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문수보살장 > 우리말원각경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뒤로가기 우리말원각경

01 문수보살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통섭불교 작성일 23-12-06 15:36 조회 3,730 댓글 0

본문

01 문수보살장


부처님의 수행법으로 우주의 본체에 도달하다 


이때 문수사리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엎드려 절하며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두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대비하신 부처님이시여, 바라옵건대 이 법회에 모인 모든 대중을 위하여 여래께서 본래 일으키신 청정한 인지(因地)에서의 법다운 수행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리고 보살들이 대승법에 청정한 마음을 일으켜 모든 병을 멀리 여의는 방법을 설하시어, 미래의 말법세계 중생으로서 대승을 구하는 이들로 하여금 사견(邪見)에 떨어지지 않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오체를 땅에 대어 절하며[五體投地] 이같이 세 번 거듭 청하였다.

그때 부처님께서 문수사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도다. 선남자(善男子)여, 그대가 능히 모든 보살을 위하여 여래의 인지의 법에 맞는 수행을 물으며, 또 말법세계의 일체 중생 가운데 대승을 구하는 이들을 위하여 바르게 머무를 수 있게 하여 사견에 떨어지지 않게 하니 그대는 자세히 들으라, 내 지금 그대를 위하여 설할 것이다.”


그때 문수사리보살이 가르침을 받들어 기뻐하며 모든 대중과 함께 조용히 들었다.

“보살이여, 위없는 법왕의 다라니문이 있으니 원각(圓覺)이라 한다.

일체 청정한 진여(眞如)와 보리(菩提)와 열반(涅槃)과 바라밀(波羅蜜) 법문으로 보살을 가르쳐 주시니, 모든 여래께서 본래 일으키신 인지(因地)에서 청정한 깨달음의 모습을 원만하게 비춤에 의지하여 영원히 무명을 끊고 비로소 부처의 도를 이루셨다.

보살이여, 무명은 일체 중생이 비롯함이 없는 옛부터 갖가지로 뒤바뀐 것이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사방으로 장소를 바꾼 것과 같아서, 사대(四大)를 잘못 알아 자기의 몸이라 하며, 육진(六塵)의 그림자를 자기의 마음이라 한다. 

비유하면 병든 눈이 허공꽃[空花]이나 가짜 달[第二月]을 보는 것과 같다. 보살이여, 허공에는 실제로 꽃이 없는데 눈병 난 사람이 망령되이 집착을 하여 허망한 집착 때문에 허공의 자성을 미혹할 뿐 아니라, 또한 실제의 꽃이 나오는 자리까지도 미혹하게 된다. 이런 까닭에 허망하게 생사에 헤매임이 있으니 그것을 무명이라 한다.

보살이여, 이 무명이란 것은 실제로 체(體)가 있는 것이 아니다. 마치 꿈속의 사람이 꿈꿀 때는 없지 않으나 꿈을 깨고 나서는 얻을 것이 없는 것과 같으며, 뭇 허공 꽃이 허공에서 사라지나 일정하게 사라진 곳이 있다고 말하지 못함과 같다. 왜냐하면 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일체 중생이 남이 없는 가운데서 허망하게 생멸(生滅)을 보니, 그러므로 생사에 헤맨다고 이름 한다.

보살이여, 여래의 인지에서 원각을 닦는 이가 이것이 가짜 꽃인 줄 알면 윤전(輪轉)이 없을 것이며, 또한 몸과 마음이 생사를 받음도 없으며, 짓는 까닭에 없는 것이 아니라 본성이 없기 때문이다. 지각(知覺)하는 것도 허공과 같으며, 허공인 줄 아는 것도 곧 허공 꽃의 모양이로되, 또한 지각하는 성품이 없다고도 말할 수 없으니, 있고 없음을 함께 보내면 이를 곧 정각(正覺)에 수순한다고 이름한다. 무슨 까닭인가? 허공의 성품이기 때문이며, 항상 요동[動]하지 않기 때문이며, 여래장(如來藏)중에 일어나고 멸함이 없기 때문이며, 지견이 없기 때문이며, 법계의 성품이 구경에 원만하여 시방에 두루한 것과 같기 때문이니, 이것을 인지법행(因地法行)이라 한다. 

보살이 이에 의하여 대승 가운데 청정한 마음을 일으키니, 말법세계 중생이 이를 의지하여 수행하면 사견에 떨어지지 않는다.”

그때 부처님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문수보살이여, 그대는 마땅히 알아라.

일체 모든 여래께서 본래의 인지(因地)로부터

모두 다 지혜로써 깨달음 얻어 

무명에서 벗어났느니라.


몸과 마음이 허공 꽃인 줄 알면

능히 유전을 면할 것이며,

또 꿈꾸는 사람이 꿈 속의 것을 

꿈을 깨면 얻을 수 없음과 같다.


깨달음은 허공과 같아서

평등하여 요동함이 없으며

깨달음이 시방세계에 두루하면

곧 불도(佛道)를 이루게 된다.


뭇 환(幻)이 멸하여도 처소가 없으며

도를 이룸도 또한 그러하니

본성이 원만하기 때문이다.


보살이 이 가운데서

능히 보리심을 일으키며

말법세계 모든 중생도

이를 닦으면 사견을 면한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단법인 통섭불교원 대표. 김성규
사업자등록번호. 514-82-14810
[사업자등록, 법인등록정보 확인]

주소. 대구광역시 남구 두류공원로 10(대명동)
Tel) 053-474-1208 Fax)053-794-0087
E-mail) tongsub2013@daum.net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성규

Copyright©통섭불교사이버대학.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