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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29,436회 작성일 21-07-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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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잡아함목련경(무상)

958. 목련경(目蓮經)

  

이와 같이 내가 보고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자그리하성 칼란타 대나무 동산에 계셨다. 그 때에 존자 마하 목갈라나도 거기 있었다. 때에 집을 나온 어떤 바차 종족은 마하 목갈라나에게 나아가 서로 문안하고 위로한 뒤에 한 쪽에 물러앉아 말하였다.

"궁금한 것이 있는데 대답해 주시겠습니까."

목갈라나는 대답하였다.

"마음대로 물으십시요. 아는 대로 대답하겠습니다."

그때에 바차는 물었다.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누가 와서 '여래는 후생이 있는가, 후생이 없는가. 혹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은가'고 물으면 대답하는데, 사문 고타마는 누가 와서 '여래는 후생이 있는가, 후생이 없는가. 혹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은가'고 물어도 말하지 않으시니 그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목갈라나는 대답하였다.

"바차여,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육체와 육체의 쌓임, 사라짐, 맛, 근심과 그것을 벗어나는 것을 진실로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여래는 후생이 있다'고 하면 거기에 집착하고, '여래는 후생이 없다.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고 하면 거기에 집착한다. 

또 수, 상, 행, 식에 대해서도, 그것들의 쌓임, 사라짐, 맛, 근심과 그것들을 벗어나는 것을 진실로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여래는 후생이 있다'고 하면 거기에 집착하고, '여래는 후생이 없다.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고 하면 거기에 집착한다.

그러나 부처님은 육체를 진실로 알고, 육체의 쌓임, 사라짐, 맛, 근심과 그것을 벗어나는 것을 진실로 아신다. 그러므로 '여래는 후생이 있다'고 하여도 집착하시지 않고, '여래는 후생이 없다.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고 하여도 집착하지 않는다. 또 수, 상, 행, 식에 대해서도, 그것들의 쌓임, 사라짐, 맛, 근심과 그것들을 벗어나는 것을 진실로 아신다. 그러므로 '여래는 후생이 있다'고 하여도 옳지 않고, '여래는 후생이 없다.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고 하여도 옳지 않다. 그것은 매우 깊고 넓고 크며, 한량없고 셈할 수 없어 모두 적멸(寂滅)한 것이다.

바차여, 이런 까닭으로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만일 누가 와서 물으면 '여래는 후생이 있다. 후생이 없다.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혹 누가 와서 물으면 '여래는 후생이 있다 후생이 없다.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고 말씀하시지 않는 것이다."

그때에 바차는 존자 마하 목갈라나의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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