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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법구경도리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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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7,641회 작성일 22-06-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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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법구경도리품(道利品) [20장]


옛날 어떤 국왕이 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렸으므로 백성들은 모두 그 교화를 우러러 받들었다. 그러나 그 왕에게는 태자가 없었기 때문에 늘 근심하고 걱정하였다.

부처님께서 그 나라에 들어가시자 그는 찾아가 뵙고 설법을 듣고는, 매우 기뻐하며 다섯 가지 계율을 받아 일심으로 받들어 공경하면서 오직 아들 두기를 원하여 밤낮으로 정진하여 세 때를 잠시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왕에게는 사환아이가 있었다. 나이는 11세로서 항상 왕을 위해 심부름을 하되 믿음직스럽고 충성스럽게 법을 받들어 위의를 잃지 않고, 겸손하고 참을성 있게 정진하여 일심으로 경전과 게송을 외우고 때를 알아 먼저 일어나 향불을 준비하였다.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정진하면서도 고달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다 갑자기 중병을 얻어 그만 목숨을 마치고는 그 영혼이 되돌아와 그 왕의 아들로 태어났다. 왕은 젖을 먹여 키워 나이 15세가 되었을 때 그를 태자로 옹립하였다. 부왕이 목숨을 마치자 그는 대를 이어 왕이 되었는데 교만하고 방탕하여 쾌락만 일삼으며 밤낮으로 거기에 푹 빠져 나라 일을 다스리지 않았다. 대신들도 조회를 폐하여 백성들이 그 화를 입었다.

부처님께서는 그의 행동이 전생 일을 알지 못한 데 있음을 아시고, 제자들을 데리고 그 나라로 가셨다.

왕은 불ㆍ여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선왕의 예법대로 대중들과 함께 나아가 맞이하였다. 머리를 땅에 대어 예를 올리고 물러나 왕의 자리에 앉았다.

부처님께서 왕에게 말씀하셨다.

“국토와 백성들과 대신들과 관료들은 다 별고 없으십니까?”

왕이 대답하였다.

“저는 아직 나이 어려 교화하여 편히 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은혜를 입어 국토가 별고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왕에게 말씀하셨다.

“왕께서는 지금 왕이 본래 어디로부터 왔으며 전생에 어떤 공덕을 지어 그 왕위를 얻었는가를 알고 있습니까?”

왕이 말하였다.

“미련하고 어리석어 전생 일도 모르고 어디로부터 왔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부처님께서 대왕에게 말씀하셨다.

“전생의 다섯 가지 일로 인하여 지금의 국왕이 된 것입니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들인가? 첫째는 보시를 행하였기 때문에 지금은 국왕이 되어 만백성이 궁전과 전당을 바치고 재물이 한량없이 많은 것입니다. 둘째는 절을 세우고 삼존께 자리와 휘장을 공양하였기 때문에 지금은 왕이 되어 정전의 왕의 자리에 앉아 나라를 다스리는 것입니다. 셋째는 삼존과 여러 덕 있는 장로들에게 몸소 예배하고 공경하였기 때문에 지금은 왕이 되어 만 백성들이 모두 예배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욕됨을 참고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업과 입으로 짓는 네 가지 업과 또 뜻으로 짓는 나쁜 업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은 왕이 되어 보는 사람들 모두가 기뻐하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부지런히 공부하여 항상 지혜를 구하였기 때문에 지금은 왕이 되어 나라 일을 결정할 때 모두가 그대로 받들어 행하는 것입니다.

이 다섯 가지 일을 행하였기 때문에 태어나는 세상마다 왕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을 말씀하셨다.


                                                     법구비유경 도리품 


【720법구경도리품】

사람은 웃어른을 받들 줄 알아야 하며

임금과 아버지와 스승과 도사이다.

믿음ㆍ계율ㆍ보시ㆍ들음ㆍ지혜를 실천하면

끝까지 길하여 나는 곳마다 편안하다. 


【721법구경도리품】

전생에 좋은 복 많이 지으면

이 세상에 태어나 존귀한 사람 되어

도로써 세상을 편안하게 하고

법을 받들어 그대로 다 따른다. 


