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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온 13잡아함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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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49,910회 작성일 21-07-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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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잡아함미경

13. 미경(味經) 1

  

이와 같이 내가 보고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바스티국 제타숲 <기수급고독원>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중생들이 색에 맛들이지 않으면 그는 색(물질작용)에 물들지 않을 것이다. 중생들은 색에 맛들이기 때문에 거기에 물들어 집착하게 된다. 이와 같이 중생이 수(감수작용), 상(표상작용), 행(행위작용), 식(분별작용)에 맛들이지 않으면 중생들은 그것들에 물들지 않을 것이다. 중생들은 수, 상, 행, 식에 맛들이기 때문에 중생들은 그것들에 물들어 집착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만일 색이 중생들에게 근심(환,患)이 되지 않으면 중생들은 색을 싫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색은 중생들에게 근심이 되기 때문에 중생들은 색을 싫어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수, 상. 행, 식이 중생들에게 근심이 되지 않으면 중생들은 그것들을 싫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수, 상, 행, 식은 중생들에게 근심이 되기 때문에 중생들은 그것을 싫어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만일 색이 중생들에게 떠날 수 없는 것이라면 중생들은 색에서 떠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색은 중생들에게서 떠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중생들은 색에서 떠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수, 상, 행, 식이 중생들에게 떠날 수 없는 것이라면 중생들은 응당 그것들에서 떠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수, 상, 행, 식은 중생들에게서 떠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중생들은 그것들에서 떠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 다섯 가지 쌓임에 대해서 맛은 맛이며, 근심은 근심이며, 떠남은 떠남이라고 진실로 알지 못하였다면 모든 하늘이나 악마, 범(梵), 사문(沙門), 바라문(婆羅門)이나 모든 하늘 사람들 가운데서 벗어나지도 나오지도 떠나지도 못하여, 길이 뒤바뀜[顚倒]에 머무르거나 아욕다라삼먁삼보리[阿 多羅三 三菩提]를 증득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 다섯 가지 쌓임에 대해서 맛은 맛이며, 근심은 근심이며, 떠남은 떠남이라고 진실로 알았기 때문에 모든 하늘이나 악마, 범, 사문, 바라문이나 모든 하늘 사람들 가운데서 스스로 증득하여 벗어나게 되고 나오게 되고 떠나게 되고 결박에서 해탈하게 되어, 길이 뒤바뀜에서 머무르지도 않고 능히 아욕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였다."

그때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바스티국 제타숲 <기수급고독원>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옛날 색의 맛을 구(求)해서 다니며, 그것을 맛보았다. 그래서 색의 맛을 그대로 따라 깨달았을 때에는 지혜로써 그것을 진실로 보았다. 이와 같이 수, 상, 행, 식의 맛을 구해서 다니며, 그것을 맛보았다. 그래서 수, 상, 행, 식의 맛을 그대로 따라 깨달았을 때에는 지혜로써 그것들을 진실로 보았다. 

비구들이여, 또 색의 근심(患)을 구해서 다니며, 그것을 맛보았다. 그래서 색의 근심을 그대로 따라 깨달았을 때에는 지혜로서 그것을 진실로 보았다. 이와 같이 수, 상, 행, 식의 근심을 구해서 다니며, 그것들을 맛보았다. 그래서 그것들의 근심을 그대로 따라 깨달았을 때에는 지혜로써 그것들을 진실로 보았다. 

비구들이여, 또 색을 떠나기를 구해서 다니며, 그것을 맛보았다. 그래서 색을 떠나기를 그대로 따라 깨달았을 때에는 지혜로써 그것을 진실로 보았다. 이와 같이 수, 상, 행, 식을 떠나기를 구해서 다니며, 그것들을 맛보았다. 그래서 수, 상, 행, 식을 떠나기를 그대로 따라 깨달았을 때에는 지혜로써 그것들을 진실로 보았다. 

비구들이여, 내가 다섯 가지 쌓임에 대해서 맛은 맛이요, 근심은 근심이며, 떠남은 떠남이라고 진실로 알지 못하였다면 모든 하늘이나 악마, 범, 사문, 바라문이나 모든 하늘 사람들 가운데서 벗어나지도 나오지도 떠나지도 못하여, 길이 뒤바뀜에 머무르면서 스스로 아욕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나는 다섯 가지 쌓임에 대해서 맛은 맛이요, 근심은 근심이며, 떠남은 떠남이라고 진실로 알았기 때문에 모든 하늘이나 악마, 범, 사문, 바라문이나 모든 하늘 사람들 가운데서 이미 벗어나고 이미 떠나고 이미 나와서, 길이 뒤바뀜에서 머무르지도 않고 아욕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였다."

그때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과거의 네 가지 말과

싫어해 떠남과 또 해탈과

두 가지 인연 말과

맛도 또한 두 가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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