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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미륵보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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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181회 작성일 23-12-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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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미륵보살장


윤회의 본질을 알아 윤회를 끊다 


그때 미륵보살(彌勒菩薩)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대비하신 부처님이시여, 모든 보살을 위하여 여래의 비밀장을 열어 보여주시니 대중들로 하여금 깊이 윤회를 깨닫고 잘못되고 바른 것을 분별하게 하시어 능히 말법세계 모든 중생에게 두려움 없는 도안(道眼)을 베푸시어 열반에 대해 믿음을 내어 다시는 윤회의 경계를 따라 헤매는 소견을 일으키지 않게 하셨습니다.

부처님이시여, 만일 모든 보살과 말법세계 중생들이 여래의 적멸 바다에 이르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야 윤회의 근본을 끊습니까? 윤회에는 몇 가지 성품이 있으며, 부처님의 보리를 닦는 데에는 몇 가지 차별이 있으며, 번뇌를 돌이켜 들어감에는 몇 가지 종류의 교화방편을 베풀어 중생을 제도해야 합니까?

바라옵건대, 세상을 구하려는 자비심을 버리지 마시고 수행하는 모든 보살과 말법세계 중생들이 지혜의 눈이 맑고 깨끗해져 마음 거울을 밝게 비추어 여래의 위없는 지견을 뚜렷이 깨닫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오체투지하며 세 번 거듭 청하였다.

그때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보살이여. 그대들이 능히 모든 보살과 말법세계 중생들을 위해서 여래의 깊고 오묘하며 비밀스럽고 미묘한 뜻을 물어서 보살들로 하여금 지혜의 눈을 맑게 하며, 일체 말법세계 중생들로 하여금 영원히 윤회를 끊고 실상을 깨달아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갖추게 하는구나, 그대는 자세히 들어라. 이제 그대들을 위하여 설할 것이다.”

그때 미륵보살이 분부를 받들어 기뻐하며 모든 대중과 함께 조용히 들었다.

“보살이여, 모든 중생이 끝없는 옛날부터 여러 가지 은애(恩愛)와 탐욕이 있으므로 윤회가 있는 것이다. 

만일 모든 세계의 일체 종류의 난생(卵生), 태생(胎生), 습생(濕生), 화생(化生)이 모두 음욕으로 인해서 목숨을 유지하는 것이니, 윤회는 애욕[愛]이 근본이 된다. 

온갖 탐욕[慾]이 있어서 갈애(渴愛)의 성품이 일어나도록 돕는 것이니, 그것 때문에 생사가 상속하게 된다. 

탐욕은 갈애로 인하여 생기고 목숨[命]은 애욕으로 인하여 있는 것이며, 중생들이 목숨을 사랑하는 것이 도리어 탐욕의 근본에 의지함이니 애욕은 원인이되고 목숨을 사랑함은 결과이다. 

탐욕의 경계로 말미암아 따르거나 거스르는 마음을 일으킨다. 경계가 사랑하는 마음을 거스르면 미워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일으켜 갖가지 업을 짓는다. 그런 까닭에 다시 지옥이나 아귀에 떨어진다. 

탐욕은 싫어해야 될 것인 줄 알고 업을 싫어하는 도를 사랑하여, 악을 버리고 선을 즐겨하면 다시 하늘이나 인간에 태어난다. 또한 온갖 애욕을 싫어하고 미워해야 될 것인 줄 아는 까닭에 애욕을 버리고 평등한 사[捨]을 즐겨도 도리어 애욕의 근본을 도와서 문득 유위의 증상선과(增上善果)가 나타난다. 이것은 모두 윤회하는 까닭에 성스러운 도(道)를 이루지 못한다. 그러므로 중생이 생사를 벗어나고 윤회를 면하고자 하면, 먼저 탐욕을 끊고 갈애(渴愛)를 없애야 한다. 

보살이여, 보살이 변화하여 세간에 나타나는 것은 애욕이 근본이 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자비로써 중생들로 하여금 애욕을 버리게 하려고 온갖 탐욕을 부리면서 생사에 들어간 것이다. 

