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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향적부처님이 계시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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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7,037회 작성일 21-07-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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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 이 때 사리불이 생각하기를 “공양 때가 되었는데 이 많은 대중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공양해야 할까?”하고 걱정을 하였다. 유마가 그의 생각을 꿰뚫어 보고 이렇게 말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문을 놓고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고 있는데 바 q때가 되었다고 공양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걱정할 수 있습니까? 공양할 생각이 있으면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처음 보는 음식으로 공양하게 해 드리겠습니다.”

 유마가 삼매에 들어 신통으로 대중들에게 신비한 세계를 보여 주었다. 위쪽으로 삼십이 향하사 세계를 지나가면 중향이라는 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는 향적이라고 부르는 부처님이 계셨다. 맑고 달콤한 최상의 향기가 여러 세계에 까지 뻗쳤으며, 그 나라의 백성들ㅇ른 모두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가졌으며, 성실하고 지극한 하나 된 마음으로 보살도를 행하고 있었다. 그 나라 안에 있는 건물과 땅과 산과 음식등 모든 것이 거룩한 부처님의 향기로 덮혀 있었다. 때마침 공양 시간이라 부처님과 보살들이 공양을 들고 계셨고, 하늘 사람들이 모두 위 없는 큰 깨달음을 이루겠다는 마음을 내어 부치님과 보살들에게 공양 올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10-2) 유마가 보살들에게 물었다.

 “누가 저 부처님의 공양을 얻어올 수 있습니까?”

 모든 보살들이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자, 유마가 말하기를 “이렇게 많은 대중 중에서 어느 누구도 대답이 없으니 부끄러운 일이 아니냐?”하고 말하자 문수가 받아 말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처음 배우는 이들을 업신여기지 말라>하였습니다.”

 이에 유마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대중 앞에서 화현으로 된 보살을 나타내니 모습도 뛰어나게 잘 생겼고 수행자다운 맑고 거룩함을 나타내었다.

 유마가 화현보살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대가 지금 위쪽으로 삼십을 향하사 세계를 지나가면 중향세계가 있고 그 곳에서 향적 부처님이 대중들과 함께 공양을 들고 계신다. 그 곳에 가서 부처님께서 드시고 있는 공양을 얻어 오너라.”

 

(10-3) 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현보살은 위쪽으로 올라가 중향세계에 이르러 향적부처님이 계시는 곳에 다달아 이렇게 여쭈었다.

 “유마가 부처님의 거룩함에 머리는 숙여 찬탄합니다. 부처님의 안정되고 거룩한 모습을 뵙게 되니 모든 불편함이 저절로 없어집니다. 지금 부처님께서 공양을 드시고 계시니 음식이 남았으면 조금 얻어 갈까 하고 왔습니다.” 불법이 정착하기가 어려운 사바세계에 까지 화현보살의 말 소리가 대중들의 귀에 분명하게 들렸다. 이 소리를 들은 대중들은 저절로 환희심이 우러나왔다. 중향세계 보살들은 불법을 위하여 이렇게 노력하는 것은 처음 보는 일이라고 찬탄하면서 “이 보살은 어디에서 왔으며, 사바세계는 어디에 있는 것이냐?”하고 향적 부처님께 여쭈었다.


 (10-4) 향적부처님 : “여기서 아래쪽으로 삼십이 항하사 세계를 지나가면 시바세계가 있고 그 곳에 석가모니라는 부처님이 계신다. 괴로움이 가득찬 오탁악세에 계시면서 작은 뜻에 만족하여 진정한 불법을 모르는 이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불법을 펴고 계신다. 그곳에 불가사의한 해탈에 머물러 있는 유마보살이 있어 이 화현보살을 나에게로 보내 진정한 수행자가 나아가야 할 길을 물어 왔느니라.”

 중향보살 : “그 사람이 어떤 보살인데 이 화현보살을 만들었으며, 공덕과 두려움 없는 힘과 신통력이 얼마나 뛰어났습니까?”

 향적부처님 : “우주의 구석구석까지 화현보살을 보내어 불사를 하며 중생을 이익되게 하고 있느니라.”

 하시면서 조금 남아 있는 공양을 화현보살이 가지고 간 그릇에 담아 주었다. 그 때에 중향세계의 구백만 보살들이 한꺼번에 말하였다.

 “저희들도 사바세계로 가서 석가모니부처님을 공양하고 유마와 여러 보살들을 한번 만나 보고 싶습니다.”

 항적부처님  : “가고 싶으면 가거라. 그러나 그대들의 몸 향기를 거두어 그 곳 중생들로 하여금 의심하고 반하는 마음이 없도록 하여라. 또 그래들의 본래 형상을 버리고 수행하는 보살로서 부끄럼 없이 하라. 또 사바세계를 업신 여기는 마음을 내어 스스로 장애되는 생각을 짓지 말 것이니라. 왜냐하면 시방국토가 모두 허망한 것이며, 모든 부치님이 바른 삶의 지침이 되어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청정한 국토를 그대로 나타나지 않고 방편으로 보이게 하기 때문이니라.”


 (10-5) 그 때에 화현보살이 발우에 공양을 가지고 다시 유마의 앞에 나타났으며, 구백만의 보살들도 홀연히 모습을 감추더니 잠시 후에 유마의 집에 이르렀다.

