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신묘장구대다라니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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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작성일 21-07-08 23:01 조회 11,647 댓글 0본문
Ⅰ7Ⅰ
신묘장구대다라니 해설
문구 해석에 대한 변천과 오류
앞 장에서 대다라니에 번호를 붙여 끊어 읽어야 될 부분을 표시해 놓았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번호에 따라 설명하겠습니다.
1. 대다라니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구절이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입니다. 우리가 독송하고 있는 다라니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말입니다. 처음 다라니가 전해져 왔을 때는 산스크리트 원어로 발음했습니다. 원어를 아는 사람이 설명 할 때는 똑같이 원어대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발음 하듯 I LOVE YOU 할 때 처음에는 띄어 읽었지만 영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우리말로 ‘아이 러브 유’만 하다 보니 제대로 띄어서 읽을 수가 없습니다. 전해지는 사람마다 다양하게 띄어서 읽게 됩니다.
신묘장구대다라니는 이런 형태로 전해져 온 것입니다. 그러니까 산스크리트 원어도 아니면서 이상한 독송용 다라니가 되었지만 뜻은 제대로 이해를 해야 됩니다. 단지 그 음은 띄어 읽는 자체로써 산스크리트의 뜻도 아니고 발음도 안 되는 것입니다. 고려 때부터 시작하여 다라니를 읽었다면 천년이 넘었습니다. 이렇게 전해지다 보니 편해져서 그대로 정형화 된 것입니다. 뜻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독송되어 지금의 다라니가 된 것입니다. 산스크리트의 뜻을 알고 독송하면서 전해졌다면 이런 형태의 다라니는 없겠지요. 정확하게 띄어 읽도록 문맥이 맞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산스크리트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글자의 음만 사람들에게 전해져 왔기 때문에 이런 형태의 다라니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간단한 한 줄이라도 백년이 흘렀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떤 사람은 ‘아이 러브유 I LOVEYOU’, 또 어떤 사람은 ‘아이러 브유 ILO VEYOU’ 라고 할 수 있는 것처럼 다양하게 달라졌을 것입니다. ‘아버지가 방에 들어 가신다’가 ‘아버지 가방에 들어 가신다.’ 라고 하면 뜻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처음 전래되었을 때를 생각하면서 다라니를 보면 됩니다.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에서 첫줄에 나모는 우리가 잘 아는 ‘귀의하여 받든다’라는 뜻입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할 때 나무는 ‘귀의하다’의 뜻으로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합니다라는 뜻과 같이 나모는 나무와 같은 뜻입니다. 그러므로 나모는 ‘귀의하여 받든다’는 뜻입니다. 나무를 이렇게 번역 합니다. 나모가 한 단어이고 라다나가 붙어서 그 뜻은 보배입니다. 그래서 나모라 다나 라고 하면 말이 안 됩니다.
다라니에는 수 십명의 신들을 찬탄합니다. 신들이 들으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나를 부르는 것인지 누구를 부르는 것인지 무슨 기도를 하는 것인지 다 알아 듣는 신이라 해도 자기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을 부르는데 소원을 들어 주겠습니까?
라다나 는 보배이며, 다라야는 삼이라는 뜻이며, 야는 ∼에게 라는 뜻입니다.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하는 것은 3개의 보배에 귀의하여 받든다는 뜻입니다. 우리 식으로 하면 ‘귀의삼보하옵니다’가 됩니다. 다라니를 독송할 때 ‘귀의 삼보하옵니다’하면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다라니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 가를 알고 나면 다라니를 독송할 때 이해하기가 수월해집니다.
아바로키테스와라 Avalokiteśvara
2.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에서 나막, 나모는 앞에서 나모로 읽혔다가 그 다음 줄에는 나막으로 읽힙니다. 이것은 다라니가 입으로 전해진 결과입니다. 나막은 나모와 같은 뜻이고 알약 바로기재 새바라야는 붙여서 한 단어입니다.
