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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3,721회 작성일 23-02-1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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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오십 가지 마를 경계하라

(6-2-1) 마가 생기는 까닭

  그 때에 부처님께서 법회를 마치려하시다가 사자좌에서 칠보안석을 잡아당기어 금산 같은 몸을 돌려 다시 기대앉으시고 대중과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 배우고 있는 연각과 성문들이 마음을 돌려 위없는 보리 묘각자리에 나아가려 하면 내가 이미 진정하게 수행하는 법을 말하였다.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닦을 적에 미세한 마의 장난이 생기는 것은 너희들이 아직 알지 못한다.  마의 경계가 나타날 적에 알지 못하면 마음을 옳게 가지지 못하므로 나쁜 소견에 떨어지게 된다. 너의 오음에서 생기는 마나 하늘에서 오는 마나 혹 귀신이 붙거나 도깨비를 만날 적에 마음으로 분명하게 알지 못하여 도적을 아들인양 여기게 된다. 또 그 가운데서 조그만 얻고 만족하게 여기면서 마치 사선천을 알지 못하는 비구가 성과를 얻었다고 허망하게 말하다가 천상 과보가 다하여 쇠잔하는 모양이 나타남을 보고 아라한도 다시 몸을 받는다고 비방하면 아비지옥에 떨어지게 된다. 자세히 들어라, 너를 위하여 설해줄 것이다." 

  아난다가 일어나서 회중에 있는 배우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며 정례하고 부처님의 자비하신 법문을 듣고 있었다.

  부처님은 아난다와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 났다 없어졌다하는 세계에 있는 열두 가지 중생들의 묘하고 밝고 두렷한 본각 마음의 본체는 시방의 부처님과 같아서 둘이 없고 다르지 않다. 너의 허망한 생각으로 진리를 모르는 것이 허물이 되어 어리석음과 애욕이 생겨나고 두루 혼미한 탓으로 허공이 생겼으며 변화하는 것이 계속하여 세계가 생겼다. 이 시방의 티끌 같은 누가 있는 국토들은 모두 이러한 허망한 생각으로 생긴 것이다. 

  허공이 너의 마음에서 생긴 것이 마치 한조각 구름이 맑은 허공에서 일어난 것과 같다. 허공을 의지하여 있는 여러 세계도 같은 것이다. 너희들 한사람이 참된 성품을 발명하여 근본으로 돌아가면 시방허공이 온통 부서질 것이며 허공을 의지하여 있는 국토들이 어찌 깨어지지 않겠느냐.

  너희들이 선을 닦아서 삼매를 장엄하여 시방의 보살이나 번뇌가 없어진 아라한들도 마음정기가 통하여 어울려서 그 자리에서 고요하게 맑아지면 여러 마왕과 귀신과 범천이 그 궁전이 까닭 없이 무너짐을 볼 것이며, 땅이 진동하고 깨어져서 물에 사는 것 육지에 사는 것 날아다니는 것들이 모두 놀랄 것이다. 범부들은 혼미하여 변천되는 줄을 모르며 천마들은 모두 오신통을 얻었고 누진통만 얻지 못하였으므로 티끌세상을 사랑하는 데 어찌 네가 그들의 처소를 부수는 것을 그냥 두겠느냐. 그러므로 저 귀신과 천마와 도깨비와 요정들이 몰려와서 너의 삼매를 시끄럽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저 마와 귀신들이 아무리 성을 내더라도 티끌번뇌 속에 있는 것이며 너는 묘각가운데 있는 것이므로 바람이 광명을 부는 것과 같으며 칼로 물을 베는 것과 같아서 조금도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 너는 끓는 물과 같고 저들은 굳은 어름과 같아서 더운 기운이 가까워지면 녹아버릴 것이니 저들이 비록 신통력을 믿지만 객일 따름이다. 이루어지거나 허물어지는 것은 네 마음속에 있는 오음주인에게 달렸다. 주인이 혼미하여 어쩔 줄 모르면 객이 그 틈을 타서 제멋대로 하지만 그 자리에서 선이 견고하여 깨닫고 의혹하지 않으면 마의 장난이 너를 어찌하지 못한다. 오음이 스러지고 밝은 데로 들어가면 사귀와 마들은 모두 어두운 기운으로 된 것 들이니 밝은 것은 어두운 것을 파멸시키므로 가까이가면 저절로 소멸할 것인데 어떻게 머물러있어서 너의 선을 시끄럽게 하겠느냐.

  만일 분명하게 알지 못하고 저들에게 홀리면 너 아난다가 마왕의 자식이 되어 마의 무리가 된다. 저 마등가는 보잘것없는 미천한 것이지만 오히려 주문으로 너를 흘려서 부처님의 계율을 파하게 하였다. 팔만 세행 중에서 한 가지만 파하려 하는 것을 마음이 청정한 탓으로 마침내 빠지지 않았던 것이다. 마는 너의 보배로운 각의 전체를 망칠 것이니 재상집에서 적몰을 당한 것 같아서 완전히 낭패되어 구해줄 수 없다. 


(6-2-2) 마의 종류

(6-2-2-1) 색음의 마

  아난다야, 도량에 앉아서 모든 생각을 녹여버리되 그 생각이 다하여지면 그 생각을 여읜 경계에 온갖 것이 정미롭고 밝아지며 움직이고 고요하며 변동되지 않고 기억하고 잊는 것이 한결같으며 이러한 상황에 있어서 삼매에 들어가면 마치 눈뜬 사람이 캄캄한 속에 있는듯하여 정미로운 성품이 묘하고 깨끗하나 마음이 빛을 내지 못하니 이것을 색음의 움 속이라 한다.

