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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처 42잡아함칠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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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36,016회 작성일 21-07-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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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잡아함칠처경(12처)

42. 칠처경(七處經)

  

이와 같이 나는 보고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바스티국 제타숲 <기수급고독원>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일곱 곳의 착함[善]과 세 가지의 이치를 관찰하는 것이 있다. 만일 이 법을 다 알면 번뇌가 다 하여 번뇌가 없게 되고 마음이 해탈하고 슬기가 해탈하여, 현재에 스스로 알고 몸으로 증득하여 완전하게 머무를 것이다. 그래서 나의 생(生)은 이미 다 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음 생에 몸을 받지 않을 것을 스스로 안다.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일곱 곳의 착함인가. 

비구들이여, 참으로 색(물질작용)을 알고, 색의 모임, 색의 멸함, 색을 멸하는 길, 색의 맛, 색의 근심, 색을 떠나기를 참으로 알며, 이와 같이 수(감수작용), 상(표상작용), 행(행위작용), 식(분별작용)과 그것들의 모임, 그것들의 멸함, 그것들을 멸하는 길, 그것들의 맛, 그것들의 근심, 그것들을 떠나기를 참으로 아는 것이다.

어떻게 색을 참으로 아는가. 모든 색은 네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이것을 색이라 하며, 색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색의 모임을 아는가. 애정과 기쁨을 색의 모임이라 하며, 색의 모임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색의 멸함을 참으로 아는가. 애정과 기쁨의 멸하는 것으로서 이것을 색의 멸함이라 하며, 이렇게 색의 멸함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색을 멸하는 길을 참으로 아는가. 이른바 여덟 가지 거룩한 길이니, 곧 바른 소견, 바른 뜻,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생활, 바른 방편, 바른 상[念], 바른 정(定)으로서 이것을 색을 멸하는 길이라 하며, 색을 멸하는 길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색의 맛을 참으로 아는가. 곧 색을 인연하여 기쁨과 즐거움이 생기는 것으로써 이것을 색의 맛이라 하며 색의 맛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색의 근심을 참으로 아는가. 만일 색이 덧없고 괴로우며 변하고 바뀌는 법이라면 이것을 색의 근심이라 하며 색의 근심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색을 떠나기를 참으로 아는가. 곧 색에 대해서 탐욕을 항복 받고 탐욕을 끊으며 탐욕을 뛰어나면 이것을 색을 떠남이라 하며 색을 떠나기를 참으로 안다.

어떻게 수를 참으로 아는가. 이른바 여섯 가지 수이니, 눈으로 부딪쳐 수가 생기고 귀, 코, 혀, 몸, 뜻으로 부딪쳐 수가 생기는 것을 수라 하며, 이렇게 수를 참으로 안다. 어떻게 수의 모임을 아는가. 부딪침의 모임이 곧 수의 모임이니, 이렇게 수의 모임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수의 멸함을 참으로 아는가. 부딪침의 멸함이 곧 수의 멸함이니, 이렇게 수의 멸함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수를 멸하는 길을 참으로 아는가. 이른바 여덟 가지 거룩한 길이니, 바른 소견과 내지 바른 정으로서, 이것을 수를 멸하는 길이라 하며, 이렇게 수를 멸하는 길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수의 맛을 참으로 아는가. 수를 인연하여 기쁨과 즐거움이 생기는 것을 수의 맛이라 하며 이렇게 수의 맛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수의 근심을 참으로 아는가. 만일 수가 덧없고 괴로우며 변하고 바뀌는 법이라면 이것을 수의 근심이라 하며, 이렇게 수의 근심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수를 떠나기를 참으로 아는가. 만일 수에 대해서 탐욕을 항복 받고 탐욕을 끊으며 탐욕을 뛰어나면 이것을 수를 떠남이라 하며 이렇게 수를 떠나기를 참으로 안다.

