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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27,212회 작성일 21-07-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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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아난경(阿難經)

  

이와 같이 나는 보고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금강 부락의 발구마강 곁에 있는 샤알라 숲속에 계셨다. 그 때에 존자 아난다는 혼자 고요한 곳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이렇게 생각하였다.

'혹 어떤 법을 많이 닦아 익히면 네 가지 법을 만족하게 하고, 네 가지 법이 만족하면 일곱 가지 법이 만족하며, 일곱 가지 법이 만족하면 두 가지 법이 만족하게 되는가'고. 때에 존자 아난다는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앉아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혼자 고요한 곳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이렇게 생각하였나이다. '혹 어떤 법을 많이 닦아 익히면 네 가지 법을 만족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두 가지 법을 만족하게 하는가'고. 저는 이제 부처님께 여쭙나이다. 과연 어떤 법을 많이 닦아 익히면, 나아가 두 가지 법을 만족하게 할 수 있나이까."

부처님께서는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한 법이 있다. 그것을 많이 닦아 익히면 두 가지 법까지 만족하게 할 수 있다. 어떤 한 법인가. 이른바 아나아파나 생각이니, 그것을 많이 닦아 익히면 네 가지 생각하는 곳[四念處]을 만족하게 할 수 있고, 네 가지 생각하는 곳을 만족하게 하면 일곱 가지 깨달음의 갈래[七覺分]가 만족하게 되며, 일곱 가지 깨달음의 갈래를 만족하게 하면 지혜와 해탈이 만족하게 된다.

아나아파나 생각을 어떻게 닦으면 네 가지 생각하는 곳이 만족하게 되는가. 그 비구가 촌락을 의지하여, 나아가서는 나는 숨이 나간다는 생각을 없애도록 공부하는 것이다. 아난다여, 이와 같이 성인의 제자는 드는 숨을 생각할 때에는 숨이 든다는 생각 그대로 공부하고, 나는 숨을 생각할 때에는 숨이 난다는 생각 그대로 공부하며, 숨이 길거나 짧거나 일체의 몸 행을 깨달아 알고, 드는 숨을 생각할 때에는 숨이 든다는 생각 그대로 공부하고, 나는 숨을 생각할 때에는 숨이 난다는 생각 그대로 공부한다. 몸 행의 쉼과 드는 숨을 생각할 때에는, 몸 행의 쉼과 숨이 든다는 생각 그대로 공부하고, 몸 행의 쉼과 나는 숨을 생각할 때에는, 몸 행의 쉼과 숨이 난다는 생각 그대로 공부하면 된다.

그 때에 성인의 제자는 몸으로 관(觀)하는 생각에 머무르고, 몸에 다름이 있으면 그는 또 그와 같이 몸을 따라 비교해 생각한다. 만일 성인의 제자가 때로 기쁨과 즐거움과 마음 행을 깨달아 알고, 마음 행의 쉼을 깨달아 알게 되면, 드는 숨을 생각할 때에는, 마음 행의 숨과 숨이 든다는 생각 그대로 공부하고, 마음 행의 쉼과 숨이 든다는 생각 그대로 공부하고, 마음 행의 쉼과 나는 숨을 생각할 때에는, 마음 행의 쉼과 숨이 난다는 생각 그대로 공부한다. 그 때에는 그 성인의 제자는 느낌[受]을 느낌으로 관하는 생각에 머무르고, 만일 느낌에 다름이 있으면 그는 또 느낌을 따라 비교해 생각한다. 선인의 제자는 때로, 마음과 마음의 기쁨과 마음의 선정과 마음의 해탈을 깨달아 알게 되면, 드는 숨을 생각할 때에는 숨이 든다는 생각 그대로 공부하고, 마음의 해탈과 나는 숨을 생각할 때에는, 마음의 해탈과 숨이 난다는 생각 그대로 공부한다.

