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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묘법연화경

제 11 견보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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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2,705회 작성일 21-07-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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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 견보탑품


【11-1】 그 때 부처님 앞에 높이가 오백 유순이나 되 며 가로 세로가 이백오십 유순이나 되는 칠보탑이 솟 아올라 공중에 머물러 있었다. 갖가지 보물로 장엄하 게 장식되어 있었으며 사방에는 다마라발전단향기가 가득하였다. 삼십삼 천의 하늘나라에서는 꽃비를 내 려 칠보탑에 공양하며, 용과 야차, 건발바와 아수라, 가루나와 긴나라, 마후라가와 사람, 그외 다른 중생이 모두 칠보탑을 공양하며 공경하며 예배하며 찬탄하였 다. 그 때 칠보탑 속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을 찬탄하는 큰소리가 들렸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평등 한 지혜로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모든 부처님이 호 념하시는 묘법연화경의 가르침을 대중에게 설하시니 정말 장엄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설하는 것은 모두 진실 합니다.”

이 때 사부대중들은 공중에 솟아 있는 칠보탑 속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고 기쁨과 감격으로 가슴이 벅차 올 랐다. 자리에서 일어나 일심으로 합장공경을 하면서 옆으로 물러나 있었다. 대요설보살이 대중들 중에서 사람, 아수라등이 의심함을 알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칠보탑이 땅에서 솟아 올랐으며, 그 속에서 거룩한 음성이 나옵니까?” 부처님께서 대요설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 칠보탑 속에는 부처님의 전신이 있기 때문이다. 옛적에 동방으로 천만억 아승지 세계를 지나 보정이 라는 나라가 있었는데 그 곳에 다보여래께서 머물고 계셨다. 다보여래께서 보살도를 행하실 때 이 묘법연 화경을 보시고 크게 기뻐하셨다. 그래서 ‘내가 성불하 였다가 열반에 든 뒤에도 묘법연화경을 설하는 곳이 있으면 어디라도 칠보탑을 나타나게 하여 찬탄하며 이 칠보탑으로 인하여 깨달음에 대한 믿음을 내게 할 것이다.’ 라고 서원을 세우셨다.”


【11-2】 다보여래께서는 성불하였다가 열반에 드실 때 수행자들에게 ‘내가 열반한 뒤 나의 전신에 공양하려 거든 탑을 세워 장엄하라. 그러면 내가 탑이 있는 곳 에 출현하여 아무리 말세라도 깨달음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 인연으로 다보여래의 신통과 원력으로 우주의 어 느 곳에서나 묘법연화경을 설하는 이가 있으면 칠보 탑이 그 앞에 솟아나 찬탄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대요설보살과 모든 대중이 다보여래를 한 번 뵙기를 원하는 것을 아시고 대요설보살에게 “대요설보살이여, 

다보여래께서는 후세의 대중들이 너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을 아시고 ‘시방세계에서 묘법연화경을 설하고 계시는 부처님의 분신들을 한 곳에 모으면 그 곳에 내 몸을 나타낼 것이다.’라고 서원하셨다. 

“부처님이시여, 

저희들도 이제 부처님의 분신 부처님들을 뵈옵고 예 배하고 공양 올립니다. 저희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기 를 원하옵니다.”

이 때 부처님께서 미간 백호상으로 한 광명을 놓으시 니 동방으로 오백만억 나유타 겐지즈 강의 모래만큼 많은 국토에 계시는 부처님들이 보였다. 국토의 모든 땅은 투명한 보석으로 장엄하게 빛나고, 나무와 옷들 도 보석으로 장엄하게 빛나고 있었으며, 천만억 보살 들이 불법을 전파하고 정진하면서 국토를 장엄하게 빛내고 있었다. 

남방, 서방, 북방과 네 간방과 상, 하방에도 백호상의 광명을 놓으시니 모두 동방과 같았다. 


【11-3】 이 때 시방의 여러 분신 부처님이 보살들에게 말했다.

