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능엄경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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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4) 행음의 마
아난다야, 선남자가 삼매를 닦아 상음이 다한 이는 어느 때나 꿈과 생각이 없고 잘 때와 깰 때가 항상 한 모양이며 각의 밝은 성품이 비고 고요함이 마치 맑은 허공과 같아서 거칠고 무거운 앞에 것의 그림자가 없으며 이 세계의 땅과 산과 물을 보는 것이 마치 거울에 모양이 비치는듯하여 와도 묻을 것이 없고 가도 자취가 없어서 받아들이는 것 없이 비칠 뿐이다. 묵은 습기는 조금도 없고 정미롭고 참되기만 하며 났다 없어졌다하는 근본이 비로소 드러나서 시방에 있는 십이 종류의 중생을 모두 보게 되며 그들의 생명이 처음 생긴 원인까지는 통하지 못했지만 함께 나는 기초가 아지랑이처럼 아른거리며 반짝거리는 것을 보게 되면 부진근의 생겨나는 근본이니 이것을 행음의 움속이라 한다.
만일 이 아른거리며 반짝거리는 근본 성품이 원래 고요한데 들어가서 근원습기를 맑히면 마치 파도가 가라앉아 고요한 물이 된 것과 같으니 이것은 행음이 끝난 것이다. 이 사람은 바로 중생의 호림을 뛰어난다. 이유는 깊고 그윽한 망상으로 근본이 되었던 까닭이다.
아난다야, 바른 지견을 얻은 사마타 가운데 선남자가 고요하고 밝은 바른 마음에 열 가지 천마가 틈을 타지 못하면 비로소 정미롭게 연구하여 중생들의 근본을 철저하게 궁구할 수 있으며 본 종류가운데 생긴 근원이 드러난 이는 그윽하게 아른거리는 두렷한 근원을 관찰하고 억측을 내는 이는 두 가지 원인이 없다는 주장에 떨어진다.
첫째는 근본이 원인이 없다고 보니 이 사람은 태어나는 기틀이 드러남을 얻고는 눈의 팔백공덕에 의지하여 팔만 겁 안에 있는 중생들을 보는데 업보의 물결이 굽이쳐 돌아서 여기서 죽어 저 곳에 나는데 다만 중생들이 그 곳에서 바퀴돌듯 하는 것만 본다. 팔만 겁밖에는 캄캄하여 보이지 않으며 문득 “이 세상의 시방중생들이 팔만 겁 이전에는 원인이 없이 저절로 생겼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억측하므로 올바른 지견을 잃어버리고 외도에 떨어져 보리의 성품을 의혹하는 것이다.
둘째는 나중이 원인이 없다고 보니 이 사람은 이미 태어나는 근본을 보았으므로 사람은 사람을 낳고 새는 새를 낳고 까마귀는 본래부터 검고 따오기는 본래부터 희고 사람과 천상사람은 서서 다니고 축생은 기어 다니며 흰 것은 씻어서 된 것이 아니며 검은 것도 물들여 된 것이 아니다. 팔만 겁 동안에 변동이 없는 것을 알고는 이 형상이 다하더라도 역시 그러하리니 당초부터 보리를 보지 못하였는데 어찌 보리를 이루는 일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오늘 날 온갖 물건이 모두 나중에도 원인이 없다 하는 것이다.
이렇게 억측하므로 올바른 지견을 잃어버리고 외도에 떨어져 보리의 성품을 의혹하니 이것이 첫째 외도의 원인이 없다는 주장을 세우는 것이다.
아난다야, 이 삼매 가운데 선남자가 고요하고 밝은 바른 마음에 천마가 틈을 타지 못하면 중생들의 근본을 철저하게 궁구하여 그윽하게 아른거리는 항상한 근원을 관찰하고 그 두렷이 항상한 데서 억측을 내는 이는 네 가지 두루 항상하다는 주장에 떨어진다.
첫째는 마음과 경계의 성품을 궁구하여 두 곳이 원인이 없다하며 닦아 익혀서 이만 겁 안에 시방중생들의 났다 없어졌다함을 알므로 “모두 고리돌 듯하는 것이며 흩어져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하며 항상 하다고 억측한다.
둘째는 사대의 성품을 궁구하여 네 가지 성품이 항상 있는 것이라 하고 닦아 익혀서 사만 겁 안에 시방중생들의 났다 없어졌다함을 알므로, “모두 체성이 항상한 것이며 흩어져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하며 항상 하다고 억측한다.
셋째는 육식과 말나식과 집수식을 궁구하여 마음과 뜻과 식의 본래 말미암은 곳이 성품이 항상 하다하고 닦아 익혀서 팔만 겁 안에 온갖 중생들이 모두 고리돌 듯하여 없어지지 않고 본래 항상한 것임을 알므로 없어지지 않는 성품을 궁구하여 항상 하다고 억측한다.
넷째는 “상음의 근원을 끝내었으니 태어나는 이치는 다시 흐르고 그치고 옮아가는 일이 없을 것이다”생각하며 났다 없어졌다하는 생각이 아주 없어졌으며 의례히 났다 없어졌다하지 않는 성품을 이루었으리라하고 마음으로 요량하여 항상 하다고 억측한다.