  만일 눈이 밝아지고 시방이 환하게 통하여 캄캄하던 것이 없어지면 색음이 끝난 것이다. 이 사람은 바로 겁의 흐림을 뛰어나니 그 이유가 견고한 망상으로 근본이 되었던 까닭이다.

  아난다야, 이 가운데서 묘하고 밝은 성품을 정미롭게 연구하여 사대가 얽히지 않으면 잠간 동안에 이 몸이 장애에서 벗어나니 이것은 정미롭고 밝은 것이 앞에 것에 넘치는 것이다. 이런 것은 공부의 힘으로 잠깐 동안 이렇게 되는 것이지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다.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좋은 경계이지만 성인의 경계라는 생각을 지으면 여러 가지 사마의 흘림을 받게 된다. 

  아난다야, 다시 이 마음으로 묘하고 밝은 성품을 정미롭계 연구하여 몸이 속으로 밝아지면 이 사람이 갑자기 몸속에서 회충 같은 것을 집어내도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않으며 정미롭고 밝은 것이 몸 안에 넘치는 것이다. 이런 것은 정진하는 수행으로 잠깐 동안 이렇게 되지만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다.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좋은 경계지만 성인의 경계라는 생각을 지으면 여러 가지 사마의 흘림을 받게 된다.

  또 이 마음으로 안과 밖으로 정미롭게 연구하여 그때에 혼과 넋과 마음과 뜻과 정신이 잡아드리는 몸만 빼놓고 모두 다 교대로 걷어드려 손님인양 주인인양하면 문득 허공에서 법문 말하는 소리를 듣기도하며 혹은 시방에서 비밀한 이치를 말하는 것을 듣게 되니 이것은 정신과 넋이 떨어졌다 합하였다 하면서 착한 종자를 이름으로 잠깐 동안 이렇게 되지만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다.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좋은 경계지만 성인의 경계라는 생각을 지으면 여러 가지 사마의 홀림을 받게 된다. 

  또 이 마음으로 맑게 드러나고 밝게 사무쳐 속으로 빛이 밝아지면 시방이 모두 염부단 금빛이 되며 온갖 종류가 여래로 변화하여 문득 비로자나불이 천관대에 앉아 계시고 천불이 모시고 계시며 백억 국토와 연꽃이 함께 나타남을 보게 된다. 이것은 마음이 신령스럽게 알았다는데 물든 것이니 마음 빛이 밝아져서 세계에 비침으로 잠깐 동안 이렇게 되지만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다.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좋은 경계지만 성인의 경계라는 생각을 지으면 여러 가지 사마의 홀림을 받게 된다.

  또 이 마음으로 묘하고 밝은 성품을 정미롭게 연구하되 관찰하기를 쉬지 않아 억누르며 항복하며 제어하여 그치게 함이 지나치면 문득 시방허공이 칠보 빛이 되기도 하고 백가지 보배 빛이 되기도 하여 한꺼번에 두루 가득하되 서로 구애되지 않고 푸른빛 누른빛 붉은빛 흰빛이 각각 순전하게 나타난다. 이것은 억누르는 공부가 너무 지나쳐서 잠깐 동안 이렇게 되지만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다.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좋은 경계지만 성인의 경계라는 생각을 지으면 여러 가지 사마의 홀림을 받게 된다. 

  또 이 마음으로 연구하는 것이 맑게 사무쳐 정신의 빛이 혼란하지 않으면 문득 밤중에 어두운 방안에서 여러 가지 이상한 물건을 보는 것이 밝은 낮과 다르지 않고 방안에 있던 물건도 없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마음이 너무 세밀하고 고요하게 맑아져서 어두움을 뚫어보게 되어 잠깐 동안 이렇게 되지만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다.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좋은 경계지만 성인의 경계라는 생각을 지으면 여러 가지 사마의 홀림을 받게 된다.

  또 이 마음으로 비고 융통한데 들어가면 팔다리가 갑자기 초목과 같아져서 불로 태우고 칼로 깎아도 아프지 않으며 또는 불이 태우지 못하고 살을 베어도 나무 깎는 것 같게 된다. 이것은 오진이 어울리어 스러지고 사대의 성품을 밀어 보내어 한결같이 순전한데 들어가므로 잠깐 동안 이렇게 되지만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다.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좋은 경계지만 성인의 경계라는 생각을 지으면 여러 가지 사마의 흘림을 받게 된다. 

  또 이 마음으로 맑고 깨끗함을 성취하되 마음을 깨끗이 하는 공부가 지극하여지면 문득 시방국토의 산과 강들이 불국 세계를 이루어 칠보가 구족하고 광명이 가득함을 볼 것이며 항하사같이 많은 부처님이 허공에 가득하고 누각과 궁전이 화려함을 볼 것이다. 아래로는 지옥을 보고 위로는 천궁을 보는 것이 조금도 막힘이 없으니 좋아하고 싫어하는 생각이 날로 간절하다가 그 생각이 점점 오래되어 변화하여 되는 것이지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다.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좋은 경계지만 성인의 경계라는 생각을 지으면 여러 가지 사마의 흘림을 받게 된다. 

  또 이 마음으로 연구하기를 깊이하면 홀연히 밤중에 멀리 있는 도시나 촌락이나 친척과 권속을 보기도하고 그 말을 듣기도 하니 이것은 마음을 지나치게 핍박하여 마음광명이 날아온 것으로 막힌 밖에 것을 보는 것이지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다.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좋은 경계지만 성인의 경계라는 생각을 지으면 여러 가지 사마의 흘림을 받게 된다. 

