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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6,350회 작성일 23-02-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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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선혜지(善慧地) 


 (26-9-1) 선혜지에 들어가는 열 가지 방편

 이 때 금강장보살이 해탈월보살에게 말했다. 

“보살이여, 보살은 이렇게 한량없는 지혜로 생각하며 관찰하고는, 다시 더 좋은 적멸한 해탈을 구하며, 또 여래의 지혜를 닦으며, 여래의 비밀한 법에 들어가며, 부사의한 큰 지혜의 성품을 관찰하며, 다라니와 삼매의 문을 깨끗이 하며, 광대한 신통을 갖추며, 차별한 세계에 들어가며, 힘과 두려움 없음과 함께하지 않는 법을 닦으며, 부처님들을 따라 법륜을 굴리며, 크게 가엾이 여기는 본래의 원력을 버리지 않으려고 보살의 제구 선혜지(善慧地)에 들어갑니다. 

  

 (26-9-2) 선혜지에 머무는 열 가지 행법(行法)

보살이여, 보살이 이 선혜지에 머물러서는 선과 불선과 무기(無記)의 법의 행과, 새고[漏] 새지 않는[無漏]법의 행과, 세간과 출세간법의 행과, 헤아리고 헤아릴 수 없는 법의 행과, 결정하고 결정하지 못하는 법의 행과, 성문과 독각법의 행과, 보살행법의 행과, 여래지(如來地)의 법의 행과, 함이 있는[有爲] 법의 행과 함이 없는[無爲] 법의 행을 사실대로 압니다. 


(26-9-3) 여실히 아는 열 가지 행(行)

이 보살은 이러한 지혜로써, 중생들의 마음의 빽빽한 숲[稠林]과 번뇌의 빽빽한 숲과, 업의 빽빽한 숲과, 근기의 빽빽한 숲과, 지혜의 빽빽한 숲과, 근성의 빽빽한 숲과, 욕망의 빽빽한 숲과, 수면(隨眼)의 빽빽한 숲과, 태어나는 빽빽한 숲과, 버릇[習氣]이 계속하는 빽빽한 숲과 세 종류 차별의 빽빽한 숲을 사실대로 압니다. 

  

이 보살은 중생들의 마음의 가지가지 모양을 사실대로 압니다. 섞여 일어나는 모양과, 빨리 구르는 모양과 헐리고 헐리지 않는 모양과, 바탕이 없는 모양과 가이없는[無邊際] 모양과, 청정한 모양과, 때묻고 때묻지 않은 모양과, 얽매고 얽매지 않은 모양과, 요술처럼 지어지는 모양[幻所作相]과 여러 갈래에 나는 모양 등이 백천만억이며 내지 무량한 것을 모두 사실대로 압니다. 

  

또 여러 번뇌의 가지가지 모양을 압니다. 오래도록 멀리 따라다니는 모양[久遠隨行相]과, 그지없이 끌어 일으키는 모양[無邊引起相]과, 함께 나서 버리지 못하는 모양[俱生不捨相]과, 자는 것과 일어남이 한 뜻인 모양[眼起一義相]과, 마음과 서로 응하거나 응하지 않는 모양과, 갈래를 따라 태어나서 머무는 모양과, 삼계가 차별한 모양과, 애정과 소견과 어리석음과 교만이 화살처럼 깊이 들어가 걱정되는 모양과, 세 가지 업의 인연이 끊어지지 않는 모양 등, 내지 팔만 사천 모양을 모두 사실대로 압니다. 

  

또 여러 업의 가지가지 모양을 아나니, 이른바 선과 악과 선도 악도 아닌[無記] 모양과, 표시할 수 있고[有表示] 표시할 수 없는 모양과, 마음과 함께 나서 떠나지 않는 모양과, 인의 성품이 찰나에 헐어지지마는 차례로 결과가 모여 잃어지지 않는 모양과, 갚음이 있고 갚음이 없는 모양과, 검고 검은 따위의 여러 가지 갚음을 받는 모양과, 밭과 같아 한량없는 모양과, 범부와 성인이 차별한 모양과, 이승에 받고 저승에 받고 뒷승에 받는 모양[現受生受後受相]과, 승(乘)과 승 아닌 것이 결정하고 결정하지 않은 모양 등, 내지 팔만 사천 가지를 모두 사실대로 압니다. 