나모에서 띄우고 ‘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여기까지 붙혀서 한 단어입니다. 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라는 것을 정확하게 발음해 보세요. ‘아바로키테 스와라야’라는 관세음보살 혹은 성관음 이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는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로 읽고 산스크리트어 그대로 읽은 것 입니다. 알약은 성서러운이며 바로기재 새바라는 관세음, 관자재였습니다. 야는 ~에게라는 위격조사입니다. 그러니까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의 뜻은 ‘성서러운 관자재보살님께 귀의 합니다’입니다. 가능하면 문장 별로 끊어서 독송 하면 그래도 무슨 말인지 신들이 알아듣겠지요. 나를 찬탄하고 소원을 빌고 있구나 하면서 신이 알아 듣는다는 것입니다.
3. 모지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 에서 모지는 보리라는 뜻으로 깨달음을 이루는 것입니다. 보리심을 발한다 할 때 보리가 모지로 되어 있습니다. 사다바는 보살마하살, 살타, 금강살타 할 때 살타를 사다바로 읽었습니다. 모지사다바야에서 야는 위격조사였습니다. 보리살타에게 라는 뜻이 됩니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 하며 독송할 때 마하는 번역하지 않고 그냥 마하라고 읽는데 크다는 뜻입니다. 가로니가는 자비라는 뜻입니다. 관세음보살은 곧 자비의 보살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고통과 괴로움을 받아주는 자애로운 보살입니다. 자비라 할 때 비悲가 바로 가로니가입니다. 다시 말해서 성스러운 관자재보살님께 귀의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보리살타는 보살입니다. 보살이시여, 큰 보살이시여, 큰 자비의 보살이시여! 이것이 관자재보살에 대한 설명입니다. 관자재보살을 찬탄하고 성스러운 관자재보살님께 귀의하는 것입니다. 보살이시여! 큰 보살님이시여! 큰 자비의보살님이시여! 이렇게 찬탄을 합니다.
문장의 뜻대로 해석한다면 앞의 문장과 연결되어서 ‘보살님께 귀의합니다. 큰 보살님께 귀의합니다. 자비의 보살님께 귀의합니다.’가 됩니다.
4. 그 다음 문장이 옴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입니다. 옴은 주문을 외울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말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할 때 이 세상에 생명을 탄생시키는 신인 브라흐마가 바로 어머니입니다. 아버지는 유지의 신 비슈누입니다. 신으로 따지면 아버지 할 때 아와 어머니 할 때 어의 시작이 바로 옴으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 옴이 세상의 만물을 탄생시키기도 하고 길러 내기도 하는 우주 자체를 의미하는 소리입니다. 옴은 한문과 같은 뜻 글자로 표현하던지 우리 말처럼 소리글자를 쓰던 어떤 것을 사용해도 옴자는 우주의 핵심, 본질을 나타냅니다. 옴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감탄사 밖에 없습니다. 우주의 생명의 본질을 뜻하는 소리가 ‘아~’ 하는 소리입니다. ‘아~’라고 쓰도 되지만 옴이라고 쓰도 됩니다.
생명의 구조는 같습니다. 동, 서양이 틀리지 않습니다. 언어도 그 지역의 생활과 문화와 더불어 만들어지지만 언어를 발생시키는 것은 인간의 구조입니다.
살바는 일체, 모두를 뜻하는 것입니다. 바예수는 두려움을, 다라나는 구제, 구도를, 가라는 행위한다, 야는 위격조사로 ~에서를 뜻합니다. 그러니까 옴은 우주 핵심으로 일체 두려움에서 구제 행위를 하는 것으로 우리를 구해준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옴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의 뜻은 ‘아~ 일체의 두려움에서 우리를 구제해 주시니’ 관자재보살이 일체의 두려움에서 우리를 구제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여운을 길게 하기 위해서 옴을 뒤에 한 번 더 넣어도 좋습니다.
