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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법구경애호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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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8,786회 작성일 22-06-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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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법구경애호품(愛好品) [12장]


옛날 부처님께서 사위성의 기원정사에 계셨다.

그때 새로 된 비구 네 사람이 함께 나가 벚나무 밑에 앉아 좌선하면서 도를 닦고 있었다.

마침 벚꽃이 한창 피어 빛깔도 곱고 또 향기로웠다. 그로 인해 그들은 저희끼리 말하였다.

“이 세상 온갖 물질 가운데 사랑할 만한 것으로서, 우리를 가장 즐겁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

한 사람이 말하였다.

“한창 봄이 되어 초목이 무성하고 꽃이 필 때 들에 나가 노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다.”

한 사람이 말하였다.

“좋은 일이 있어 친척들이 한데 모여 술잔을 주고받으면서, 음악에 맞추어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다.”

또 한 사람이 말하였다.

“많은 재물을 쌓아 두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하되 수레와 말과 옷이 남보다 뛰어나, 드나들 때 화려한 광경에 사람들이 모두 놀라운 듯 바라보면 그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다.”

또 한 사람이 말하였다.

“단정한 처첩들이 고운 옷을 입고 향긋한 향기를 피울 때, 그들과 마음껏 향락하는 것 이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다.”

그때 부처님께서 네 사람을 제도할 수는 있으나 여섯 가지 탐욕에 마음이 끄달려 세상의 덧없음을 생각하지 않음을 아시고 곧 네 사람을 불러 물으셨다.

“너희들은 나무 밑에 모여 앉아서 무슨 일들을 이야기하였는가?”

네 사람은 즐거워하는 일에 대해 논한 것을 사실대로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 네 사람이 논한 일들은 모두 근심스럽고 두려우며 위태롭고 망치는 길로서 그것은 영원히 편안하고 가장 즐거운 법이 아니다. 천지 만물은 봄에는 무성하였다가 가을과 겨울이 되면 시들어 떨어지고, 친척들과 즐거움도 반드시 헤어지는 것이며, 재물과 보배 그리고 수레와 말 따위는 모두 다섯 집의 몫이 되는 것이며, 처첩들의 아름다움은 사랑과 미움의 근본이 된다.

범부들이 세상에 살면서 원망과 재앙을 불러 일으켜 몸을 위태롭게 하고 집 안을 망치는 등, 근심되고 두려운 일들이 한량없으며, 세 가지 길과 여덟 가지 어려움의 온갖 고통이 모두 거기서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는 세상을 버리고 도를 구하되, 오로지 뜻을 무위에 두어 영화와 이익을 탐하지 않고 스스로 열반을 성취하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즐거운 것이다.”

그리고는 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을 말씀하셨다.


                                                      법구비유경 호희품 


【393법구경애호품】

도를 어기면 스스로 순행하는 것이며

도를 따르면 스스로 역행하는 것이다.

옳은 것을 버리고 좋아하는 것 취하면

그것은 곧 애욕을 따르는 것이다.


【394법구경애호품】

사랑하는 것을 향해 가지 말고

사랑하지 않는 것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것 보지 못하면 근심하고

사랑하지 않는 것 보면 또한 근심한다.


【395법구경애호품】

그러므로 사랑을 만들지 말라.

사랑으로 말미암아 미움이 생긴다.

이미 그 결박에서 벗어난 사람

사랑할 것도 없고 미워할 것도 없다.


【396법구경애호품】

사랑하고 기뻐하는 데서 근심 생기고

사랑하고 기뻐하는 데서 두려움 생긴다.

사랑하거나 기뻐할 것 없다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397법구경애호품】

좋아하고 즐겨하는 데서 근심 생기고

좋아하고 즐겨하는 데서 두려움 생긴다.

좋아하거나 즐겨할 것 없으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398법구경애호품】

탐하는 욕심에서 근심 생기고

탐하는 욕심에서 두려움 생긴다.

만일 해탈하여 탐욕 없다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399법구경애호품】

법을 탐하고 계율을 성취하고

지극히 진실하여 부끄러움을 알며

몸으로 실천함이 도에 가까우면

여러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400법구경애호품】

탐욕스런 마음을 내지 않고

바르게 생각한 뒤 비로소 말하라.

마음속에 탐욕과 애욕이 없으면

반드시 생사를 끊고 열반 건넌다. 


【401법구경애호품】

비유하면 오래 전에 길을 떠났던 사람이

멀리서 무사히 돌아왔을 때

친척들 모두가 마음이 편안해져서

그가 돌아온 것을 기뻐하는 것 같다.


【402법구경애호품】

복된 일 행하기 좋아하는 사람

이 언덕에서 저 언덕에 이른다.

스스로 그 복을 받아 누리는 것

친족들이 와서 기뻐하는 것 같다.


【403법구경애호품】

거룩한 가르침을 좇아 일어나

선하지 않는 일을 금하여 억제하고

도를 가까이하면 사랑받는다.

도를 떠난 이와는 친하지 말라.


【404법구경애호품】

도를 가까이하거나 가까이하지 않는 이

그들이 머무는 곳 제각기 다르다.

도를 가까이하면 하늘에 오르고

가까이하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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