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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율 128중아함우바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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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28,908회 작성일 23-02-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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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중아함우바새경(優婆塞經)

  

이와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바스티 제타숲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급고독 거사는 우바새 오백인과 함께 존자 사리푸트라가 있는 곳으로 가서 머리를 조아려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오백 우바새도 또한 존자에게 절하고 한쪽에 앉았다. 

급고독 거사와 오백 우바새가 한쪽에 앉은 뒤에, 존자 사리푸트라는 그들을 위해 설법하여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고, 기쁨을 성취하게 하였다. 한량이 없는 방편으로 그들을 위해 설법하여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고, 기쁨을 성취하게 한 뒤에,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존자 사리푸트라가 떠난 뒤 오래지 않아 급고독 거사와 오백 우바새도 또한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존자와 대중들이 모두 자리를 청하자,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사리푸트라여, 네가 백의(白衣)의 성제자(聖弟子)는 오법(法)을 잘 보호하여 행하고, 또 사증상심(增上心)을 얻어 현재에서 즐겁게 살기가 어렵지 않은 줄을 알거든, 너는 마땅히 ‘백의의 성제자는 지옥이 다하고 축생, 아귀와 모든 나쁜 곳도 또한 다하여, 수다원을 얻어 악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정각(正覺)으로 나아가는데 끝으로 칠유(有)를 받아, 천상, 인간에 일곱 번을 왕래한 뒤에는, 괴로움의 끝을 볼 것이다.’라고 알려라(記莂). 사리푸트라여, 어떻게 백의의 성제자는 오법을 잘 보호하여 행하는가.


백의의 성제자는 살생(殺生)을 떠나고 살생을 끊어 칼이나 작대기를 버리고, 스스로의 부끄러움과 남에 대한 부끄러움이 있고, 자비심이 있어서 일체 내지 곤충까지를 요익하게 하니, 그는 살생에 있어서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앴다. 백의의 성제자는 이 제 일법을 잘 보호하여 행한다.

사리푸트라여, 백의의 성제자는 불여취(不與取)를 떠나고 불여취를 끊어, 주어진 뒤에 받고 주어진 것 받기를 즐기며, 항상 보시를 좋아하고 기뻐하여 아낌이 없고 그 갚음을 바라지 않으며, 도둑질 마음에 덮이지 않고, 항상 스스로 자기를 보호하니, 그는 불여취에 있어서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앴다. 백의의 성제자는 이 제 이법을 잘 보호하여 행한다.

사리푸트라여, 백의의 성제자는 사음(邪婬)을 떠나고 사음을 끊었다. 그는 혹은 아버지의 보호가 있거나 혹은 어머니의 보호, 혹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보호가 있거나, 혹은 친족의 보호 혹은 동성(同姓)의 보호가 있거나, 혹은 남의 아내로서 범하면 매를 맞을 두려움이 있거나, 혹은 꽃다발을 받는 명고채(名雇債)가 있는 이러한 여자는 범하지 않는다. 그는 사음에 있어서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앴다. 백의의 성제자는 이 제 삼법을 잘 보호하여 행한다. 

사리푸트라여, 백의의 성제자는 거짓말을 떠나고 거짓말을 끊어 진실을 말하고 진실을 즐기며, 진실에 머물러 이동하지 않으며, 일체를 믿을 만하여 세상을 속이지 않으니, 그는 거짓말에 있어서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앴다. 백의의 성제자는 이 제 사법을 잘 보호하여 행한다.

사리푸트라여, 백의의 성제자는 술을 떠나고 술을 끊었으니, 그는 술을 마시는 데 있어서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앴다. 백의의 성제자는 이 제 오법을 잘 보호하여 행한다. 


사리푸트라여, 백의의 성제자는 어떻게 사증상심을 얻어 현재에서 즐겁게 살기가 어렵지 않은가.

백의의 성제자는 여래를 생각[念]한다. ‘저 여래는 무소착, 등정각, 명행성취, 선서, 세간해, 무상사, 도법어, 천인사로서 불중우라 이름한다’고. 이렇게 여래를 생각한 뒤에는 만일 나쁜 욕심이 있으면 곧 멸할 수 있고, 마음 가운데 착하지 않은 더러움과 시름, 괴로움, 걱정, 슬픔이 있으면 또한 멸할 수 있다. 

백의의 성제자는 여래를 반연하여 마음이 편안하여 기쁨을 얻어, 만일 나쁜 욕심이 있으면 곧 멸할 수 있고 마음 가운데 선하지 않은 더러움과 시름, 괴로움, 걱정, 슬픔이 있으면 또한 멸할 수 있다. 백의의 성제자는 이 제 일의 증상심을 얻어 현재에서 즐겁게 살기가 어렵지 않다.

백의의 성제자는 법을 생각[念]한다. ‘부처님께서는 잘 법을 말씀하시어 반드시 구경(究竟)에 이르러 번거로움도 없고 열(熱)도 없으며, 항상 있어서 이동하지 않는다’고. 이렇게 관찰하고 이렇게 깨닫고 이렇게 알고 이렇게 법을 생각한 뒤에는 나쁜 욕심이 있으면 곧 멸할 수 있고, 마음 가운데 좋지 않은 더러움과 시름, 괴로움, 걱정, 슬픔이 있으면 또한 멸할 수 있다. 

백의의 성제자는 법을 반연하여 마음이 편안하여 기쁨을 얻어, 만일 나쁜 욕심이 있으면 곧 멸할 수 있고 마음 가운데 좋지 않은 더러움과 시름, 괴로움, 걱정, 슬픔이 있으면 또한 멸할 수 있다. 백의의 성제자는 이 제 이의 증상심을 얻는다.