“보살들이여, 

나는 지금 석가모니부처님이 계시는 사바세계로 가 서, 다보여래 칠보탑에 공양할 것이다.”

이 때 사바세계는 맑고 깨끗하고 투명한 유리로 된 세 계로 변하였으며, 그 곳에 있는 하늘이나 사람들도 부 처님의 위신력으로 모두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성취 하겠다는 원력을 세워 한 순간에 모두 보살이 되었다. 시방세계에 흩어져 법을 설하고 계시는 분신 부처님 들이 한 곳에 모여드니 정말 장관이었다. 

삼천대천 세계는 부처님으로 가득하였다. 

전무후무한 일이 기사굴산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높 이가 오백 유순이나 되는 보배 나무들이 가득하였고, 그 보배 나무 아래에는 오백 유순이나 되는 사자좌가 놓여 있었다. 모든 분신 부처님은 이 사자좌에 가부좌하고 앉으셨다. 

이 위신력으로 국토는 모두 유리로 변하여 좋고 나쁜 것이 없어졌으며, 나무는 갑자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등 시간의 개념이 없어졌으며, 석가모니 부처님 앞에 펼쳐져 있는 조그마한 공간에는 수억만이나 되 는 분신 부처님이 들어와 앉았는데 조금도 비좁지 않 았다. 그리고 또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사람 하늘을 육도 윤회하는 모든 중생이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성 취하겠다는 원력을 세워 보살이 되었다. 이 인연으로 시방세계가 모두 불국토가 되었다. 


【11-4】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여러 분신 부처님을 앉으시게 하려고 팔 방에 각각 이백만억 나유타 세계 를 변화시켜 모두 청정하게 하였다. 

그 나라에는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가 없었으며, 보 살들이 가득하였다. 땅은 유리로 되어 투명하였으며 거리에는 높이가 오백 유순이나 되는 보배 나무로 장 엄되었다. 보배 나무 아래에는 높이가 오백 유순이나 되는 사자좌가 놓여 있었다. 

바다와 강은 평탄하였으며, 목진린타산이나 철위산이 나 수미산 같은 높고 큰 산이 없고 평평하여 전체가 통일된 하나의 불국토를 이루고 있었다. 

이 때에 동방의 십만억 나유타 겐지즈 강의 모래만큼 많은 국토에 계시며 법을 설하던 석가모니 부처님의 분신 부처님들이 나타나서 보배 나무 아래의 사자좌 에 앉으셨다. 

차례로 시방 세계의 분신 부처님들이 다 모여들어 팔  방에 앉으셨다. 모여든 모든 분신 부처님은 석가모니 부처님께 문안 드리고자 시자들을 기사굴산으로 보내 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석가모니 부처님께 나아가 ‘병환이 없으시 고, 번뇌가 없으시고, 편안하시며, 보살 성문 대중들도 모두 편안하십니까? 저의 부처님께서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함께 이 칠보탑을 열고자 합니다.’라고 여쭈 어라.”

시자들은 석가모니 부처님께로 나아가 게송으로 문안 을 드렸다. 

① 석가모니 부처님이시여!

② 병환이 없으시고 번뇌가 없으시고 편안하시며 

③ 보살 성문 대중들도 모두 편안하십니까? 

④ 칠보탑을 열어보는 것이 저희들의 소원입니다. 이 말을 들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삼매에서 깨어 나 공중에 올라가 머무시었다. 모든 사부대중은 일어 서서 합장하고 일심으로 부처님을 공경하였다. 이 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오른 손가락을 튕기니 다보여래 가 계시는 칠보탑이 서서히 열렸다. 


【11-5】 칠보탑의 문이 열리니 그 속에 다보여래께서 는 사자좌에 앉아 선정에 들어 계셨다. 허공에서 ‘거 룩하도다. 거룩하도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묘법연화 경을 설하심을 듣고자 여기 왔노라.’하시는 소리가 들 려왔다. 이때 사부대중들은 과거 한량 없는 천만억 겁 전에 열반에 드신 다보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심 을 듣고 환희로움에 가슴이 벅차 올랐다.

