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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법구경니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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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7,626회 작성일 22-06-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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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법구경니원품(泥洹品) [35장]


옛날에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영취산에서 1,250명의 비구와 함께 계셨다.

그때 마가다국의 왕 아사세는 각기 이름이 있는 5백 나라를 거느리고 있었다. 그런데 거기서 가까이 있는 월기라는 나라가 이 왕의 명령에 따르지 않으므로 왕은 그 나라를 치려고 여러 신하들을 불러 강당에서 의논하였다.

“월기국은 백성들이 부유하고 즐거움이 치성하며 온갖 보물이 많이 나오는데 내게 복종하지 않는다. 군사를 일으켜 칠 수 있겠는가?”

그 나라의 어진 승상 우사가 대답하였다.

“예, 할 수 있습니다.”

왕은 우사에게 말하였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부처님께서 계신다. 그분은 거룩하고 명철하여 세 가지를 밝게 통하여 꿰뚫어 알지 못하는 일이 없다. 그대는 내 말을 가지고 부처님 처소로 가서 그대의 지혜로 모든 것을 자세히 물어 보라. 월기국를 치려 하는데 과연 이길 수 있겠는가?”

승상은 분부를 받고 곧 마차를 장엄하게 꾸미고 정사로 가서,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머리를 땅에 대어 부처님께 예배하였다.

부처님께서 앉으라 하시자 그는 자리에 나아가 앉았다.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승상은 어디서 왔는가?”

승상이 아뢰었다.

“국왕의 사신으로 왔습니다. 왕께서는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기거와 식사가 여전하신지를 문안드렸습니다.”

부처님께서 곧 승상에게 물으셨다.

“국왕과 온 나라 백성들과 대신들도 다 편안한가?”

승상이 대답하였다.

“국왕과 백성들은 모두 부처님의 은혜를 입고 있습니다.”

승상은 이어 부처님께 아뢰었다.

“국왕은 저 월기국과 사이가 좋지 못해 정벌하려고 합니다. 부처님의 거룩하신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길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승상에게 말씀하셨다.

“저 월기국 사람들은 일곱 가지 법을 받들어 행하기 때문에 그 나라를 이길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왕은 깊이 생각하여 함부로 움직이지 말게 하라.”

그는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 일곱 가지 법이란 어떤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월기국 사람들은 자주 서로 모여 바른 법을 강론하고 복을 닦으면서 스스로 지키는 것을 일상적인 일로 삼고 있다. 이것이 첫째이다. 또 월기국 사람들은 임금과 신하가 서로 화목하여, 신하는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하고 왕의 잘못을 충고하며 명령을 어기지 않는다. 이것이 둘째이다.

또 월기국 사람들은 법을 받들어 서로 인도하면서 남의 것을 취하는 일도 없고 버리는 일도 없어 감히 죄를 범하지 않으며, 위ㆍ아래가 법을 잘 따른다. 이것이 셋째이다. 또 월기국 사람들은 예의가 바르고 사양하고 삼가고 공경하며, 남녀의 구별이 있고 어른과 아이는 질서가 있어서, 예절의 법을 잃지 않는다. 이것이 넷째이다.

또 월기국 사람들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훈계를 받고 가르치는 것으로써 나라의 법칙을 삼는다. 이것이 다섯째이다. 또 월기국 사람들은 하늘을 받들고 땅을 본받으며 사직을 공경하고 두려워하며, 절기에 맞추어 농사를 열심히 짓는다. 이것이 여섯째이다.

또 월기국 사람들은 도를 숭상하고 덕을 공경하므로 그 나라에는 어떤 사문이나 도를 얻은 아라한이나 멀리서 오는 사람이 있으면 옷과 침상과 의약을 공양한다. 이것이 일곱째이다.

대개 국왕이 되어 이런 일곱 가지 법을 실천하면 좀처럼 위태롭게 되지 않을 것이니, 온 천하의 군사를 거느리고 가서 치더라도 그를 이길 수 없다.”

부처님께서 승상에게 이어 말씀하셨다.

