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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정도 2잡아함주도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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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24,705회 작성일 23-02-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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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잡아함주도수경

2.주도수경(晝度樹經) 

  

이와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33천에 있는 파릿찻타카 잎이 시들어 누렇게 변하면, 33천 대중들은 오래지 않아 그 나뭇잎은 반드시 떨어지리라고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다시 33천에 있는 파릿찻타카 나뭇잎이 떨어지면 이때에도 33천 대중들은 그 나뭇잎은 오래지 않아 반드시 다시 날 것이라고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다시 33천에 있는 파릿찻타카 나무 잎이 나면 이때에도 33천 대중들은 그 나무는 오래지 않아 반드시 망울을 맺을 것이라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다시 33천에 있는 파릿찻타카 나무는 망울을 맺으면 이때에도 33천 대중들은 그 나무는 오래지 않아 새부리 같은 봉오리를 낼 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다시 33천에 있는 파릿찻타카 나무가 새부리 같은 봉오리를 내면 이때에도 33천 대중들은 그 나무는 오래지 않아 반드시 피어나 바루처럼 될 것이라고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다시 33천에 있는 파릿찻타카 나무가 이미 피어나 바루처럼 되면, 이 때에도 33천 대중들은 그 나무는 오래지 않아 반드시 모두 활짝 필 것이라고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파릿찻타카 나무가 모두 활짝 피면, 그 광명이 비치는 곳, 그 빛이 번지는 곳, 그 향기가 풍기는 곳은 1백 유순(由旬)을 두루 한다. 이때에 33천 대중들은 여름 4개월 동안 오욕의 공덕을 구족하여 스스로 오락을 즐긴다. 이것을 33천 대중들이 파릿찻타카 나무 밑에 모여 하늘의 오락을 하는 것이라 한다.

이 뜻과 같이 거룩한 제자들에게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다. 그는 집을 떠나기를 생각한다. 이때 거룩한 제자들은 잎누름이라 부른다. 마치 33천에 있는 파릿찻타카 나뭇잎이 시들어 누렇게 되는 것과 같다. 다시 거룩한 제자들은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리고, 도를 닦는다. 이때의 거룩한 제자들은 잎떨임이라 부른다. 마치 33천에 있는 파릿찻타카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과 같다. 다시 거룩한 제자들은 탐욕을 떠나며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 각(覺)이 있고 관(觀)이 있어 욕계의 악을 떠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으로 초선(初禪)을 얻어 성취하여 즐긴다. 이때 거룩한 제자들은 잎새로남이라 부른다. 마치 33천에 있는 파릿찻타카 나뭇잎이 다시 나는 것과 같다. 다시 거룩한 제자들은 <각>과 <관>이 이미 쉬고 안으로 한마음이 고요하여 감각도 없고 관찰도 없어 정(定)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으로 제2선(禪)을 얻어 성취하여 즐긴다. 이때 거룩한 제자들은 망울남이라 부른다. 마치 33천에 있는 파릿찻타카 나무가 망울을 내는 것과 같다.

다시 거룩한 제자들은 기쁨의 탐욕에서 떠나 모든 것을 버리고 구함이 없이 즐기며,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이면서도 몸에 즐거움을 느낀다. 이른바 저 성인의 말한 바의 거룩한 버림과 바른 생각과 공(空)에 머무르기를 즐거워하는 제3선(禪)을 얻어 성취하여 즐긴다. 이때 거룩한 제자들은 새부리남이라 부른다. 마치 33천에 있는 파릿찻타카 나무가 새부리 같은 봉오리를 내는 것과 같다. 다시 거룩한 제자들은 즐거움도 멸하고 괴로움도 멸하고 기쁨과 걱정은 본래 이미 멸하여,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으며, 즐거움의 버림과 공덕의 생각과 맑고 깨끗함이 있는 제4선(禪)을 얻어 성취하여 즐긴다. 이때 거룩한 제자들은 바루남이라 부른다. 마치 33천에 있는 파릿찻타카 나무가 바루와 같은 것과 같다. 다시 거룩한 제자들은 모든 번뇌가 다하고,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가 해탈하여 현재에 있어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며 성취하여 즐긴다. 그래서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참뜻을 안다. 이때 거룩한 제자들은 모두핌이라 부른다. 마치 33천에 있는 파릿찻타카 나무가 모두 핀 것과 같다.

그는 번뇌가 다한 <아라한>이 되면 33천 대중들은 선법정전(善法正殿)에 모여 있으면서 칭찬하고 감탄한다. '저 아무개의 높은 제자는 어느 촌읍에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리고 도를 닦았다. 모든 번뇌는 이미 다하고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가 해탈하여, 현법 가운데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치며, 스스로 증득하여 성취해 즐기며,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참뜻을 알았다'고. 이것을 번뇌가 다한 아라한의 모임이라 하며, 마치 33천 대중들이 파릿찻타카 나무 밑에 함께 모이는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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