  

또 여러 근기의 둔하고 중간이고 승한 모양과, 먼저와 나중이 차별하고 차별하지 않은 모양과, 상품이요 중품이요 하품인 모양과, 번뇌가 함께 나서 서로 여의지 않는 모양과, 승과 승 아닌 것이 결정하고 결정하지 않은 모양과 잘 성숙되어 부드러운 모양과, 따르는 근[隨根]의 속박하고 가볍고 점점 무너지는 모양과, 더 늘어서 파괴할 수 없는 모양과, 물러나고 물러나지 않는 차별한 모양과, 함께 남을 멀리 따라서 같지 않은 모양 등, 내지 팔만 사천 가지를 모두 사실대로 압니다. 

  

또 지혜[解]가 하품이고 중품이고 상품인 모양과, 근성이 하품이고 중품이고 상품인 모양과, 욕망이 하품이고 중품이고 상품인 모양 등, 내지 팔만 사천 가지를 모두 사실대로 압니다. 

  

또 따라다니며 자게 하는 것[隨眼]의 가지가지 모양을 압니다. 깊은 마음과 함께 나는 모양과, 마음으로 더불어 함께 나는 모양과, 마음과 서로 응하고 서로 응하지 않는 것이 차별한 모양과, 오래 전부터 따라다니는 모양과, 비롯함이 없는 적부터 뽑지 못한 모양과, 온갖 선정, 해탈, 삼매, 신통과 서로 어기는 모양과, 삼계에 계속하여 태어나서 얽매이는 모양과, 그지없는 마음이 계속하여 현재에 일어나게 하는 모양과, 여러 처소[諸處]의 문을 여는 모양과, 굳고 진실하여 다스리기 어려운 모양과, 지처(地處)에 성취하고 성취하지 못한 모양과 오직 성인의 도로써 뽑아내는 모양을 모두 사실대로 압니다. 

  

또 태어나는[受生] 차별한 모양을 압니다. 업을 따라 태어나는 모양과, 여섯 갈래가 차별한 모양과, 형상 있고 형상 없음이 차별한 모양과, 생각 있고 생각 없음이 차별한 모양과, 업의 밭에 사랑의 물로 축이고 무명으로 덮어서 식(識)이란 종자가 뒷세상 싹을 내게 하는 모양과, 마음과 물질로 함께 나서[名色俱生] 서로 떠나지 않는 모양과, 무명과 사랑으로 계속하여 있기를 희구하는 모양과, 받아들이려 하고 태어나려 하여 끝없는 때부터 좋아하여 집착하는 모양과, 허망하게 삼계에 나려고 욕구하는 모양을 모두 사실대로 압니다.  

  

또 버릇[習氣]의 가지가지 모양을 압니다. 행하고 행하지 않는 차별한 모양과, 갈래를 따라 익힌 버릇의 모양과, 중생의 행을 따라 익힌 버릇의 모양과, 업과 번뇌를 따라 익힌 버릇의 모양과, 선과 악과 무기의 익힌 버릇[熏習]의 모양과, 뒷세상[後有]에 들어감을 따라 익힌 버릇의 모양과, 차례로 익힌 버릇의 모양과, 번뇌를 끊지 않고 멀리 가면서 버리지 않고 익힌 버릇의 모양과, 진실하고 진실하지 않은 익힌 버릇의 모양과, 성문, 독각, 보살, 여래를 보고 듣고 친근하여 익힌 버릇의 모양을 모두 사실대로 압니다. 

  

또 중생이 바르게 결정[正定聚]되고 잘못 결정[邪定聚]되고 결정되지 못한[不定聚] 모양을 압니다. 바른 소견으로 바르게 결정된 모양과, 삿된 소견으로 삿되게 결정된 모양과, 두 가지가 모두 결정되지 않은 모양[二俱不定相]과, 오역(五逆)의 잘못 결정된 모양[五逆邪定相]과, 오근(五根)으로 바르게 결정된 모양과, 이 두 가지가 모두 결정되지 않은 모양과, 팔사(八邪)로 삿되게 결정된 모양과, 바른 성품으로 바르게 결정된 모양과, 다시 두 가지를 짓지 않고 다 여의어서 결정되지 않은 모양과, 삿된 법에 물들어 삿되게 결정된 모양과, 성인의 도를 행하여 바르게 결정된 모양과, 두 가지를 다 버려서 결정되지 않은 모양을 모두 사실대로 압니다. 

