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십팔계공(시간적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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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작성일 21-07-22 08:05 조회 10,745 댓글 0본문
6. 십팔계공(시간적 연기)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눈 귀 코 혀 몸 뜻(육근)도 없으며,
형상 소리 냄새 맛 접촉 생각(육경)도 없으며,
눈으로 보는 세계, 귀로 듣는 세계, 코로 냄새맡는 세계, 혀로 맛을 느끼는 세계, 몸으로 촉감을 느끼는 세계, 뜻으로 생각을 일으키는 세계(육식경계)도 없느니라.
(해설)어떤 제자가 부처님께 불교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을 때, 부처님께서 “12처가 불교다. 18계가 불교다”라고 말씀하셨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생각들을 놓아버리고 “무엇이 존재하는지?”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해 보라.
존재하는 것은 안이비설신의의 육근이며, 육근의 대상이 되는 색성향미촉법의 육경이 존재할 뿐임을 알게 된다. 눈을 통하여 대상을 보고, 보이는 내용을 인식하는 것이다.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결국 무엇이 존재하느냐 에서 인식이 존재하며, 존재는 인식(육식)인 것이다.
눈(眼)을 통하여 들어오는 대상이 식(識)과 결합하여 안식이 발생하여 아름다움과 추함을 느낀다.
귀(耳)를 통하여 들어오는 소리가 식(識)과 결합하여 이식이 발생하여 듣기 좋은 소리와 듣기 싫은 소리를 듣는다.
코(鼻)를 통하여 들어오는 냄새가 식(識)과 결합하여 비식이 발생하여 향기로운 냄새와 역겨운 남새를 맡는다.
혀(舌)를 통하여 들어오는 대상이 식(識)과 결합하여 설식이 발생하여 맛 좋음과 맛 없음을 느낀다.
몸(身)을 통하여 들어오는 촉감이 식(識)과 결합하여 신식이 발생하여 쾌감과 불쾌감을 느낀다.
뜻(意)을 통하여 들어오는 인식이 식(識)과 결합하여 의식이 발생하여 즐거움과 괴로움을 느낀다.
부처님께서 잡아함경 334경에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안은 인이 있고, 연이 있고, 속박이 있다. 어떤 것이 안의 인이 되고, 연이 되고, 속박이 되는가?
안은 업이 인이 되고, 연이 되고, 속박이 된다.
업은 인이 있고, 연이 있고, 속박이 있다. 어떤 것이 업의 인이 되고, 연이 되고, 속박이 되는가?
업은 애가 인이 되고, 연이 되고, 속박이 된다.
애는 인이 있고, 연이 있고, 속박이 있다. 어떤 것이 애의 인이 되고, 연이 되고, 속박이 되는가?
애는 무명이 인이 되고, 연이 되고, 속박이 된다.
무명은 인이 있고, 연이 있고, 속박이 있다. 어떤 것이 무명의 인이 되고, 연이 되고, 속박이 되는가?
무명은 부정사유가 인이 되고, 연이 되고, 속박이 된다.
부정사유는 인이 있고, 연이 있고, 속박이 있다. 어떤 것이 부정사유의 인이 되고, 연이 되고, 속박이 되는가?
안은 색을 연하여 생긴 부정사유가 어리석음(치, 痴)를 낳는다.
안은 색을 연하여 생긴 부정사유가 치(痴, 어리석음)를 낳는다. 이 치가 무명이다. 치심으로 추구하는 욕을 애라고 한다. 애가 짓는 행위를 업이라 한다.
우리의 눈귀코혀몸을 통하여 인식되는 것의 원인과 조건과 작용을 설명하고 있다.
육근, 육경, 육식을 통틀어 십팔계라 하며, 이 십팔계를 바탕으로 하여 부딪힘이 생기며, 이 부딪힘으로 육촉이 이루어지며, 육촉을 통하여 존재에 대한 느낌으로 육수가 이루어지며, 이 육수를 통하여 육애인 갈애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육촉은 육식에 연하여 일어나고, 육수는 육촉에 연하여 일어나고, 육애는 육수에 연하여 일어난다. 선행하여 일어나는 전제가 없이는 일어나지 않으며, 이것을 시간적 연기라 한다.
오온의 색(色)에서 외부 현상을 받아들이고 인식하는 창구인 육근(안이비설신의)도 공하며, 육근의 대상인 육진(색성향미촉법)도 공하며, 육근이 육진을 만나 나타나는 육식경계(안계, 이계, 비계, 설계, 신계, 의식계)도 모두 공함을 인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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