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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법구경길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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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7,517회 작성일 22-06-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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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 법구경길상품(吉祥品) [19장]


옛날 부처님께서 나열기국의 기사굴산에서 하늘ㆍ사람ㆍ용ㆍ귀신을 위하여 삼승의 법륜을 굴리고 계셨다.

그때 그 산 남쪽에 있는 항하강가에 외도 니건 범지가 있었다. 그는 일찍 출가한 장로로서 널리 통달하여 지혜가 많았고, 그의 덕은 다섯 가지 신통을 향하였으므로 고금의 일을 밝게 알았다. 그는 5백 명의 제자를 길러 교화하고 가르쳐 모두 천문ㆍ지리ㆍ별자리ㆍ인정에 대해 잘 살펴서 두루 통달하였으며, 일의 안팎을 간추려 관찰하고 길흉화복과 풍족함과 검소함 그리고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을 모두 다 알았었다.

그 범지의 제자들은 먼저 세상에서는 부처님 밑에서 수행하여 장차 도를 얻게 되어 있었다. 그들은 서로 이끌고 물가로 가서 둘러앉아 이야기하면서 서로 물었다.

“이 세상 모든 나라 사람들이 행하는 일 중에서 어떤 일을 세상의 길상이라 하는가?”

그들은 그것을 알 수가 없어 스승의 처소로 가서 스승에게 예배한 뒤 합장하고 아뢰었다.

“저희 제자들은 오랫동안 공부하여 배운 것을 다 통달하였으나, 모든 나라에서 무엇을 길상이라 하는지는 아직 들은 바 없어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니건이 말하였다.

“참으로 좋은 물음이다. 이 염부리지에는 16대국과 8만 4천의 작은 나라가 있는데, 그 나라에는 제각기 그 나름대로의 길상이 있다. 혹은 금ㆍ은ㆍ수정ㆍ유리ㆍ명월신주가 있거나, 코끼리ㆍ말ㆍ수레ㆍ왕ㆍ미녀ㆍ산호ㆍ가패(珂貝:큰 조개)ㆍ풍악, 그리고 봉황ㆍ공작 따위가 있기도 하며, 혹은 해ㆍ달ㆍ별ㆍ보배병ㆍ네 종류의 꽃ㆍ범지ㆍ도사 등이 있기도 하니 이런 것들은 다 그 나라에서 좋아하고 기뻐하는 길상의 서응으로서 만일 그것을 보면 한량없이 좋다고 찬탄한다. 이런 서응들이 그 나라의 길상이다.”

제자들이 말하였다.

“혹 그보다 더 특수한 것으로서 살아서는 우리 몸에 유익하고 죽어서는 천상에 나는 길상도 있습니까?”

니건이 대답하였다.

“과거 스승 때부터 지금까지 아직 이런 것보다 더 훌륭한 것이라 하여 책에 실린 것이 없다.”

제자들이 말하였다.

“요즘 듣기로는 석씨 종족이 집을 나와 6년 동안 단정히 앉아 도를 닦아 악마를 항복받고 부처가 되어 세 가지를 통달하여 걸림이 없다 합니다. 저희들이 시험삼아 같이 가서 물어 보고, 그가 아는 것들을 두루 캐볼까 합니다. 스승님, 어떻겠습니까?”

그래서 스승과 제자 5백여 명은 산길을 걸어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 부처님께 예배한 뒤 범지의 자리에 꿇어앉아 합장하고 불세존께 아뢰었다.

“여러 나라에서 좋아하는 길상은 이러이러한데 자세히 알 수 없으나 다시 그보다 더 훌륭한 것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범지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말하는 세상일은 그것에 순응하면 길상이 되지만 그것을 거스르면 흉화가 된다. 그러므로 그것들은 사람으로 하여금 정신을 구제하고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지 못한다. 내가 들은 바로는 길상의 법이란, 그것을 행하는 사람은 복을 얻어 삼계를 영원히 여의고 스스로 열반에 이른다고 하였다.”

이어 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을 지어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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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법구경길상품】

부처님은 모든 하늘보다 존귀하며

항상 이치를 나타내시므로

어떤 범지나 도사들이 와서

무엇이 길상인가 여쭈어본다.


【741법구경길상품】

그 때 부처님께서 가엾게 여기시어

그들 위해 진실한 이치를 말씀하셨다.

바른 법을 믿고 즐겨하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다고.


【742법구경길상품】

만일 천인으로부터

요행을 바라 구하지 않고

또한 귀신에게 빌지 않으면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다.


【743법구경길상품】

어진 이를 벗하고 좋은 곳 가려 살며

언제나 먼저 복덕을 짓고

몸을 경계하여 진실을 받드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다.


【744법구경길상품】

악을 버리고 선으로 나아가고

술을 피하여 스스로 절제할 줄 알며

여색에 빠지지 않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다.


【745법구경길상품】

많이 듣고 계율 따라 행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법과 율을 배우며

내 몸을 닦아 다툴 바 없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다.


【746법구경길상품】

집에서는 부모를 효로 섬기고

가정을 다스려 처자를 보살피며

부질없는 짓 행하지 않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다.


【747법구경길상품】

스스로 잘난 체 교만하지 않고

만족할 줄 알고 은혜 갚기를 생각하며

때때로 경전을 외워 익히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다.


【748법구경길상품】

나쁜 말 들어도 언제나 참고

사문 보기를 즐거워하며

설법을 듣고서 받들어 지니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다.


【749법구경길상품】

재계를 지니고 범행을 닦고

언제나 성현을 보고 싶어 하며

지혜 밝은 이를 의지하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다.


【750법구경길상품】

도덕이 있다는 것 확실히 믿고

바른 뜻으로 의심 없는데 나아가

삼악도를 벗어나려 하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다.


【751법구경길상품】

평등한 마음으로 보시 행하여

도를 얻은 사람들 받들어 섬기고

하늘과 사람들을 공경하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다.


【752법구경길상품】

언제나 탐욕ㆍ음행ㆍ어리석음과

성내는 마음을 여의려 하며

진실한 도의 견해 잘 익히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다.


【753법구경길상품】

급하지 않은 일 버리고

도를 부지런히 닦으며

섬겨야 할 일 언제나 받드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다.


【754법구경길상품】

하는 일 모두가 세상를 위하며

큰 자비의 뜻을 굳게 세우고

인을 닦아 중생을 안락하게 하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다.


【755법구경길상품】

길상의 복을 구하려 하거든

마땅히 부처님을 믿고 공경하라.

길상의 복을 구하려 하거든

마땅히 법구의 뜻을 들어라.


【756법구경길상품】

길상의 복을 구하려 하거든

마땅히 스님들을 공양하라.

계율을 청정하게 갖추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다.


【757법구경길상품】

지혜로운 사람은 세상에 살면서도

언제나 길상한 행을 익혀

지혜로운 견해를 스스로 이루니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다.


【758법구경길상품】

범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마음속으로 크게 기뻐하면서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부처님과 법과 스님께 귀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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