“만약 월기국 사람들이 이 가운데 한 가지 법만 가졌다 하더라도 오히려 칠 수 없을 것이거늘, 하물며 이 일곱 가지 법을 다 가지고 있는 나라이겠는가?”

그리고 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을 말씀하셨다.


                                                       법구비유경 니원품 


【667법구경니원품】

제 몸을 지킴에는 참음이 제일이며

열반이 으뜸이라 부처님 말씀하셨다.

가정을 버리고 계율을 범하지 말고

마음을 쉬어 남을 해치지 말라.


【668법구경니원품】

병 없는 것이 제일가는 이익이며

만족할 줄 아는 것이 제일가는 부자이며

후덕한 것이 제일가는 벗이며

열반이 가장 유쾌한 것이다.


【669법구경니원품】

굶주림이 큰 병이 되고

행을 짓는 것이 큰 괴로움이다.

이것을 그대로 분명히 알아야 하니

열반이 가장 즐겁다.


【670법구경니원품】

좋은 세계로 가는 이 적고

나쁜 세계로 가는 이 많다.

이것을 그대로 분명히 알아야 하니

열반이 가장 편안하다.


【671법구경니원품】

인을 좇아 좋은 곳에 태어나고

인을 좇아 나쁜 곳에 떨어지며

인으로 말미암아 열반을 얻기도 한다.

연도 또한 그러하다.


【672법구경니원품】

사슴들은 항상 들판을 의지하고

새들은 항상 허공을 의지하며

모든 법은 그 과보를 따라 돌아가고

진인은 열반으로 돌아간다.


【673법구경니원품】

시작이 시작하지 않는 것만 못하고

시작이 시작 없는 것만 못하면

이것을 아무런 얻음이 없다.

거기에는 또한 아무 생각도 없다.


【674법구경니원품】

마음은 보기 어려우나 습관은 볼 수 있으니

욕심을 깨달은 이는 바른 견해 갖춘다.

즐거워함 없음이 괴로움의 끝이니

애욕을 가진 사람 고통만 불어간다.


【675법구경니원품】

더러움을 분명히 보아 잘 인도하고

가까이 하지 않으면 고통의 경계를 벗어난다.

보면 견해가 생기고 들으면 들음이 생기며

생각하면 생각이 있고 의식하면 의식이 있다.


【676법구경니원품】

보아도 집착이 없고 의식이 없이

모든 것을 버리면 고통을 벗어난다.

몸과 생각을 버려 느낌과 행을 없애고

의식이 이미 다하면 괴로움 끝난다.


【677법구경니원품】

의지하면 동요하고 비우면 청정해지니

동요함을 가까이 말고 쾌락도 가지지 말라.

쾌락을 가까이하지 않으면 고요하게 되니

고요하고 고요하면 오고 감이 없다.


【678법구경니원품】

오고 감이 끊어지면 생사가 없고

생사가 끊어지면 이것저것도 없다.

이것저것이 끊어져 두 가지가 다 멸하여

남김없이 없어지면 괴로움 없어진다.


【679법구경니원품】

비구는 이 세상에 태어났기에

존재가 있고 지어 행하는 바 있으나

태어나지 않으면 존재가 없고

짓는 일이 없으면 행하는 바 없다.


【680법구경니원품】

무릇 생각이 없는 사람은

스스로 성취할 수 있으니

남이 없으면 존재가 없고

지음이 없으면 행해 가는 곳도 없다.


【681법구경니원품】

남도 있고 또 지어 행하는 이는

가장 중요한 이치를 얻지 못하지만

만일 나지 않는 이치 잘 알면

존재도 없게 되고 지어 행함도 없다.


【682법구경니원품】

나서 존재하는 중요한 이치란

남으로부터 존재가 일어나고

지어 행함으로 생사를 이루는 것이니

그 때문에 법의 과위 열어 보였다.


【683법구경니원품】

먹는 것을 인연하여 존재가 있고

먹는 것에 의하여 근심과 즐거움 있게 된다. 

이것을 기필코 멸해 없애는 사람만이

다시는 행의 자취를 생각함이 없다.