백의의 성제자는 중생(衆)을 생각[念]한다. ‘여래의 성중(聖衆)은 잘 나아가고 바르게 나아가며, 법을 향하고 법을 이으며, 순하게 행하기를 법다이 한다. 저 중생에는 진실로 아라한과 아라한으로 나아가는 이가 있고, 아나함(阿那含)과 아나함으로 나아가는 이가 있으며, 사다함(斯陀含)과 사다함으로 나아가는 이가 있고, 수다원(須陀洹)과 수다원으로 나아가는 이가 있으니, 이것을 사쌍(雙)과 팔배(輩)라 한다. 

곧 여래중은 계(戒)를 성취하고 삼매(三昧)를 성취하였으며, 반야(般若)를 성취하고 해탈(解脫)을 성취하였으며, 해탈지견(解脫知見)을 성취하였으니, 공경할 만하고 소중히 할 만하며, 받들 만하고 공양할 만한 세상의 좋은 복전(福田)이라’고. 그는 이렇게 여래중을 생각하여 만일 나쁜 욕심이 있으면 곧 멸하고, 마음 가운데 좋지 않은 더러움과 시름, 괴로움, 걱정, 슬픔이 있으면 또한 멸할 수 있다.

백의의 성제자는 여래중을 반연하여 마음이 편안하며 기쁨을 얻어, 만일 나쁜 욕심이 있으면 곧 멸할 수 있고, 마음 가운데 좋지 않은 더러움과 시름, 괴로움, 걱정, 슬픔이 있으면 또한 멸할 수 있다. 이것을 백의의 성제자가 제 삼의 증상심을 얻어 현재에서 즐겁게 살기가 어렵지 않은 것이라 한다.

백의의 성제자는 스스로 계(戒)를 생각한다. ‘이 계는 이지러지지도 않고 뚫어지지도 않으며, 더러움도 없고 흐림도 없으며, 진실한 자리에 머물러 허망하지 않고, 성인의 기리는 것으로서 완전히 잘 받아 가지자’고. 그는 이렇게 스스로 계를 생각하여 만일 나쁜 욕심이 있으면 곧 멸할 수 있고, 마음 가운데 좋지 않은 더러움과 시름, 괴로움, 걱정, 슬픔이 있으면 또한 멸할 수 있다. 

백의의 성제자는 계를 반연하여 마음이 편안하며 기쁨을 얻어, 만일 나쁜 욕심이 있으면 곧 멸할 수 있고, 마음 가운데 좋지 않은 더러움과 시름, 괴로움, 걱정, 슬픔이 있으면 또한 멸할 수 있다. 백의의 성제자가 제 사증상심을 얻어 현재에서 즐겁게 살기가 어렵지 않은 것이라 한다.

사리푸트라여, 만일 네가 백의의 성제자가 이 오법을 잘 보호하여 행하고, 이 사증상심을 얻어 현재에서 즐겁게 살기가 어렵지 않은 줄을 알거든, 사리푸트라여, 너는 마땅히 ‘백의의 성제자는 지옥이 다하고 축생, 아귀와 모든 나쁜 곳도 또한 다하여, 수다원을 얻어 악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정각으로 나아가는데 끝으로 칠유(有)를 받아 천상, 인간에 일곱 번을 왕래한 뒤에는 괴로움의 끝을 볼 것이다.’라고 알려라.”

이에 부처님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슬기로운 사람은 집에 있어서

지옥의 두렵고 무서움보고

성법(聖法)을 받아 가짐으로 말미암아

일체의 악한 것 없애 버리네.

  

중생을 살해하지 않으리라고

알고는 능히 버려 떠나고

진실하여서 거짓말 않고

남의 재물을 훔치지 않네.

  

자기 아내에 족한 줄 알아

남의 아내를 즐거워하지 않고

마음 어지럽히고 미치게 하는 근본

술 마시기를 끊어 버리네.

  

마땅히 항상 부처를 생각[念]하고

모든 착한 법 깊이 생각[念]하고

중을 생각하고 계를 관찰하여

그걸 좇아 기쁨을 얻어야 하네.

  

만일 보시를 행하고자 하거든

마땅히 그 복을 바라야 하나니

무엇보다 먼저 사문에게 보시하라.

그렇게 하여서야 과보(果報)를 이룬다.

  

나는 이제 너에게 사문을 말하리니

사리푸트라여, 마땅히 잘 들으라.

  

만일 검고 희고 붉고 누르고

온갖 잡색의 사랑스런 빛깔의

소나 또 많은 집비둘기 있으면

그것 모두 타고난 그대로이네.

  

여기 잘 길들여진 소가 있어서

몸의 힘이 완전히 갖추어졌고

가고 오고 달림이 빠르고 쾌하거든

그의 능(能)을 취하고 빛깔 따지지 말라.

  

이와 같이 이 인간에서도

만일 그 태어난 곳 있다면

크샤트리야[刹帝利]와 바라문 거사 목공사(木工師)

그 모두 타고난 그대로이네.

  

깨끗한 계를 가진 장로에게나

세상에 집착 없는 선서(善逝)에게나

그들에게 보시하면 큰 과(果)를 얻는다.

  

어리석고 미련해 아는 것 없고

슬기도 없고 들은 바 없으면

그에게 보시해도 과보(果報)가 적고

광명이 없어 비추는 바 없다.

  

만일 광명이 있어 비추는 바도 있고

슬기도 있는 부처의 제자로서

선서를 믿어 향해 나아가는 이는

선근(善根)이 생겨 굳게 머문다.

  

그는 이 좋은 곳에 태어나

마음대로 세상에 자재(自在)하다가

마지막에는 열반을 얻나니

이렇게 각각 그 인연이 있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존자 사리푸트라와 비구들과 급고독 거사와 오백의 우바새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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