다하지 않듯이, 보살이 머물러 있는 발광지(發光地)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간의 선정, 신통, 해탈, 삼매가 거기 있어서 말하여도 다할 수 없습니다. 보살이여, 마치 신선산은 순전한 보배로 되었고 오신통을 얻은 신선들이 거기 있어서 다함이 없듯이, 보살이 머물러 있는 염혜지(慧地)도 그와 같아서 온갖 도의 수승한 지혜가 거기 있어서 말하여도 다할 수 없습니다. 

  

보살이여, 마치 유간다라산은 순전한 보배로 되었고 야차신들이 거기 있어서 다함이 없듯이, 보살이 머물러 있는 난승지(難勝地)도 그와 같아서 일체 자재하고 뜻대로 되는 신통이 거기 있어서 말하여도 다할 수 없습니다. 보살이여, 마치 마이산은 순전한 보배로 이루었고 모든 과일이 거기 있어서 취하여도 다하지 않듯이, 보살이 머물러 있는 현전지(現前地)도 그와 같아서 연기의 이치에 들어가 성문과를 증하는 일이 거기 있어서 말하여도 다할 수 없습니다. 

  

마치 니민다라산은 순전한 보배로 되었고 기운센 용신(龍神)들이 거기 있어서 다함이 없듯이, 보살이 머물러 있는 원행지(遠行地)도 그와 같아서 방편 지혜로 연각의 과를 증하는 일이 거기 있어서 말하여도 다할 수 없습니다. 마치 작갈라산은 순전한 보배로 되었고 여러 자재한 무리들이 거기 있어서 다함이 없듯이, 보살이 머물러 있는 부동지(不動地)도 그와 같아서 모든 보살의 자재한 행의 차별한 세계가 거기 있어서 말하여도 다할 수 없습니다. 

  

마치 계도말저산은 순전한 보배로 되었고 큰 위덕 있는 아수라왕이 거기 있어서 다함이 없듯이, 보살이 머물러 있는 선혜지(善慧地)도 그와 같아서 일체 세간의 나고 사라지는 지혜의 행이 거기 있어서 말하여도 다할 수 없습니다. 

  

마치 수미산은 순전한 보배로 되었고 큰 위덕 있는 하늘들이 거기 있어서 다함이 없듯이, 보살이 머물러 있는 법운지(法運地)도 그와 같아서 여래의 힘과 두려움 없음과 함께하지 않은 일체 부처님의 일이 거기 있어서 묻고 대답하고 말하여도 다할 수 없습니다. 

  

보살이여, 이 열 가지 보배산이 다 같이 큰 바다에 있으면서 차별하게 이름을 얻었듯이, 보살의 십지도 그와 같아서 다같이 온갖 지혜의 가운데 있으면서 차별하게 이름을 얻은 것입니다. 

  

보살이여, 마치 큰 바다는 열 가지 모양으로써 큰 바다라는 이름을 얻어 고치거나 뺏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는 차례로 점점 깊어짐이며, 둘은 송장을 받아두지 않음이며, 셋은 다른 물이 그 가운데 들어가면 모두 본래의 이름을 잃음이며, 넷은 모두 다 한 맛이며, 다섯은 한량없는 보물이 있고, 여섯은 바닥까지 이를 수 없고, 일곱은 넓고 커서 한량이 없고, 여덟은 큰 짐승들이 사는 데며, 아홉은 조수가 기한을 어기지 않고, 열은 큰 비를 모두 받아도 넘치지 않음입니다. 

  

보살의 행도 그와 같아서 열 가지 모양으로써 보살의 행이라 이름하여 고치거나 뺏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환희지는 큰 서원을 내어 점점 깊어지는 연고이며, 이구지는 모든 파계한 송장을 받지 않는 연고이며, 발광지는 세간에서 붙인 이름[假名子]을 여의는 연고이며, 염혜지는 부처님의 공덕과 맛이 같은 연고이며, 난승지는 한량없는 방편과 신통인 세간에서 만드는 보배들을 내는 연고이며, 원행지는 넓고 큰 깨닫는 지혜를 잘 관찰하는 연고이며, 부동지는 광대하게 장엄하는 일을 나타내는 연고이며, 선혜지는 깊은 해탈을 얻고 세간으로 다니면서 사실대로 알아서 기한을 어기지 않는 연고이며, 법운지는 모든 부처님 여래의 큰 법의 밝은 비를 받으면서 만족함이 없는 연고입니다. 

