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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온 43잡아함취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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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47,565회 작성일 21-07-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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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잡아함취착경

43. 취착경(取著經)

  

이와 같이 내가 보고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취하기 때문에 집착이 생기고, 취하지 않으면 집착하지 않는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떻게 취하기 때문에 집착이 생기는가. 어리석고 무지한 범부들은 색에 대해서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둘의 합한 것이다'라고 보고, 또 '색은 <나>이고, <내 것>이다'라고 보아 그것을 <취>한다. 그것을 <취>한 뒤에 그 색이 만일 변하거나 달라지면 마음도 또한 그에 따라 옮긴다. 마음이 그에 따라 옮긴 뒤에는 또한 집착이 생겨 거두어 받으려는 마음에 머무르게 되며, 거두어 받으려는 마음에 머무르기 때문에 두려움과 장애가 생겨 마음이 어지러워지며, 이것이 다 취착[取著]하기 때문이다. 

또 어리석고 무지한 범부들은 수, 상, 행, 식에 대해서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둘의 합한 것이다'라고 보고, 또 '이것은 <나>이며, <내 것>이다'라고 보아 그것을 <취>한다. 그것을 <취>한 뒤에 만일 그것들이 변하거나 달라지면 마음도 또한 그에 따라 옮긴다. 마음이 그에 따라 옮기기 때문에 곧 집착이 생겨 거두어 받으려는 마음에 머무르게 되며, 따라서 공포와 장애가 생겨 마음이 어지러워진다. 이것은 취착하기 때문이며, 이것을 취착이라 한다.

어떻게 <취>하지 않으면 집착하지 않는가.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색에 대해서 <나>와 <다른 나>와 둘의 합한 것을 보지 않고, 색에 대해서 <나>와 <내 것>을 보아 <취>하지 않는다. <나>와 <내 것>을 보아 <취>하지 않은 뒤에는 그 <색>이 변하거나 달라지더라도 마음이 그에 따라 옮기지 않는다. 마음이 그 따라 옮기지 않기 때문에 집착이 생겨 거두어 받으려는 마음에 머무르지 않고, 거두어 받으려는 마음에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두려움이나 장애가 생기지 않아 마음이 어지럽지 않는다. 이것은 다 취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 상, 행, 식에 대해서도 <나>와 <다른 나>와 둘의 합한 것을 보지 않고 <나>와 <내 것>을 보아 <취>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것들이 변하거나 달라지더라도 마음은 그에 따라 옮기지 않고, 마음이 그 따라 옮기지 않기 때문에 집착이 생겨 거두어 받으려는 마음에 머무르지 않으며, 거두어 받으려는 마음에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두려움이나 장애가 생기지 않아 마음이 어지러워지지 않는다. 이것은 취착하지 않기 때문이며, 이것을 <취착>하지 않는 것이라 한다. 이것이 취착하는 것과 취착하지 않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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