  또 이 마음으로 정밀하게 연구하기를 지극히 하면 문득 선지식의 모습이 금방 금방 달라지며 잠깐 동안에 여러 가지로 변화하는 것을 보리니 이것은 사특한 마음으로 도깨비가 들었거나 혹 천마가 든 것으로 까닭 없이 법문을 말하며 묘한 이치를 통달하게 되지만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다.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좋은 경계지만 성인의 경계라는 생각을 지으면 여러 가지 사마의 흘림을 받게 된다. 

  아난다야, 이 열 가지 선의 경계가 나타나는 것은 모두 색음에 대하여 마음의 작용이 번갈아 일어나 이런 일이 나타나는 것이다. 중생들이 혼미하여 요량하지 못하므로 이런 인연을 만날 적에 아득하여 알지 못하고 성인의 경계에 올랐다고 생각하면 거짓말이 되어 무간지옥에 떨어진다. 너희들은 이 말을 의지하여 여래가 열반한 뒤 말법세상에서 이 뜻을 널리 선전하여 천마들로 하여금 틈을 얻지 못하게 하고 잘 안보하고 두호하여 위없는 도를 이루게 하라.


(6-2-2-2)수음의 마

  아난다야, 선남자가 삼매와 사마타를 닦는 가운데 색음이 다한 이는 부처님 마음보는 것이 거울가운데 그림자 나타나는 것과 같다. 얻은 것이 있는듯하나 쓸 수가 없는 것이 마치 가위눌린 사람이 손과 발이 온전하고 보고 듣는 것이 분명하지만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니 이것을 수음의 움 속이라 한다. 

  가위눌린 증세가 없어지고 마음이 몸에서 떠나서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되며 가고 머무는 것이 자유로워서 조금도 거리낌이 없어지면 이것은 수음이 끝난 것이다. 이 사람은 바로 소견의 흐림을 뛰어나게 된다. 그 이유가 비고 밝은 망상으로 근본이 되었던 까닭이다.

  아난다야, 선남자가 이 가운데 있어서 큰 빛이 환하게 비침을 얻고 마음에 밝은 이치를 깨달아 속으로 책망하기를 분에 넘게 하면 문득 그 자리에서 한량없는 슬픈 마음을 내게 되어 모기나 등에를 보고도 어린아이 같이 여기며 가엾은 마음을 내어 눈물을 흘리니 이것은 공부하는 작용으로 지나치게 억누른 탓이다.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며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며 알아차리고 속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질 것이다. 만일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면 슬픈 마가 마음속에 들어가서 사람만 보면 슬피 울기를 한량없이 하니 삼매를 잃어버렸으므로 반드시 타락하게 된다.

  아난다야, 또 선정가운데 선남자가 색음이 스러지고 수음이 분명하여 수승한 모양이 앞에 나타남을 보고 감격하기를 분에 넘게 하면 문득 그 가운데서 한량없는 용맹한 마음을 내게 되어 마음이 날카롭고 뜻이 부처님과 같은듯하여 삼아승지겁을 한 생각에 뛰어 넘을 것 같은데 이것은 공부하는 작용으로 지나치게 업신여기는 탓이라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며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다. 알아차리고 속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질 것이며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면 미친 마가 마음속에 들어가서 사람만 보면 자랑하며 아만이 비길 데 없이 위로 부처님도 보이지 않고 아래로 사람이 보이지 않으며 삼매를 잃어버렸으므로 반드시 타락하게 된다.

  또 저 선정가운데 선남자가 색음이 스러지고 수음이 분명하여 앞으로는 새로 증한 것이 없으며 돌아서서는 예전 있던 데가 없어질 것이다. 지혜가 쇠잔하여 중간이 망가진 경지에 들어가서 보이는 것이 없으면 문득 마음에 말라붙은 생각을 내어 밤낮으로 침울한 생각이 흩어지지 않아 이것으로 부지런히 정진하는 것인 줄 여긴다. 이것은 마음을 닦다가 지혜가 없어 방편을 잃은 탓이며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며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다.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면 마가 마음속에 들어가서 아침 저녁으로 마음을 거머쥐어 한곳에 매어달게 되며 삼매를 잃어버렸으므로 반드시 타락하게 된다. 

  또 저 선정가운데 선남자가 색음이 스러지고 수음이 분명함을 보고 지혜의 힘이 선정력보다 지나쳐서 너무 날카롭게 되어 수승하다는 생각을 마음속에 품게 되면 스스로 생각하기를 “내가 노사나불이다”하여 조금 얻고 만족하게 여기니 이것은 마음을 쓰다가 자세하게 살피지 못하고 잘못 믿는 소견에 빠진 탓이다. 깨달으면 허물이 없으며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다. 만일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면 이만하면 넉넉하거니 하는 못난이 마가 마음속에 들어가서 사람만 보면 말하기를 “내가 위없는 제일의체를 얻었다”하며, 삼매를 잃어버렸으므로 반드시 타락하게 된다. 

  또 저 선정가운데 선남자가 색음이 스러지고 수음이 분명하여 새로 증한 것은 없는데 예전 마음은 이미 없어졌음을 보고 앞뒤를 두루 살펴보고 스스로 어려운 생각을 내면 그 마음에 홀연히 끝없는 근심이 생겨 쇠평상에 앉은 것 같고 독약을 먹은 것 같으며 살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나를 죽여주면 빨리 해탈을 얻을 것이다”하였다. 이것은 행을 닦다가 방편을 잃은 탓이라 깨달으면 허물이 없지만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다.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면 항상 근심하는 마가 마음속에 들어가서 손에 칼을 쥐고 제살을 깎으면서 죽기를 좋아하고 항상 근심하면서 산림 속으로 들어가 사람 보기를 싫어하며 삼매를 잃어버렸으므로 반드시 타락하게 된다. 