이렇게 억측하므로 올바른 지견을 잃어버리고 외도에 떨어져 보리의 성품을 의혹하니 이것이 둘째 외도의 두루 항상 하다는 주장을 세우는 것이다.
삼매 가운데 선남자가 굳고 고요한 바른 마음에 천마가 틈을 타지 못하면 중생들이 근본을 철저하게 궁구하여 그윽하게 아른거리는 항상한 근원을 관찰하고 자기와 다른 것 가운데서 억측하는 이는 한쪽은 항상 하지 않고 한쪽은 항상 하다는 네 가지 뒤바뀐 주장에 떨어진다.
첫째는 묘하고 밝은 마음이 시방에 두루함을 보고 고요한 것으로써 억측이되는 신아라 하고 이로부터 신아는 시방에 두루하여 고요하고 밝아 움직이지 않으면 온갖 중생은 내 마음가운데서 스스로 났다 스스로 없어지는 것이니 내 마음은 항상한 것이며 났다 없어졌다 하는 것은 항상 하지 않은 것이라 한다.
둘째는 마음은 보지 않고 시방의 항하사 같은 국토만을 보고 괴겁에 소멸하는 곳을 보고는 끝까지 항상 하지 않은 것이라 하고 괴겁에 소멸하지 않는 곳을 보고는 끝까지 항상한 것이라 한다.
셋째는 내 마음은 정미롭고 세밀한 것이 미진과 같아서 시방에 다녀도 성품이 달라지지 않으며 이 몸은 바로 나고 바로 없어지는 것이며 따로 따로 관찰 하고 소멸하지 않는 것은 나의 항상한 성품이며 온갖 나고 죽는 것이 나로부터 흘러나오는 것은 항상 하지 않는 성품이라 한다.
넷째는 상음은 없어지고 행음이 흘러다님을 보고서 행음은 항상 흐르니 항상한 성품이며 색음과 수음과 상음은 이미 없어졌으니 항상 하지 않는 것이라 한다.
이렇게 한쪽은 항상한 것이 아니며 한쪽은 항상한 것이라고 억측하므로 외도에 떨어져서 보리의 성품을 의혹하니 이것이 셋째 외도의 한쪽만 항상 하다는 주장을 세우는 것이다.
삼매가운데 선남자가 굳고 고요한 바른 마음에 천마가 틈을 타지 못하면 중생들의 근본을 철저하게 궁구하여 그윽하게 아른거리는 항상한 근원을 관찰하고 분별하는 자리에 억측을 내는 이는 네 가지 끝이 있다는 주장에 떨어진다.
첫째는 태어나는 근원의 흐르는 작용이 쉬지 않는다하여 과거와 미래를 억측하여 끝이 있는 것 이라하고 현재의 계속되는 마음을 억측하여서는 끝이 없는 것이라 한다.
둘째는 팔만 겁까지는 중생이 보이고 팔만 겁 이전은 고요하여 듣고 보이는 것이 없음을 관찰하고 듣고 보이는 것이 없는 데는 끝이 없는 것이라 하고 중생이 있는 데는 끝이 있는 것이라 한다.
셋째는 나는 두루 알며 끝이 없는 성품을 얻었다하고 저 모든 사람들은 나의 아는 가운데 나타나며 내가 저들의 아는 성품을 알지 못하니 저들은 끝이 없는 성품을 얻지 못하였으므로 끝이 있는 성품이라 한다.
넷째는 행음이 공한 것이라고 궁구하고 자신이 보는 대로 생각하며 온갖 중생의 몸 가운데 반은 나는 것이며 반은 없어지는 것이라 억측하고 세계에 있는 온갖 물건도 반은 끝이 있는 것이며 반은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끝이 있는 것과 끝이 없는 것을 억측하므로 외도에 떨어져서 보리의 성품을 의혹하니 이것이 넷째 외도의 끝이 있다는 주장을 세우는 것이다.
삼매가운데 선남자가 굳고 고요한 바른 마음에 천마가 틈을 타지 못하면 중생들의 근본을 철저하게 궁구하여 그윽하게 아른거리는 항상한 근원을 관찰하고 알고 보는 가운데 억측을 내는 이는 네 가지 뒤바뀐 죽지 않으려고 어지럽게 속이는 허망한 주장에 떨어진다.
첫째는 변화하는 근원을 관찰하여 옮겨가는 곳을 보고 변하는 것이라 하며 계속되는 곳을 보고는 항상한 것이라 한다. 볼 것을 보는 데는 나는 것이라 하고 볼 것을 보지 못하는 데는 없어지는 것이라 하며 서로 계속하는 인이 끊어지지 않는 데를 늘어나는 것이라 하며 서로 계속하는 가운데 사이가 뜨는 데를 줄어드는 것이라 하며 제각금 나는 데를 있는 것이라 하며 서로 없어지는 데를 없는 것이라 하여 이치로는 도트러 보고 마음으로는 분별하므로 법을 구하는 사람이 와서 이치를 물으면 나기도하고 없어지기도 하고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늘기도 하고 줄기도하는 것이라 하며 항상 어지럽게 말하여 종잡을 수 없게 한다.
