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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기 304잡아함육육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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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25,426회 작성일 23-02-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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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잡아함육육경

304. 육륙경(六六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쿠루수의 조우(調牛) 부락에 계셨다. 그 때에 부처님께서는 모든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설법한다. 그것은 처음도 중간도 마지막도 좋으며, 좋은 뜻과 좋은 맛으로써 순수하여 하나같으며, 원만하고 깨끗하여 범행이 맑고 깨끗한 것이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육육법이 있다. 안의 여섯 가지 감각 기관[內入處], 밖의 여섯 가지 대경[外入處], 여섯 가지 식신(識身), 여섯 가지 촉신(觸身), 여섯 가지 수신(受身), 여섯 가지 애신몸(愛身)이다. 어떤 것을 안의 여섯 가지 감각 기관이라 하는가? 눈의 감관과 귀, 코, 혀, 몸, 뜻의 감각 기관이다. 어떤 것을 밖의 여섯 가지 대경이라 하는가? 형상의 대경, 소리, 냄새, 맛, 촉, 법의 대경이다. 어떤 것을 여섯 가지 식신이라 하는가? 눈의 식신과 귀, 코, 혀, 몸, 뜻의 식신이다. 어떤 것을 여섯 가지 촉신이라 하는가? 눈의 촉과, 귀, 코, 혀, 몸, 뜻의 촉이다. 어떤 것을 여섯 가지 수신이라 하는가? 눈의 닿임으로 생기는 느낌과 귀, 코, 혀, 몸, 뜻의 닿임으로 생기는 느낌이다. 어떤 것을 여섯 가지 애신이라 하는가? 눈의 닿임으로 생기는 욕망과 귀, 코, 혀, 몸, 뜻의 닿임으로 생기는 욕망이다.

어떤 사람이 '눈은 곧 <나>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그렇지 않다. 무슨 까닭인가. 눈은 나고 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눈이 <나>라면 나는 응당 남[生]과 죽음을 받아야 할 것이니 그러므로 '눈은 곧 <나>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그렇지 않다. 이와 같이 혹은 물질이나 눈의 식(識), 눈의 닿임, 눈의 부딪침으로 생긴 느낌을 '이것은 <나>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그렇지 않다. 무슨 까닭인가. 눈의 부딪침으로 생기는 느낌은 나고 멸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눈의 부딪침으로 생기는 느낌이 <나>라면 나는 응당 남과 죽음을 받을 것이니 그러므로 눈의 부딪침으로 생기는 느낌을 '이것은 <나>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눈의 부딪침으로 생기는 느낌은 <나>가 아니다. 이와 같이 귀, 코, 혀, 몸, 뜻의 부딪침으로 생기는 느낌은 <나>가 아니다.

무슨 까닭인가. 뜻의 부딪침으로 생기는 느낌은 나고 멸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나>라면 나는 응당 남과 죽음을 받을 것이니 그러므로 뜻의 부딪침으로 생기는 느낌을 이것은 <나>라고 한다면 그것은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뜻의 부딪침으로 생기는 느낌은 <나>가 아니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눈의 하는 일, 지혜의 하는 일, 적멸(寂滅)의 하는 일을 참다이 알아 신통(神通)을 나타내고 바르게 <열반>으로 향해야 한다. 어떻게 눈의 하는 일을 참다이 알고 보아..... 내지 바르게 <열반>으로 향하는가?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눈은 <나>가 아니다. 혹은 물질이나 눈의 의식, 눈의 닿임, 눈의 닿임을 인연하여 생기는 느낌, 즉 괴로우며 즐거우며,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눈의 깨달음 그것도 또한 <나>가 아니다'고 관찰하는 것이다. 이것을 눈의 하는 일을 참다이 알고 보아...... 내지 바르게 <열반>으로 향하는 것이라 하며 이것을 <육육법경>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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