  또 저 선정가운데 선남자가 색음이 스러지고 수음이 분명함을 보고 맑고 깨끗한 가운데 있으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면 문득 스스로 한량없는 기쁨이 생겨 마음으로 즐거움을 금치 못한다. 이것은 가볍고 편안함을 참을 지혜가 없는 탓이며 깨달으면 허물이 없지만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다.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면 한편 기뻐하기를 좋아하는 마가 마음속에 들어가서 사람을 보기만 하면 웃으면서 길거리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스스로 말하기를 구애할 것 없는 해탈을 얻었다고 하며 삼매를 잃어버렸으므로 반드시 타락하게 된다. 

  또 저 선정가운데 선남자가 색음이 스러지고 수음이 분명함을 보고 이만하면 만족하다고 여기면 문득 까닭 없이 큰 아만이 생기며 교만과 지나친 교만과 못난이로 자처하는 교만이 한꺼번에 일어나서 마음으로 시방여래도 우습게 여기는데 하물며 성문이나 연각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이것은 소견이 수승한 것을 구원할 지혜가 없는 탓이며 깨달으면 허물이 없지만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다.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면 곧 큰 아만을 가진 마가 마음속에 들어가서 탑이나 불상 앞에 예배하지 않고 단월에게 말하기를, “이것은 금이며 이것은 구리며 이것은 흙이며 이것은 나무지만 경이란 것은 나뭇잎새며, 헝겁이며, 육신이 참된 것이데, 이것은 공경하지 않고 도리어 흙과 나무를 숭배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소견이다”하였다. 신심이 있던 이들도 그가 하는 대로 파괴하여 땅속에 묻게 되어 중생들은 그르쳐서 무간지옥에 들어가게 되며 삼매를 잃어버린 탓으로 반드시 타락하게 된다. 

  또 저 선정가운데 선남자가 색음이 스러지고 수음이 분명함을 보고 정미롭고 밝은 가운데서 정미로운 이치를 원만하게 깨달아 크게 수순함을 얻게 되며 문득 한량없는 편안한 마음이 생겨 이제 성인이 되어 자재함을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지혜로 말미암아 경쾌하게 된 것이라고 깨달으면 허물이 없지만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다.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면 한편 경쾌한 것을 좋아하는 마가 마음속에 들어가서 이만하면 만족하다하고 다시 나아가기를 구하지 않게 되어 이런 무리는 흔히 아는 것 없는 비구가 되어 중생들을 그르쳐서 아비옥에 떨어지게 하며 삼매를 잃어버린 탓으로 반드시 타락하게 된다.

  또 저 선정가운데 선남자가 색음이 스러지고 수음이 분명함을 보고 밝게 깨달은 데서 비고 밝은 성품을 얻으면서 홀연히 아주 없어진 데로 들어가게 되어 원인도 없고 과보도 없다하고 한결같이 공한데 빠져서 공한 마음이 앞에 나타나면 영원히 아무것도 없는 것이라는 생각을 내게 된다. 깨달으면 허물이 없지만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다. 성인의경계라는 마음을 내면 곧 공한 마가 마음속에 들어가서 계행가지는 이를 소승이라고 비방하고 보살은 공한 이치를 깨달았는데 어찌 계를 가지고 범함이 있는가 하면서 신심있는 단월을 대하여 술먹고 고기먹고 음행을 하되 마의 힘으로 말미암는 탓으로 앞에 사람들로 하여금 의심하거나 비방하지 않는다. 귀신의 마음이 들렸으므로 혹시 똥이나 오줌을 먹으면서도 술이나 고기같이 여기고 온갖 것이 모두 공한 것이라 하여 부처님의 계율을 파하고 사람들을 그르쳐 죄에 빠지게 하며 삼매를 잃어버렸으므로 반드시 타락하게 된다. 

  또 저 선정가운데 선남자가 색음이 스러지고 수음이 분명함을 보고 그 비고 밝은데 맛 들여 뼛속가지 깊이 들어가면 문득 한량없는 애착을 내고 발광을 하여 애욕이 되니 이것은 삼매 중에서 포근한 경계가 마음에 드는 것을 스스로 유지할 지혜가 없어서 잘못되어 애욕으로 들어간 탓이다. 깨달으면 허물이 없지만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다.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면 곧 애욕의 마가 마음속에 들어가서 일향에 음욕을 말하여 보리도라 하고 흰옷 입은 이들과 평등하게 음욕을 행하면서 음행한 사람을 가리켜 법자를 가지는 것이라 하며, 귀신의 힘인 탓으로 말세에서 어리석은 범부들을 모아들이는 그 수효가 백도 되고, 이백도 되고, 천도 되고 만도 된다. 그러다가 마가 싫은 마음이 나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면 위덕이 없어져서 왕난에 빠질 것이며 여러 중생들을 그르쳐서 무간지옥에 들어가게 하며 삼매를 잃어버린 탓으로 반드시 타락하게 된다.

 아난다야, 이 열 가지 선의 경계가 나타나는 것은 모두 수음에 대하여 마음의 작용이 번갈아 일어나 이런 일이 나타나는 것이다. 중생들이 혼미하여 요량하지 못하므로 이런 인연을 만날 적에 아득하여 알지 못하고 성인의 경계에 올랐다고 생각하면 거짓말이 되어 무간지옥에 떨어진다. 너희들은 여래의 말을 전하여 여래가 열반한 뒤 말법세상에서 전하여 중생들이 이런 이치를 알게 하며 천마들이 틈을 얻지 못하게 하고 잘 안보하고 두호하여 위없는 도를 이루게 하라. 


