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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36,254회 작성일 21-07-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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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신관주경 2

  

이와같이 나는 보고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바스티국 제타숲 <기수급고독원>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치 어떤 사람이 불로 머리나 옷을 태우는 것과 같다. 그것을 어떻게 꺼야 하겠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마땅히 왕성한 욕심을 일으키고 간절한 방편을 써서 서둘러 꺼야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머리나 옷이 타는 것은 오히려 잠깐 잊는다 하더라도 덧없음의 왕성한 불은 다 꺼서 없애야 하니, 그 덧없음의 불을 끄기 위해서는 안 몸을 몸이다라고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아야 한다. 어떻게 덧없음의 불을 끊기 위하여 안 몸을 몸이다라고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아야 하는가. 이른바 물질이 덧없는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하여 안 몸을 몸이다라고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이 덧없는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하여 안 몸을 몸이다라고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는 것이다." 

이렇게 널리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덧없음과 같이 과거의 덧없음, 미래의 덧없음, 현재의 덧없음, 과거와 미래의 덧없음, 과거와 현재의 덧없음, 미래와 현재의 덧없음, 과거, 미래, 현재의 덧없음도 이와 같다.'

'안 몸을 몸이다라고 관찰하는 머무름의 팔경과 같이, 바깥 몸을 몸이다라고 관찰하는 팔경과 안팎 몸을 몸이다라고 관찰하는 팔경도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몸을 생각하는 <곳>의 이십사경과 같이, 느낌을 생각하고 마음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는 이십사경도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마땅히 덧없음을 끊어야 한다는 구십육경과 같이, 마땅히 알고 뱉고 다하고 그치고 버리고 멸하고 마쳐야 한다는 낱낱의 구십육경도 또한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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