둘째는 마음의 제각금 없는 데를 관찰하고 없음으로 인하여 증득하였으므로 누가 물으면 없다고 대답하고 없다는 말 외에는 다른 말을 하지 않는다.
셋째는 마음의 제각금 있는 데를 관찰하고 있음으로 인하여 증득하였으므로 누가 물으면 있다고 대답하고 있다는 말 외에는 다른 말을 하지 않는다.
넷째는 있고 없는 것을 함께 관찰하여 경계가 두 갈래인 탓으로 마음도 어지러워져서 누가 물으면 있기도 한 것이 없기도 한 것이며 없기도 한 가운데 있기도 한 것이 아니라고 하여 모든 것을 어지럽게 속여 따질 수 없게 한다.
이렇게 허망하게 어지러이 속이는 탓으로 외도에 떨어져서 보리의 성품을 의혹하니 이것이 다섯째 외도의 네 가지 뒤바뀐 죽지 않으려고 어지럽게 속이는 허망한 주장을 세우는 것이다.
삼매가운데 선남자가 굳고 고요한 바른 마음에 천마가 틈을 타지 못하면 중생들의 근본을 철저하게 궁구하여 그윽하게 아른거리는 항상한 근원을 관찰하고 끝없이 흐르는데 억측을 내는 이는 죽은 뒤에 상이 있다는 뒤바뀐 마음에 떨어지게 된다.
육신을 견고하게 하여 색음을 낸다. 내가 원만하여 국토를 포함하였다하여 내가 색을 가졌다하며 앞에 것들이 나를 따라 돌아다닌다하여 색이 내게 부속된 것이라 하며 내가 색음 가운데서 상속된다하여 내가 색음 가운데 있다하니 죽은 뒤에 상이 있다고 억측하므로 이렇게 윤회하여 십육상이 있으며 이리하여 억측하기를 필경까지 번뇌며 보리다 한다. 두 가지 성품이 가지런히 나아가서 서로 꺼리지 않는다 한다.
이렇게 죽은 뒤에 상이 있다고 억측하므로 외도에 떨어져서 보리의 성품을 의혹하니 이것이 여섯째 외도의 오음 가운데서 죽은 뒤에 상이 있다는 마음이 뒤바뀐 주장을 세우는 것이다.
삼매가운데 선남자가 굳고 고요한 바른 마음에 천마가 틈을 타지 못하면 중생들의 근본을 철저하게 궁구하여 그윽하게 아른거리는 항상한 근원을 관찰하고 먼저 없어진 색음 수음 상음 가운데 억측을 내는 이는 죽은 뒤에 상이 없다는 뒤바뀐 마음에 떨어지게 된다.
색음이 없어짐을 보고 몸이 인한 데가 없다하며 상음이 없어짐을 보고 마음이 얽매인 데가 없다하며 수음이 없어짐을 알고 몸과 마음이 연락될 수 없다하면서 세 음이 없어졌으니 설사 태어나는 이치가 있더라도 수음과 상음이 없으므로 초목과 같으며 이 몸이 현재에 있을 적에도 상을 얻을 수 없으면 죽은 뒤에 어떻게 상이 있겠는가하고 생각한다. 이리하여 죽은 뒤에 상이 없다고 단정하므로 이렇게 윤회하여 여덟 가지 상이 없다고 하며 이리하여 억측하기를 열반의 원인과 결과도 모두 공하여서 이름만 있는 것이요=며 필경에는 아주 없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죽은 뒤에 상이 없다고 억측하므로 외도에 떨어져서 보리의 성품을 의혹하니 이것이 일곱째 외도의 오음 가운데서 죽은 뒤에 상이 없다는 마음 뒤바뀐 주장을 세우는 것이다.
삼매가운데 선남자가 굳고 고요한 바른 마음에 천마가 틈을 타지 못하면 중생들이 근본을 철저하게 궁구하여 그윽하게 아른거리는 항상한 근원을 관찰하고 행음이 있는 가운데 수음과 상음은 없어지므로 있는 것과 없는 것을 함께 요량하면서 두 가지가 서로 파한다고 생각하는 이는 죽은 뒤에 모두 아니라하는 뒤바뀐 주장에 떨어게 된다.
색음과 수음과 상음 가운데 있는 것을 보지마는 있는 것이 아니며 행음이 옮겨가는 데서 없어진 것을 보지마는 없어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므로 이렇게 윤회하면서 네 가지 음에서 여덟 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궁구하고 어느 한가지 음에서든지 죽은 뒤에는 다 상이 있고 상이 없다고 말한다. 또 온갖 법의 성품이 옮겨 바뀌는 것이므로 알았다는 소견을 내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라고 억측하여 허망하고 참된 것을 종잡지 못한다.
이렇게 죽은 뒤에는 모두 아니라고 억측하며 뒤에 일이 캄캄하여 말할 수 없으므로 외도에 떨어져서 보리의 성품을 의혹하니 이것이 여덟째 외도의 오음 가운데서 죽은 뒤에 모두 아니라는 뒤바뀐 주장을 세우는 것이다.
