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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법구경분노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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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1,691회 작성일 22-06-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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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법구경분노품(忿怒品) [26장]


옛날 부처님께서 나열기성의 기사굴산에 계셨다.

그 때 조달은 아사세왕과 함께 의논하여 부처님과 그 제자들을 비방하였다. 왕이 백성들에게 명령을 내려 부처님을 받들지 못하게 하였고, 또 승가 대중이 걸식하더라도 음식을 보시하지 못하게 하였다.

그 때 사리불과 목련과 가섭 그리고 수보리 등과 파화제 비구니 등이 각기 그 제자들을 데리고 다른 나라로 떠났고, 오직 부처님만이 5백 아라한들과 함께 기사굴산에 계셨다.

조달은 아사세왕에게 가서 의논하였다.

 "지금 부처님의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갔는데 아직 5백 명의 제자가 그 좌우에 남아 있소. 대왕은 내일 부처님을 청해 성 안으로 들어오게 하시오. 그러면 내 마땅히 5백 마리의 큰 코끼리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하였다가, 부처님께서 성 안으로 들어오면, 취한 코끼리들을 내몰아 저들을 다 밟아 죽여 그 종자를 없애 버리겠소. 그리고 내가 장차 부처가 되어 세상을 교화하겠소."

아사세왕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면서 곧 부처님 처소로 가서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내일은 저희 궁중에서 변변찮으나마 음식을 준비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오셔서 궁중에서 공양하시도록 하십시오."

부처님께서는 그들의 음모를 아시고 대답하셨다. "매우 좋은 일입니다. 내일 아침에 가겠소."

왕은 돌아와 조달에게 가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초대를 받아들이셨소. 전날의 계획대로 코끼리에게 취하도록 술을 먹여 틈을 엿보고 기다리시오."

이튿날 공양 때가 되자 부처님께서 5백 아라한과 함께 성 안으로 들어가셨는데, 5백 마리의 술 취한 코끼리들이 콧소리를 치면서 내달아 담을 무너뜨리고 나무를 부러뜨렸다. 행인들은 모두 놀라고 두려워하였으며 온 성이 다 벌벌 떨었다. 5백 아라한은 모두 공중으로 날아가고 오직 아난만이 부처님 곁에 서 있었다.

술 취한 코끼리들은 머리를 나란히 하고 부처님 앞으로 달려들었으나, 부처님께서 손을 드시자 다섯 손가락은 이내 5백 마리의 큰 사자왕으로 변화하여, 한꺼번에 외치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시켰다.

그 때 술 취한 코끼리들은 무릎을 꿇고 땅에 엎드려 감히 머리도 들지 못하였고, 취했던 술이 이내 깨어 눈물을 흘리면서 잘못을 뉘우쳤다. 왕과 신하들은 모두 놀라고 숙연해지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부처님께서는 천천히 걸어 왕의 궁전으로 가서 여러 아라한들과 함께 공양을 마치고 축원하셨다.

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 성품이 현명하지 못하여 그의 모함만 믿고, 역죄(逆罪)를 지어 감히 부처님을 해치는 짓을 도모하였습니다. 원하옵건대 큰 자비심으로 저의 미욱함을 용서해 주십시오."

그러자 부처님께서 아사세왕과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법구비유경 분노품 


【405법구경분노품】

분노하면 법을 보지 못하고

분노하면 도를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분노를 잘 없애는 사람

복과 기쁨이 늘 그 몸을 따른다.


【406법구경분노품】

음욕을 탐하면 법을 보지 못하고

어리석은 마음도 또한 그러하다.

음욕과 어리석음 제거해 없애면

그 복이 제일 귀하고 소중하다.


【407법구경분노품】

성내는 마음 스스로 억제하기를

마치 달리는 수레를 멈추듯 하면

그를 훌륭한 길잡이라 하며

어둠을 버리고 밝은 곳으로 들어간다.


【408법구경분노품】

인욕하면 성냄을 이기고

선은 선하지 않음을 이긴다.

이기는 사람은 보시도 잘하고

지극히 진실 됨은 속임을 이긴다.


【409법구경분노품】

속이지 않고 성내지 않으며

마음으로 많이 구하지 않는

이러한 세 가지 일을 한 사람

죽은 뒤에 천상에 오르게 된다.