  

보살이여, 큰 마니 구슬은 열 가지 성질이 다른 보배보다 지나갑니다. 하나는 큰 바다에서 나왔고, 둘은 솜씨 좋은 공장이 다스렸고, 셋은 둥글고 만족하여 흠이 없고, 넷은 청정하여 때가 없고, 다섯은 안팎이 투명하게 밝고, 여섯은 교묘하게 구멍을 뚫었고, 일곱은 보배 실로 꿰었고, 여덟은 유리로 만든 당기 위에 달았고, 아홉은 가지가지 광명을 널리 놓고, 열은 왕의 뜻을 따라 모든 보물을 내며 중생들의 마음과 같이 소원을 만족케 합니다. 

  

보살이여, 보살도 그와 같아서 열 가지가 여러 성인보다 뛰어나는 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는 온갖 지혜[一切智]를 얻으려는 마음을 냄이며, 둘은 계행을 가지어 두타의 행이 맑음이며, 셋은 여러 선정과 삼매가 원만하여 흠이 없고, 넷은 도행이 청백하여 때를 여의었고, 다섯은 방편과 신통이 안팎으로 사무치게 밝고, 여섯은 연기(緣起)의 지혜로 잘 뚫었고, 일곱은 가지가지 방편과 지혜의 실로 꿰었고, 여덟은 자유로운 높은 당기 위에 두었고, 아홉은 중생의 행을 관찰하여 들어 지니는[聞持] 광명을 놓고, 열은 부처님 지혜의 직책을 받아 부처님 가운데 들어가 중생을 위하여 불사를 널리 지음입니다. 

  

(26-10-13) 십지(十地)의 이익을 나타내다

보살이여, 이 갖가지 지혜와 온갖 지혜의 공덕을 모으는 보살행의 법문은 여러 중생이 선근을 심지 않고는 듣지 못하는 것입니다.” 

  

해탈월보살이 말했다. 

“이 법문을 들으면 어떤 복을 얻겠습니까?” 

  

금강장보살이 말했다. 

“온갖 지혜로 모으는 복덕과 같이, 이 법문을 들은 복덕도 그와 같습니다. 왜냐 하면 이 공덕의 법문을 듣지 못하고는, 능히 믿고 이해하거나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지도 못하는데, 하물며 꾸준히 노력하고 말한 대로 수행하겠습니까. 그러므로 반드시 이 온갖 지혜의 공덕을 모으는 법문을 듣고야 능히 믿고 이해하고 받아 지니고 닦아 익힐 것이며, 그런 후에야 온갖 지혜의 지위에 이를 수 있음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그 때에 부처님의 신력이며, 으레 그러한 법이므로, 시방으로 각각 십억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가 여섯 가지[六種]의 열여덟 모양으로 진동하였다. 흔들흔들, 두루 흔들흔들, 온통 두루 흔들흔들, 들썩들썩, 두루 들썩들썩, 온통 두루 들썩들썩, 울쑥불쑥, 두루 울쑥불쑥, 온통 두루 울쑥불쑥, 우르르, 두루 우르르, 온통 두루 우르르, 와르릉·두루 와르릉, 온통 두루 와르릉, 와지끈, 두루 와지끈, 온통 두루 와지끈 하는 것이었다. 

  

여러 하늘 꽃과 하늘 화만과 하늘 옷과 하늘의 보배 장엄거리와 당기와 번기와 비단 일산을 내리며, 하늘 풍류를 잡히니, 소리가 화평하며 한꺼번에 소리를 내어 온갖 지혜의 지위에 있는 공덕을 찬탄하였다. 이 세계의 타화자재천왕 궁전에서 이 법을 연설하는 것과 같이, 시방의 모든 세계에서도 모두 이와 같이 하였다. 

 

이 때에 다시 부처님의 신통력으로써 시방으로 각각 십억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세계 밖에 십억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보살들이 이 회상에 와서 이렇게 말했다. 

“잘하였습니다, 금강장이여. 이 법을 통쾌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들은 다 같이 이름이 금강장(金剛藏)이며, 살고 있는 세계가 각각 다르지마는 이름이 다 같이 금강덕(金剛德)이며, 부처님 명호는 모두 금강당(金剛幢)입니다. 우리들도 우리들 세계에 있으면서 모두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이 법을 연설하여, 모인 대중들도 모두 같고, 글자나 구절이나 뜻도 여기서 말하는 바와 늘거나 줄지 않습니다. 모두 부처님의 신력으로써 이 모임에 와서 당신을 위하여 증명합니다. 우리들이 지금 이 세계에 들어온 것처럼 시방의 모든 세계에서도 다 이와 같이 가서 증명할 것입니다.” 