삼매가운데 선남자가 굳고 고요한 바른 마음에 천마가 틈을 타지 못하면 중생들이 근본을 철저하게 궁구하여 그윽하게 아른거리는 항상한 근원을 관찰하고 뒤 세상은 없는 것이라고 억측하는 이는 일곱 가지 없어진다는 주장에 떨어지게 된다.
몸이 없어진다 하며 탐욕의 끝이 없어진다 하며 고통의 끝이 없어진다 하며 즐거움의 끝이 없어진다 하며 고도 낙도 아닌 데가 없어진다 하면서 이렇게 고리 돌듯 일곱 군데 궁구하여 지금 것이 없어지고 다시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죽는 뒤에는 아주 없어진다고 억측하므로 외도에 떨어져서 보리의 성품을 의혹하니 이것이 아홉째 외도의 오음가운데서 죽은 뒤에 없어진다는 뒤바뀐 주장을 세우는 것이다.
또 삼매가운데 선남자가 굳고 고요한 바른 마음에 천마가 틈을 타지 못하면 중생들의 근본을 철저하게 궁구하여 그윽하게 아른거리는 항상한 근원을 관찰하고 뒤로 있는 것이라고 억측하는 이는 다섯 군데가 지금 이대로 열반이라는 주장에 떨어지게 된다.
욕계천으로 의지할 곳이라 하면 두렷이 밝은 것을 보고 사모하는 탓이며 초선천으로 의지할 곳이라 하면 마음에 고통이 없는 탓이며 이선천으로 의지할 곳이라 하면 근심이 없는 탓이며 삼선천으로 의지할 곳이라 하면 가장 즐거운 탓이며 사선천으로 그렇다 하면 고통과 즐거움이 모두 없어져서 윤회하듯이 났다 없어졌다하지 않는 탓이다. 번뇌가 있는 천상을 잘못 알아 하염없는 곳이라는 소견을 내고는 이 다섯 군데가 편안하여서 깨끗하고 수승한 의지할 곳이라 하면서 이렇게 고리 돌듯이 다섯 군데가 막다른 곳이라 한다.
이렇게 다섯 군데 이대로 열반이라고 억측하므로 외도에 떨어져서 보리의 성품을 의혹하니 이것이 열째 외도의 오음 가운데서 다섯 군데가 열반이라는 뒤바뀐 주장을 세우는 것이다.
아난다야, 이러한 열 가지 선의 허황한 소견은 모두 행음에 대하여 마음의 작용이 교대로 나타나므로 이런 소견이 생기는 것이다. 중생들이 혼미하여 요량하지 못하므로 이런 소견이 나타날 때 잘못된 것을 옳다고 알고 성인의 경계에 올랐다 하면 큰 거짓말이 되어 무간지옥에 떨어진다. 너희들은 반드시 여래의 말을 명심하여 내가 열반한 뒤 말법시대에 전하여서 중생들로 하여금 이런 이치를 깨닫게 하며 마음의 마로 하여금 큰 허물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고잘 안보하고 두호하여 나쁜 소견이 없어지게 할 것이다. 몸과 마음으로 참된 뜻을 깨닫게 하고 위없는 도에 갈래 길을 만나지 않게 하며 마음속에 조금 얻고 만족한 생각을 가지고 말게 하여 부처가 맑고 깨끗한 목표가 되게 하라.
(6-2-2-5) 식음의 마
아난다야, 선남자가 삼매를 닦아서 행음이 다한 이는 여러 세간의 체성인 그윽하게 아른거리던 다 같이 태어나는 기미가 홀연히 깊고 미세한 고동이 망가지고 보특가라의 업에 의지하여 태어나던 명맥이 감하고 응하는 것이 끊어지고 열반 하늘이 밝아지려 하는 것이 마치 닭이 울면 동이 훤하게 트는 것 같으며 육근이 비고 고요하여 밖으로 돌아다니지 않고 안과 밖이 고요하고 밝아서 들어가던 것도 들어갈 데가 없으며 시방의 십이 종류 중생의 목숨 받는 근본 원인을 깊이 알고는 근원을 붙들어 모든 종류가 태어나지 못하며 시방세계의 공통함을 얻고 정미로운 빛이 잠기지 않아 깊고 비밀한 것을 나타내니 이것을 식음의 움속이라 한다.
만일 여러 종류가 태어나는 데에 공통함을 얻어 여섯 문을 녹여 버리고 합하여 열리는 것이 성취되면 보는 것과 듣는 것이 한데로 통하여 서로 작용하는 것이 청정하여지며 시방세계와 몸과 마음이 수정과 같이 안팎이 밝게 사무치니 이것이 식음이 끝난 것이다. 이 사람은 즉시에 목숨의 흐림을 뛰어나니, 이유는 허무맹랑한 뒤바뀐 망상으로 근본이 되었던 까닭이다.
아난다야, 선남자가 행음이 공한 것을 궁구하고 식음으로 돌아가서 나는 것과 없어지는 것이 이미 소멸되었으나 고요하고 멸한 데에 정미롭고 묘한 것이 아직 원만하지 못하였지만 육근의 막혔던 것이 합하여 열리고 시방의 모든 종류와 각의 성품이 공통되어서 깨닫고 아는 것이 한데로 합하여 두렷한 근원에 들어간다.
