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잡아함라후라경 > 우리말아함경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우리말아함경

사념처 198잡아함라후라경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35,792회 작성일 21-07-08 16:29

본문

198. 라훌라경(羅 羅經) 

  

이와같이 나는 보고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자그리하성 그리드라쿠우타 산에 계셨다. 그 때에 라훌라는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 쪽에 서서 여쭈었다.

"나의 안의 의식(識)이 있는 몸과 또 바깥의 일체 모양을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나>와 <내 것>과 <나>라는 거만과 번뇌와 얽맴을 생기지 않게 하겠습니까."

그 때에 부처님께서는 라훌라에게 말씀하셨다.

"착하다! 라훌라여, 너는 능히 여래에게 매우 깊은 이치를 물었구나."

부처님께서는 라훌라에게 말씀하셨다.

"네 눈으로서,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는 <나>가 아니며, <다른 나>도 아니며, 그 둘의 합한 것도 아니라고 참다이 보라. 귀, 코, 혀, 몸, 뜻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다. 라훌라여, 나의 이 식이 있는 몸과 또 바깥의 일체 모양을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면 <나>와 <내 것>과 <나>라는 거만과 번뇌와 얽맴을 생기지 않게 할 수 있다. 라훌라여, 이와 같이 <나>와 <내 것>과 <나>라는 거만과 번뇌와 얽맴이 생기지 않으면 이것을 애욕에 흐린 소견을 끊고 바로 지극한 평등으로서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훌라는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안의 감각 기관과 같이, 바깥에서 들어오는 빛깔, 소리, 냄새, 맛, 부딪침, 법과 눈의 의식[識], 귀, 코, 혀, 몸, 뜻의 식과 눈의 부딪침[觸], 귀, 코, 혀, 몸, 뜻의 부딪침과 눈의 부딪침에서 생기는 느낌[受], 귀, 코, 혀, 몸, 뜻의 부딪침에서 생기는 느낌과 부딪침에서 생기는 생각[想], 귀, 코, 혀, 몸, 뜻의 부딪침에서 생기는 생각과, 눈의 부딪침에서 생기는 헤아림[思], 귀, 코, 혀, 몸, 뜻의 헤아림과 눈의 부딪침에서 생기는 사랑[愛], 귀, 코, 혀, 몸, 뜻의 닿임에서 생기는 사랑도 또한 위에서 말씀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는 라훌라에게 물었다.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이 의식[識]이 있는 몸과 또 바깥의 일체 모양에서 <나>와 <내 것>과 <나>라는 거만과 번뇌와 얽맴이 없게 되겠는가."

그러자 라훌라는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법의 근본이시며 법의 눈이시며 법의 의지(依止)이십니다. 장하십니다! 부처님이시여,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그 이치를 널리 말씀해 주시면 모든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마땅히 받아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라훌라에게 말씀하셨다.

"착하다! 자세히 들으라. 너희들을 위하여 말하리라. 모든 눈으로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다른 나>도 아니며, 그 둘의 합한 것도 아니라고 참다이 바르게 관찰하라. 

라훌라여, 귀, 코, 혀, 몸, 뜻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다. 라훌라여,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면 나의 이 식이 있는 몸과 또 바깥의 일체 모양에서 <나>와 <내 것>과 <나>라는 거만과 번뇌와 얽맴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라훌라여, 그러한 비구는 두 가지를 뛰어넘어 모든 모양을 떠나 적멸(寂滅)하고 해탈한다. 라훌라여, 그러한 비구는 모든 애욕을 끊고 모든 맺음을 풀어 버려서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훌라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안의 감각 기관과 같이 바깥에서 들어오는 것과...... 내지 뜻의 부딪치는 인연으로 생기는 느낌도 또한 이와 같이 널리 말씀하시었다.'

  

라훌라는 또 여쭈었다. 

"장하십니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그 법을 듣고 혼자 어느 고요한 곳에서 알뜰히 생각하면서 방일(放逸)하지 않겠습니다. 혼자 어느 고요한 곳에 머물러 알뜰히 생각하고 방일하지 않은 뒤에는, '족성자(族姓子)로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바른 믿음으로 집을 나와 집이 없이 도(道)를 배우고 범행을 닦아 가지는 까닭은, 법을 보아 스스로 알고 스스로 증득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 줄을 스스로 아는 데 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그 때에 부처님께서는 라훌라의 마음은 해탈한 슬기가 아직 익지 않아 더욱 수승한 법을 받기에는 감당할 수 없음을 관찰하시고 라훌라에게 물었다.

"너는 남에게 <다섯 가지 쌓임[五蘊]>으로써 가르친 일이 있느냐."

라훌라는 부처님께 말했다.