  

(26-10-14) 게송으로 십지(十地)를 다시 설하다

그 때 금강장보살이 시방의 모든 대중이 모인 것이 법계에 두루함을 관찰하고는 온갖 지혜의 지혜를 얻으려는 마음을 찬탄하고, 보살의 경계를 나타내며, 보살의 수행하는 힘을 깨끗이 하고, 갖가지 지혜를 거두어 가지는 길을 말하고, 모든 세간의 때를 없애며, 온갖 지혜를 베풀어 주고, 부사의한 지혜의 장엄을 나타내 보이고, 모든 보살의 공덕을 드러내며, 이러한 지(地)의 뜻을 더욱 열어 보이게 하고자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게송으로 말했다. 

 

그 마음 고요하고 항상 화평해 

평등하고 걸림없기 허공 같으며 

더러운 것 여의고 도에 머무니 

이렇게 훌륭한 행 그대 들으라. 

 

백천억겁 동안에 착한 행 닦아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처님 공양 

성문과 독각들도 역시 그러해 

중생을 이익하려 큰 마음 내고, 

꾸준하고 계행 갖고 참고 유순해 

부끄럼과 복과 지혜 다 구족하고 

부처 지혜 구하려고 지혜 닦으며 

열 가지 힘 얻고자 큰 마음 내고, 

 

삼세의 부처님들 다 공양하고 

갖가지 국토들을 깨끗이 장엄 

모든 법 평등함을 분명히 알고 

중생을 이익하려 큰 마음 내다. 

 

초지에 머물러서 이 마음 내고 

나쁜 짓 아주 떠나 항상 기쁘며 

원력으로 선한 법 널리 닦아서 

어여삐 여김으로 이지(二地)에 들고, 

 

계행 다문(多聞) 갖추고 중생을 생각 

더러운 때 씻으니 마음이 깨끗 

세간에서 세 가지 독한 불 관찰 

넓고 크게 아는 이 삼지(三地)에 들고, 

 

세 가지 있는 곳이[三有] 모두가 무상 

화살에 맞은 듯이 고통이 치성 

하여진 것[有爲] 떠나서 불법 구하려 

큰 지혜 있는 이가 염혜지 들고, 

 

지혜가 구족하여 보리를 얻고 

한량없는 백천의 부처님 공양 

가장 승한 공덕을 늘 관찰하면 

이 사람이 난승지에 들어가오며, 

 

지혜와 모든 방편 잘 관찰하고 

가지가지 나타내어 중생 구하며 

위없는 십력 세존 공양하오면 

생멸 없는 현전지에 들어가오며, 

 

세상에서 모르는 것 능히 다 알고 

나를 고집 않고 유무(有無) 떠나며 

법의 성품 고요한데 인연 따르면 

미묘한 지혜 얻어 칠지에 들고, 

 

지혜와 방편이며 광대한 마음 

행하고 굴복하고 알기 어려워 

적멸을 증하고도 항상 닦으면 

허공 같은 부동지에 나아가리라. 

 

부처 말씀 적멸한 데서 일어나 

가지가지 지혜 업을 널리 닦아서 

열 가지 자재 갖춰 세간을 관찰 

이러하게 선혜지에 들라 하시네. 

 

미묘한 지혜로써 중생 마음과 

업과 번뇌 빽빽한 숲 다 관찰하고 

그들을 교화하려 도에 나아가 

부처님의 깊은 도리 연설도 하고, 

 

차례로 수행하여 착한 일 구족 

구지에서 복과 지혜 쌓아 모으고 

부처님의 위없는 법 항상 구하여 

부처님 지혜 물을 머리에 붓네. 

 

수없이 많은 삼매 골고루 얻고 

삼매의 짓는 업도 분명히 알아 

나중의 삼매 이름 직책 받는데 

광대한 경계에서 동치 않으니, 

 

보살이 이 삼매를 얻을 적에는 

보배 연꽃 어느덧 앞에 나타나 

연꽃 같이 큰 몸으로 위에 앉으니 

불자들이 둘러 앉아 우러러보네. 

 

찬란한 백억 줄기 큰 광명 놓아 

중생의 모든 고통 없애버리고 

정수리에 또다시 광명을 놓아 

시방의 부처 회상 두루 들어가, 

 

공중에서 광명 그물 모두 되어서 

부처님께 공양하고 좇아 들어가 

그 때에 부처님은 이 불자들이 

직책 받는 지위에 오른 줄 아네. 

 

시방의 보살들이 와서 살피니 

직책 받은 보살들 광명을 펴고 

부처님 미간서도 광명을 놓아 

여기 와서 비추고는 정상에 들다. 

 

시방의 세계들이 다 진동하고 

모든 지옥 고통이 소멸되거늘 

그 때에 부처님이 직책을 주어 

전륜왕의 태자가 되듯 하니라. 

