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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 오백제자수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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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0,908회 작성일 21-07-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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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 오백제자수기품


【8-1】 그 자리에 있었던 부루나는 부처님께서 지혜의 방편으로 근기에 따라 설하심을 들었고, 여러 제자에 게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이룰 것이라는 수기를 주 시는 것을 보았고, 숙세 인연의 이야기를 들었고, 부 처님께서 신통과 방편으로써 중생을 교화하시는 것을 보았다. 

마음이 맑고 편안해지며 가슴에 북받치는 환희로움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조아려 부 처님 발에 예배하고 물러가 자리로 돌아가며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부처님께서 하시는 일은 우리들의 생각으로는 여러가 지 이해하기 어렵다. 중생의 성품과 근기에 따라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하여 중생을 탐착에서 구해주 었다. 우리의 능력으로 부처님의 공덕을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부처님께서는 우리의 소원을 다 알고 계실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부루나의 마음을 아시고 수행자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부루나를 보았느냐? 나는 그를 설법하는 사람 중에서 으뜸이라고 말하며, 그의 여러 가지 공덕 을 찬탄하였다. 부루나는 부지런히 정진하여 진리를 실천하며, 널리 대중에게 보이며, 가르치며, 법을 잘 해석하여 이해시키며, 함께 수행하는 대중을 이롭게 하였다. 

너희들은 부루나가 내 법만 지키고 도와준다고 말하 지 말라. 과거 구십억 부처님 처소에서도 부처님의 바 른 법을 받들어 지니고 부처님을 도와 교화하였으며, 그 때도 설법하는 사람들 중에서 으뜸이었다. 또한 부 처님이 말씀하신 공한 법을 분명히 통달하여 네 가지 걸림이 없는 지혜를 얻었으며, 밝고 청정하며 조리에 맞게 설법하여 의혹이 없었으며, 목숨이 다 하도록 청 정범행을 닦았으므로 그 당시 도반들이 ‘진정한 성문’ 이라고 칭찬하였다. 


【8-2】 수행자들이여, 

부루나는 또한 과거 칠 불 때에도 설법하는 사람들 중 에서 으뜸이었으며, 지금 또한 설법하는 사람들 중에 서 으뜸이며, 현겁 중에 나타날 부처님의 법을 설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으뜸이 될 것이며, 부처님의 바른 법 을 받아 지니고 대중을 교화할 것이며, 많은 대중으로 하여금 위 없는 바른 법을 성취하겠다는 마음을 내게 하며, 이러한 것들로 부처님의 나라를 장엄할 것이다. 부루나여, 

잘 들어라. 너는 한량 없는 아승지 겁을 지나고 이 세 계에서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성취할 것이며, 이름을 법명여래라 할 것이다.

그 때 이 나라 국토는 평탄하기가 손바닥 같으며 모든 것이 칠보로 장식되어 있으며, 하늘 궁전들이 가까운 허공에 있어서 하늘과 사람들이 서로서로 볼 수 있다. 이 나라의 백성들은 선량하고 겸손하여 지옥, 아귀, 아수라와 같은 삼악도에 떨어지는 자가 없으며, 모든 생명이 화생을 하여 탐심과 진심이 없어서 음욕도 없 다. 모든 사람은 신통을 얻어 몸에서 빛이 나며 마음 대로 날아다닐 수 있으며, 믿음이 견고하여 매일매일 부지런히 정진하고 지혜도 있어 삼십이 상으로 스스 로를 장엄하고 있다. 

그 나라 백성들은 법의 독송과 선정을 음식으로 삼아 살고 가고 있다. 신통과 네 가지 걸림 없는 지혜를 터 득한 보살들이 무수히 많아 중생을 잘 교화하고 있으 며, 육 신통과 삼 명과 팔 해탈을 얻은 성문들도 수 없 이 많아 그 국토를 장엄하고 있다. 겁의 이름은 보명 이며, 나라 이름은 선정이며, 부처님의 수명은 무량 아승지 겁이며, 정법도 오래 갈 것이다. 부처님이 멸 도한 후에 부처님을 찬탄하며 기리는 칠보탑이 그 나 라에 가득 찰 것이다.”


【8-3】 이 때 부처님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 으로 말씀하셨다. 

① 수행자들이여, 잘 들어라. 

② 부처님께서 불도를 행함에 있어 

③ 방편법을 보이시는 것은 

④ 불가사의한 대승법을 근기 따라 가르치기 때문이네. 


① 소승을 좋아하는 성문승 연각승에게는 

② 성문이나 연각의 몸으로 그들을 제도하며 

③ 욕망을 자제하여 생사를 뛰어넘어 

④ 결국에는 미래에 부처를 이루게 하노라. 


① 설법을 잘 하는 부루나는 

② 옛날부터 천억 부처님을 공양하며 

③ 계율을 잘 지키며 부지런히 수행하여 

④ 부처님 수제자로 불법을 널리 폈네.


① 현재나 미래에도 여러 가지 방편으로 

② 두려움 없이 법을 설하며 불법을 수호하네. 

③ 대승에 머무르게 하여 불국토를 깨끗하게 하여 

④ 한량 없는 많은 중생 깨달음에 들게 하리라.


