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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온 23잡아함라후라소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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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49,890회 작성일 21-07-0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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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라후라소문경(羅 羅所門經) 1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자그라성 칼란다[迦蘭陀] 대나무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 존자 라훌라[羅 羅]는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제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일체 모양에 <나>와 <내 것>이란 소견과 잘난 체하는 거만과 모든 번뇌와 얽매임이 없게 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라훌라에게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라훌라여, 모든 색은 과거나 혹은 미래나 혹은 현재나 혹은 안이나 혹은 밖이나 혹은 굵거나 혹은 가늘거나 혹은 좋거나 혹은 더럽거나 혹은 멀거나 혹은 가깝거나 그 일체는 모두 <나>가 아니며, <남>도 아니며, <나>와 <남>이 합한 것도 아니라고 평등한 지혜로써 바르게 관찰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수, 상, 행, 식도 과거나 혹은 미래나 혹은 현재나 혹은 안이나 혹은 밖이나 혹은 굵거나 혹은 가늘거나 혹은 좋거나 혹은 더럽거나 혹은 멀거나 혹은 가깝거나 그 일체는 모두 <나>가 아니며, <남>도 아니며, <나>와 <남>이 합한 것도 아니라고 바른 지혜로써 관찰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라훌라여, 비구는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본다.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면 내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일체 모양에 <나>와 <내 것>이란 소견과 잘난 체하는 거만과 모든 번뇌와 얽매임이 없게 된다. 라훌라여, 비구가 만일 이와 같이 내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일체 모양에 <나>와 <내 것>이란 소견과 잘난 체하는 거만과 모든 번뇌와 얽매임이 없으면 그 비구는 애욕을 끊고 모든 번뇌를 버리어 당장 고통의 경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

그때 라훌라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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