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온 30잡아함수루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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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작성일 21-07-08 16:14 조회 45,488 댓글 0본문
30잡아함수루나경
30. 수루나경(輸 那經)
어느 때 부처님께서 라자그라성의 칼란다[迦蘭陀] 대나무 동산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샤리풋트라[舍利佛]는 그리드라쿠타 산중에 있었다.
그때 수루나 장자(長者)의 아들은 여러 날 걸어서 그리드라쿠타 산으로 가서 존자 샤리풋트라를 만나 서로 안부를 묻고 물러나 한 쪽에 서서 존자 샤리풋트라에게 말하였다.
"만일 모든 사문(沙門)이나 바라문(婆羅門)으로서 덧없고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색을 가지고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그들은 무슨 까닭으로 그런 생각을 하며 진실을 보지 못합니까? 또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덧없고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수, 상, 행, 식을 가지고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그들은 무슨 까닭으로 그런 생각을 하며 진실을 보지 못합니까? 또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덧없고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으며, 변하고 바뀌는 색을 가지고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그들은 무슨 까닭으로 그런 생각을 하며 진실을 보지 못합니까? 또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덧없고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수, 상, 행, 식을 가지고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그들은 무슨 까닭으로 그런 생각을 하며 진실을 보지 못합니까?
"수루나여, 너의 생각은 어떠하냐. 색은 항상 하지 않은 것인가."
"항상 하지 않습니다."
"수루나여, 만일 항상 하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수루나여, 만일 항상 하지 않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수루나여, 너의 생각은 어떠하냐. 성인의 제자로서 그 색을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둘의 합한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수루나여, 너의 생각은 어떠하냐. 수, 상, 행, 식은 항상 한 것인가. 항상 하지 않은 것인가."
"항상 하지 않습니다."
"만일 항상 하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수루나여, 만일 수, 상, 행, 식이 항상 하지 않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수루나여, 너의 생각은 어떠하냐. 성인의 제자로서 수, 상, 행, 식을 '이것은 <나>다. <나>와 다르다. 둘의 합한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수루나여, 너는 마땅히 '색을 과거나 미래나 현재나 안이나 밖이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의 색은 <나>도 아니며,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둘이 합한 것도 아니다'라고 알아야 하며 이렇게 아는 것이 진실로 아는 것이다. 이와 같이 '수, 상, 행, 식을 과거나 미래나 현재나 안이나 밖이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의 색은 <나>도 아니며,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둘이 합한 것도 아니다'라고 알아야 하며 이렇게 아는 것이 진실로 아는 것이다.
수루나여, 이와 같이 색, 수, 상, 행, 식을 싫어하고 욕심을 떠나 해탈하고, 해탈한 줄을 알면 나의 생(生)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스스로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 줄을 알 것이다."
그때 샤리풋트라가 이 경(經)을 설명해 마치자,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티끌과 때[垢]를 멀리 떠나 법안[法眼]이 깨끗하게 되었다.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법을 보고 법을 얻어서 남을 의지하고 않고 바른 법 안에서 두려움이 없게 되었다.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쪽 어깨를 드러내고 끓어 앉아 합장하고 샤리풋트라에게 말하였다.
"저는 이제 제도(濟度)되었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부처님과 법과 상가에게 귀의하여 목숨을 마칠 때까지 깨끗하게 삼보(寶)에 귀의하겠습니다."
그리고 샤리풋트라는 수루나에게 말하였다.
"수루나여,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색을 진실로 알지 못하고, 색의 원인을 진실로 알지 못하며, 색의 멸함을 진실로 알지 못하고, 색을 멸하는 길을 진실로 알지 못하면 그 때문에 색을 능히 끊지 못한다. 이와 같이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수, 상, 행, 식을 진실로 알지 못하고, 그것들의 원인을 진실로 알지 못하며, 그것들의 멸함을 진실로 알지 못하고, 그것들을 멸하는 길을 진실로 알지 못하면, 그 때문에 그들은 수, 상, 행, 식을 능히 끊지 못한다.
수루나여,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색을 진실로 알고, 색의 원인을 진실로 알며, 색의 멸함을 진실로 알고, 색을 멸하는 길을 진실로 알면, 그 때문에 색을 능히 끊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수루나여,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수, 상, 행, 식을 진실로 알고, 그것들의 원인을 진실로 알며, 그것들의 멸함을 진실로 알고, 그것들을 멸하는 길을 진실로 알면, 그 때문에 수, 상, 행, 식을 능히 끊을 수 있다. 수루나여, 너의 뜻에는 어떠하냐. 색은 항상하는 것인가. 항상 하지 않은 것인가."