그 때에는 그 선인의 제자는 마음을 마음으로 관하는 생각에 머무르고, 만일 다른 마음이 있으면 그는 또 마음에 따라 비교해 생각한다. 만일 성인의 제자가 때로 덧없음과 끊음, 욕심 없음, 사라짐을 관하게 되면, 덧없음, 끊음, 욕심 없음, 사라짐의 관에 머무르는 그대로 공부한다. 그 때에는 성인의 제자는 법을 법으로 관하는 생각에 머무르고, 법에 다름이 없으면 그는 또 법을 따라 비교해 생각한다. 이것이 이른바 아나아파나를 닦으면 네 가지 생각하는 곳을 만족하게 하는 것이니라."

아난다는 부처님께 사뢰었다.

"아나아파나 생각을 닦아 익히면 네 가지 생각하는 곳을 만족하게 하는 것과 같이, 어떻게 네 가지 생각하는 곳을 닦으면 일곱 가지 깨달음 갈래를 만족하게 할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는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몸을 몸으로 관하는 생각에 머무르고, 생각에 머무른 뒤에는 생각을 매어 두어 잊지 않으면, 그 때에는 방편으로써 생각의 깨달음 갈래[念覺分]를 닦는다. 생각의 깨달음 갈래를 닦으면 그것이 만족하게 되고, 그것이 만족하게 되면 법을 가리고 헤아린다. 그 때에는 다시 방편으로 법 가림의 깨달음 갈래[擇法覺分를 닦는다. 법 가림의 깨달음 갈래를 닦으면 그것이 만족하게 되고, 법을 가지고 분별하고 헤아리게 되면 부지런히 방편을 쓸 수 있다. 그 때에는 다시 방편으로 정진의 깨달음 갈래[精進覺分]를 닦는다. 정진의 깨달음 갈래를 닦으면 그것이 만족하게 되고, 방편으로 정진하면 곧 마음이 기뻐진다.

그 때에는 다시 방편으로 기쁨의 깨달음 갈래[喜覺分]를 닦는다. 기쁨의 깨달음 갈래를 닦으면 그것이 만족하게 되고, 그것이 만족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쉬게 된다. 그 때에는 다시 방편으로 쉼의 깨달음 갈래[ 覺分]를 닦는다. 쉼의 깨달음 갈래를 닦으면 그것이 만족하게 되고, 그것이 만족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즐거워져 삼매를 얻게 된다. 그 때에는 다시 방편으로 선정의 깨달음 갈래[定覺分]를 닦는다. 선정의 깨달음 갈래를 닦으면 그것이 만족하게 되고, 그것이 만족하게 되면 탐욕과 근심이 없어져 평등한 버림[捨]을 얻게 된다. 그 때에는 다시 버림의 깨달음 갈래[捨覺分]를 닦는다. 버림의 깨달음 갈래를 닦으면 그것이 만족하게 된다. 느낌과 마음의 법의 생각하는 곳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다. 이것이 이른바 네 가지 생각하는 곳을 닦으면 일곱 가지 깨달음 갈래가 만족하게 되는 것이다."

아난다는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것을, 네 가지 생각하는 곳을 닦으면 일곱 가지 깨달음 갈래를 만족하게 하는 것이라 하나이다. 그리하면 다시 어떻게 일곱 가지 깨달음 갈래를 닦으면 지혜와 해탈을 만족하게 할 수 있나이까."

부처님께서는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생각의 깨달음 갈래를 닦으면 멀리 떠남과 욕심 없음과 사라짐에 의하여 열반으로 향한다. 이와 같이 생각의 깨달음 갈래를 닦으면 지혜와 해탈을 만족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버림의 깨달음 갈래를 닦으면 멀리 떠남과 욕심 없음과 사라짐에 의하여 열반으로 향한다. 이와 같이 버림의 깨달음 갈래를 닦으면 지혜와 해탈을 만족하게 한다. 아난다여, 이것이 이른바 법과 법이 서로 짝하고 법과 법이 서로 윤택하게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열 세 가지 법은 한 법이 왕성하게 되면 한 법은 문이 되고, 차례로 점점 나아가 닦아 익히어 만족하게 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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