5. 다사명 나막 가리다바 이맘알야 바로기제 새바라 다바에서 다사명은 그런 까닭에, 나막은 나모로 귀의하여 받든다이며, 가리다바는 어진분, 이맘은 지칭어이며, 알약은 성스러운이며, 바로기제 새바라야는 관자재보살이며, 다바는 찬탄하다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다사명 나막 가리다바 이맘알약 바로기재 새바라 다바는 ‘그런 까닭에 어질고 성스러운 관자재보살님께 귀의하며 또한 찬탄한다’가 됩니다. 앞 문장과 연결하여 보면 ‘아~ 일체의 두려움에서 우리를 구제해 주시니 그러한 이유로 귀의하여 받듭니다. 어질고 성스럽고 관자재보살께 귀의하며 찬탄합니다.’가 됩니다.
신은 찬탄으로 표현됩니다. 여기서 찬탄의 의미보다 귀의한다는 의미를 강조하여 해석하면 힌두교보다는 불교화 된 다라니가 되는 것입니다.
푸른 목을 가진 관자재보살
6. 니라간타 나막 하리나야 마발다 이사미에서 니라칸타의 니라는 ‘푸른’이라는 뜻이며, 간타는 ‘목’으로 푸른 목이라는 뜻입니다. 이사미는 ‘~라 이름 하는’ 뜻이며, 나막 하리나야는 ‘마음, 진언’이며, 마발다 이사미는 ‘염송하다, 반복하다’로 푸른 목을 가진 보살의 마음을 가슴에 새기겠다는 뜻입니다. 푸른 목 니라간타라는 것은 푸른 목을 가진 관자재보살을 가르킵니다. 니라간타는 관자재보살인데 푸른 목을 가진 관자재보살을 말합니다. 푸른 목을 가진 관자재보살의 마음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겠습니다라는 뜻입니다.
목이 푸른 이유는 세상의 모든 생명을 해치는 독룡이 있었습니다. 독룡은 어느 누구도 당해낼 수가 없었습니다. 독룡에 의해 많은 생명이 죽었는데 관자재보살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용감하게 독룡의 독을 삼켰습니다.
여기서 독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탐진치를 말합니다. 본래 세상을 부패하게 하고 혼란스럽게 하고 우리를 지옥에 떨어지게 하는 탐貪, 진瞋, 치痴가 독룡의 독입니다. 독을 삼킨 것은 이 세상을 부처의 나라로, 극락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독룡의 독을 삼켰는데 너무 독해서 못 삼키고 목에 걸려 푸른 목을 가진 관자재보살님이 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독을 삼키고 자유와 평화와 행복이 가득한 불국토 극락으로 만드는 보살이 푸른 목을 가진 보살입니다.
푸른 목은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 세상의 모든 악한 마음을 다 삼켜버리고 정토의 나라로 만들려는 보살이 관자재보살입니다. 상징적이고 또 그 뜻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 푸른 목으로 시각화 시킨 것입니다. 목이 푸르니까 그림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푸른 목을 가진 보살의 마음을 가슴에 새기는 것은 결국 내가 보살이 되어 보살의 정신을 받들어 세상을 구하겠다는 의미입니다.
7. 살발타 사다남 수반 아예염 살바 보다남 바바말아 미수다감 다냐타에서 살바는 일체의 뜻이며, 르타는 목적, 이익를 나타내는 말로 이것을 살발타로 읽습니다. 사다남은 완성, 성취의 뜻이며, 수반은 훌륭함이며, 아예염을 산스크리트로 보면 ‘아’는 부정하는 뜻이며, 예염은 이기다는 뜻이지만, ‘아’가 있어 이길 수 없다는 불가승이 됩니다. 보다남은 존재이며, 바바말아는 탄생하다, 존재하다, 있다. 삶의 길이라는 뜻이며, 미수다감은 정화시키다, 청정함을 나타내며, 다냐타는 그것은 다음과 같다라는 뜻입니다.