만일 돌아갈 데에 참되고 항상하는 인을 세워서 좋다는 생각을 내면 인할만한 데에 인하였다는 고집에 떨어져서 돌아갈 데가 명체라고 하는 사비가라들과 짝이 되어 부처님의 보리를 잘못 알고 지견을 잃어버리니 이것은 첫째에 얻었다는 마음을 세워 돌아갈 데라는 과이며 원통과는 멀어지고 열반성을 등지게 되어 외도종류에 나게 된다.
아난다야, 선남자가 행음이 공한 것을 궁구하여 나는 것과 없어지는 것이 이미 소멸되었으나 고요하고 멸한 데에 정미롭고 묘한 것이 아직 원만하지 못하였지만 돌아갈 곳을 자신의 몸이라 하여 세계의 십이 종류 중생이 모두 내 몸에서 흘러나왔다하여 좋다는 생각을 낸다. 그러면 이 사람은 할 수가 없는 것을 할 수 있다고 하는 고집에 떨어져서 가없는 몸을 나타내는 마예수라들과 짝이 되어 부처님의 보리를 잘못알고 지견을 잃어버리니 이것은 둘째에 할 수 있다는 마음을 세워 되어진다는 과이며 원통과는 멀어지고 열반성을 등지게 되어 내가 두루 하고 원만하다고하는 대만천 종류에 나게 된다.
또 선남자가 행음이 공한 것을 궁구하여 나는 것과 없어지는 것이 이미 소멸되었으나 고요하고 멸한 데에 정미롭고 묘한 것이 아직 원만하지 못하였지만 돌아가서 의지할 수 있는 데라 하여 자기의 몸과 마음도 거기서 흘러 나왔는가 의심하고 시방허공도 모두 거기서 생겼다하여 온갖 것이 생겨났을 것이라는 곳에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 항상한 참된 몸이라는 소견을 내고는 났다 없어졌다하는 가운데 있으면서 항상 머물러 있는 것이라고 억측하여 나지 않고 없어지지 않는 것도 모르고 나고 없어지는 것까지도 알지 못하여 아득한데 있으면서 좋다는 생각을 낸다. 그러면 항상하지 않은 것을 항상한 것이다라는 고집에 떨어져서 자재천을 주장하는 이들과 짝이 되어 부처님의 보리를 잘못알고 지견을 잃어버리니 이것은 셋째에 의지할 데라는 마음을 세워 허망하게 억측하는 과이며 원통과는 멀어지고 열반성을 등지게 되어 거꾸로 원만하다는 종류에 나게 된다.
선남자가 행음이 공한 것을 궁구하여 나는 것과 없어지는 것이 이미 소멸되었으나 고요하고 멸한 데에 정미롭고 묘한 것이 아직 원만하지 못하였지만 아는바에 아는 것이 두루 원만하다고 생각하여 알음으로 인하여 소견을 내며 시방의 초목들도 모두 정이 있어서 사람과 다르지 않다하고 초목도 사람이 될 수 있고 사람이 죽으면 초목이 된다하며 유정과 무정을 가릴 것 없이 모두 알음이 있다하여 좋다는 생각을 내면 알음이 없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 고집에 떨어져서 온갖 것을 다 안다고 하는 파타와 선니와 짝이 되어 부처님의 보리를 잘못알고 지견을 잃어버리니 이것이 넷째에 두루 안다는 마음을 내어 허황하고 잘못된 과이며 원통과는 멀어지고 열반성을 등지게 되어 거꾸로 안다는 종류에 나게 된다.
선남자가 행음이 공한 것을 궁구하여 나는 것과 없어지는 것이 이미 소멸되었으나 고요하고 멸한 데에 정미롭고 묘한 것이 아직 원만하지 못하였지만 원융한 근이 서로 작용하는 가운데에 수순함을 얻고는 문득 원융하여 변화하는데서 온갖 것이 생겨나는 것이라 하여 불에 광명을 구하며 물에 맑음을 좋아하며 바람의 유통함을 사랑하며 티끌이 만드는 것을 보고는 제각기 숭배하고 섬기면서 이 여러 가지 진으로 만들어내는 근본이 된다하여 항상 머물러 있다는 소견을 내면 내지 못하는 것을 내는 것이라고 하는 고집에 떨어진다. 가섭 삼형제들이나 바라문들이 몸과 마음을 수고롭게 하면서 불을 섬기고 물을 숭배하여 생사에서 벗어나려하는 이들과 짝이 되어 부처님의 보리를 잘못알고 지견을 잃어버리니 이것은 다섯째 숭배하고 섬기는데 의혹하여 마음을 모르고 물건을 따르면서 허망하게 구하는 인을 세워 허망하게 바라는 과를 이룸이다. 원통과는 멀어지고 열반성을 등지게 되어 뒤바뀌게 변화한다는 종류에 나게 된다.