【410법구경분노품】

항상 그 몸을 거두어 단속하고

인자한 마음으로 죽이지 않으면

그는 천상에 태어나며

그곳에 이르면 근심이 없다.


【411법구경분노품】

마음이 언제나 또록또록 깨어 있고

낮이나 밤이나 부지런히 공부에 힘쓰면

번뇌가 없어지고 뜻이 풀려

언젠가 열반을 성취하게 된다. 


【412법구경분노품】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서로 헐뜯고 비방하였다.

말이 많아도 그를 헐뜯고

말이 적어도 그를 헐뜯으며

그 중간이라도 또한 헐뜯어

이 세상에 헐뜯지 않는 일이 없다.


【413법구경분노품】

욕심을 품으면 성인이 아니니

능히 그 마음 제어하지 못한다.

한 번 헐뜯고 한 번 칭찬하는 것

다만 제 이익과 명예만을 위해서이다.


【414법구경분노품】

밝은 지혜 있는 이에게 칭찬받는 것

오직 그런 이를 어진 사람이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계율을 지켜

누구의 비방도 받지 않는다.


【415법구경분노품】

마치 저 깨끗한 아라한처럼

남을 속이거나 비방하지 말라.

그는 여러 사람의 찬탄을 받고

범천과 제석의 칭찬을 받는다.


【416법구경분노품】

항상 몸을 삼가고 조심하며

성내는 마음을 잘 단속하라.

몸으로 짓는 나쁜 행 없애고

덕의 행을 닦아 나아가라.


【417법구경분노품】

항상 그 말을 삼가고 지키며

성내는 마음을 잘 단속하여라.

입으로 짓는 나쁜 말 없애고

항상 법의 말씀 외워 익혀라.


【418법구경분노품】

항상 그 마음을 삼가고 지키며

성내는 마음을 잘 단속하여라.

마음으로 짓는 나쁜 생각 없애고

언제나 도를 기억하고 생각하라.


【419법구경분노품】

몸가짐을 절제하고 말을 삼가며

그 마음을 거두어 지켜라.

성냄을 버리고 도를 행하며

그중에 인욕함이 제일 강하다.


【420법구경분노품】

성냄 버리고 교만 여의며

사랑하는 이들과의 만남을 피하라.

명색에 집착하지 않으며

함이 없으면 괴로움 사라진다. 


【421법구경분노품】

성이 나거든 그것을 풀고

음욕이 생기거든 스스로 억제하여

끈질긴 무명을 끊어버리면

언제나 안락에 머문다. 


【422법구경분노품】

분노를 끊으면 누운 듯 편안하며

분발해서 음욕의 근심을 없애라.

성냄은 모든 독의 근본이 되고

마음이 부드럽고 뜻이 청정하여

말이 착하면 칭찬을 받고

번뇌를 끊으면 근심이 없다. 


【423법구경분노품】

뜻이 같으면 서로 가까이하여

거짓으로 속여 악을 짓다가

이별한 뒤에는 원한이 남아

그 불이 자신을 태우고 남도 괴롭힌다.


【424법구경분노품】

계율을 못 지켜 성냄이 있건만

부끄러워할 줄 모르며

성내는 마음에 끌려 다니면서

번거로운 일 싫어할 줄 모른다.


【425법구경분노품】

힘이 있으면 사납게 되고 

힘이 없으면 나약하게 된다. 

무릇 인욕이 제일이니

인욕하는 것은 언제나 아름답다.


【426법구경분노품】

온갖 무리들이 업신여기더라도

힘있는 사람은 그것을 참고 견딘다.

무릇 인욕이 제일이니

인욕하는 것은 언제나 아름답다.


【427법구경분노품】

내가 다른 사람과 접촉할 때

큰 두려움 세 가지가 있으니

마치 상대가 하는 짓 알 수 있듯이

부디 자기 마음에서 그것을 멸하라.


【428법구경분노품】

두 가지 행의 이치를 갖추어

내가 그를 위해 가르칠 때

마치 상대가 하는 짓 알 수 있듯이

부디 자기 마음에서 그것을 멸하라.


【429법구경분노품】

만일 지혜로운 이라면 어리석음을 이긴다.

거친 말과 나쁜 말로써

언제나 이기려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말에 대해 침묵해야 한다.


【430법구경분노품】

대개 성질이 나쁜 사람은

성냄을 성냄으로 갚는다.

성냄을 성냄으로 갚지 않는 것

그와 다투어 지는 것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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