 

(26-9-4) 설법이 성취되다

보살이여, 보살이 이런 지혜를 따라 순종함을 선혜지에 머문다 하니 이 지위에 머물러서는 중생들의 여러 행의 차별을 알고 교화하고 조복하여 해탈을 얻게 합니다. 

  

보살이여, 이 보살은 성문승의 법과 독각승의 법과 보살승의 법과 여래 지위의 법을 잘 연설하는데, 온갖 행할 곳에서 지혜가 따라 행하므로, 중생의 근기와 성품과 욕망과 지혜와 행할 바가 다름과 여러 갈래의 차별을 따르며, 또한 태어난 번뇌와 자게 하는 속박[眼縛]과 여러 업의 버릇[習氣]을 따라서, 그들에게 법을 말하여 믿고 이해함을 내고 지혜를 늘게 하여 각각 그 승법[乘]에서 해탈을 얻게 합니다. 

  

보살이여, 보살이 이 선혜지에 머물러서는 큰 법사가 되고 법사의 행을 갖추어서 여래의 법장(法藏)을 잘 수호하며, 한량없이 공교한 지혜로 네 가지 걸림없는 변재를 일으키고 보살의 말로써 법을 연설합니다. 이 보살은 항상 네 가지 걸림없는 지혜를 따라서 연설하고 잠깐도 버리지 않습니다. 법에 걸림없는 지혜[法無漏智]와, 뜻에 걸림없는 지혜[義無漏智]와, 말에 걸림없는 지혜[辭無漏智]와, 말하기 즐기는 데 걸림없는 지혜[樂說無漏智]입니다. 

  

이 보살은 법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모든 법의 제 모양을 알고, 뜻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모든 법의 차별한 모양을 알고, 말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그릇되지 않게 말하고, 말하기 즐기는 데 걸림없는 지혜로는 끊어짐이 없이 말합니다. 

  

또 법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모든 법의 제 성품을 알고, 뜻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모든 법의 나고 사라짐을 알고, 말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온갖 법을 안돈하여 세우고 끊지지 않게 말하고, 말하기 즐기는 데 걸림없는 지혜로는 안돈하여 세움을 따라 파괴할 수 없고 그지없이 말합니다. 

  

또 법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지금 있는 법의 차별을 알고, 뜻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지나간 법과 오는 법의 차별을 알고, 말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지나간 법과 오는 법과 지금 법을 그릇되지 않게 말하고, 말하기 즐기는 데 걸림없는 지혜로는 모든 세상에서 그지없는 법을 분명하게 말합니다. 

  

또 법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법의 차별을 알고, 뜻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이치의 차별을 알고, 말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그들의 말을 따라 말하고, 말하기 즐기는 데 걸림없는 지혜로는 그들의 좋아함을 따라 말합니다. 

  

또 법에 걸림없는 지혜는 법의 지혜[智慧]로 차별함이 다르지 않음을 알고, 뜻에 걸림없는 지혜는 견주는 지혜[比智]로 차별함이 실상과 같음을 알고, 말에 걸림없는 지혜는 세상 지혜로 차별하게 말하고, 말하기 즐기는데 걸림없는 지혜는 첫째가는 지혜[第一義智]로 공교하게 말합니다. 

  

또 법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모든 법이 한 모양이어서 무너지지 않음을 알고, 뜻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온(瑥)과 계(界)와 처(處)와 제(諦)와 인연이 교묘함을 알고, 말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모든 세간에서 알기 쉽고 미묘한 음성과 글자로써 말하고, 말하기 즐기는 데 걸림없는 지혜로는 더욱 수승하고 그지없는 법에 밝은 지혜로 말합니다. 

  

또 법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일승의 평등한 성품을 알고, 뜻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여러 승의 차별한 성품을 알고, 말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온갖 승의 차별없음을 말하고, 말하기 즐기는 데 걸림없는 지헤로는 낱낱 승마다 그지없는 법을 말합니다. 

  

또 법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일체 보살의 행인 지혜행[智行]과 법행(法行)과 지혜로 따라 증득함을 알고, 뜻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십지의 나누어진 위치[分位]의 뜻이 차별함을 알고, 말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십지의 길이 차별없는 모양을 말하고, 말하기 즐기는 데 걸림없는 지혜로는 낱낱 지의 그지없는 행의 모양을 말합니다. 