선남자가 행음이 공한 것을 궁구하여 나는 것과 없어지는 것이 이미 소멸되었으나 고요하고 멸한 데에 정미롭고 묘한 것이 아직 원만하지 못하였지만 두루하고 밝은 데서 가운데가 비었다고 억측하여 모든 변화하는 것을 잘못되었다하여 없다하고 아주 없는 것으로 돌아가 의지할 데라 하여 좋다는 생각을 낸다. 이들은 돌아갈 데 없는 것을 돌아갈 데라고 하는 고집에 떨어져서 무상천의 순야다들과 짝이 되어 부처님의 보리를 잘못알고 지견을 잃어버리니 이것은 여섯째 두렷이 허무하다는 마음을 세워 아무것도 없다는 과이다. 원통과는 멀어지고 열반성을 등지게 되어 아주 없어진다는 종류에 나게 된다.
또 선남자가 행음이 공한 것을 궁구하여 나는 것과 없어지는 것이 이미 소멸되었으나 고요하고 멸한 데에 정미롭고 묘한 것이 아직 원만하지 못하였지만 두렷하고 항상한 데서 몸을 견고히 하여 항상 머무르며 성품이 두렷한 것과 같이 영원히 죽지 않는다하여 좋다는 생각을 내면 탐내지 않을 것을 탐내는 고집에 떨어져서 아사타들의 오래살기를 구하는 이들과 짝이 되어 부처님의 보리를 잘못알고 지견을 잃어버리니 이것은 일곱째 생명의 근원이라 고집하여 허망한 것을 견고하게 하는 인을 세워 길이 수고하는 과이다. 원통과는 멀어지고 열반성을 등지게 되어 허망하게 오래 살려는 종류에 나게 된다.
선남자가 행음이 공한 것을 궁구하여 나는 것과 없어지는 것이 이미 소멸되었으나 고요하고 멸한 데에 정미롭고 묘한 것이 아직 원만하지 못하였지만 수명이 서로 통함을 보고 진로를 머물러 두려하되 소멸할까 두려워하여 연꽃궁전에 앉아서 일곱 가지 보배를 많이 변화하며 예쁜 아가씨들을 많이 두고 마음껏 즐기려하여 좋다는 생각을 내면 이 사람은 참이 아닌 것을 참이라하는 고집에 떨어져서 타기가라들과 짝이 되어 부처님의 보리를 잘못알고 지견을 잃어버리니 이것은 여덟째 잘못된 생각의 인을 내어 진로를 치성하게 하는 과이다. 원통과는 멀어지고 열반성을 등지게 되어 천마의 종류에 나게 된다.
선남자가 행음이 공한 것을 궁구하여 나는 것과 없어지는 것이 이미 소멸되었으나 고요하고 멸한 데에 정미롭고 묘한 것이 아직 원만하지 못하였지만 목숨이 밝아진 가운데서 정묘하고 거친 것을 분별하며 참되고 거짓됨을 판단하고 원인과 결과가 서로 갚아지는 것이라 하여 감하고 응하는 것만 구하고 청정한 도를 등지니 고를 보고 집을 끊으면 멸을 증하려고 도를 닦아서 멸에 이르고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서 좋다는 생각을 내면 이 사람은 붙박이 성문에 떨어져서 아는 것이 없는 비구의 더 높다는 아만을 가지는 이들과 짝이 되어 부처님의 보리를 잘못알고 지견을 잃어버리니 이것은 아홉째 정미롭게 응하려는 마음을 원만히 하여 고요한데 나아가는 과이다. 원통과는 멀어지고 열반성을 등지게 되어 공한데 얽매이는 종류에 나게 된다.
또 선남자가 행음이 공한 것을 궁구하여 나는 것과 없어지는 것이 이미 소멸되었으나 고요하고 멸한 데에 정미롭고 묘한 것이 아직 원만하지 못하였지만 원융하고 청정한 각의 밝은데서 깊고 묘한 것을 연구하고 발명하여 이것이 열반이라 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서 좋다는 생각을 내면 이 사람은 벽지불에 떨어져서 마음을 돌이키지 못하는 연각이나 독각들과 짝이 되어 부처님의 보리를 잘못알고 지견을 잃어버리니 이것은 열째 원융한 각과 통하는 마음을 내어 고요하고 밝은 과이다. 원통과는 멀어지고 열반성을 등지게 되어 각이 원융하고 밝았으나 두렷한 것을 변화하지 못하는 종류에 나게 된다.
아난다야, 이러한 열 가지 선에서 중도에 미친 소견을 내거나 미혹함으로 말미암아 넉넉지 못한데서 만족하게 증하였다는 생각을 내는 것은 모두 식음에 대하여 마음의 작용이 번갈아 나타나므로 이 자리에 나는 것이며 중생들이 혼미하여 요량하지 못하므로 이런 것이 나타날 때에 제각금 먼저부터 사랑하여 익히던 잘못된 마음에서 스스로 쉬면서 필경에 돌아가서 편안히 있을 곳인줄 여기고 위없는 보리를 만족하였다하며 큰 거짓말을 하여 외도와 사마들은 받는 업보가 끝나면 무간지옥에 떨어진다. 성문과 연각은 더 나아가지 못한다.