살발타 사다남 수반 아예염 살바 보다남 바바말아 미수다감 다냐타 를 해석하면 ‘모든 목적을 성취하신 최상의 훌륭한 존재이시여! 모든 존재의 삶의 길을 청정하게 하시는 그런 삶을 살겠습니다.’가 됩니다.
이 세상을 불국토, 정토 극락으로 만들기 위해서 세상의 모든 악한 독을 삼켜 버린 것입니다. 모든 뜻을 이루신 훌륭한 존재이시며, 모든 삶의 길을 청정하게 하시는 보살님이시여, 나도 푸른 목의 보살님과 같이 그런 삶을 살겠습니다. 내 원도 푸른 목 보살님을 닮는 것입니다.
8. 옴 아로계 아로가 마지로가 지가란제 혜혜하례에서 옴은 앞에서 “아” 라는 우주의 본질을 나타내는 소리라고 했습니다. 아로계는 광명, 명조, 안목, 주시, 봄의 뜻이며, 아로가도 아로계와 같은 광명, 명조, 안목이라는 뜻이며, 마지는 지혜이며, 로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나타내며, 지가란제는 초월하다는 뜻이며, 헤헤는 감탄사 “오” 라는 뜻입니다. 하례는 실어 나르다는 뜻도 되고 신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신의 이름은 다양하지만 의미는 같습니다.
탐진치를 여의고 깨달음을 성취하기를
이 우주의 창조주인 브라흐만은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립니다. 마찬가지로 창조, 유지, 파괴, 세 가지를 상징 하는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의 이름도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부처님의 명호도 열 개나 됩니다. 그 많은 이름 중에서 하례도 신의 이름입니다. 하라는 파괴의 신이며 하리는 비슈누 신으로, 하리와 하라 중에 하나가 하례가 됩니다.
뜻을 보면 비슈누 신인 하리가 구세주로 하례가 됩니다. 해석해 보면 ‘아~ 광명보살이시여, 광명의 지혜보살이시여, 세간을 초월하신 보살이시여, 저 피안의 세계로 우리를 실어 나르소서.’가 됩니다.
9. 마하모지 사다바 사마라 사마라 하리나야에서 마하는 크다, 모지는 보리, 보리살타, 보살로 바로 보살을 말합니다. 삼마라는 기억하다, 하리나야는 마음의 진언입니다. 앞 부분과 연결하면 ‘아 광명보살이시여, 광명의 지혜 보살이시여, 세간을 초월하신 보살이시여, 저 피안으로 우리를 실어 나르소서, 큰 보살님이시여, 저희들이 마음의 진언을 억념하게 하소서. 깨달음에 이르는 이 마음의 진언을 우리가 가슴에 새기게 하소서. 새기게 하소서.’가 됩니다.
억념은 기억 하는데 그냥 기억 하는 것이 아니라 강하게 기억한다는 뜻으로 전생의 일도 모두 기억 하게 하는 뜻도 포함된 것입니다. 전생을 기억 한다면 우리는 바르게 살지 않고는 못 견디겠지요.
10. 구로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에서 구로는 행위, 시행이라는 뜻이고, 갈마는 작업, 작용, 행업이며, 사다야는 성취한다는 뜻이며, 갈마는 업, 작용, 작법, 행위의 뜻인 카르마가 갈마가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로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 하는 것은 ‘진언을 염송하는 행위를 성취하게 하소서. 성취하게 하소서(마음의 진언을 기억하여). 진언을 염송하는 행위를 성취하게 하소서. 성취하게 하소서.’하는 뜻이 됩니다.
앞에서 마음의 진언을 기억 하라고 했습니다. 진언을 염송하는 행위를 성취하니까 바로 내가 이 세상의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 이 세상의 모든 악을 내가 모두 소멸하게 하고, 내가 그런 성취를 이루게 하소서. 내가 보살이 되어 큰 원력을 세워서 그 원력을 성취하게 하소서. 하는 뜻이 됩니다.
