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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법구경독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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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작성일 22-06-24 12:39 조회 11,37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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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법구경독신품(篤信品) [18장]


옛날 사위성 동남쪽에 큰 강이 있었는데 그 강은 깊고 넓었으며 그 강가에는 5백여 채의 집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세상을 제도하는 도덕의 행이 있음을 듣지 못하여 힘센 것이 선망의 대상이었고 속이는 것을 일삼았으며 이익을 탐하고 방탕하여 마음껏 향락하였다.

부처님께서 늘 제도할 수 있는 사람은 가서 제도해야겠다고 생각하셨다.

그러던 차에 이 모든 사람은 복을 지었으므로 제도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시고 부처님께서는 강가로 가셔서 나무 밑에 앉으셨다.

마을 사람들은 부처님의 빛나는 모습을 보고 기이하게 생각하여 모두 놀라고 숙연해졌다. 모두 부처님께로 가서 예배하고 공경하였는데 혹은 절을 하기도 하고 혹은 읍을 하기도 하면서 안부 인사를 드렸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을 앉게 하시고 법을 설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법을 듣고서도 마음으로 믿지 않았으니 속이거나 게으름에 익숙해져 진실한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곧 변화로 사람 하나를 만들어 강의 남쪽으로부터 물 위를 걸어오게 하셨는데 겨우 복숭아 뼈가 물에 잠길 뿐이었다.

그는 부처님 앞에 와서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였다.

사람들은 그를 보고 모두 놀라고 이상히 여겨 그 변하여 만든 사람에게 물었다.

"우리는 조상 때부터 이 강에 살았지만 아직까지 물 위를 걸어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소. 당신은 어떤 사람이며 또 어떤 도술이 있기에 물 위를 걸어도 빠지지 않는지 그 사정을 듣고 싶소."

변화로 만든 사람이 대답하였다.

"나는 이 강 남쪽에 사는 어리석고 고지식한 사람입니다. 부처님께서 여기 계시면서 도덕을 좋아하신다는 말을 듣고, 남쪽 강가로 갔으나 곧 건널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강가에 있는 사람에게 강물이 어디가 깊고 얕은지를 물었더니

그 사람은 '복숭아 뼈 정도밖에 차지 않는데 왜 건너지 않소?'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 말을 믿고 곧 그대로 건너왔을 뿐 다른 술법이 없소."

그 때 부처님께서 그를 칭찬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대개 믿음과 정성만 가지고 있다면 나고 죽는 깊은 강도 건널 수 있거늘, 몇 리의 강을 건너는 것이 무엇이 그리 신기하겠느냐."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어 게송을 말씀하셨다.


                                                            법구비유경 독신품 


【70법구경독신품】

믿음과 부끄러움과 계율에 대한 마음의 재산은

법을 닦는 맑은 현사들이 기리는 것이다.

이 도를 지혜로운 이 설해 밝혔으니

이와 같이 하면 하늘 세상에 오른다.


【71법구경독신품】

어리석은 사람은 하늘에 날 행을 닦지 않고

또한 보시를 칭찬하지도 않는다.

믿고 보시하여 선을 돕는 사람은

이로써 피안에 이르게 된다.


【72법구경독신품】

믿는 이는 진실로 사람 가운데 어른이며

법을 생각하면 머무는 곳이 편안하다.

그런 이를 가까이하면 뜻이 높아지니

지혜의 수명이 수명 중에 제일이다.


【73법구경독신품】

믿음은 곧 도를 얻게 하고

법은 열반을 이루게 하며

많이 들은 이 따르면 지혜 얻으니

이르는 곳마다 밝음이 있다.


【74법구경독신품】

믿음은 능히 생사의 강을 건네주고

마음 단속은 뱃사공이 된다. 

부지런한 노력은 괴로움을 없애주고

지혜는 저 언덕에 이르게 한다.


【75법구경독신품】

믿음과 행이 있는 사람은

성인의 칭찬을 받고

무위를 좋아하는 이는

모든 결박을 풀어버린다.


【76법구경독신품】

믿음과 계율과

지혜를 마음으로 행하면

씩씩한 대장부 지혜의 언덕으로 건너가니

이로써 지옥의 깊은 못을 벗어난다.


【77법구경독신품】

믿음은 계율을 성실히 지키게 하고

또한 지혜를 얻게 한다.

있는 곳 어디서나 실천에 옮기면

곳곳에서 공양을 받게 된다.


【78법구경독신품】

이것을 세상의 이익에 견주면

지혜와 믿음은 등불이 된다.

이 재물은 으뜸가는 보배이며

세속의 재산은 덧없는 것이다.


【79법구경독신품】

모든 진리를 알려고 하면 

법 설하는 것을 즐겨 들어라.

아끼고 탐하는 번뇌를 버려야 하니

이것을 믿음이라 한다.


【80법구경독신품】

믿음은 능히 강을 건네주고

그 복은 빼앗기 어렵다.

잘 금지하여 도둑을 막으라.

그것은 소탈한 사문의 즐거움이다.


【81법구경독신품】

믿음이 없으면 수행도 못하고

바른 말을 깎아내기 좋아한다.

비유하면 서툰 솜씨로 물을 길을 때

샘을 파서 흙탕물을 퍼 올리는 것과 같다.


【82법구경독신품】

현명한 사람은 지혜를 배워

맑은 물을 숭상하기 좋아한다.

마치 훌륭한 솜씨로 물을 긷는 것 같아

흔들리지 않게 하기를 생각한다.


【83법구경독신품】

믿음은 다른 것에 물들지 않고

오직 사람을 현명하게 할 뿐이다.

좋은 것이면 곧 배우고

좋지 않으면 멀리하라.


【84법구경독신품】

믿음은 나의 수레이건만

이 수레에 탈 줄 모른다.

마치 큰 코끼리를 길들이듯이

자신을 길들이는 것 가장 훌륭한 일이다.


【85법구경독신품】

믿음의 재물과 계율의 재물

제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의 재물

들음의 재물ㆍ보시의 재물ㆍ지혜의 재물

이것을 일곱 가지 재물이라 한다.


【86법구경독신품】

믿음을 따라 계율을 지키고

항상 청정하게 법을 관하며

지혜를 따라 그대로 실천하고

가르침을 공경하고 받들어 잊지 말라.


【87법구경독신품】

살아서 이러한 재물이 있으면

남자나 여자나 물을 것 없이

언제나 가난한 일 없으니

현명한 이는 진실을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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