"항상 하지 않습니다."
"항상 하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샤리풋트라는 말하였다.
"만일 색이 항상 하지 않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 색은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둘의 합한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수루나여, 이와 같이 수, 상, 행, 식은 항상 하는 것인가. 항상 하지 않은 것인가."
"항상 하지 않습니다."
"만일 항상 하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만일 항상 하지 않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 수, 상, 행, 식을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둘의 합한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수루나여, 색은 과거나 미래나 현재나 안이나 밖이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의 색은 <나>도 아니며,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둘의 합한 것도 아니라고 알아야 한다. 이렇게 아는 것이 진실로 아는 것이다.
수루나여, 그러므로 거룩한 제자는 색을 싫어하고 욕심을 떠나 해탈하고, 생, 노, 병, 사와 걱정, 슬픔, 괴로움, 번민에서 해탈한다. 이와 같이 수, 상, 행, 식을 과거나 미래나 현재나 안이나 밖이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의 색은 <나>도 아니며,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둘의 합한 것도 아니라고 알아야 한다. 이렇게 아는 것이 진실로 아는 것이다. 그러므로 거룩한 제자는 수, 상, 행, 식을 싫어하고, 욕심을 떠나 해탈하고, 생, 노, 병, 사와 걱정, 슬픔, 괴로움, 번민에서 해탈하게 된다.“
계속해서 샤리풋트라는 수루나에게 말하였다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색을 진실로 알지 못하고, 색의 원인을 진실로 알지 못하며, 색의 멸함을 진실로 알지 못하고, 색을 맛을 진실로 알지 못하며, 색의 근심을 진실로 알지 못하고, 색을 떠나기를 진실로 알지 못하면, 그 때문에 그들은 색을 능히 뛰어나지 못한다. 또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수, 상, 행, 식을 진실로 알지 못하고, 그것들의 원인을 진실로 알지 못하며, 그것들의 멸함을 진실로 알지 못하고, 그것들의 맛을 진실로 알지 못하며, 그것들의 근심을 진실로 알지 못하고, 그것들을 떠나기를 진실로 알지 못하면, 그 때문에 그들은 수, 상, 행, 식을 능히 뛰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느낌과 색의 원인과 색의 멸함과 색의 맛과 색의 근심과 색을 떠나기를 진실로 알면, 그들은 그 때문에 색을 능히 뛰어날 수 있다. 또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수, 상, 행, 식과 그것들의 근심과, 그것들을 떠나기를 진실로 알면, 그들은 그 때문에 수, 상, 행, 식을 능히 뛰어날 수 있다. 수루나여, 너의 생각은 어떠하냐. 색은 항상 하는 것인가. 항상 하지 않은 것인가."
"항상 하지 않습니다."
"항상 하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수루나여, 만일 색이 항상 하지 않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로서 그것을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하겠는가."
"아닙니다."
"수루나여, 너의 생각은 어떠하냐. 이와 같이 수, 상, 행, 식은 항상 하는 것인가. 항상 하지 않은 것인가."
"항상 하지 않습니다."
"만일 항상 하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수루나여, 항상 되지 않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로서 그것을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둘의 합한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수루나여, 마땅히 색을 '과거나 미래나 현재나 안이나 밖이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의 색은 <나>도 아니며,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둘의 합한 것도 아니라고 알아야 한다. 이렇게 아는 것이 진실로 아는 것이다. 수루나여, 이와 같이 수, 상, 행, 식을 과거나 미래나 현재나 안이나 밖이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의 색은 <나>도 아니며,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둘의 합한 것도 아니라고 알아야 한다. 이렇게 아는 것이 진실로 아는 것이다.
수루나여, 그러므로 거룩한 제자는 다섯 가지 쌓임에 대해서 '그것은 <나>도 아니며 <내 것>도 아니다.'고 바르게 관찰한다. 이와 같이 바르게 관찰하면 모든 세간에 대해서 거두어 받아들일 것이 없게 되고, 거두어 받아들일 것이 없으면 집착할 것이 없게 되며, 집착할 것이 없으면 스스로 열반을 얻어, 내 생(生)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생 몸을 받지 않을 줄을 스스로 알게 된다.“
그때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샤리풋트라의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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