 이 때 유마는 여러 보살과 사리불과 성문들에게 말했다.

 “수행자들이여, 지금 공양하십시오. 부처의 감로반이며, 큰 자비로 만들어진 공양이므로 만일 집착하는 마음이 남아있는 자는 이 공양을 먹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 대중들이 속으로 말하기를 “공양은 한 그릇인 데 이 많은 대중들이 어떻게 먹을 수 있겠는가?”하였다. 화현보살이 대중들의 생각을 헤아려 이렇게 말했다.

 “성문의 작은 덕과 작은 지혜로 부처의 무량한 복덕과 지혜를 헤아릴려고 하지 마십시오. 바닷물이 다 마를지언정 이 공양은 다하지 않습니다. 이 공양은 끝없는 지계와 옳음과 지혜와 해탈지견의 공덕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다함이 없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대중들은 안심하고 공양을 들었다. 모든 애중들이 다 공양하고도 발우에 밥은 그대로 남아 있었고, 공양을 하고 난 다음 마음은 상쾌하기 그지 없었으며 모든 대중들의 몸에서도 중향세계의 나무에서 나는 향기가 나고 있었다.

 (10-6) 이 때 유마가 중향세계에서 온 보살에게 물었다.

 “향적부처님께서는 어떻게 법문을 설하십니까?”


 중향보살 : “중향세계의 부처님께서는 말이나 글이 없으시고, 여러 가지 향기로써 대중들을 계행으로 들게 하며, 보살들은 모두 향나무 아래 앉아서 선정에 들면 즉시 마음이 고요하고 편안함 삼매에 들게 됩니다.”

 그 보살이 유마에게 물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어떤 법문을 설하십니까?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10-7) 유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사바세계의 중생들은 생각이 완강하고 억세어 진실한 삶에 눈을 뜨게 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믿음이 약하여 교화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은 원숭이 같아서 여라 가지 방법으로 그 마음을 다스려야 조복 받을 수 있습니다. 마치 코끼리나 말이 사나워서 길들지 아니하면 채찍으로 갈겨 뼈에 사무치는 고통을 줌으로써 길들여지는 것과 같이 완강하고 억세어 진실한 삶의 길로 인도하기 어려운 중생들에게는 온갖 호되고 매서운 말로 일러서 바른 삶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지옥에 살고 있는 중생에게는 지옥의 과보를 말해주고 다스리며, 축생의 세계에 살고 있는 중생에게는 축생의 과보를 말해 주고 다스리며, 아귀의 세계에 살고 있는 중생에게는 아귀의 과보를 말하여 주어 다스리며, 살생하는 자에게는 살생의 과보를 말해 주어 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며, 도둑질한 자에게는 도둑질한 과보를 일러주어 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며, 삿된 음행을 한 자에게는 음행한 과보를 일러주어 바른 삶으로 돌아오게 하며, 욕심내고 성내고 미워한 자에게는 그에 해당하는 과보를 말해 주어 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며, 게으르고 파계한 자에게는 그에 해당하는 과보를 말해주어 바른 길로 돌아오게 합니다.

 이러한 반면에 마음이 잘 다스려진 보살들은 중생을 어려삐 여기는 자비심으로 중생을 돌보며 깨달음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진정한 베품으로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아 주며, 모범적인 생활을 하므로써 파계한 사람들의 길잡이가 되어주며, 욕됨을 능히 잘 참음으로써 성내는 사람들을 바르게 인도하는 길잡이가 되며, 정진하므로써 게으른 사람들에게 성실한 삶의 길잡이가 되어 주며, 마음이 안정된 선정으로써 마음이 산란한 사람들의 길잡이가 되어 바른 삶을 살도록 하며, 지혜로써 어리석은 사람들을 다스리며, 어려움을 잘 극복하므로써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중생들의 길잡이가 되어 주며, 큰 뜻을 펼쳐 조그만한 성취에 만족하는 사라들에게 큰 서원을 세우게 하여 세세생생 부처님 법 만나도록 인도해 주며, 착한 마음 뿌리를 심어 공덕이 없는 사람들을 제도하여 스스로 진실한 삶을 찾아 가도록 인도해 줍니다.”

 (10-8) 중향보살이 유마에게 물었다.

 “그러면 보살은 몇가지의 좋은 법을 성취하여야 정토에 태어납니까?”

 병상에 누워 있는 모습 그대로 유마의 대답이 이어졌다.

 “보살은 여덟가지 좋은 법을 성취하면 정토에 태어납니다. 중생을 이익하게 하되 댓가를 바리지 말며, 일체 중생을 대신하여 모든 고통을 받으며, 짓는 공덕을 모두 다른 사람에게 돌리며, 평등한 마음으로 중생을 대하여 겸손한 마음이 한결 같아야 하며, 모든 중생을 부처님 같이 보고 받들어 모실 것이며, 보지 못한 경전이라고 의심하지 말 것이며, 다른 사람이 공양받는 것을 질투하지 말며, 자신을 자랑하지 말것이며, 항상 자신의 허물을 살피고 다른 사람의 허물을 말하지 말 것이니 이렇게 법을 지키면 정토에 태어납니다.”

 이 법문을 듣고 많은 대중들의 위 없는 깨달음을 이루겠다는 마음을 발하였으며, 일반 보살들이 큰 깨달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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