  

또 법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모든 여래께서 한 생각에 바른 깨달음을 이룸을 알고, 뜻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여러 때와 여러 곳들이 각각 차별함을 알고, 말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차별을 말하고, 말하기 즐기는 데 걸림없는 지혜로는 낱낱 글귀의 법을 한량없는 겁에 말하여도 다하지 못합니다. 

  

또 법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일체 여래의 말씀과 힘과 두려울 것 없음과 함께하지 않는 부처님 법과 대자비와 변재와 방편과 법륜을 굴리는 온갖 지혜의 지혜로 따라 증득함을 알고, 뜻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여래께서 팔만 사천 중생의 마음과 행과 근기와 이해를 따르는 차별한 음성을 알고, 말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일체 중생의 차별을 따라 여래의 음성으로써 차별하게 말하고, 말하기 즐기는 데 걸림없는 지혜로는 중생의 믿음과 이해를 따라서 여래의 지헤로써 청정한 행을 원만하게 말합니다. 

  

보살이여, 보살이 제구지에 머물면 이러한 공교하고 걸림없는 지혜를 얻으며, 여래의 미묘한 법장을 얻어서 큰 법사가 되며, 뜻 다라니와 법 다라니와 지혜 다라니와 광명이 비치는 다라니와 선한 지혜 다라니와 여러 재물 다라니와 위덕(威德)다라니와 걸림없는 문 다라니와 그지없는 다라니와 가지가지 이치 다라니와 이러한 백만 아승지 다라니문을 얻어 모두 원만하고, 백만 아승지의 공교한 음성과 변재의 문으로 법을 연설합니다. 

  

이 보살은 이러한 백만 아승지 다라니문을 얻어 한량없는 부처님 계신 데서 이러한 백만 아승지 다라니문으로 바른 법을 들으며, 듣고는 잊어버리지 않고 한량없이 차별한 문으로 다른 이를 위하여 연설합니다. 이 보살은 처음 부처님을 뵙고 머리를 조아려 예경하고, 부처님 계신 데서 한량없는 법문을 얻었습니다. 이 법문은 듣고 기억하는[聞持] 성문들이 백천 겁 동안에도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보살이 이러한 다라니와 이러한 걸림없는 지혜를 얻고 법상에 앉아서 법을 말할 적에, 대천세계에 가득한 중생들에게 그 좋아하는 마음의 차별함을 따라서 연설하였으니, 여러 부처님과 직위를 받은[受職] 보살들을 제하고는 다른 대중들은 그 위덕과 광명을 비길 이가 없습니다. 

  

이 보살은 법상에 앉아서, 한 음성으로써 모든 대중을 다 알게 되며, 어떤 때에는 가지가지 음성으로써 모든 대중을 다 깨닫게 하며, 어떤 때에는 큰 광명을 놓아서 법문을 연설하게 하며, 어떤 때에는 그 몸에 있는 털구멍마다 모두 법을 연설하게 하며, 어떤 때에는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형상이 있거나 형상이 없는 물건들이 모두 법문하는 음성을 내게 하며, 어떤 때에는 한 말을 내어도 법계에 가득 퍼져서 여럿이 알게 하며, 어떤 때에는 온갖 음성이 모두 법문의 소리가 되어 항상 머물고 없어지지 않게 하며, 어떤 때에는 모든 세계의 퉁소,  저, 종, 북과 노래와 모든 풍류 소리가 다 법문을 연설하게 하며, 어떤 때에는 한 글자 가운데 온갖 법문 구절과 음성과 말의 차별한 것을 모두 구족케 하며, 어떤 때에는 마음으로 말할 수 없이 한량없는 세계의 땅, 물, 불, 바람 등 사대의 덩어리에 있는 티끌들마다 모두 말할 수 없는 법문을 연설하게 하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모두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보살이여, 이 보살은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중생이 모두 그 앞에 와서 제각기 한량없는 말로 문난을 일으키는데, 그 낱낱 문난이 각각 같지 않더라도, 이 보살이 한 생각 동안에 모두 듣고, 바로 한 음성으로 두루 해석하여 그들의 마음을 따라서 제각기 환희케 합니다. 

