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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법구경술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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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1,586회 작성일 22-06-2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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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법구경술천품(述千品) [16장]


부처님이 사위성에 계실 때에 반특이라는 비구가 있었다.

원체 재주가 없어서 오백 명의 아라한이 날마다 그를 가르치기 삼 년, 그러나 한 게송도 깨닫지 못했다. 세상 사람이 그의 우둔을 알았다.

부처님은 그를 불상히 여겨 “입을 지키고, 뜻을 거두고, 몸으로 범하지 말라.”는 한 게송을 일러 주시고, 그 뜻까지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반특은 문득 크게 깨쳐 아라한이 되었다.

어느 날, 파사익 왕은 부처님과 여러 제자를 청했다.

부처님은 반특에게 바루를 들리시고 뒤를 따라 그의 위신을 나타내게 하셨다.

왕이 놀라 물었을 때에 부처님은 대답하셨다.

“반드시 많이 배우는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행하는 것이 제일이다. 아무리 많이 배우고 많이 일더라도 그것을 행하지 않으면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다음의 게송을 설하셨고 모두 기뻐했다. 


                                                       법구비유경 술천품.



【265법구경술천품】

비록 천 마디 말을 외우더라도

그 글귀의 뜻을 바르게 알지 못하면

단 한 마디의 법을 듣고서

온갖 악한 생각 멸함만 못하다.


【266법구경술천품】

비록 천 마디 말을 외우더라도

이치를 모르면 무슨 이익 있겠는가.

단 하나의 이치라도 듣고 실천하여

해탈하느니만 못하다.


【267법구경술천품】

아무리 많은 경전 외우더라도

깨닫지 못하면 무슨 이익 있겠는가. 

단 한 구의 법 구절이라도 깨달아

그대로 실천하여 도를 얻음만 못하다.


【268법구경술천품】

전쟁에 나가 수천의 적을

일개 장부가 이기더라도

스스로 자기를 이김으로써

최상의 전사됨만 못한 것이다. 


【269법구경술천품】

자기를 이기는 것 가장 현명하니

그러므로 사람 중의 영웅이라 한다.

마음을 단속하고 몸을 길들여

모든 것 털어 버리면 최후의 경지에 이른다.


【270법구경술천품】

비록 저 높은 하늘이나 신이나

악마ㆍ범천ㆍ제석이라 하더라도

제 자신 이겨낸 그 사람에게는

아무도 이기지 못한다.


【271법구경술천품】

한 달에 천 번씩 제사를 올려

목숨이 다하도록 끊이지 않아도

잠깐 동안이나마 한마음으로

바른 법을 생각하는 것만 못하다.

한 생각 동안이라도 도를 행한 그 복이

죽을 때까지 제사 지낸 것보다 낫다.


【272법구경술천품】

비록 백 년을 다 마치도록

불신을 받들어 섬기더라도

잠깐 동안이나마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것만 못하다.

한 번 공양올린 그 복이

백 년 동안 제사 지낸 것보다 낫다.


【273법구경술천품】

신에게 제사하여 복을 구하고

뒤에 올 보답 기대하지만

어진 이에게 예배한 복의

4분의 1도 되지 못한다.


【274법구경술천품】

능히 예절을 잘 지키고

늘 어른을 공경해 섬기면

네 가지 복이 저절로 늘어날 것이니

형색ㆍ힘ㆍ수명ㆍ안락함이다.


【275법구경술천품】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바름을 멀리하고 계율을 안 지키면

단 하루를 살아도 계율 지키면서

뜻을 바르게 해 선정에 드는 것만 못하다.


【276법구경술천품】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삿되고 거짓되며 지혜 없으면

단 하루를 살아도 한마음으로

바른 지혜 배우는 것만 못하다.


【277법구경술천품】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게으르고 부지런히 정진하지 않으면

단 하루를 살아도 부지런히 노력하고

열심히 정진하는 것만 못하다.


【278법구경술천품】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일의 성패를 알지 못하면

단 하루를 살아도 기미를 보아

피할 바를 아는 것만 못하다.


【279법구경술천품】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감로의 도를 보지 못하면

단 하루를 살아도 그 감로를

직접 맛보는 것만 못하다.


【280법구경술천품】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큰 도의 이치를 알지 못하면

단 하루를 살아도 부처님 법의

요체를 배우고 추구하는 것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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