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온 33잡아함비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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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잡아함비아경
33. 비아경(非我經)
이와 같이 내가 보고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슈라바스티[舍衛]국 제타숲 <기수급고독원>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색은 <나>가 아니다. 만일 색이 <나>라면 색에서 병이나 괴로움이 생기지 않을 것이며, 또한 색을 이렇게 되었으면 한다던가,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지 않을 것이다. 색에는 <나>가 없기 때문에 <색>에는 병이 있고 괴로움이 있어 생기는 것이며, 또한 색을 이렇게 되었으면 한다던가,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것이다. 수, 상, 행, 식도 또한 이와 같다. 비구들이여, 너희들 생각은 어떠하냐. 색은 항상 하는 것인가. 항상 하지 않은 것인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색은 항상 하지 않습니다. 부처님이시여."
"비구들이여, 만일 항상 하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부처님이시여."
"만일 항상 하지 않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로서 거기서 과연 '이것은 <나>다. <나>와 다르다.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부처님이시여."
"수, 상, 행, 식도 그와 같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모든 색로서, 과거나 미래나 현재나 안이나 밖이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의 색은 <나>도 아니며, <나>와 다르지 않으며, 둘의 합한 것도 아니다. 수, 상, 행, 식을 관찰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다. 비구들이여,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 다섯 가지 쌓임에 대해서 '그것은 <나>도 아니며, <내 것>도 아니다'라고 진실로 관찰하는 것이다. 이렇게 진실로 관찰한 뒤에는 모든 세간에 대해서 전연 취할 것이 없게 되고, 취할 것이 없기 때문에 집착할 것이 없게 되며, 집착할 것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열반을 깨달아, '내 생(生)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생 몸을 받지 않는 줄'을 스스로 알게 된다.“
부처님께서 이 경(經)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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