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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온 61잡아함분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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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47,204회 작성일 21-07-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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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잡아함분별경

61. 분별경(分別經) 1

  

이와 같이 내가 보고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바스티 제타숲 <기수급고독원>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 쌓임이 있다. 어떤 것이 다섯인가. 이른바 물질의 쌓임과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의 쌓임이니라. 어떤 것이 물질의 쌓임인가. 모든 물질로서 그 일체는 네 가지 요소(要素)와 그 네 가지 요소로 된 물질이니, 이것을 물질의 쌓임이라 하느니라. 다시 그 물질은 덧없고 괴로우며 변하고 바뀌는 법이니, 만일 그 물질의 쌓임을 영원히 끊어 남음이 없고 끝까지 버리어 떠나고 멸해 다하며, 욕심을 떠나 완전히 고요해지면 다른 물질의 쌓임은 다시 계속하지도 못하고 일어나지도 않고 나지도 않나니, 이것을 <묘(妙)>함이라 하고, <고요함>이라 하며, <버려 여임>이라 한다. 그래서 일체의 남음이 있는 애정이 다하고 욕심이 없어지고 번뇌가 다 멸하여 열반을 얻느니라.

어떤 것이 느낌의 쌓임인가. 이른바 여섯 가지 받는 몸이니 어떤 것이 여섯인가. 곧 눈이 부딪쳐 느낌이 생기고, 귀, 코, 혀, 몸, 뜻이 부딪쳐 느낌이 생기나니 이것을 느낌의 쌓임이라 한다. 다시 그 느낌의 쌓임은 다 덧없고 괴로우며 변하고 바뀌는 법이니..... 내지 번뇌가 멸해 열반을 얻는다. 어떤 것이 생각의 쌓임인가. 이른바 여섯 가지 생각[想]하는 몸이니 어떤 것이 여섯인가. 곧 눈이 부딪쳐 생각이 생기고 귀, 코, 혀, 몸, 뜻이 부딪쳐 생각이 생기나니 이것을 생각의 쌓임이라 한다. 다시 그 생각의 쌓임은 덧없고 괴로우며 변하고 바뀌는 법이니...... 번뇌가 다 멸해 열반을 얻는다.

어떤 것이 지어감의 쌓임인가. 이른바 여섯 가지 생각[思]하는 몸이니 어떤 것이 여섯인가. 곧 눈이 부딪쳐 생각[思]이 생기고......내지 뜻이 부딪쳐 생각이 생기나니 이것을 지어감의 쌓임이라 한다. 다시 그 지어감의 쌓임은 덧없고 괴로우며 변하고 바뀌는 법이니...... 내지 번뇌가 다 멸해 열반을 얻는다. 어떤 것이 의식의 쌓임인가. 이른바 여섯 가지 아는 몸이니, 어떤 것이 여섯인가. 곧 눈으로 아는 몸이요......내지 뜻으로 아는 몸이니 이것을 의식의 쌓임이라 한다. 다시 그 의식의 쌓임은 덧없고 괴로우며 변하고 바뀌는 법이니...... 번뇌를 다 멸하고 열반을 얻느니라.

비구들이여, 만일 이 법을 지혜로서 깊이 생각하고 관찰하며 분별하여 인정하면 그는 믿음을 따라 행하는 사람이다. 그는 뛰어올라 남[生]을 떠나고 범부 자리를 뛰어넘어 아직 스로타아판나과[須陀洹果]는 얻지 못했으나 중간에서 죽지 않고 반드시 스로타아판나과를 얻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만일 이 법을 기운이 왕성한 지혜로써 깊이 생각하고 관찰하여 인정하면 그는 법을 따라 행하는 사람이다. 그는 뛰어올라 생을 떠나고 범부 자리를 뛰어넘어 아직 스로타아판나과는 얻지 못했으나 중간에서 죽지 않고 반드시 스로타아판나과를 얻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 법을 참다운 바른 슬기로써 평등하게 보면 내 몸이 있다는 소견과 사특한 계(戒)와 법에 대한 의심과 이 세 가지 <맺음>이 다 끊어진 줄을 알 것이니 비구들이여, 이것을 스로타아판나과라 한다. 그는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바른 깨달음으로 바로 나아가 일곱 번 천상과 인간에 태어난 뒤에는 완전히 괴로움을 벗어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만일 이 법을 참다운 바른 슬기로써 평등하게 보아 마음에 번뇌를 일으키지 않으면 그는 아라한(阿羅漢)이다. 그는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고 할 일을 이미 마치고 무거운 짐을 버리고 자기의 이익을 완전히 얻고 모든 맺음을 다 끊고 바른 지혜로써 마음의 해탈을 얻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62. 분별경 2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다섯 가지 쌓임이 있으니 이른바 물질의 쌓임과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의 쌓임이다.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슬기도 없고 밝음도 없어서 다섯 가지 쌓임에서 <나>라는 소견을 내어 거기에 집착하여 마음을 얽매고 탐욕을 낸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슬기도 있고 밝음도 있어서 그 다섯 가지 쌓임에서 <나>를 보아 집착하여 마음을 얽매거나 탐욕을 일으키지 않느니라.

어떻게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슬기도 없고 밝음도 없어서 다섯 가지 쌓임에서 <나>를 보아 집착하여 마음을 얽매고 탐욕을 내는가. 비구들이여,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슬기도 없고 밝음도 없어서 '물질은 <나>다. <나>와 다르다. 둘의 합한 것이다'라고 보고,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은 <나>다. 나와 다르다. 둘의 합한 것이다'라 본다. 이와 같이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슬기도 없고 밝음도 없어서 다섯 가지 쌓임에서 <나>를 말해 집착하여 마음을 얽매고 탐욕을 내느니라.

비구들이여, 어떻게 거룩한 제자들은 슬기도 있고 밝음도 있어서 <나>를 말해 집착하여 마음을 얽매거나 탐욕을 내지 않는가. 거룩한 제자들은 물질은 <나>다, <나>와 다르다, 둘의 합한 것이라 보지 않고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은 <나>다. 나와 다르다. 둘의 합한 것이다'라고 보지 않는다. 이와 같이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슬기도 있고 밝음도 있어서 다섯 가지 쌓임에서 <나>를 보아 집착하여 마음을 얽매거나 탐욕을 내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만일 모든 물질로서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를 바르게 관찰하면 그것은 다 덧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으로서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를 바르게 관찰하면 그것은 다 덧없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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