(6-2-2-3) 상음의 마

    아난다야, 저 선남자가 삼매를 닦아서 수음이 다한 이는 번뇌는 다하지 못하였으나 마음은 형체에서 떠난 것이 마치 새가 장에서 벗어난듯하여 범부의 몸으로부터 보살의 육십 가지 성인의 지위를 지나가는 것을 성취하고 뜻대로 가서 나는 몸을 얻어서 가는 곳마다 거리낄 것이 없다.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잠꼬대를 할 적에 이 사람이 비록 알지는 못하나 어음이 분명하고 차례가 있어서 자지 않는 이는 잘 알아듣는 것과 같으니 이것을 상음의 음속이라 한다. 

  만일 움직이던 생각이 다하고 뜬생각이 소멸되어 각의 밝은 마음이 티끌을 씻어버린 듯해지면 한결같이 났다 죽었다하는 처음과 나중을 두렷이 알게 되니 이것은 상음이 끝난 것이다. 이 사람은 즉시에 번뇌의 흐림을 뛰어나는데 이유는 융통한 망상으로 근본이 되었던 까닭이다.

  아난다야, 저 선남자가 수음이 비어 묘해지고 잘못된 생각을 만나지 않고 두렷한 선정이 밝음을 낼 적에 삼매가운데서 두렷하게 밝은 것을 좋아하고 정미로운 생각을 날카롭게 하여 공교로운 것을 탐내어 구하면 그 때에 천마가 그 틈을 타서 정령을 날려 사람에게 붙게 한다. 입으로 경법을 말하게 되면 그 사람이 마가 지핀 줄을 알지 못하고 위없는 열반을 얻었다 하면서 공교함을 구하는 선남자에게 와서 자리를 차리고 법문을 말할 적에 그 형상이 잠깐 동안에 비구가 되어 보게 하고 제석천왕이 되고 여자가 되고 비구니가 되며 어두운 방안에서 잘 적에 몸에 광명이 있기도 한다. 이 사람이 어리석고 의혹하여 참으로 보살인줄 여기며 가르치는 말을 믿고 마음이 방탕하게 되어 부처님의 계율을 파하고 가만히 탐욕을 행한다. 

  입으로 재앙과 상서와 변괴를 말하기를 좋아하여 여래가 어느 곳에 출현하였다고 하며 겁화가 일어난다고 하고 도병겁이 생긴다고 하며 사람들을 공포하게하며 그 집 재산이 까닭 없이 흩어지게 하니 이것은 괴귀가 나이 늙어 마가 된 것이다. 이 사람을 시끄럽게 하다가 싫은 생각이 나서 몸에서 떠나면 제자와 스승이 함께 왕난에 걸리니 네가 먼저 깨달으면  윤회 하는데서 들어가지 않고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된다.

  아난다야, 또 저 선남자가 수음이 비어 묘해지고 잘못된 생각을 만나지 않아 두렷한 선정이 밝음을 낼 적에 삼매가운데서 이리 저리 다니기를 좋아하고 정미로은 생각을 떨쳐 여러 곳으로 다니는 것을 탐내어 구하면 그때에 천마가 그 틈을 타서 정령을 날려 사람에게 붙게 하여 입으로 경법을 말하게 되면 그 사람은 마가 지핀 줄은 알지 못하고 위없는 열반을 얻었다고 하면서 다닌다. 보리를 구하는 선남자에게 와서 자리를 차리고 법문을 말할 적에 그의 형상은 변하지 않으나 법을 듣는 사람이 문득 그 몸이 훌륭한 연꽃위에 앉아 전신이 금빛 덩어리가 된 것을 보았으며 여러 듣는 사람들도 제각금 그러하여 처음 보는 일이 되는데 이 사람이 어리석고 의혹하여 참으로 보살인줄 여기며, 마음이 음탕하게 되어 부처님의 계율을 파하고 가만히 탐욕을 행한다. 

  입으로 부처님이 세상에 나셨다는 것을 말하기를 좋아하여 어느 곳 누구는 부처님의 화신으로 이 세상에 오신 것이며 누구는 보살의 화신으로 인간에 온 것이라 하며 이 사람이 분명히 보는 탓으로 갈앙하는 마음을 내고 사특한 소견이 깊이 일어나서 옳은 지혜가 소멸한다. 이것은 발귀가 늙어 마가 된 것이며 이 사람을 시끄럽게 하다가 싫은 생각이 나서 몸에서 떠나면 제자와 스승이 함께 왕난에 걸린다. 네가 먼저 깨달으면 바퀴 돌 듯 하는데 들어가지 않고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진다. 

  선남자가 수음이 비어 묘해지고 잘못된 생각을 만나지 않아 두렷한 선정이 밝음을 낼 적에 삼매가운데서 그윽하게 계합되기를 좋아하고 정미로운 생각을 맑히어 틀림없이 맞기를 탐내어 구하면 천마가 그 틈을 타서 정령을 날려 사람에게 붙게 하여 입으로 경법을 말하게 되면 그 사람이 실로 마가 붙은 줄은 알지 못하고 위없는 열반을 얻었다면서 깨달음을 구하는 선남자에게 와서 자리를 차리고 법문을 말할 적에 그의 형상이나 법문 듣는 사람들이 겉으로는 변천함이 없으나 듣는 이가 법을 듣기도 전에 마음이 열려 자주 달라지며 숙명통을 얻고 타심통을 얻고 지옥을 보고 인간의 좋고 나쁜 일을 안다. 혹 입으로 계속을 말하며 경전을 외우면서 제각금 환희하여 처음 보는 일은 얻은 듯하며 이 사람이 어리석고 의혹하여 참으로 보살인줄 여기며 마음으로 애착하게 되어 부처님의 계율을 파하고 가만히 탐욕을 행한다.

