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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법구경자인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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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0,354회 작성일 22-06-2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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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법구경자인품(慈仁品) [18장]


옛날 부처님께서 나열기국에 머무셨다. 그 나라에서 5백 리쯤 떨어진 곳에 산이 있고 그 산 속에는 122명이 살고 있는 집 한 채가 있었다. 그들은 나무하고 사냥하는 것을 업으로 삼아 가죽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면서 애초부터 농사는 짓지 않았다. 그리고 귀신을 섬겼으며 삼존은 알지도 못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거룩한 지혜로 그들을 구제해야겠다고 생각하시고, 그 집으로 가서 한 나무 밑에 앉아 계셨다. 남자들은 모두 사냥을 나가고 오직 여자들만 남아 있었다. 그들은 부처님의 몸에서 빛나는 광명이 온 천지를 환히 비추어 산 속의 나무와 돌이 모두 황금빛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 늙은이건 젊은이건 다 놀라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이 신인인 줄 알았다.

그리하여 모두 그 앞으로 가서 예배하고 공양하며 자리를 마련해 드렸다.

부처님께서는 그 모든 여인들을 위해 생물을 죽이는 죄와 자비를 행하는 복과, 사랑하는 이와의 모임은 한때일 뿐 언젠가는 다 헤어진다는 것을 말씀하셨다.


                                                       법구비유경 자인품 

                                                             

【116법구경자인품】

인자한 마음으로 생물을 죽이지 않고

항상 제 몸을 잘 단속하면

거기는 죽음이 없는 곳

어디를 가나 근심이 없다.


【117법구경자인품】

인자하여 생물을 죽이지 않고

말을 삼가고 마음을 지키면

거기는 죽음이 없는 곳

어디를 가나 근심이 없다. 


【118법구경자인품】

그 산란함을 정리하고

인자함으로써 지키라.

성나는 일 있어도 잘 참으면

그것을 범행이라 한다.


【119법구경자인품】

지극히 성실하고 편안하고 고요하며

입으로는 거칠거나 추한 말 하지 않고

남에게 성내지 않으면

그것을 범행이라 한다.


【120법구경자인품】

팔짱 끼고 할 일 없이

중생들을 해치지 않고

교란하고 괴롭히지 않으면

다음 생 반드시 범천이 된다. 


【121법구경자인품】

항상 인자하여 가엾게 여기고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청정하며

만족할 줄 알고 그칠 줄 알아

이로써 나고 죽음 건너게 된다.


【122법구경자인품】

욕심이 적고 배우기 좋아하며

이익에 미혹되지 않고

인자하여 남을 범하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의 칭찬을 받는다.


【123법구경자인품】

인자하여 남의 목숨 범하지 않고

변고나 원망을 사지 않으며

남에게 다툼이나 시달림 받아도

지혜롭게 침묵하면 편안해진다.


【124법구경자인품】

어진 벗을 널리 걱정해 주고

중생들을 돌보아 가엾게 여기며

항상 인자한 마음을 행하면

어디를 가나 편안하다. 


【125법구경자인품】

어진 선비는 삿되지 않아

근심 없이 편안히 머문다.

위로는 하늘이 보호해 주니

지혜로운 사람은 인자함을 좋아한다.


【126법구경자인품】

낮이나 밤이나 인자함을 생각하고

마음에는 남을 해칠 뜻이 없다.

중생들을 해치지 않으면

이런 사람에겐 원수가 없다.


【127법구경자인품】

인자하지 않으면 생물을 죽이고

계율을 어겨 거짓말하며

남에게 지나치게 베풀지 않아

중생들을 돌볼 수 없다.


【128법구경자인품】

술은 사람의 뜻을 잃게 하여

방일한 행동을 하게하며

나중엔 나쁜 길에 떨어지게 하나니

정성됨도 없고 진실하지도 않다.


【129법구경자인품】

인을 실천하고 자비를 행하여

중생을 널리 사랑해 구제하면

열한 가지의 칭찬이 있어서

복이 늘 몸을 따른다. 


【130법구경자인품】

잘 때도 편안하고 깨어서도 편안하며

나쁜 꿈 꾸지 않고

하늘이 보호하고 사랑하여

독을 받지 않고 흉기에 상하지 않는다. 


물이나 불에도 상하지 않고

있는 곳마다 이익 얻다가

죽어서는 범천에 오르리니

이것을 열한 가지 복이라 한다.


【131법구경자인품】

만일 인자한 마음을 생각하되

한량없이 많아 이를 버리지 않으면

나고 죽음이 차츰 엷어져

이익을 얻고 세상을 제도한다.


【132법구경자인품】

인자하면 뜻에 혼란이 없으며 

자비가 제일가는 행이다.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면

그 복은 한량이 없다.


【133법구경자인품】

만일 목숨이 다할 때까지

천하의 신인들을 정성껏 섬기고

코끼리와 말 따위로 하늘에 제사지내도

한 번 자비를 행하는 것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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