 

정수리에 부처님이 물을 부으면 

법운지에 올랐다 이름하나니 

지혜가 점점 늘어 끝단 데 없어 

모든 세간 중생을 깨우쳐 주며, 

 

욕심세계 형상세계 무형세계와 

법계와 모든 세계 중생세계들 

셀 수 있고 없고 허공까지도 

이런 것을 모두 다 통달하오며, 

 

일체를 교화하는 위덕의 힘과 

부처님이 가지(加持)한 미세한 지혜 

비밀한 많은 겁과 범부들까지 

모두 다 사실대로 관찰하오며, 

 

태어나고 집을 떠나 바른 도 이뤄 

법 바퀴 굴리기도 열반하기도 

필경에 적멸하고 해탈하는 법 

말하지 않은 것도 능히 다 알아 

 

보살이 법운지에 머물러서는 

생각는 힘 구족하여 불법 갖나니 

큰 바다가 용의 비를 모두 받듯이 

이 지에서 받는 법도 그와 같더라. 

 

시방에 한량없는 모든 중생들 

부처님 법 얻어 듣고 지니었거든 

한 부처님 계신 데서 들은 불법도 

저보다 지나가서 한량 없으며, 

 

옛적의 지혜 서원 위신력으로 

잠깐에 시방세계 널리 퍼지게 

단이슬 비내려서 번뇌를 소멸 

그래서 법운지라 이름한다네. 

 

신통을 나타내어 시방에 두루 

인간·천상 경계를 뛰어났는데 

이보다 더 지나서 한량없는 억 

세상 꾀로 생각하면 마음이 아득, 

 

발 한 번 드는 동안 지혜와 공덕 

제구지 보살들도 알 수 없는데 

하물며 모든 범부 중생들이나 

성문이나 벽지불 말도 마시오. 

 

이 지의 보살들이 부처님 공양 

시방의 모든 국토 두루 다니고 

지금 있는 성인께도 공양하여서 

구족하게 부처 공덕 장엄하였고, 

 

이 지에 머물러선 다시 삼세의 

걸림없는 법계 지혜 연설하오며 

중생과 국토들도 다 그러하여 

부처님의 모든 공덕 이르기까지, 

 

이 지에 있는 보살 지혜 광명이 

중생에게 바른 길 보여주나니 

세간 어둠 멸하기는 자재천 광명 

이 광명도 그와 같이 어둠을 멸해. 

 

이 지에 머물러선 삼계왕 되어 

삼승의 모든 법문 연설도 하고 

잠깐 동안 한량없는 삼매 얻으며 

부처님을 뵈옴도 이와 같더라. 

 

이 지 공덕 지금 대강 말했거니와 

전부를 말하자면 끝이 없나니 

이런 지(地)는 부처님의 지혜 가운데 

열 가지 산왕처럼 우뚝 솟으니, 

 

초지의 모든 예술 끝이 없어서 

설산에 여러 약초 모이듯하고 

이지의 계율 다문 향산과 같고 

삼지는 비다산에 묘한 꽃 피듯, 

 

염혜지는 도(道)의 보배 다함이 없어 

신선산에 어진 이들 머문 것 같고 

오지의 자재 신통 유간산 같고 

육지는 마이산에 과일 많은 듯, 

 

칠지의 큰 지혜는 니민다라산 

팔지의 자재함은 작갈라 같고 

구지는 계도산에 걸림없듯이 

십지는 수미처럼 모든 덕 구족, 

 

초지는 서원이요 이지는 계율 

삼지는 공덕이요 사지는 정진 

오지는 미묘하고 육지는 깊고 

칠지는 넓은 지혜 팔지는 장엄, 

 

구지에는 미묘한 뜻을 헤아려 

세간의 모든 길을 뛰어났으며 

십지에선 부처님의 법을 받아서 

이러한 수행 바다 마를 줄 몰라, 

 

열 가지 행 뛰어나니 초지는 발심 

계율은 제이지요 선정은 삼지 

깨끗한 행 제사지요 오지는 성취 

십이인연 육지요 꿰는 건 칠지 

 

제팔은 금강 당기 위에 두는 듯 

구지는 빽빽한 숲 관찰하는 것 

십지의 관정(灌頂)위는 왕의 뜻 따라 

이렇게 공덕 보배 점점 깨끗해, 

 

시방 국토 부수어 티끌된 것은 

한 생각에 그 수효 알 수도 있고 

털 끝으로 허공 재어 안다 하여도 

이 공덕은 억겁 동안 말로 못 다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이트 정보

상호. 사단법인 통섭불교원 대표. 김성규 사업자등록번호. 514-82-14810 [사업자등록, 법인등록정보 확인]
Tel)053-474-1208 Fax)053-794-0087 E-mail) tongsub2013@daum.net
주소 : 대구광역시 남구 두류공원로 10(대명동)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성규

Copyright © 사단법인 통섭불교원. All rights reserved.

  • 게시물이 없습니다.

접속자집계

오늘
0
어제
0
최대
0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