"아직 없습니다. 부처님이시여."

"너는 마땅히 남을 위해 다섯 가지 쌓임을 연설하여야 한다."

그 때 라훌라는 부처님 분부를 받고 다음 날 남을 위해 다섯 가지 쌓임을 연설하였다. 그리고 다시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 쪽에 물러서서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이미 남을 위해 다섯 가지 받아들이는 <쌓임>을 설명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저를 위해 설법하여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는 혼자 어느 고요한 곳에서 알뜰히 생각하면서 방일하지 않고 머무르며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 줄을 스스로 아는 데 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그 때에 부처님께서는 라훌라의 마음은 해탈한 지혜가 아직 익지 않아 더욱 왕성한 법을 받기에는 감당할 수 없음을 관찰하시고 라훌라에게 물었다.

"너는 남에게 <여섯 가지 감각 기관[六根]>을 설명한 일이 있는가."

라훌라는 부처님께 말했다.

"아직 없습니다. 부처님이시여."

"너는 마땅히 남을 위해 여섯 가지 감각 기관을 연설하여야 한다."

라훌라는 다음 날 남을 위해 여섯 가지 감각 기관을 연설하였다. 그리고 다시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서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이미 남을 위해 여섯 가지 감각 기관을 연설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저를 위해 설법하여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는 마땅히 혼자 어느 고요한 곳에서 알뜰히 생각하면서 방일하지 않고 머무르며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 줄을 스스로 아는 데 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그 때에 부처님께서는 라훌라의 마음은 해탈한 지혜가 아직 익지 않아 더욱 수승한 법을 받기에는 감당할 수 없음을 관찰하시고 라훌라에게 물었다.

"너는 일찍 남을 위해 <니타나[尼陀那]>법을 설명한 일이 있는가."

라훌라는 부처님께 여쭈었다.

"아직 없습니다. 부처님이시여."

"너는 마땅히 남을 위해 니타나법을 연설하여야 한다."

라훌라는 다음 날 남을 위해 니타나법을 널리 설명하였다. 그리고 다시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서서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저를 위해 설법하여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는 혼자 어느 고요한 곳에서 알뜰히 생각하면서 방일하지 않고 머무르며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 줄을 스스로 아는 데 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그 때에 부처님께서는 다시 라훌라의 마음은 해탈한 지혜가 아직 익지 않은 것을 관찰하고 라훌라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마땅히 위에서 말한 모든 법에 대해 혼자 어느 고요한 곳에서 알뜰히 생각하고 그 뜻을 관찰하여야 한다."

그 때 라훌라는 부처님 분부를 받고 위에서 들은 법과 말한 법을 그대로 생각하고 헤아리며 그 뜻을 관찰하였다. 그리고 '이 모든 법은 다 <열반>을 따라 나아가고, <열반>으로 흘러 모이며, 마침내는 <열반>에 머무를 것이다'고. 그 때에 라아훌라는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서서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이미 위에서 들은 법과 말씀하신 법에 대해, 혼자 어느 고요한 곳에서 생각하고 헤아리며 그 뜻을 관찰하여 '이 모든 법은 다 <열반>을 따라 나아가고, <열반>으로 흘러 모이며, 마침내는 <열반>에 머무를 것이다'고 알았습니다."

그 때에 부처님께서는 라훌라의 마음은 해탈한 지혜가 성숙하여 더욱 수승한 법을 받기에 감당할 수 있음을 관찰하고 라훌라에게 말씀하셨다.

"라훌라여, 모든 것은 덧없다. 어떤 법이 덧없는가. 이른바 눈은 덧없는 것이며, 빛깔과 눈의 의식[識]과 눈의 부딪침도 덧없는 것이다."

이렇게 널리 말씀하셨다. 그 때 라훌라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 때 라훌라는 부처님의 분부를 받고 혼자 어느 고요한 곳에서 알뜰히 생각하면서 방일하지 않고 머물러 있었다. 족성자가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바른 믿음으로 집을 나와 집이 없이 도를 배우고 오로지 범행을 닦는 까닭은 법을 보아 스스로 알고 스스로 증득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을 줄을 스스로 알아 아라한이 되어 마음이 잘 해탈하는 데 있다고 생각하였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훌라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이트 정보

상호. 사단법인 통섭불교원 대표. 김성규 사업자등록번호. 514-82-14810 [사업자등록, 법인등록정보 확인]
Tel)053-474-1208 Fax)053-794-0087 E-mail) tongsub2013@daum.net
주소 : 대구광역시 남구 두류공원로 10(대명동)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성규

Copyright © 사단법인 통섭불교원. All rights reserved.

  • 게시물이 없습니다.

접속자집계

오늘
0
어제
0
최대
0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