① 그리고 나서 법명이라는 이름으로 부처를 이룰 것 이니

② 그 국토의 이름은 선정이며 겁의 이름은 보명이며 

③ 수많은 보살은 큰 신통을 얻고 성문 대중들도 삼 명과 팔 해탈을 얻고 

④ 네 가지 지혜를 갖춘 이가 가득하리라.


① 그 세계의 중생들 화식으로 태어나 음욕이 없으며 

② 그 나라의 백성들은 경전을 독송하며 선정으로 하 루를 보내며

③ 그 나라에는 여인들이 없으며 지옥 아귀 축생이 없 으며 

④ 부루나는 지혜 자비 성취하여 이러한 정토를 얻느 니라. 


【8-4】 이 때 부처님께서는 천이백 아라한들의 마음을 아시고 그들을 둘러보며 그들에게도 수기를 주셨다. “이들 천이백 아라한에게도 지금 차례로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성취한다는 수기를 줄 것이니 잘 들어라. 이 들 가운데 나의 큰 제자 교진여는 육만이천억 부처님 께 공양 올리고 수행 정진한 후 성불할 것이며, 이름 은 보명여래이다.”

이어서 오백 아라한에게도 성불수기를 주셨다.   

“우루빈나가섭, 가야가섭, 나제가섭, 가류타이, 우타 이, 아누루타, 이바다, 겁빈나, 박구라, 사가타 등 오 백 아라한 모두는 수 많은 세월을 끝없이 수행 정진하 면 언젠가는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성취할 것이며, 이름은 보명이라 할 것이다.”


① 교진여는 한량 없는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② 아승지겁을 지나 부처를 이루리라.

③ 항상 큰 광명을 놓고 몸은 신통이 구족하여 

④ 명성이 시방에 퍼져 모든 이의 공경을 받으리라. 


① 위 없는 도를 항상 설하여 이름을 보명이라 하며 

② 국토는 평평하고 보살들은 모두 용맹하여 

③ 시방 세계에 다니면서 모든 중생을 교화하네. 

④ 부처님의 수명은 육만 겁이며 정법은 십이만 겁을 가네. 


① 오백 아라한들도 끝없이 정진하여 

② 다 같이 보명이라는 이름으로 부처를 이루리라. 

③ 국토는 깨끗함으로 장엄되고 가는 곳마다 신통함 넘치네.

④ 부처님 수명은 육만 겁이며 정법은 십이만 겁을 가네. 


【8-5】 부처님께 수기를 받은 오백 아라한은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의 발에 예배를 하고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부처님이시여, 저희들은 부끄러워 몸둘 바를 모르겠 습니다. 저희들이 성취한 아라한과를 구경열반인 줄 착각하고 마음속에 교만심만 가득 채웠습니다.” (제 5 의리계주유의 비유)

부처님이시여,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술에 취하여 자고 있었습니다. 친구는 관청에 볼일이 있어 가면서 자고 있는 친구의 호주머니에 보배 구슬을 넣어 두었습니다. 술이 깬 친구는 고향으로 돌아가 어렵게 살았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두 친구는 다시 만났습니다. 궁하게 살고 있는 친구를 보 며 “이 친구야, 내 그대를 위해 호주머니에 보배 구슬 을 넣어 두었는데 어떻게 하여 아직도 궁색하게 살고 있느냐?” 하면서 전에 보배 구슬을 넣어 주었던 호주 머니를 뒤져보니 보배 구슬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친 구야, 지금도 늦지 않았네. 이 보배 구슬을 팔아 편하 고 여유롭게 생활하도록 하여라.” 

부처님이시여, 저희들도 이와 같습니다. 부처님께서 주신 진정한 보배 구슬을 그냥 호주머니 속에 넣어두 고 내 것을 진짜 보배 구슬인 줄 잘못 알고 있었음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저희들이 터득한 아라한도는 부처님께서 방편으로 설하신 것이며, 진정한 구경의 멸도가 아니라는 것을 이제야 알고 그 동안 자만하며 목숨을 걸고 수행정진 하지 않은 것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부처님께서 주신 수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수 기로 말미암아 오늘 저희들은 다시 태어난 것과 같습 니다. 방편을 진실인 줄 알고 있던 저희들에게 방편이 방편임을 알게 하시고 진실에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이제는 삼승이 방편인 줄 알았습니다. 진실한 것은 일 불승 밖에 없음도 알았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저희들은 이 성불수기 인연으로 정말 기쁘고 감격스 럽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8-6】 아야교진여 등이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 로 말하였다.

① 저희들을 위하여 수기 주심에

② 한량 없는 기쁜 마음으로 예배올립니다.

③ 지금 부처님 앞에서 모든 허물 뉘우치고 

④ 작은 것에 만족한 어리석음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① 조그만 지혜에 만족한 저희들 

② 친구 찾아간 가난한 사람 같습니다.

③ 부유한 친구는 가난한 친구를 극진하고 성대히 대 접하고는 

④ 가난한 친구가 자는 사이에 구슬 보배를 옷 속에 넣어 두었습니다. 


① 가난한 친구는 옷 속의 보배를 알지 못하고 어렵게 살았습니다. 

② 부유한 친구 이 모습 보고 옷 속의 구슬을 보여준 것은 

③ 부처님의 수기 주심으로 저희들을 일깨워 주심과 같은 것이며

④ 이제야 부처님 바른 법 얻어 몸과 마음 기쁘기 한 량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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