11. 도로도로 미연제 마하미연제에서 도로도로는 승리하다, 이기다이며, 미연제는 승리한 님으로 모든 것을 이긴 사람이 바로 미연제 입니다. 승리하여 모든 것을 크게 이긴자라는 뜻입니다.
다시 해석하면 ‘진언을 염송하여 모든 것을 크게 성취한 자여 크게 성취한 자여!’가 됩니다.
12. 다라다라 다린 나례 새바라 자라자라에서 다라다라는 보존하다, 다라는 지닌다, 인드라는 신의 이름으로 번개라는 뜻입니다. 이슈바라는 절대자인 다라와 인드라에서 다라는 신의 이름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라와 인드라와 이슈바라 모두가 합해져 다린나례 새바라가 됩니다. 그 다음 자라는 발동, 행동, 다라다라 다린나례 새바라의 뜻은 ‘보호하고 지켜주소서. 번개를 지닌 절대자여! 저희들을 지켜주소서.’가 됩니다. 내가 원하는 순간 바로 성취되고 이루어 진다는 것이 바로 번개입니다. 생각하는 순간 그 일이 바로 이루어집니다. 그런 신이 바로 인드라입니다.
13. 마라 미마라 아마라 몰제예 혜혜에서 마라는 때, 더러움, 미는 부정의 뜻이므로 미마라와 아마라는 더러움을 벗어난, 몰제는 훌륭한 모습, 아름다운 모습, 예헤헤는 강림하다입니다. 미마라는 더러움을 벗어나고, 아마라는 더러움이 없는, 몰제는 아름답고 훌륭한 모습으로, 예헤헤는 내려오소서입니다. 붙여서 해석하면 ‘더러움이 없고 티없이 깨끗한 원만한 보살이시여! 우리가 살고 있는 사바세계인 이땅에 내려오소서.’가 됩니다.
14. 로계 새바라 라아 미사미 나사야에서 로계는 세계, 새바라는 주인, 라는 탐심, 미사는 독, 미나사야는 멸망으로 그 뜻은 ‘세상의 주인이시여, 탐욕의 독을 소멸하게 하소서, 세계의 주인(바로 우리를 뜻함)이시여, 탐욕의 독을 소멸하게 하소서.’가 됩니다.
15. 나베 사미사미 나사야에서 나베사는 진심, 성내는 마음, 미사는 독이란 뜻으로 ‘소멸하게 하소서, 성냄의 독을 소멸하게 하소서!’가 됩니다.
16. 모하자라 미사미 나사야에서 모하는 어리석음, 또는 어리석은 마음이며, 자라는 의태어로 어리석음에 의한 행동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뜻을 해석해보면 ‘어리석음의 독을 소멸하게 하소서, 탐욕의 독을 소멸하게 하고, 성냄의 독을 소멸하게 하고, 탐심, 진심, 치심을 소멸하게 하소서.’가 됩니다.
17. 호로호로 마라호로에서 호로는 감탄사 아!이며, 마라는 님입니다. 그러므로 ‘아! 보살님이시여, 아아! 찬탄하며 그 마음을 되새깁니다.’가 됩니다.
18. 그 다음에는 하례 바나마 나바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못쟈못쟈 모다야 모다야 가 나옵니다. 하례는 신의 이름으로, 실어나르다라는 뜻이 있으며, 바나마, 파드마는 모두 반매로 연꽃이란 뜻입니다. 나바는 마음, 중심, 배꼽, 중앙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바나마는 파드마라는 말이 변형된 것입니다. 그래서 하례 바나마 나바는 연꽃의 마음을 간직한 보살님이시여 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사라사라는 물이 흐르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고, 시리시리도 물이 흐르는 모습을 나타낸 것입니다. 소로소로 또한 물이 흐르는 모습입니다. 못쟈는 못다, 불타로 부처님을 의미하고, 모다야는 보다야로 보리를 뜻합니다.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봅시다. 세계의 지붕이라 일컫어지는 히말라야산을 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도인의 삶에는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갠지스 강이 함께 합니다. 그래서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는 물이 흐르는 모양을 뜻하는 이 부분에서 인도인들과 갠지스 강의 관계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사라사라는 시냇물이 졸졸 흘러가는 느낌이고 시리시리는 큰 강물이 흘러가는 모습입니다. 소로소로는 중간 정도의 물이 흘러가는 모습입니다.
