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처 209잡아함육촉입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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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잡아함육촉입처경(12처)
209. 육촉입처경(六觸入處經)
이와 같이 나는 보고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바스티 제타숲 <기수급고독원>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여섯 가지 부딪쳐 들이는 기관[六觸入處]이 있다. 어떤 것이 여섯인가. 눈이 부딪쳐 들이는 기관, 귀, 코, 혀, 몸, 뜻이 부딪쳐 들이는 기관이다.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이 여섯 가지 부딪쳐 들이는 기관의 모임, 멸함, 맛, 근심, 떠남에 대해서 참으로 알지 못하면, 그 사문이나 바라문은 내 법, 율에서 거리가 멀기는 허공과 땅 사이와 같다."
때에 어떤 비구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부처님께 예배한 뒤에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는 그 여섯 가지 부딪쳐 들이는 기관의 모임, 멸함, 맛, 근심, 떠남을 낱낱이 참으로 압니다."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내 이제 너에게 묻는 대로 대답하라. 비구여, 너는 눈이 부딪쳐 들이는 기관을 '이것은 <나>다. <다른 나>다. 그 둘의 합한 것이다'라고 보는가."
"아닙니다. 부처님이시여."
"착하고 착하다! 이 눈이 부딪쳐 들이는 기관을 '<나>가 아니다. <다른 나>도 아니다. 그 둘의 합한 것도 아니다'라고 참으로 알고 보는 사람은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아 마음이 물들어 집착하지 않고 마음이 해탈하게 되며, 이것을 첫번째 부딪쳐 들이는 기관이라 한다. 그것을 이미 끊고 이미 알며, 그 근본을 끊는 것은 마치 타알라[多羅]나무 머리를 끊는 것과 같아서, 미래법(未來法)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으며, 이른바 눈의 식(識)과 빛깔이 그것이다. 너는 다시, 귀, 코, 혀, 몸, 뜻이 부딪쳐 들이는 기관을 '이것은 <나>다. <다른 나>다. 그 둘의 합한 것이다'라고 보느냐."
"아닙니다. 부처님이시여."
"착하고 착하다! 귀, 코, 혀, 몸, 뜻의 부딪쳐 들이는 기관을 '이것은 <나>다. <다른 나>다. 그 둘의 합한 것이다'라고, 이렇게 참으로 알고 보는 사람은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아 마음이 물들어 집착하지 않고 마음이 해탈하게 되며, 비구여, 이것을 <여섯 가지 부딪쳐 들이는 기관>이라 한다. 그것을 이미 끊고 이미 알면 그 근본을 끊는 것은 마치 타알라 나무 머리를 끊는 것과 같아서 미래의 욕심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으며, 이른바 뜻의 의식과 법이 그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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