  

이와 같이 내지 말할 수 없는 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한 찰나 동안에 낱낱이 한량없는 말과 음성으로 문난을 일으키는데, 낱낱 문난이 각각 같지 않더라도, 이 보살이 한 생각 동안에 모두 듣고, 또한 한 음성으로 두루 해석하여 그들의 마음을 따라서 제각기 환희케 하며, 내지 수 없이 많은 수 없는 세계에 있는 중생들을, 보살이 모두 그 마음을 따르고 근성을 따르고 지혜를 따라서 법을 말하며, 부처님의 신통력을 받들고 불사를 널리 지어 일체 중생의 의지할 바가 됩니다. 

  

보살이여, 이 보살은 다시 정진하여 밝은 지혜를 성취합니다. 가령 한 털 끝만한 곳에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같이 많은 부처님의 대중들이 모였고, 대중들이 모인 데마다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같이 많은 중생이 있고, 낱낱 중생마다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같은 근성과 욕망이 있는데, 저 부처님들이 그들의 근성과 욕망을 따라서 각각 법문을 일러 주면 한 털 끝만한 곳에서와 같이, 일체 법계처마다 모두 그러하며, 이와 같이 말하신바 한량없는 법문을, 보살이 한 생각에 모두 듣고 기억하여 잊지 않습니다. 

(26-9-5) 선혜지의 공과를 밝히다

보살이여, 보살이 이 제구지에 머물러서는, 밤낮으로 부지런히 정근하고 다른 생각이 없으며, 다만 부처님 경지에 들어가서 여래를 친근하며, 보살들의 매우 깊은 해탈에 들어가서 항상 삼매에 있으면서 여러 부처님을 뵙고 잠깐도 떠나지 않습니다. 낱낱 겁마다 한량없는 부처님과 한량없는 백 부처님과 한량없는 천 부처님과, 내지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을 뵙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여러 부처님 계신 데서 가지가지로 문난하여 설법(設法) 다라니를 얻어 그러한 선근이 점점 더 밝고 깨끗해집니다. 

마치 공교한 은장이가 진금으로 보배관을 만들어 전륜성왕의 머리에 장엄하면 사천하 안에 있는 모든 왕들과 신하들의 여러 장엄은 그와 같을 것이 없는 것과 같이, 이 제구지 보살의 선근도 그와 같아서 일체 성문이나 벽지불이나 아래 지위에 있는 보살들이 가진 선근으로는 능히 같을 수가 없습니다. 

  

보살이여, 마치 이천세계 중에 있는 깊고 먼 곳을 모두 비추어서 그 어둠을 없애는 것과 같이, 이 지위의 보살의 선근도 그와 같아서 능히 광명을 내어 중생의 마음에 비치어 번뇌의 어둠을 모두 없어지게 합니다. 이 보살은 십바라밀 중에서는 힘[力]바라밀이 가장 승하며, 다른 바라밀을 닦지 않는 것이 아니지만 힘을 따르고 분한을 따를 뿐입니다. 

  

보살이여, 이것이 보살의 제구 선혜지를 간략히 말함이라 하거니와 만일 자세히 말하자면 한량없는 겁에도 다할 수 없습니다. 

보살이여, 보살은 이 지에 머물러서는 흔히 이천세계의 임금인 대범천왕이 되어 잘 통치하며 자유롭게 이익하고, 모든 성문과 연각과 보살들을 위하여 바라밀행을 분별하여 연설하며, 중생의 마음을 따라 문난하더라도 능히 굽힐 수 없습니다. 보시하고 좋은 말을 하고 이익한 행을 하고 일을 함께하며, 이렇게 여러 가지 짓는 업이 모두 부처님 생각함을 떠나지 않으며, 내지 갖가지 지혜와 온갖 지혜의 지혜를 생각함을 떠나지 않습니다. 

  

또 '내가 모든 중생 가운데 머리가 되고 나은 이가 되며, 내지 온갖 지혜의 지혜[一切智智]로 의지함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이 보살이 만일 부지런히 정진하면 잠깐 동안에 백만 아승지 국토의 티끌 수 같이 많은 삼매를 얻으며, 내지 백만 아승지 국토의 티끌 수 같이 많은 보살을 나투어 권속으로 삼으며, 만일 보살의 수승한 원력으로 자유롭게 나타내면 이보다 지나가서, 내지 백천억 나유타겁에도 세어서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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