갠지스 강과 인도인의 삶을 떠올리며 해석해보면 뜻이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연꽃의 마음을 간직한 보살님이시여, 시냇물이 흐르듯이 그렇게 흘러 큰 강물이 흐르듯이 그렇게 흘러 작은 강물이 흐르듯이 그렇게 흘러 어서 빨리 깨닫게 하소서 깨닫게 하소서.
다른 사람들의 해석을 보면 사라사라부터 소로소로까지 이 부분의 해석이 소홀했습니다. 저도 이 부분을 번역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갠지스강과 인도인의 삶을 떠올리면서 해석을 하였습니다.
신들을 청함
19. 그 다음을 보면 매다리야 니라간타 가마사 날사남 바라 하리나야 마낙 사바하가 나옵니다. 매다리야는 마이트리야, 미트리야로 미륵을 나타냅니다. 직역을 하면 ‘자비로운, 인정이 깊은’ 정도가 되겠습니다. 미륵보살은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 다음 이 세상을 다스릴 부처님입니다.
니라간타는 앞에서 나왔듯이 청경관음입니다. 청경관음은 푸른 목을 가진 관음보살로 이 세상의 탐진치 삼독을 온 몸으로 다 감수하는 보살입니다. 가마사는 원망의, 욕망의 뜻입니다. 날사남은 부수다, 파괴하다는 뜻입니다. 바라 하라나야는 마하바라하라나야로 악마왕의 아들 이름입니다. 이 신은 마왕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악마의 법을 따르지 않고 정법(正法)을 따른 신입니다. 마나는 마음이고, 사바하는 성취, 원만, 완성의 뜻으로 그 일이 꼭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이 부분을 해석해보면 ‘자비심이 깊으신 푸른 목을 가진 보살님이시여! 욕망을 부수어린 바라하라나야의 마음의 원만성취에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기를’ 이렇게 됩니다. 이 사바하를 부처님의 깨달음의 성취로 나오는 자비광명과 연관지어 자비광명이 충만하기를 로 해석했습니다.
앞에서 관세음보살의 10가지 이름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다음 부분에서는 밀교화 된 관세음보살의 다른 이름들이 나옵니다. 그래서 다른 이름들과 연관되어 사바하가 나옵니다.
20. 싯다야 사바하에서 싯다야는 성취한이란 뜻입니다. 성취한 분께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기를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21. 마하싯다야 사바하에서 마하는 앞에서도 나왔듯이 큰이란 뜻입니다. 그러므로 크게 성취하신 분께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기를 이렇게 되겠습니다.
22. 싯다 유예 새바라야 사바하에서 싯다유예 세바라야는 요가를 성취하신 관자재보살님이란 뜻입니다. 그러므로 요가를 성취하신 관자재보살님께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기를 이렇게 됩니다.
23. 니라간타야 사바하에서 니라간타는 청경관음이었습니다. 청경관음보살님께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기를 이렇게 됩니다.
24. 바라하 목카 싱하 목카야 사바하에서 바라하는 산돼지, 모카는 얼굴, 싱하는 사자입니다. 산돼지와 사자 얼굴을 한 관세음보살님께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기를 이 됩니다. 여기에 나오는 관세음보살과 기존의 인도신들과 구분하기 위한 흔적을 이름을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인도신들과 관세음보살의 다른 이름들이 중복되지 않습니다.
