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지혜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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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지혜의 능력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菩提薩陀 依般若波羅蜜多故 心無가碍 無가碍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三世諸佛 依般若波羅密多故 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보살은 지혜의 완성에 의지하기 때문에 마음에 걸림이 없고 마음에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고 또한 뒤바뀐 망상을 여의게 되고 마침내 열반에 이르게 되며,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께서도 이 지혜의 완성에 의지하여 위없는 최상의 깨달음을 성취하였느니라.
(해설) 사리불이여, 부처를 이루고자 수행하는 보살은 지혜의 완성을 성취하려고 노력하여 지혜의 완성을 성취하여 제행무상과 제법무아를 철저하게 알고 느끼고 체험하고 있으므로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하여 마음에 걸림이 없으며, 마음에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다.
우리가 상황을 알면 물이 흐르듯 막힘이 없이 잘 흘러가며, 모르면 막히게 된다. 지혜로우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걸림이 없이 잘 헤쳐 나가며, 지혜롭지 못하면 사소한 상황에 부딪쳐도 막히게 되고 혼란이 일어나게 된다.
우리에게 공포심이 일어나는 것은 나의 존재에 대한 집착 때문이다. 우리는 간혹 혼자 집에 있어도 무서움을 느끼며 혼자서 산 속에 있을 때는 누구나 두려움을 느낀다. 이것은 제법무아라는 나의 존재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생기는 것이며 제행무상이라는 나의 존재의 흐름에 대한 무지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도 도를 이루기 위하여 숲 속에서 수행하고 계실 때 숲 속에 혼자 있을 때 두려움이 엄습하면 어떻게 극복하느냐 다른 수행자가 물었다.
이 때 부처님께서는 편안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어둠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바르게 직시함으로써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앎으로써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공포를 물리쳤다고 다른 수행자에게 설명해 주고 있다. 예를 들어 나뭇잎이 떨어지는 소리를 무서운 동물이 나를 덮치려고 움직이는 소리일 것이라고 생각할 때 공포가 닥친다. 이 때 눈앞을 똑바로 응시하여 나뭇잎이 떨어지는 소리라는 것을 알아버리면 공포는 사라진다. 이와같이 외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정확하게 인식함으로서 공포가 사라지며,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수상행식의 작용도 외부현상을 바르게 인식함으로써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정되어 공포심이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연습이 되풀이 됨으로써 잘못 축적된 업에 의한 집착이 조금씩 떨어져 나가게 되고 결국에는 자비심과 지혜심이 가득하게 된다. 공포심은 결국 집착으로부터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바른 인식의 축적에 의하여 집착을 여의게 되면 두려움은 없어지고 확고한 삶을 영위하게 된다.
또한 사리불이여, 제행무상과 제법무아를 인식하게 됨으로써 나의 분별심과 망상에 의하여 잘못 인식하고 있는 모든 현상에 대하여 바르게 인식하게 된다. 그러므로 전도몽상을 멀리 여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리불이여,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생활하고, 바르게 수행하게 되므로 저절로 도를 이루어 열반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사리불이여,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들도 이 지혜의 완성을 이루어 최상의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였다는 것이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아는 무라는 뜻이며, 뇩다라는 상이라는 뜻이며, 삼은 정이라는 뜻이며, 먁은 등이라는 뜻이며, 보리는 각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시방세계 가운데 제일 높고 그 이상 위가 없는 진리를 바르게 깨쳤다는 뜻이다. 결국 최상의 바른 깨달음을 이루어 부처가 되는 것도 지혜의 완성에 의하여 제법무아와 제행무상을 인식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관계의 결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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