갖고 있던 모든 것을 다보 여래와 석가모니 부처님전 에 공양 올리며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다보 여래께서 는 칠보탑의 사자좌에 반쯤 앉으시고 반을 비워 놓고 석가모니 부처님을 쳐다보셨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는 칠보탑 안으로 들어가서 다보여래 옆에 가부좌하 고 앉으시어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사바세계에서 묘법연화경이 언제 설하여지는가?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여래는 오래지 않아 열반에 들 것이며, 앞으로 있을 깨달음을 위하여 지금 이 경을 설하려 한다.”

부처님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 셨다. 

① 거룩하신 다보여래께서 열반하신 지 오래지만 

② 보탑 안에 계시면서 법을 위해 이 사바에 오시거늘 

③ 그런데 어찌하여 사람들은 깨달음 위해 

④ 이 경전을 읽고 외우고 지니지 않는가?


① 다보여래 열반에 드신지 수억 겁이 지났지만 

② 대승법 얻어 듣기는 정말로 어려워라. 

③ 중생을 위한 다보여래의 끝없는 원력이 

④ 이 묘법연화경이 설해지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출 현하시네.


① 나의 몸을 나눈 한량 없는 분신 부처님 

② 겐지즈 강의 모래 만큼 많은 사람 모두 와서 법을 듣고 

③ 다보여래를 뵐려고 미묘한 국토의 수 많은 제자와 

④ 하늘 사람 용 귀신 모두 지금 이 곳으로 몰려드네. 【


① 이와 같은 방편으로 불법이 오래 동안 머물게 하시고 

② 내가 열반한 뒤 누가 이 경전을 수호하고 독송하겠 느냐?

③ 다보 부처님과 석가모니 부처님과 

④ 여기 모인 분신 부처님은 그 뜻을 아시느니라.


① 다보여래 보탑 안에 계시면서 시방세계 다니심도 

② 이 묘법연화경을 위함이며, 대중들이여, 큰 서원 세워라

③ 이 경전을 수호하는 것은 

④ 나 석가모니와 다보 부처님께 공양함과 같느니라. 


① 대중들이여 잘 생각하여 큰 서원을 세워라

② 수 많은 여러 경전 설하기도 어렵지만 

③ 부처님 열반에 드신 뒤 나쁜 세상 가운데서 

④ 이 묘법연화경을 설하는 것은 어렵고도 어렵네.


① 수미산 들어 올려 저쪽으로 옮기는 일 

② 대천 세계 들어 올려 다른 국토로 던지는 일 어려 운 일이지만

③ 부처님 열반에 드신 뒤 지옥과 같은 나쁜 세상 가 운데서

④ 이 묘법연화경을 설하는 것은 어렵고도 어려운 일 이네.


【11-7】

① 허공을 휘어 잡고 자유롭게 다니는 일 

② 땅을 발등에 올려 범천까지 올라가는 일 

③ 모두 모두 어려운 일이지만 

④ 법화경을 읽고 지니고 설하는 일 이것이 가장 어려 운 일이라네.


① 활활 타는 불 속에 마른 풀을 등에 지고 

② 불 속에 들어가는 일 어려운 일이지만 

③ 부처님 열반한 뒤 나쁜 세상 가운데서

④ 법화경을 읽고 지니고 설하는 일 이것이 가장 어려 운 일이네. 


① 경전을 듣고 여섯 신통을 얻게 하고

② 아라한 도를 얻게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네. 

③ 처음부터 지금까지 여러 경전 설했지만 

④ 그 많은 경전 중에 이 묘법연화경이 제일이네. 


① 내가 열반한 뒤 이 묘법연화경을 지니는 일 더욱이 어렵구나.

② 아무리 말세라도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읽고 지닌 다면 

③ 위 없는 부처의 도 하루 빨리 얻으리라.

④ 그리고 하늘까지 공양할 것이며 천상과 천하의 눈 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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