너희들이 마음을 먹고 여래의 도를 붙들어 이 법문을 기억하여 내가 열반한 뒤 말법시대에 전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이런 이치를 깨닫게 하며 소견이 잘못된 마로 하여금 큰 허물을 짓지 말게 하고 잘 보호하며 어여삐 구원하여 나쁜 인연을 쉬고 몸과 마음이 부처님 지견에 들어가서 처음부터 성취할 때까지 갈래 길을 만나지 않게 하라.
이 법문은 지나간 세상 항하사 겁 동안에 많은 여래께서 이것에 의지하여 마음이 열려 위없는 도를 얻으셨다. 식음이 없어지면 너의 모든 근이 금방 서로 작용하게 될 것이며 보살의 금강건혜에 들어가서 두렷하고 밝은 정미로운 마음이 그 속에서 변화를 내되 마치 깨끗한 수정소에 밝은 달을 넣은듯하여 이렇게 십신과 십주와 십행과 십회향과 사가행을 뛰어 넘어 보살들의 행하는 금강 같은 십지와 등각이 두렷이 밝아지고 여래의 묘하게 장엄한 바다에 들어가서 보리를 원만하여 얻은바가 없는데 이른다.
이것은 과거의 부처님 세존께서 사마타 가운데서 위빠사나의 시각지혜로 분별하신 미세한 마의 장난이니 이 마의 경계가 앞에 나타날 적에 마음속에 때를 씻어버리고 사특한 소견에 떨어지지 않으면 오음의 마는 소멸하고 천마는 부서지고 기운 센 귀신들은 넋을 잃고 도망하여 도깨비 허깨비는 다시 나오지 못하며 보리에 이르도록 부족한 것이 없을 것이며 못나고 용렬하게 나아가던 이들도 열반이 멀지 않을 것이다.
말법 세상에 어리석은 중생들로서 선을 못하고 법문을 알지 못하면서 삼매 닦기를 좋아하는 이들이 사마와 같아질 것 같으면 일심으로 대불정다라니를 지니게 할 것이며 외우지 못하거든 법당에 써 두거나 몸에 지니면 모든 마들이 감히 시끄럽게 하지 못한다.
너는 마땅히 시방여래의 끝까지 닦아 나아가는 마지막으로 일러주시는 것을 공경하여 받들어라.
(6-2-3) 오음의 근본
아난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말씀 듣고 정례하고 공경하여 받들어 기억하고는 다시 여쭈었다.
"부처님의 말씀대로 오음 가운데는 다섯 가지 망상으로 근본이 되었다하셨으나 저희들은 부처님께서 자세하게 설명하시는 것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다섯가지 음은 한꺼번에 녹여버릴 수 있습니까? 차례로 하나씩 끊여야 합니까? 다섯 겹은 어디가 경계선이 됩니까? 원컨댄 부처님께서 큰 자비를 베푸시어 대중의 마음눈을 밝게 하시며 말세의 중생들을 위하여 미래의 눈이 되게 하소서."
부처님 "아난다야, 정미롭고 참되고 묘하고 밝은 본각이 원만하고 청정하여 죽는 것과 나는 것과 티끌과 때와 허공까지도 머물러 두지 않지만 모두 망상으로 말미암아 생겨난 것이다. 이것이 본래 본각의 묘하고 밝고 정미롭고 참된 것이 허망하게 모든 기세간을 일으켜 낸 것이니 마치 연야달다가 제 머리를 모르고 그림자를 잘못아는 것과 같다.
망은 원래 원인이 없지만 망상가운데서 인연이란 것을 세우고 인연을 모르는 이는 자연이라 하며 허공도 실로 환으로 난 것이니 인연이니 자연이니 하는 것이 모두 중생의 허망한 마음으로 억측하는 것이다. 아난다야, 망이 생긴 데를 알면 망의 인연을 말할 수도 있지만 망이 원래 없는 것인데 망의 인연을 말하더라도 원래 있는 것이 아니거늘 하물며 알지 못하고 자연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래가 말씀하시기를 오음의 근본원인이 다 망상이라고 하였다.
네 몸이 부모의 생각으로 인하여 생긴 것이니 네 마음이 생각이 아니라면 생각가운데 와서 생명을 전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마음으로 신맛을 생각하면 입에 침이 생기고 높은 벼랑에 오를 것을 생각하면 발바닥이 새그러우니 높은 벼랑이 참으로 있는 것 아니며 신맛이 온 것이 아니다. 네 몸이 허망한 종류가 아니라면 입에 침이 어찌하여 신 이야기로 인하여 생기느냐. 그러므로 지금 색음으로 된 너의 몸은 첫째 견고한 망상이라고 한다.
벼랑에 올라가려는 생각에 새그러움을 느끼게 하는 것인데 수음이 생김으로 말미암아 육신을 움직이는 것이니 너의 지금에 순하면 좋고 거슬리면 해로운 두 가지 작용을 둘째 비고 밝은 망상이라고 한다.
너의 생각으로 너의 몸을 시키니 몸이 생각의 종류가 아닌데 어찌하여 생각의 시킴을 따라 여러 가지로 모양을 취하며 생각이 나면 몸이 취하여 생각으로 더불어 서로 응하느냐. 깨면 생각이며, 자면 꿈이니 곧 너의 상음의 흔들 리는 허망한 생각을 셋째 융통한 망상이라고 한다.