25. 바나마 하따야 사바하에서 핫다야는 잡다는 의미입니다. 바나마는 파드마 즉 연꽃입니다. 그러니까 연꽃을 손에 잡으신 관세음보살님께 자비광명이 충만하기를 이렇게 됩니다.
26. 자가라 욕다야 사바하에서 자가라는 크고 둥근 바퀴입니다. 욕다야는 지니다는 뜻입니다. 큰 바퀴를 지닌 관세음보살님께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기를 이 됩니다.
27. 상카 섭나녜 모다나야 사바하에서 상카섭나는 상카섭나네, 상카슴나로 쓰는데 이것은 법 소라, 나팔 소리 라는 뜻입니다. 네모다나야는 깨어나다는 뜻입니다. 법 소라 나팔 소리로 깨어난 관세음보살님께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기를 이 됩니다.
28. 마하라 구타다라야 사바하에서 마하는 크다는 뜻입니다. 마하라의 라는 뒤의 단어에 붙습니다. 라구타는 곤봉, 금강절이란 뜻입니다. 다라야는 가지다는 뜻입니다. 크고 위대한 금강절을 가진 관세음보살님께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기를 이 됩니다.
29. 바마사간타 니사 시체다 가릿나이나야 사바하에서 바마는 왼쪽, 사간타는 어깨입니다. 이사는 곳, 장소입니다. 싯체다는 굳게 지키다, 가린나는 흑색신 성종, 인도 힌두신화에 나오는 크리슈나를 가리킵니다.
왼쪽 어깨쪽을 굳게 지키시는 흑색의 승리자이신 관세음보살님께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기를 이 됩니다. 이와 같이 관세음보살의 다른 명호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30. 먀가라 잘마 이바 사나야 사바하에서 먀가라는 호랑이를 뜻하며 잘마는 가죽입니다. 니바사나야는 머물다는 뜻입니다. 호랑이 가죽 위에 머물러 있는 관세음보살님께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기를 이 됩니다.
31.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야 바로기제 새바라야 사바하 이 문장은 앞에서도 나왔습니다. 삼보께 귀의하여 받듭니다. 성스러운 관자재보살님께 귀의합니다. 가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18번부터 이어서 해석해보겠습니다. 연꽃의 마음을 지니신 보살님이시여! 시냇물이 흐르듯이 그렇게 흘러 큰 강물이 흐르듯이 그렇게 흘러 작은 강물이 흐르듯이 그렇게 흘러 어서 빨리 깨닫게 하소서 깨닫게 하소서, 자비심이 깊은 푸른 목을 가진 보살님이시여, 욕망을 부숴버린 바라하라나야의 마음의 원만성취에 자비광명이 충만하기를, 성취하신 분께 자비광명이 충만하기를, 크게 성취하신 분께 자비광명이 충만하기를, 요가를 성취하신 관자재보살님께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기를, 청경관음님께 자비광명이 충만하기를, 산돼지 얼굴, 사자 얼굴을 한 관세음보살님께 자비광명이 충만하기를, 연꽃을 잡으신 관세음보살님께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기를, 큰 바퀴를 지니신 관세음보살님께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기를, 법 소라 나팔소리로 깨어난 관세음보살님께 자비광명이 충만하기를, 위대한 금강절을 가진 관세음보살님께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기를, 왼쪽 어깨 쪽을 굳게 지키는 흑색의 승리자이신 관세음보살님께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기를, 호랑이 가죽 위에 머물러 있는 관세음보살님께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기를, 삼보께 귀의하여 받듭니다. 성스러운 관자재보살님께 귀의합니다. 이렇게 해서 신묘장구대다라니가 끝납니다.
다른 해석들을 보면 사바하를 신께 영광이 있기를, 성취가 있기를 로 해석을 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해석에서는 힌두교의 신적인 느낌에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고심한 끝에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기를 로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이 말도 너무 길어서 불만족스럽지만 앞으로 더 나은 해석이 있을 것으로 믿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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