  입으로 즐겨 말하기를 부처님도 큰 부처님과 작은 부처님이 있으며 아무 부처님은 맏 부처님이며 아무 부처님은 끝 째 부처님이며 진짜 부처님과 가짜 부처님과 남자 부처님과 여자 부처님이 있다. 보살들도 그러한데 이 사람이 분명히 보는 탓으로 본마음을 씻어버리고 사특한 소견에 쉽게 들어가는데 이것은 매귀가 나이 늙어 마가 된 것이다. 이 사람을 시끄럽게 하다가 싫은 생각이 나서 떠나면 제자와 스승이 함께 왕난에 걸리니 네가 먼저 깨달으면 윤회 하는데 들어가지 않지만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진다.

  선남자가 수음이 비어 묘하여지고 잘못된 생각을 만나지 않아 두렷한 선정이 밝음을 낼 적에 삼매가운데 근본을 사랑하여 물건이 변화하는 성품의 처음과 나중을 궁구하며 마음을 가다듬어 밝게 분석하기를 탐하여 구하면 그때에 천마가 그 틈을 타서 정령을 날려 사람에게 붙는다. 입으로 경법을 말하지만 애초부터 마가 붙은 줄 알지 못하고 위없는 열반을 얻었다면서 근본을 구하는 선남자에게 와서 자리를 차리고 법문을 말할 적에 먼저 위신으로 근본구하는 이를 굴복시켜 그 자리에서 법을 듣기도 전에 저절로 진심으로 복종하게 하고 부처님의 열반과 보신과 법신이 나의 육신을 말하는 것이라 하며 아비와 아들이 대대로 서로 낳는 것이 법신이 항상하여 끊어지지 않는 것이라 하며 오로지 현재를 가리켜 부처님 국토라 하는 것이며, 정토나 금빛 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지만 이 사람이 그대로 믿어 먼저 마음을 잃어버리고 목숨으로 귀의하여 처음 보는 일이라 하며 이들이 어리석고 의혹하여 참으로 보살인줄 여기고 그 마음을 추측하여 부처님의 계율을 파하고 가만히 탐욕을 행한다. 

  입으로 즐겨 말하기를 눈과 귀와 코와 혀가 모두 정토며 남근과 여근이 보리와 열반의 참된 곳이라 하는 이 더러운 말을 그대로 믿는다. 이것은 고독귀나 염승귀가 나이 늙어 마가 된 것이다. 이 사람을 시끄럽게 하다가 싫은 생각이 나서 떠나면 제자와 스승이 함께 왕난에 걸리며 네가 먼저 깨달으면 윤회 하는데 들어가지 않지만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진다. 

  선남자가 수음이 비어 묘하여지고 잘못된 생각을 만나지 않아 두렷한 선정이 밝음을 낼 적에 삼매가운데 멀리서 감응하여 주기를 좋아하고 여러 방면으로 정미롭게 연구하여 그윽하게 감동하기를 탐내어 구하면 그때에 천마가 그 틈을 타서 정령을 날려 사람에게 붙는다. 입으로 경법을 말하게 되면 그 사람이 원래 마가 붙은 줄은 알지 못하고 위없는 열반을 얻었다면서 감응하기를 구하는 선남자에게 와서 자리를 차리고 법문을 말할 적에 듣는 이들로 하여금 잠깐 동안에 몸이 백살 천살이나 된 것 같이 보이게 하여 마음으로 사모하는 애착을 내어 잠깐도 떠나지 못하고 종이 되어 네 가지 것으로 공양하되 고달픈 줄도 모르며 앞에 있는 여러 사람들로 하여금 예전 스님이며 본래의 선지식인줄 여기게 하며 특별히 법을 위한 사랑을 내고 찰떡같이 친밀하여져서 처음 보는 일인 것 같게 한다. 이 사람이 어리석고, 의혹하여 참으로 보살인줄 여기고 마음으로 친근하여 부처님의 계율을 파하고 가만히 탐욕을 행한다. 

  입으로 즐기어 말하기를 내가 과거의 어느 생에 아무를 먼저 제도하였으니 그 때에는 내 아내였으며 첩이였으며 형이며 동생이었는데 이제 또 제도하게 되었다. 서로 따라다니다가 어느 세계에서 아무 부처님께 공양할 것이라 하며 부처님이 계시는 대광명천이 있는데 여러 부처님이 쉬고 계시는 곳이라 하면 무지한 사람들이 이 허황한 말을 믿고 본마음을 잃어버린다. 이것은 여귀가 늙어 마가 된 것이다. 이 사람을 시끄럽게 하다가 싫은 생각이 나서 몸에서 떠나면 제자와 스승이 함께 왕난에 걸린다. 네가 먼저 깨달으면 윤회 하는데 들어가지 않겠지만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진다. 

  선남자가 수음이 비어 묘해지고 잘못된 생각을 만나지 않아 두렷한 선정이 밝음을 낼 적에 삼매가운데 깊이 들어가기를 좋아하고 마음을 억제하며 부지런히 애써서 고요한데 있기를 즐기며 조용한 것을 탐하여 구하면 그때에 천마가 그 틈을 타서 정령을 날려 사람에게 붙게 한다. 입으로 경법을 말하게 되면 마가 붙은 줄은 알지 못하고 위없는 열반을 얻었다면서 고요한 데를 구하는 선남자에게 와서 자리를 차리고 법문을 말할 적에 듣는 사람에게 본래 지은 업을 알게 하고 그 자리에서 어떤 사람에게 말하기를 네가 아직 죽기도 전에 벌써 짐승이 되었다하고 다른 사람을 시켜 뒤에 가서 꼬리를 밟으라하면 그 사람이 갑자기 일어나지 못한다. 이러면 온 대중이 정성을 다 하여 공경하며 다른 사람의 마음속의 생각을 먼저 알고 부처님의 계율보다 더 까다롭게 하면서 비구니들을 비방하고 제자들을 꾸짖으며 남의 비밀을 들추어내며 혐의를 피하지 않는다. 