변화하는 이치가 가만히 있지 않고 변천하는 것이 조금씩 움직여 손톱이 자라고 머리카락이 나고 기운이 쇠하고 얼굴이 쭈구러지는 것이 밤낮으로 교대해도 깨닫지 못한다. 아난다야, 이것이 네가 아니라면 어찌하여 몸이 변하며 만일 참으로 너라면 어찌하여 깨닫지 못하느냐? 너의 행음이 제대로 변하는 것을 넷째 깊고 그윽한 망상이라 한다.
정미롭고 밝은 것이 고요하고 흔들리지 않는 것을 항상한 것이라 하면 몸에서 보고 듣고 깨닫고 아는 것이 생기지 않을 것이니 만일 참으로 정미로운 참성품이라면 허망한 습기를 받지 않을 것인데 어찌하여 네가 예전에 기이한 물건을 보고 여러 해를 지나도록 잊었는지 기억하는지 알 수 없다가 뒤에 다시 그것을 보면 기억이 분명하여 조금도 잊어버리지 않았느냐? 이 정미롭고 고요하여 흔들리지 않는 가운데 제대로 훈습을 받는 것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느냐.
아난다야, 이 고요한 것이 참되지 아니함이 마치 빨리 흐르는 물이 보기에는 고요한듯하나 흐르는 것이 너무 빨라 볼 수 없지만 흐르지 않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만일 생각의 근본이라면 어찌 허망한 훈습을 받겠느냐. 너의 육근이 서로 작용하여 합하여 열릴 적이 아니면 이 망상은 없어지지 않으므로 네가 지금 보고 듣고 깨닫고 알고하는 가운데서 항상 훈습하는 기미를 고요하고 분명한 가운데 잠긴 것을 다섯째 허무맹랑한 뒤바뀐 미세한 망상이라 한다.
아난다야, 이것이, 오음이 다섯가지 망상으로 되었다는것이라.
네가 지금 이 오음계의 옅고 깊은 것을 알고자하면 색과 공은 색음의 가장자리며 집착하고 여의는 것은 수음의 가장자리며 기억하고 잊는 것은 상음의 가장자리며 없어지고 나는 것은 행음의 가장자리며 고요한데 들어가고 고요한데 합하는 것은 식음의 가장자리다.
오음은 원래 겹겹으로 포개어 생겼다. 나는 것은 식으로 인하여 있고 없어지는 것은 색으로부터 들린다. 이치로는 한꺼번에 깨닫는 것이며 깨달으면 없어지며 사실은 한꺼번에 들리는 것이 아니며 차례로 없어지는 것이다. 내가 이미 겁바라천의 수건 맺는 것을 보였는데 무엇을 몰라서 다시 묻느냐?
너는 마땅히 이 망상의 근본을 마음으로 사무쳐 통달하고 말법시대에 수행하는 이들에게 전하여 허망한 줄을 알고 싫은 생각을 내게 하며 열반의 성품이 있는 줄을 알아서 삼계를 그리워하지 말게 하라.
(7-0) 이 경의 퍼짐
아난다야, 어떤 사람이 시방허공에 칠보를 가득하게 쌓아서 부처님께 받들어 공양하고 잠간도 그저 지내지 않으면 이 사람은 보시한 인연으로 많은 복을 받겠느냐?"
아난다 "허공이 끝이 없고 보배가 가없으니 옛적에 어떤 중생이 부처님께 적은 양의 칠보를 보시하고도 죽은 뒤에 전륜왕이 되었는데 하물며 허공에 가득하고 불세계에 충만한 칠보로 보시하면 엄청난 복을 받겠습니다. 겁이 다하도록 생각하여도 미칠 수 없는데 이 복이 어찌 가장자리가 있겠습니까."
부처님 "아난다야, 여래께서 하신 말씀은 허망한 것이 없다. 어떤 사람이 네 가지 중대한 죄와 열 가지 바라이 죄를 짓고 순식간에 이 세계 저 세계의 아비지옥을 낱낱이 돌아다니고 또 다시 시방의 아비지옥까지 샅샅이 지내야 할 것이지만 한 생각만이라도 이 법문을 가지고 말법시대에서 처음 배우는 이에게 말해주면 이 사람의 죄업이 즉시에 소멸되고 받아야할 지옥이 변하여 극락세계가 된다. 그리고 다시 복덕을 받는 것이 칠보로 보시한 사람보다 천만억 배가 이 될 것이며 산수나 비유로써 말할 수 없다.
아난다야, 만일 어떤 중생이 이 경을 외우거나 이 주문을 지니면 그 공덕을 내가 겁이 끝나도록 말하여도 다 말할 수 없으며 나의 말을 의지하여 가르친 대로 도를 닦으면 즉시에 보리를 이룰 것이며 다시는 마의 장난이 없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경을 말씀하여 마치니 비구와 비구니와 우바새과 우바이와 온갖 세간의 천상사람과 인간사람과 아수라와 다른데서 온 보살과 이승과 성선동자와 처음 발심한 기운 센 귀신들이 모두 기쁘고 즐거워하며 정례하고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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