【684법구경니원품】

온갖 괴로움의 법 이미 다해야

행이 사라져 말끔히 편안하다.

비구여, 나는 이미 그것을 알아

다시는 어떤 것도 받아들이는 곳 없다.


【685법구경니원품】

허공 같은 존재의 받아들임도 없고

온갖 받아들이는 작용도 없으며

생각하거나 생각하지 않는 것의 받아들임도 없고

현세나 후세의 남도 없다.


【686법구경니원품】

해와 달이라는 생각도 없고

가는 일도 없고 매달리는 것도 없어

나는 이미 가고 돌아옴이 없으니

가지도 않고 오지도 않는다.


【687법구경니원품】

사라지지도 않고 다시 태어나지도 않는

그런 경계를 열반이라 한다.

이렇게 하여 형상의 있고 없음과

괴로움과 즐거움을 다 벗어나게 된다. 


【688법구경니원품】

보는 것 있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말이 없으니 말에 의심 없으며

온갖 존재에 꽂힌 화살을 끊고

어리석은 듯 의지하는 데 없으니

이것이 가장 유쾌한 일이며

이 도가 바로 고요하여 위없는 것이다.


【689법구경니원품】

모욕을 당해도 마음을 땅과 같이 하고

인욕을 행하는 것 문지방 같이 하며

깨끗하기 물같이 때가 없으면

남이 다하여 다시는 몸을 받지 않는다.


【690법구경니원품】

이익을 위한 승리는 믿을 것 못되나니

비록 이기더라도 다시 괴로워진다.

마땅히 스스로 법의 승리 구하라.

법의 승리 얻으면 다시 나지 않는다.


【691법구경니원품】

옛 것은 다하고 새로운 것 짓지 않으며

태를 싫어해 음행하지 않는다.

종자가 타버리면 다시 나지 않으니

불이 꺼지듯 온갖 생각 사라진다.


【692법구경니원품】

어미의 태란 더러운 바다일 뿐이거늘

어찌 음행을 즐거워하겠는가.

아무리 좋은 곳 있다 해도

그것은 다 열반만 못하다.


【693법구경니원품】

이런 이치 다 알아 모두를 끓고

다시는 이 세상에 집착하지 않아서

열반에 든 것처럼 모두를 버리는 것

온갖 도 가운데 이것이 가장 훌륭하다.


【694법구경니원품】

부처님께서 사제법 나타내셨으니

지혜와 용맹으로 받들어 지녀라.

행을 청정히 해 더러움 없고

스스로 세상 건널 줄 알면 안락해진다.


【695법구경니원품】

도에 힘써 먼저 욕심을 멀리하고

부처님의 가르침과 계율을 따라

악을 멸하여 악의 끝에 이르면

허공을 나는 새처럼 수월해진다.


【696법구경니원품】

만일 이미 법의 글귀 잘 알았거든

지극한 마음으로 그 도를 행하라.

그리하면 생사의 언덕을 건너

괴로움이 다하고 근심이 없다.


【697법구경니원품】

도법은 친함과 소원함이 없고

정법은 굳셈과 약함 따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분별 생각 없는 데 있으니

맺힘이 풀리면 청정하게 된다.


【698법구경니원품】

지혜가 높은 사람은 이 몸은 썩고

위태로워 진실한 것 아니며

괴로움 많고 즐거움 적으며

아홉 구멍에는 하나도 깨끗한 것 없다고 생각한다.


【699법구경니원품】

지혜로운 사람은 위태로움을 편안함과 바꾸고

의지함을 버려 온갖 어려움 벗어난다.

이 몸이 썩으면 물거품 같으니

지혜로운 사람은 버리고 탐내지 않는다.


【700법구경니원품】

이 몸을 관찰하면 괴로운 그릇일 뿐

나고 늙고 병드는 고통 없으려면

온갖 번뇌 버려라. 그 행이 청정하면

큰 안락을 얻는다.


【701법구경니원품】

지혜에 의지하여 삿됨을 물리치고

받아들임 없으면 번뇌가 다한다.

그 행이 깨끗하여 이 세상을 건너면

하늘과 사람들 모두 예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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