  입으로 앞날의 화와 복을 말하기를 좋아하며 조금도 틀리지 않는다. 이것은 대력귀가 늙어 마가 된 것이다. 이 사람을 시끄럽게 하다가 싫은 생각이 나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면 제자와 스승이 함께 왕난에 걸린다. 네가 먼저 깨달으면 윤회 하는데 들어가지 않지만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진다.

  선남자가 수음이 비어 묘해지고 잘못된 생각을 만나지 않아 두렷한 선정이 밝음을 낼 적에 삼매가운데 미리 알기를 좋아하고 부지런히 애쓰며 깊이 연구하여 숙명통을 탐하여 구하면 그때에 천마가 그 틈을 타서 정령을 날려 사람에게 붙게 한다. 입으로 경법을 말하는데 전혀 마가 붙은 줄은 알지 못하고 위없는 열반을 얻었다하면서 미리 알기를 구하는 선남자에게 와서 자리를 차리고 법문을 말할 적에 이 사람이 까닭없이 법문하는데서 보배구슬을 얻는다. 어떤 때에는 그 마가 짐승으로 변화하여 입으로 구슬이나 여러 가지 보배나 오래된 문서나 이상한 글 빨이나 귀중한 인장이나 신기한 물건을 물어다가 먼저 그 사람에게 주고 그 몸에 붙으며 혹 듣는 이들을 꾀어 땅속에 들어가라 하며 명월주가 그곳에 비치면 듣는 사람들이 처음 보는 일이라 하였다. 흔히 약초만을 먹고 좋은 음식도 먹지 않으며 어떤 때에는 하루에 삼씨 하나와 보리 하나만을 먹어도 몸이 충실한 것은 마의 힘으로 유지하는 탓이며 비구들을 비방하고 제자들을 꾸짖으되 혐의를 피하지 않는다.

  입으로 다른데 쌓여있는 보배들과 시방 성현들이 숨어있는 데를 말하기를 좋아하며 그 뒤에 가는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이 있는 것을 보게 되면 이것은 산신이나 목신이나 토지신이나 성황신이나 수신 같은 것이 늙어 마가 된 것이다. 음행을 하여 부처님의 계율을 파하기도 하고 받들어 섬기는 이들도 가만히 음행을 행하기도하며 정진하기도 하고 풀과 나무만 먹기도 하여 일정한 행사가 없이 이 사람을 시끄럽게 하다가 싫은 생각이 나서 몸에서 떠나면 제자와 스승이 함께 왕난에 걸린다. 네가 먼저 깨달으면 윤회하는데 들어가지 않지만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진다. 

  선남자가 수음이 비어 묘해지고 잘못된 생각을 만나지 않아 두렷한 선정이 밝음을 낼 적에 삼매가운데 신통과 여러 가지 변화하는 것을 좋아하여 변화하는 원리를 연구하여 신통을 탐하여 얻으려 하면 그때 천마가 그 틈을 타서 정령을 날려 사람에게 붙게 한다. 입으로 경법을 말하지만 그 사람이 진실로 마가 붙은 줄은 알지 못하고 위없는 열반을 얻었다면서 신통을 구하는 선남자에게 와서 자리를 차리고 법문을 말할 적에 그 사람이 손에 불빛을 들기도 하고 손으로 불빛을 떼어 닥아 법문 듣는 사부대중의 머리위에 두기도하며 듣는 사람들의 정수리에 불빛이 두자씩이나 일어나도 뜨겁지도 않고 타지도 않으며 물위로 걸어 다니기를 평지같이 하며 공중에 단정히 앉아서 움직이지 않으며 병속에 들어가며 주머니 속에 들어가며 좁은 들창으로 나가며 담벽을 뚫고 넘어가더라도 조금도 장애되지 않는다. 다만 칼이나 병자기에는 어찌하지 못하며 자기가 부처라면서 흰옷을 입고 비구들의 절을 받으며 선정과 계율을 비방하고 제자들을 꾸짖으며 남의 일을 들추어내며 혐의를 피하지 않는다.

  입으로 신통자재한 일을 말하기를 좋아하며 곁으로 불국토를 보게하지만 모두 귀신의 힘으로 사람을 흘리는 것이며 참말로 있는 것이 아니다. 음행하는 것을 찬탄하고 추잡한 행실을 나무라지 않고 여러 가지 외설한 행위를 말하며 법을 전하는 것이라 하니 이것은 천지간에 기운 많은 산정이나 해정이나 풍정이나 하정이나 토정이나 초목의 정매나 용의 정매나 목숨을 마친 신선이 다시 살아나서 헛것이 된 것이다. 신선 수명이 다 하여 벌써 죽었어야할 것이 형체가 식기 전에 다른 괴물이 붙은 것들이 늙어 마가 된 것이다. 이 사람을 시끄럽게 하다가 싫은 생각이 나서 몸에서 떠나면 제자와 스승이 함께 왕난에 걸린다. 이것을 깨달으면 윤회하는데 들어가지 않으며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진다. 

