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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변음보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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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236회 작성일 23-12-0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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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변음보살장


스물다섯 가지 선정


그때 변음보살(變音菩薩)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하며,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두 무릎을 세워 꿇고 합장하고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대비하신 부처님이시여, 이러한 법문이 매우 희유(希有)합니다. 

부처님이시여, 이 모든 방편은 일체 보살이 원각의 문에 대하여 몇 가지로 닦아 익혀야 합니까? 원하오니 대중과 말법세계의 중생들을 위하여 방편을 열어 보이시어 실상(實相)을 깨닫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말하고는 오체투지하며 세 번 거듭 청하였다.

그때 부처님께서 변음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보살이여. 그대들이 모든 대중과 말법세계 중생을 위하여 여래에게 이같이 닦아 익히는 법을 묻는구나. 

그대들은 이제 자세히 들으라.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설하리라.”

그때 변음보살이 가르침을 받들어 기뻐하며 대중들과 조용히 들었다.

“보살이여, 일체 여래의 원각이 청정하여 본래 닦아 익힐 것도 없고 닦아 익힐 주체도 없다. 

일체 보살과 말법세계 중생이 깨달음이 아닌 것에 의지하여 환의 힘으로 닦아 익히므로 이때 스물다섯 가지의 청정한 선정의 가르침이 있는 것이다. 


1) 만일 보살들이 오직 지극히 고요함[極靜]만을 취하면 고요함의 힘 때문에 영원히 번뇌를 끊고 구경을 성취하여 그 자리에서 열반에 든다. 이런 보살은 사마타 하나만 닦는다고 한다.


2) 만일 보살들이 오직 허깨비 같은 것만 관하면 부처님의 힘으로 세계의 갖가지 작용을 변화시켜 보살의 청정하고 미묘한 행을 갖추어 닦는다. 다라니에서 고요한 생각[寂念]과 고요한 지혜[靜慧]를 잃지 않으니, 이런 보살은 삼매 하나만 닦는다고 한다.


3) 만일 보살들이 오직 모든 환을 멸하여 작용을 취하지 않고 오로지 번뇌만을 끊어 번뇌가 다하면 문득 실상을 증득한다. 이런 보살은 선정 하나만를 닦는다고 한다.

4) 만일 보살들이 먼저 지극히 고요함을 취하여 고요한 지혜의 마음으로 모든 환인 것을 비추고 문득 그 가운데서 보살행을 일으킨다. 이런 보살은 먼저 사마타를 닦고 나중에 삼매를 닦는다고 한다.


5) 만일 보살들이 고요한 지혜로 지극히 고요한 성품을 증득하고 문득 번뇌를 끊어서 영원히 생사를 벗어난다. 이런 보살은 먼저 사마타를 닦고 나중에 선정을 닦는다고 한다.


6) 만일 보살들이 적정한 지혜로 다시 환의 힘[幻力]을 나타내고 여러 가지로 변화하여 중생들을 제도하고 후에 번뇌를 끊고 적멸에 든다. 이런 보살은 먼저 사마타를 닦고 중간에 삼매를 닦고 후에 선정을 닦는다고 한다.


7) 만일 보살들이 지극히 고요한 힘으로 번뇌를 끊고 뒤에 보살의 청정하고 미묘한 행을 일으켜 중생을 제도한다. 이런 보살은 먼저 사마타를 닦고 중간에 선정을 닦고 나중에 삼매를 닦는다고 한다. 


8) 만일 보살들이 지극히 고요한 힘으로 번뇌를 끊고 다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세계를 건립한다. 이런 보살은 먼저 사마타를 닦고 삼매와 선정을 함께 닦는다고 한다. 


9) 만일 보살들이 지극히 고요한 힘으로 온갖 변화가 일어나도록 돕고 뒤에 번뇌를 끊는다. 이런 보살은 먼저 사마타와 삼매를 함께 닦고 후에 선정을 닦는다고 한다.


10) 만일 보살들이 지극히 고요한 힘으로 적멸을 돕고 나중에 작용을 일으켜 경계를 변화한다. 이런 보살은 먼저 사마타와 선정을 닦고 나중에 삼매를 닦는다고 한다.


11) 만일 보살들이 변화의 힘으로 가지가지로 수순하되 지극히 고요함을 취한다. 이런 보살은 먼저 삼매를 닦고 후에 사마타를 닦는다고 한다. 


12) 만일 보살들이 변화의 힘으로 갖가지 경계에서 적멸을 취한다. 이런 보살은 먼저 삼매를 닦고 후에 선정을 닦는다고 한다.