【722법구경도리품】

임금은 신하와 백성들의 주인이니

항상 자비로 아랫사람 사랑하고

법과 계율로 제 몸을 다스리면서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고 가르쳐라.


【723법구경도리품】

편안한 곳에 살면서도 위태로움 잊지 않고

생각이 밝으면 좋은 복은 점점 더 자란다.

그 복과 그 덕의 과보는

높은 자나 낮은 자나 따지지 않는다. 


【724법구경도리품】

무릇 세상의 장수가 되었거든

올바름을 닦아 억울한 일 없게 하고

마음을 항복받아 온갖 악을 이기면

이와 같은 이를 법왕이라 한다.


【725법구경도리품】

바른 법 보아 남에게 보시하고

인자한 마음으로 남의 이익 좋아하며

남을 이익 되게 하되 공평하게 하면

이 같은 많은 사람들 친하게 따른다.


【726법구경도리품】

소들이 힘겹게 물을 건널 때

길잡이가 올바르면 뒤따름도 올바르듯

법을 받들되 마음이 삿되지 않으면

이와 같이 많은 사람들 두루 편안해진다. 


【727법구경도리품】

함부로 신비한 코끼리 건드리지 말라.

괴로움과 근심을 불러온다.

나쁜 생각은 자기 자신을 해쳐

마침내 좋은 곳에 가지 못한다.


【728법구경도리품】

계율의 공덕은 믿을 수 있으니

복의 과보가 항상 그를 따른다.

법을 보고 사람들의 어른이 되어

마침내 세 가지 나쁜 길 멀리 하라.


【729법구경도리품】

계율을 지녀 괴로움과 두려움을 버리면

그 복덕은 삼계에 으뜸이다.

귀신이나 용들의 삿된 해독도

계율을 지닌 이는 범하지 못한다.


【730법구경도리품】

의리도 없고 성실함과 믿음도 없어

거짓으로 속이고 싸우기만 좋아하는 이

마땅히 그들을 멀리할 줄 알아야 하며

어리석은 이 가까이하면 죄가 끊이지 않는다. 


【731법구경도리품】

착하고 어질어 그 말이 진실하며

많이 듣고 마땅히 계행을 갖춘 이들

마땅히 그들과 가까이할 줄 알아야 하며

지혜로운 이 가까이하면 진실하여 선이 끊이지 않는다.


【732법구경도리품】

말만 착하고 계율 지키지 않으며

뜻은 산란하여 착한 행이 없으면

아무리 몸이 그윽한 곳에 은거해 있어도

이것을 계율이라 하지 못한다.


【733법구경도리품】

아름답고 바른 말 으뜸이 되고

법다운 말이 그 둘째이며

사랑스러운 말이 그 셋째며

진실하여 속이지 않는 말이 넷째이다.


【734법구경도리품】

그들은 아무리 예리한 칼을 가졌더라도

그것으로 제 몸을 해치는 일이 없으나

미련한 이 거짓말 배우기 좋아하여

그 행에 끄달려 복을 받지 못한다.


【735법구경도리품】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이 세 가지는 불선의 근본이니

그것으로 스스로 제 몸을 해친다.

과보는 어리석음과 애욕으로 말미암아 생긴다.


【736법구경도리품】

복이 있으면 하늘이나 사람이 되고

법답지 못하면 나쁜 몸 받는다.

성인만이 홀로 밝게 보아서

항상 착하게 부처님의 분부를 받든다.


【737법구경도리품】

계율의 공덕은 후생의 업이 되어

지은 복이 그 몸을 따른다.

하늘과 사람들은 착하다 칭찬하며

마음이 올바르면 모두가 편안하다.


【738법구경도리품】

악을 행하면서 그치기를 생각하지 않고

날마다 얽어매면서 뉘우치지 않는다.

목숨은 강물처럼 흘러가니

그것이 두렵거든 계율을 지켜라.


【739법구경도리품】

지금 내 몸의 머리에는

흰 털이 생겨 목숨 도둑맞았다.

이미 하늘 사자의 부름이 있었으니

이제야말로 집을 떠나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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