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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부처님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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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6,290회 작성일 21-07-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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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1) 부처님께서는 대중들을 둘러보시고는 미륵에게 말했다.

 “미륵이여, 내가 무량한 겁 동안 공양 올리고 받아 지닌 이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는 법문을 이제 그대들에게 부촉하노니, 내가 멸도한 뒤 말세가 되면 이 법문이 더욱 절실하게 될 것이다. 그 때에 그대들은 진실한 삶을 추구할려고 하는 모든 생명들이 이 법을 만나지 못하여 무명에 빠져 헤매지 않도록 널리 법을 베풀도록 하여라.

 (14-2) 미륵이여, 말세가 되면 말과 글을 쫓아 따르는 보살도 있을 것이며, 이 법문을 따라 진실한 수행을 행하는 보살도 있을 것이다. 말과 글을 쫓는다고 비방하고 버리지 말라. 말과 글을 쫓다가 인연이 성숙하면 자연스럽게 진실한 수행으로 돌아오는 것이니 그대들은 너무 조급하지도 말며, 너무 단편적으로 보지도 말며,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지도 말 것이며, 지금의 잠깐 인연은 수 억겁의 긴 시간에 비해 찰나에 불과한 것임을 알고 모든 것을 다 포용할 수 있도록 하라. 말세일수록 감각적이고 단편적이며 순간적인 것이 더욱 만연하여 정신의 황폐를 가져올 것이니 이럴수록 즐거운 마음으로 참고 견디며 대상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줄 때 부처의 씨앗이 성숙되는 것이며, 불토가 이룩되는 것이다. 이것은 이 세상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수행자가 걸어가야 할 길이며, 수행자는 이렇게 자신의 길을 감으로써 비로소 부처를 이루는 것이다.”

 (14-3) 미륵보살이 이 말씀을 듣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거룩하십니다. 부처님이시여, 저희들도 부처님께서 무량겁 동안 받아 지닌 이 법문을 받아 지닐 것이며, 이법이 영원토록 이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도록 할 것이며, 저희들도 이 법문에 의지하여 결정코 부처를 이루겠으며, 모든 생명들이 다 부처를 이룰 때까지 저희들은 이 법문을 연설하며 이 법문에 따라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때 사천왕이 환희심을 발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약 다음 세상에서라도 누가 이 법문을 받아 지니고 청정하게 수행하는 자가 있다면 하늘이던 지옥이던 가리지 않고 찾아가 정성으로 공양 올릴 것이며, 이 법문이 소멸하지 않도록 목숨을 걸고 보호하겠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오늘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저는 진정으로 진실한 세계를 볼 수 있어서 기쁘기 한이 없습니다.”

 (14-4) 이 때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저희들도 이 법문을 널리 유포할 것이며, 이 법문에 따라 수행하겠습니다. 그러면 이 법문의 이름을 어떻게 부르면 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이 법문의 이름은 <유마힐소설경(維摩詰小說)>이며, <불가사의해탈법문(不可思議解脫法門)>이니라. 이렇게 받아 지니도록 하여라.”

 부처님께서 이 법문을 설해 마치시니 유마와 문수보살과 사리불과 아난과 미륵보살과 모든 하늘 사람과 아수라와 모든 대중들이 크게 기뻐하며, 믿고 지니고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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