13) 만일 보살들이 변화의 힘으로 불사(佛事)를 하고 편안히 적정에 머물러

서 번뇌를 끊는다. 이런 보살은 먼저 삼매를 닦고 중간에 사마타를 닦고 후에 선정을 닦는다고 한다.


14) 만일 보살들이 변화의 힘으로 걸림 없이 작용하고 번뇌를 끊은 까닭에

지극히 고요함에 머무른다. 이런 보살은 먼저 삼매를 닦고 중간에 선정을 닦고 후에 사마타를 닦는다고 한다.


15) 만일 보살들이 변화의 힘으로 방편으로 사용하여 지극히 고요함과 적멸을 둘 다 함께 수순한다. 이런 보살은 먼저 삼매를 닦고 후에 사마타와 선정을 함께 닦는다고 한다.


16) 만일 보살들이 변화의 힘으로 갖가지 작용을 일으켜 지극히 고요함을

돕고 뒤에 번뇌를 끊는다. 이런 보살은 먼저 삼매와 사마타를 닦고 후에 선정을 닦는다고 한다.


17) 만일 보살들이 변화의 힘으로 적멸을 돕고 뒤에 청정한 지음 없는[無作] 선정[精慮]에 머무른다. 이런 보살은 먼저 삼매와 선정을 함께 닦고 후에 사마타를 닦는다고 한다.


18) 만일 보살들이 적멸의 힘으로 지극히 고요함을 일으켜 청정에 머무른다. 이런 보살은 먼저 선정을 닦고 후에 사마타를 닦는다고 한다.


19) 만일 보살들이 적멸의 힘으로 작용을 일으켜 일체 경계에서 적멸의 작용에 수순한다. 이런 보살은 먼저 선정을 닦고 후에 삼매를 닦는다고 한다.


20) 만일 보살들이 적멸의 힘인 갖가지 자성으로 선정에 안주하여 변화를 일으킨다. 이런 보살은 먼저 선정을 닦고 중간에 사마타를 닦고 후에 삼매를 닦는다고 한다.


21) 만일 보살들이 적멸의 힘인 지음 없는[無作] 자성으로 작용을 일으키고 청정한 경계에서 선정에 돌아간다. 이런 보살은 먼저 선정을 닦고 중간에 삼매를 닦고 후에 사마타를 닦는다고 한다.


22) 만일 보살들이 적멸의 힘인 갖가지 청정으로 선정에 머물러 변화를 일으킨다. 이런 보살은 먼저 선정을 닦고 나중에 사마타와 삼매를 함께 닦는다고 한다. 


23) 만일 보살들이 적멸의 힘으로 지극히 고요함을 도와 변화를 일으킨다. 이런 보살은 먼저 선정과 사마타를 함께 닦고 후에 삼매를 닦는다고 한다. 


24) 만일 보살들이 적멸의 힘으로 변화를 도와 지극히 고요하고 맑고 밝은 경계의 지혜를 일으킨다. 이런 보살은 먼저 선정과 삼매를 함께 닦고 후에 사마타를 닦는다고 한다. 


25) 만일 보살들이 원각의 지혜로 일체에 원만하게 화합하여 모든 성품과 형상에서 깨달음의 성품을 여윔이 없다. 이런 보살은 세 가지를 원만히 닦아서 자성의 청정함을 수순한다고 한다.


보살이여, 이것을 보살의 스물다섯 가지 수행법이라 한다. 일체 보살의 수행이 이와 같다.

만일 모든 보살과 말법세계 중생이 이 수행법에 의하려는 이는 마땅히 깨끗한 범행을 지니고 적정하게 사유하여 간절하게 참회를 구하여야 한다. 이 십 일일이 지나도록 스물다섯 가지 수행법을 각각 표기해 두고, 가엽고 지극한 마음으로 손에 잡히는 대로 표를 집어 그 표에 나타난 표시대로 수행한다.  

그러면 문득 돈(頓)과 점(漸)을 알게 되고 한 생각이라도 의심하거나 뉘우치면 성취하지 못한다.”


그때 부처님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변음이여, 그대는 마땅히 알라.

일체 모든 보살의 

걸림 없는 청정한 지혜는

모두 선정에서 생긴다. 


이른바 사마타와

삼매와 선정이니,

세 가지 법을 돈(頓)과 점(漸)으로 닦는 데에는

스물다섯 가지가 있다. 


시방세계의 모든 여래와

삼세의 수행자들이

이 법으로 인하여

보리를 이루었다. 


그러나 몰록 깨달은 사람과

법에 수순하지 않는 이는 제외한다.


일체 모든 보살과

말법세계 중생들은 

항상 이 관문을 지니어

수순하고 부지런히 닦아 익히면

부처님의 대비하신 힘에 의하여

오래지 않아서 열반을 증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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