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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법구경불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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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1,527회 작성일 22-06-2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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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볍구경불타품(佛陀品) [21장]


옛날 부처님께서 마갈제국 선승도량의 원길수 밑에 서 계셨는데 덕의 힘으로 악마들을 항복받고 홀로 앉으시어 가만히 생각하셨다.

‘감로법고의 소리가 3천세계에 두루 들린다. 옛날 부왕께서는 다섯 사람을 보내 나에게 깨를 공양하고 시중들게 하느라 수고가 많으셨다. 나는 그 은공에 보답해야 한다. 그때 그 다섯 사람이 지금 바라내국에 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나무 밑에서 일어나셨는데 그 상호와 존엄한 모습은 천지를 밝게 비추었고 그 신비한 위엄은 천지를 진동시켰다. 그것을 본 사람들은 모두 기뻐하고 즐거워하였다.

부처님께서 바라내국으로 가시다가 도중에서, 우호라는 범지를 만났는데, 그는 부모를 하직하고 집을 떠나 스승을 구하여 도를 배우고 있었다. 그는 부처님의 거룩하고 미묘한 모습을 바라보고, 놀라움과 기쁨이 뒤섞여 길 한쪽으로 피해서 소리 높여 찬탄하였다.

“위엄과 신비스러움은 사람을 감동시키고 거룩한 거둥은 특별히 뛰어나시구나. 본래 어떤 스승을 섬겼기에 저 모습 저렇듯 훌륭한가?”

부처님께서 우호를 불러 게송을 지어 말씀하셨다.


                                                법구비유경 술불품 


【358볍구경불타품】

이미 수승하여 어떤 악도 받지 않으니

이 세상 모든 것보다 뛰어나네.

그 밝은 지혜는 끝없이 넓어

어리석은 이 깨우쳐 도에 들게 한다.


【359볍구경불타품】

그물을 찢어 걸림이 없고

애욕이 다하여 쌓인 것 없다.

부처님 뜻은 깊고도 끝이 없으니

밟지 못한 자취를 밟게 하신다.


【360볍구경불타품】

용맹스럽고 씩씩하게 한마음 세우고

집을 떠나 밤낮으로 

감관을 끊고 욕심을 없애며

바른 길 배워 맑고 밝음을 생각하라.


【361볍구경불타품】

진리를 깨닫고 깨끗해져 더러움 없으며

이미 다섯 갈래 세계의 깊은 못 건넜다.

부처님 오셔서 온 세상 비추심은

온갖 근심과 괴로움을 없애주신다. 


【362볍구경불타품】

사람으로 세상에 태어나기 어렵고

태어나도 오래 살기 또한 어렵다.

부처님 계신 세상 만나기도 어렵지만

부처님 법 듣기는 더욱 어렵다.


【363볍구경불타품】

나는 이미 돌아가 보호할 것 없고

또한 혼자 있으면서 짝할 이 없다.

한결같이 행을 쌓아 부처가 되어

저절로 거룩한 도를 통달하였다.


【364볍구경불타품】

뱃사공이 물을 잘 건너려면

정진을 다리로 삼아야 하건만

사람은 종성에나 얽매여 있으니

이를 건너는 사람은 씩씩한 대장부이다.


【365볍구경불타품】

악을 부수고 건넌 이를 부처라 하고

땅에 머문 이를 범지라 한다.

종자 없애는 것이 법 배우는 것이며 

종자 끊은 이를 제자라 한다.


【366볍구경불타품】

관행에는 참음이 제일이라지만

부처님께서는 열반이 으뜸이라 하셨다.

죄를 버리고 사문이 되어

일체 중생을 괴롭히지 않는다.


【367볍구경불타품】

침노하지도 않고 괴롭히지도 않아

모든 계율을 굳게 지키며

음식을 적게 먹어 이 몸에 대한 탐욕 버리고

그윽한 곳에서 선한 행 닦는다. 


【368볍구경불타품】

마음이 세심하고 지혜 있으면

부처님의 가르침 받을 수 있다.

어떠한 악도 짓지 말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라.

스스로 그 마음 깨끗이 하면

그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369볍구경불타품】

부처님은 높고 귀하신 분이라

번뇌를 끊고 음욕이 없다.

모든 석씨 가운데 대장부이시니

온 무리들 진실한 마음으로 따른다.


【370볍구경불타품】

통쾌하여라, 그 복의 과보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루고

최상의 적적함에 머무시면서

스스로 열반을 이루셨다.


【371볍구경불타품】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이나 물이나 나무신에 귀의하며

사당 세워 신의 형상 그려놓고서

거기에 제사하며 복을 구한다.


【372볍구경불타품】

스스로 귀의하여 이와 같이 하는 것

길한 것도 아니며 최상도 아니다.

나는 온갖 괴로움에서 구제하지만

저들은 나에게 오지 않는다.


【373볍구경불타품】

만일 부처님과 법과 거룩한 대중에게

스스로 귀의하는 이 있으면

도덕과 네 가지 진리로

반드시 바른 지혜 보게 된다.


【374볍구경불타품】

나고 죽음 지극히 괴롭지만

진리를 따르면 벗어날 수 있으니

세상을 구제하는 여덟 가지 길이

온갖 괴로움을 없애어준다. 


【375볍구경불타품】

불법승 삼존에 스스로 귀의하면

가장 길하고 가장 으뜸이 된다. 

오직 홀로 그것만이 있어서

일체의 괴로움을 건널 수 있다.


【376볍구경불타품】

사람이 만일 치우치지 않고 바르며

도에 뜻을 두어 인색하지 않으면

영리하구나, 그 사람이야말로

스스로 부처님께 귀의한 사람이다.


【377볍구경불타품】

현명한 사람은 만나기 어렵고

또한 잇따라 있는 것도 아니다.

그가 태어나 사는 곳에는

친족까지도 좋은 일을 맞는다.


【378볍구경불타품】

모든 부처님 나오신 것 유쾌하고

경법의 도 설하심이 통쾌하다.

대중들 모여 화합한 것 또한 유쾌하니

화합이란 언제나 편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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