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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기 296잡아함인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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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23,920회 작성일 23-02-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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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잡아함인연경

296. 인연경(因緣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자그리하성의 칼란다 대나무 동산에 계셨다. 그 때에 부처님께서는 모든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인연법(因緣法)과 연생법(緣生法)을 말한다. 인연법은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다.'는 것이다. 무명(無明)을 인연하여 지어감[行]이 있고, 지어감을 인연하여 의식이 있으며.... 내지, 이렇게 하여 순수한 괴로움의 무더기가 모이는 것이다. 연생법은 무명의 지어감은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시거나 세상에 나오시지 않거나 이 법은 항상 있다. 이것은 법의 머무름이며 법의 세계로서 여래가 스스로 깨닫고 알아 옳은 깨달음을 이루어, 사람들을 위해 연설하며, 열어 보이시고 나타내어 드날리신 것이다. '무명을 인연하여 지어감이 있고..... 내지, 남[生]을 인연하여 늙음과 죽음이 있다'는 것이다.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시거나 세상에 나오시지 않으시거나 이 법은 항상 있다. 이것이 법의 머무름이며 법의 세계로서 여래는 스스로 깨닫고 알아 등정각을 이루어 사람들을 위해 연설하며, 열어 보이시고 나타내어 드날리시는 것이다. 이른바 '태어남을 인연하기 때문에 늙음, 병, 죽음과 근심, 슬픔, 번민, 괴로움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법은 법의 머무름, 법의 <공(空)>, 법의 <여(如)>, 법의 <이(爾)>이다. 법은 <여(如)>를 떠나지 않고 법은 <여>와 다르지 않으며 분명하고 진실하여 뒤바뀌지 않아서 연기(緣起)를 그대로 따르니 이것을 연생법이라 한다. 이른바 무명, 행(지어감), 식(의식), 명색(정신과 물질), 육입(감관), 폭(닿임), 수(느낌), 애(욕망), 취(잡음), 유(존재), 생(남)과 노사(늙음과 죽음), 병, 근심, 슬픔, 번민, 괴로움이니 이것을 연생법이라 한다.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 인연법과 연생법을 바르게 알고 잘 보아 과거를 구(救)하여 '내 과거 세상은 있었던가 혹은 없었던가. 내 과거 세상은 어떤 종류였던가. 내 과거 세상은 어떠하였던가.'하고 말하지 않고, 미래를 구하여, '내 미래 세상은 있을 것인가. 혹은 없을 것인가. 어떤 종류일까. 어떠할까.'하고 마음으로 의심하지 않으며, '이것은 어떤 종류인가. 어떻게 이것이 잇는가. 장래를 위해 누가 마침내 이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중생들은 어디서 왔는가. 여기서 사라지면 장차 어디로 갈 것인가'하고 마음으로 망설이지도 않는다.

만일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범속(凡俗)한 소견을 일으키고 거기에 매여 <나>라는 소견에 매임을 말하고 중생이라는 소견에 매임을 말하며 수명(壽命)이라는 소견에 매여 꺼리고 싫어하며 길(吉)하고 경(慶)하다는 소견에 매임을 말하면, 그 때에 거룩한 제자는 그것을 다 끊고 다 알아 근본을 끊기를 타알라[多羅] 나무 줄기를 끊는 것과 같이 미래 세상에 있어서 나지 않는 법으로 만든다. 이것을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의 인연법과 연생법에 대하여 참다이 바르게 알아, 잘 보고 잘 깨닫고 잘 닦고 잘 들어가는 것>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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