어떻게 상을 참으로 아는가. 이른바 여섯 가지 상이니, 눈으로 부딪쳐 상이 생기고 귀, 코, 형, 몸, 뜻으로 부딪쳐 상이 일어나는 것을 상이라 하며, 이렇게 상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상의 모임을 아는가. 부딪침의 모임이 곧 상의 모임이니, 이렇게 상의 모임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상의 멸함을 참으로 아는가. 부딪침의 멸함이 곧 상의 멸함이니, 이렇게 상의 멸함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상을 멸하는 길을 참으로 아는가. 이른바 여덟 가지 거룩한 길이니, 바른 소견과 내지 바른 정으로서 상을 멸하는 길이라 하며, 이렇게 상을 멸하는 길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상의 맛을 참으로 아는가. 상을 인연하여 기쁨과 즐거움이 생기는 것을 상의 맛이라 하며 이렇게 상의 맛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상의 근심을 참으로 아는가. 만일 상이 덧없고 괴로우며 변하고 바뀌는 법이라면 이것을 수의 근심이라 하며, 이렇게 상의 근심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상을 떠나기를 참으로 아는가. 만일 상에 대해서 탐욕을 항복 받고 탐욕을 끊으며 탐욕을 뛰어나면 이것을 상을 떠남이라 하며, 이렇게 상을 떠나기를 참으로 안다.

어떻게 행을 참으로 아는가. 이른바 여섯 가지 상하는 몸[想身]이니 눈으로 부딪쳐 상[想]이 생기고, 귀, 코, 혀, 몸, 뜻으로 부딪쳐 상이 생기는 것을 행이라 하며, 이렇게 행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행의 모임을 참으로 아는가. 부딪침의 모임이 곧 행의 모임이니, 이렇게 행의 모임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행의 멸함을 참으로 아는가. 부딪침의 멸함이 곧 행의 멸함이니, 이렇게 행의 멸함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행을 멸하는 길을 참으로 아는가. 이른바 여덟 가지 거룩한 길이니, 바른 소견과 내지 바른 정으로서 이것을 행을 멸하는 길이라 하며, 행을 멸하는 길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행의 맛을 참으로 아는가. 행을 인연하여 기쁨과 즐거움이 생기는 것을 행의 맛이라 하며, 행의 맛을 참으로 참으로 안다. 어떻게 행의 근심을 참으로 아는가. 만일 행이 덧없고 괴로우며 변하고 바뀌는 법이라면 이것을 행의 근심이라 하며, 이렇게 행의 근심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행을 떠나기를 참으로 아는가. 만일 행에 대해서 탐욕을 항복 받고 탐욕을 끊으며 탐욕을 뛰어나면 이것을 행을 떠남이라 하며, 이렇게 행을 떠나기를 참으로 안다.

어떻게 식을 참으로 아는가. 이른바 여섯 가지 식의 몸이니 눈의 식과 귀, 코, 혀, 몸, 뜻의 식의 몸으로써 이것을 식이라 하며, 이렇게 식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식의 모임을 참으로 아는가. 정신과 색[名色]의 모임이 곧 식의 모임이니, 이렇게 식의 모임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식의 멸함을 참으로 아는가. 정신과 색의 멸함이 곧 식의 멸함이니, 이렇게 식의 멸함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식을 멸하는 길을 참으로 아는가. 이른바 여덟 가지 거룩한 길이니, 바른 소견과 내지 바른 정으로서 이것을 식을 멸하는 길이라 하며, 이렇게 식을 멸하는 길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식의 맛을 참으로 아는가. 식을 인연하여 기쁨과 즐거움이 생기는 것을 식의 맛이라 하며, 이것을 식의 맛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식의 근심을 참으로 아는가. 만일 식이 덧없고 괴로우며 변하고 바뀌는 법이라면 이것을 식의 근심이라 하며, 이렇게 식의 근심을 참으로 안다. 어떻게 식을 떠나기를 참으로 아는가. 만일 식에 대해서 탐욕을 항복 받고 탐욕을 끊으며 탐욕을 뛰어나면 이것을 식을 떠나기를 참으로 아는 것이라 하며, 비구들이여, 이것을 일곱 곳의 착함이라 한다.

어떤 것이 세 가지 이치를 관찰하는 것인가. 비구가 만일 비고 한가한 곳이나 나무 밑이나 밖에서 <쌓임(陰)>과 <계(界)>와 <입(入)>을 관찰하고 바른 방편으로써 그 뜻을 상하면, 이것을 비구가 세 가지 이치를 관찰하는 것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이상의 것을 비구의 일곱 곳의 착함과 세 가지 이치를 관찰하는 것이라 하며, 만일 이 법을 다 알면 번뇌가 다해 번뇌가 없게 되어 마음이 해탈하고 슬기가 해탈하여 현재에서 스스로 알고 몸으로 증득하여 완전하게 머무를 것이다. 그래서 '나의 생은 이미 다 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생 몸을 받지 않을 줄'을 스스로 안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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