만일 말법세계의 일체 중생들이 온갖 탐욕을 버리고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없애 영원히 윤회를 끊고 여래의 원각경계를 힘써 구하면 청정한 마음이 곧 깨달음을 얻는다. 

보살이여, 일체 중생들이 본래의 탐욕 때문에 무명을 일으켜 다섯 가지 성품(성문승, 연각승, 보살승, 부정승, 외도승)이 차별하여 같지 않음이 드러나고, 두 가지 장애에 의하여 깊고 얕음을 나타낸다.

무엇이 두 가지 장애인가? 하나는 이치의 장애[理障, 소지장]이니 바른 지견을 장애하는 것이며, 둘은 사물의 장애[事障, 번뇌장]이니 모든 생사를 상속하는 것이다. 

무엇이 오성인가? 

보살이여, 만일 이 두 가지 장애를 끊지 못하면 성불하지 못한 것이다. 만일 중생들이 탐욕을 버리되 사물의 장애는 제거했으나 이치의 장애를 끊지 못하면 단지 성문, 연각에 깨달아 들어가지만, 보살의 경계에 머무르지는 못한다. 

보살이여, 만일 말법세계의 일체 중생들이 여래의 원각바다에 들어가고자 한다면, 먼저 원을 세워서 부지런히 두 가지 장애를 끊어야 한다. 두 가지 장애가 조복되면 곧 보살의 경계에 깨달아 들어간다. 만약 사물의 장애와 이치의 장애를 끊어버렸으며, 곧 여래의 미묘한 원각에 들어가서 보리와 열반을 만족하게 할 것이다. 

보살이여, 일체 중생들이 모두 원각을 증득할 수 있다. 선지식을 만나서 그가 했던 인지의 법다운 수행을 의지하면 그때 닦아 익힘에 따라 돈과 점(頓漸)이 있게 된다. 만일 여래의 위없는 보리의 바른 수행의 길을 만나면 근기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모두 불과를 이루게 된다. 

만일 중생들이 아무리 훌륭한 벗을 구하였다 해도 삿된 견해를 가진 이를 만나면 바른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 이를 외도 종성(外道種性)이라 하며, 삿된 소견을 지닌 스승의 허물이지 중생의 허물이 아니다. 이것을 중생의 다섯 가지 성품의 차별이라 한다. 

보살이여, 보살은 오직 대비의 방편으로써 세간에 들어가서 깨닫지 못한 이를 깨우쳐 주며, 여러 가지 형상을 나타내어 역경계와 순경계에 더불어 한몸으로 행하여[同事] 교화하여 성불하게 한다. 모두가 시작이 없는 청정한 원력에 의지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만일 말법세계의 일체 중생들이 원각(大圓覺)에 대하여 증상심(增上心)을 일으키면, 먼저 보살이 청정한 큰 서원을 세워야 한다. 

‘원하옵니다. 제가 이제 부처님의 원각에 머물러서 선지식을 구하오니 외도와 이승(二乘)은 만나지 않게 해주십시오.’ 

이러한 서원에 의하여 수행하여 모든 장애를 끊고 장애가 다 하여 서원이 원만해지면, 해탈의 청정한 법의 궁전에 올라 대원각의 미묘한 장엄의 경지를 증득한다.”

그때 부처님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미륵이여, 그대는 마땅히 알라.

일체 중생들이

해탈을 얻지 못함은

모두 탐욕으로 말미암아

생사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미움과 사랑을 끊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끊으면

차별된 성품에 구애되지 않고 

모두 다 불도를 이루리라.


두 가지 장애가 영원히 없애고 

스승을 구하여 바른 깨달음을 얻어

보살의 서원을 따르고

거룩한 열반에 의지하라.


시방의 보살들이

모두 대자비의 원으로써

생사에 드는 모습을 보이시니


현재 수행하는 이와

말법세계의 중생들이

모든 애견(愛見)을 부지런히 끊으면

문득 대원각에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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