  선남자가 수음이 비어 묘해지고 잘못된 생각을 만나지 않아 두렷한 선정이 밝음을 낼 적에 삼매가운데 공하여 없어지기를 좋아하고 변화하는 성품을 연구하여 깊이 공해짐을 탐하여 구하면 그 때에 천마가 그 틈을 타서 정령을 날려 사람에게 붙게 한다. 입으로 경법을 말하지만 마가 붙은 줄은 알지 못하고 위없는 열반을 얻었다면서 공함을 구하는 선남자에게 와서 자리를 차리고 법문을 말할 적에 대중 속에서 몸이 홀연히 없어져서 사람들이 보지 못하다가 다시 허공에서 불숙 나타나서 들락날락하며 온몸이 수정과 같아서 꿰뚫어 보이며 손발에는 전단향 냄새가 나며 똥과 오줌이 사탕 같기도 하며 계율을 비방하며 출간한 이들을 업신여긴다.

  입으로 말하기를 원인도 없고 과보도 없으며 한번 죽으면 아주 없어지는 것 이며 후생이 없고 범부도 없고 성인도 없다고 한다. 비록 공적한 이치를 얻었다고는 하나 가만히 음욕을 행하며 음욕을 당한이도 마음이 공하여져서 인도 없고 과보도 없다고 한다. 이것은 일식 월식의 정기나 금이나 옥이나 지초나 기린이나 봉이나 거북이나 학 같은 것들이 천년이나 만년이나 늙으면서 죽지 않고 정령이 되어 세상에 났던 것들이 늙어 마가 된 것이다. 이 사람을 시끄럽게 하다가 싫은 생각이 나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면 제자와 스승이 함께 왕난에 걸리니 네가 먼저 깨달으면 윤회하는데 들어가지 않지만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진다.

   선남자가 수음이 비어 묘해지고 잘못된 생각을 만나지 않아 두렷한 선정이 밝음을 낼 적에 삼매 가운데 오래 머물기를 좋아하고 애써서 기미를 연구하여 오래 살기를 탐하며 분단생사를 버리고 변역 생사하는 몸을 얻어서 미세한 몸이 항상 머물기를 희망하면 그때에 천마가 그 틈을 타서 정령을 날려 사람에게 붙게 한다. 입으로 경법을 말하면 그 사람이 끝내 마가 붙은 줄은 알지 못하고 위없는 열반을 얻었다고 하면서 장수하기를 구하는 선남자에게 와서 자리를 차리고 법문을 말할 적에 다른 지방으로 왕래하는 일이 거리낄 것 없다고 자랑하며 만리 밖에 갔다가 순식간에 돌아오며 그 지방에서 나는 물건을 가지고 오며 어떤 데서 한방 안에 있으면서 어떤 이에게 두걸음 되는 데를 윗목에서 아랫목으로 가라하면 이 사람이 다름박질을 하더라도 수년이 지나도 이르지 못하며 이것을 보고 깊이 믿어서 부처님이 출현한 줄로 여긴다.

  입으로 말하기를 시방중생들이 모두 내 아들이며 내가 여러 부처님을 낳았으며 내가 세계를 내었으며 내가 첫 부처이다. 자연으로 이 세상에 출세한 것이며 수행하여서 된 것이 아니라하니 이것은 세상에 있는 자재천마가 그 권속인 자문다나 사천왕의 비사동자로서 발심하지 못한 이를 시켜서 이 사람의 비고 밝은 경계를 이용하여 정기를 막게 한 것이다. 어떤 때는 스스로 인하지 않고도 수행하는 사람에게 “금강신이라 하는 이가 너를 오래 살게 하리라”말하는 것을 친히 보게 하며 아름다운 여자의 몸을 나타내어 마음껏 탐욕을 행하게 하지만 한해가 지나지 않아서 간과 골이 말라버리며 입으로 혼잣말을 하는것이 듣기에 귀신의 소리와 같다. 이 사람이 그렇게 되는 것을 자세히 살피지 못하고 흔히 왕난에 걸려 형벌을 받기도 전에 먼저 말라죽게 될 것이다. 이렇게 사람을 못 견디게 하여 필경에 죽게 된다. 이것을 깨달으면 윤회하는데 들어가지 않지만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진다. 

  아난다야, 이 열 가지 마가 말법 세상에 법 가운데 나서 출가하여 도를 닦는척하면서 다른 사람의 몸에 붙으며 스스로 몸을 나타내기도 하여 모두 정각을 이루었다하면서 음욕을 찬탄하고 부처님의 계율을 파하며 마의 스승과 마의 제자가 음행으로 서로 전해가면서 이러한 사특한 마귀들이 그의 마음을 홀린다. 가까우면 구생이며 오래되면 백생을 지나서 진정하게 수행하는 이들로 하여금 마의 권속이 되게 하였다가 목숨이 마친 뒤에는 마의 백성이 되어 보리를 잃어버리고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할 것이다. 너는 모름지기 멸을 취하지 말 것이며 설사 무학을 증득하더라도 원을 세우고 말법가운데 들어가서 자비한 마음을 내어 올바른 마음으로 깊이 믿는 중생들을 제도하여 마에게 흘리지 말고 바른 지견을 얻게 하라. 내가 너를 제도하여 생사에서 벗어나게 하였으니 부처님의 말을 순종하는 것이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것이다.

  아난다야, 이 열 가지 선의 경계가 나타나는 것은 모두 상음에 대하여 마음의 작용이 번갈아 나타냄으로 이런 일이 나타나는 것이다. 중생들이 혼미하여 요량하지 못하므로 이런 인연을 만날 적에 아득하여 알지 못하고 성인의 경계에 올랐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어 무간지옥에 떨어진다. 너희들이 여래의 말을 가져다가 내가 열반한 뒤 말법 세상에 전하여서 중생들에게 이런 이치를 알게하며 천마들에게 틈을 얻지 못하게 하고 잘 안보하고 두호하여 위없는 도를 이루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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