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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법구경안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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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8,931회 작성일 22-06-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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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법구경안락품(安樂品) [14장]


옛날 부처님께서 나열기성에 계셨다.

그 성 동남쪽 3백 리 밖에 5백여 채의 가구가 살고 있는 산간 마을이 있었다. 거기서 사는 사람들은 사람됨이 억세고 거칠었으므로 인도하여 교화시키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전생에 지은 복과 소원이 있었기 때문에 은혜를 입어 구제받을 수 있었다.

그때 세존께서 한 사문으로 변화하여 그 마을로 가서 걸식하셨다. 걸식을 마치시고 마을 밖으로 나와 어떤 나무 밑에 앉아서 열반삼매에 드시어 이레 동안 기침도 하지 않으시고 숨도 쉬지 않으셨으며, 움직이지도 않고 눕지도 않으셨다.

마을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목숨을 마친 것이라 생각하고는 저희들끼리 수군거렸다.

“이 사문은 이미 죽었다. 우리 함께 장사를 치뤄주는 것이 옳은 일일 것이다.”

그리고는 그들은 각기 땔나무를 가지고 가서 불을 붙였다.

불이 꺼지고 땔감이 다 타자 부처님께서 자리에서 일어나 도의 신통변화를 나타내셨고, 광명을 두루 비추어 시방세계 중생들을 감동시켰다. 그리고 신통을 거두시고 다시 나무 밑에 앉아 계시니 몸은 고요하고 편안하여 본래 모습과 같았다.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모두 놀라고 두려워하여 머리를 조아리며 사죄하였다.

“저희들은 산에나 머무는 족속으로 미련하고 무식하여 신인(神人)을 몰라 뵙고 함부로 땔나무에 불을 붙였사온데 아직 타지는 않았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니 저희들이 지은 죄는 태산보다 무겁습니다. 원하옵건대 인자한 마음으로 용서하시어 저희 허물을 보지 마시옵소서. 알 수 없습니다만 신인께서는 혹 다치시거나 병에 걸리시지나 않으셨으며, 장차 근심 걱정이나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또 배고프거나 목마르거나 고통스럽지는 않으셨습니까?”

그때 부처님께서 온화한 얼굴로 빙그레 웃으시면서 게송을 말씀하셨다.


                                              법구비유경 안녕품 


【379법구경안락품】

원한에 대해 노여움 없으니

내 생은 이미 편안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원한을 품지만

내 행에는 아무런 원한이 없다.


【380법구경안락품】

병에 대하여 괴로워하지 않으니

내 생은 이미 편안하다.

사람들은 모두 병을 앓지만

내 행에는 아무런 질병도 없다.


【381법구경안락품】

근심에 대하여 걱정하지 않으니

내 생은 언제나 편안하다.

사람들은 모두 근심이 있지만

내 행에는 아무런 근심이 없다.


【382법구경안락품】

맑고 깨끗해 함이 없으니

내 생은 이미 편안하다.

즐거움으로써 음식을 삼으니

마치 광음천과 같다.


【383법구경안락품】

담박하여 아무 일이 없으니

내 생은 이미 편안하다.

온 나라에 가득한 불인들

어찌 나를 태울 수 있겠는가.


【384법구경안락품】

이기면 남의 원한 생기고

지면 스스로 비굴해진다.

이기고 진다는 마음 버리고

다툼 없으면 스스로 편안해진다.


【385법구경안락품】

음욕보다 더 뜨거운 것 없고

성냄보다 더한 독이 없으며

몸보다 더한 괴로움 없고

열반보다 더한 즐거움 없다.


【386법구경안락품】

조그만 즐거움과 조그만 말재주

조그만 지혜를 즐거워하지 말라.

자세히 관찰해 큰 것을 구하면

비로소 큰 안락 얻게 된다.


【387법구경안락품】

나는 이 세상 높은 이 되었으니

영원히 해탈해 근심이 없다.

삼계의 중생 바르게 제도하고

혼자서 모든 악마 항복받았다.


【388법구경안락품】

성인을 뵙는 것 유쾌하고

의지할 곳 얻은 것 유쾌하다.

어리석은 사람 곁을 떠나

선한 일 하는 것 혼자지만 유쾌하다.


【389법구경안락품】

바른 도를 지키는 것 유쾌하고

법을 잘 설하는 것 유쾌하다.

세상 사람들과 다투지 않고

계율을 갖추는 것 항상 유쾌하다.


【390법구경안락품】

현명한 이와 함께 살아 유쾌하기가

마치 친족들이 한데 모인 듯하다.

어질고 지혜로운 이 가까이함은

고원한 이치 많이 듣기 위함이다.


【391법구경안락품】

우리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으니

이 세상의 번다한 일 모두 버리고

마땅히 요점 취하여 공부하면

늙었을 때 이 몸이 편안해진다. 


【392법구경안락품】

감로를 얻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욕심 버리는 멸의 진리 유쾌하다.

생사의 괴로움을 벗어나고자 하거든

마땅히 감로를 맛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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