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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묘법연화경

제 12 제바달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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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14,591회 작성일 21-07-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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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 제바달다품


【12-1】 이 때 부처님이 모든 보살과 하늘과 사람과 대 중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옛날부터 한량 없는 겁 동안에 위 없는 바른 깨 달음을 성취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 하여 수행정진을 하였고, 비록 여러 겁 동안 국왕의 몸을 받았더라도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의 육바라밀을 성취하기 위하여 재물과 보물등은 물론 생명까지도 보시하였 다. 또한 국왕의 자리에 있을 때도 깨달음을 성취하기 위하여 왕위를 왕자에게 물려주고 수행자의 길을 걷 기도 하였다. 어떤 때는 선인에게 대승법의 한 구절을 얻어 듣기 위하여 온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정성껏 시 중 들기를 천 년 동안 한 적도 있었다. 그렇게 수행 정 진한 공덕으로 국왕은 부처가 되었다.

① 지난 겁을 생각하니 태자의 몸을 받아 왕이 되었지만 

② 탐욕이 없었으며 대승법을 위하여 왕위까지 버렸 는데 

③ 아사 선인이 나타나 대승법을 설하기에 기꺼이 몸 종이 되어 

④ 나무하고 힘든 일 많이 해도 몸과 마음 괴로운 줄 몰랐었다. 


①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고자 부지런히 수행 정진하였고 

② 자신을 위한다는 생각이나 오욕락은 아예 없었으며 

③ 마침내 도를 이루어 이제 너희들에게 법을 설하노라. 

④ 그 때의 선인은 제바달다이며 왕은 바로 나이니라. 


【12-2】 대중들이여,

그 때 그 국왕이 지금의 나이며 그 때 국왕에게 대승 법인 묘법연화경을 설하여 준 선인이 지금의 제바달 다 이다. 지금 내가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여 삼십이 상의 거룩한 몸매와 팔십 가지의 잘 생긴 모양 과 자주빛 도는 황금색의 피부와 열 가지 힘과 네 가 지 두려움 없음과 네 가지 붙들어 주는 법과 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법과 신통과 도력을 구족하여 중 생들을 널리 제도하고 있는 것도 모두 제바달다 선인 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것이다. 

대중들은 잘 들어라. 

제바달다는 한량 없는 겁 동안 수행 정진하여 부처가 될 것이며, 이름은 천왕여래이며, 그 세계 이름은 천도 라 할 것이다. 천왕여래는 이십 중겁 동안 중생들을 제 도할 것이며, 수 많은 중생들이 아라한과를 증득하여 벽지불을 이룰 것이며,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 겠다는 마음을 내게 하여 무생 법인을 이룰 것이다. 천왕여래가 열반에 드신 뒤 정법이 세상에 머무는 기간은 이십 중겁이며 전신 사리로 칠보탑을 세울 것이 며 높이가 육십 유순 가로, 세로가 사십 유순이나 될 것이다. 이 칠보탑에 천신과 사람들이 꽃과 향으로, 의복과 목걸이로, 당기와 번기와 일산으로 공양하고 예배할 것이다. 오는 세상에 수행자나 재가 수행자가 이 묘법연화경의 제바달다품을 듣고 순수한 마음으로 믿고 공경하는 이는 지옥이나 아귀나 축생에 떨어지 지 않을 것이며, 부처님이 계신 나라에 왕생하여 나는 곳마다 항상 이 경전을 듣고 지닐 것이다. 만약 하늘 이나 인간 세상에 나면 가장 훌륭한 즐거움을 받으며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기 위하여 수행 정진할 것이다.”


【12-3】 다보여래께서 돌아갈 시간이 되었으므로 다보 여래를 따라온 지적보살이 ‘석가모니 부처님이시여, 저희들은 이제 본국으로 돌아갈까 합니다.’하니 부처

님께서 지적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지적보살이여, 잠깐 기다려라. 여기 문수보살과 법담 을 나누고 본국으로 돌아가도 좋으리라.”

부처님의 말씀이 떨어지자 잎이 천 개나 되는 연꽃에 쌓여 문수보살이 지적보살 앞에 나타났다. 

지적보살이 문수보살에게 물었다. 

“문수보살이여, 만나서 반갑습니다. 보살이 이제까지 용궁에서 교화한 중생이 얼마나 됩니까?”

“제가 이제까지 용궁에서 교화한 중생은 한량 없이 많 아 셀 수가 없습니다. 잠깐 기다리면 스스로 증명될 것입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보배 연꽃에 앉은 수 많은 보살들이 바다로부터 솟아 올라와 영취산의 허공에 머물렀다. “제가 바다에서 교화한 보살들의 모습입니다.”

지적보살이 문수보살을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① 지혜와 복덕과 용기를 가지고 한량 없는 많은 중생 제도하셨네. 

②존재의 실상 꿰뚫어 보시고 최상의 일승법을 열어 보이셨네.

③모든 중생 탐진치 여의고 하루 빨리 보리 마음 이 루게 하셨네. 

④ 문수보살이여, 당신의 선행을 진심으로 찬탄합니다. 


【12-4】 문수보살이 지적보살에게 말했다.

“저는 용궁에서 항상 묘법연화경만을 설하였습니다.” “묘법연화경은 뜻이 깊고 미묘하여 모든 경전 중에 으 뜸입니다. 중생들이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믿고 행하 면 빨리 부처를 이룰 수가 있겠습니까?” 

“사라갈 용왕에게는 여덟 살 된 딸이 있었습니다. 비 록 어리지만 묘법연화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운 공 덕으로 지혜가 있어 중생의 근성과 행하는 업을 잘 알고 있었으며, 자비롭기가 보살과 같아 중생을 어머니 가 아기 보듯이 어여삐 여겼습니다. 또한 시간이 있을 때마다 선정에 들어 우주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공덕 이 구족하여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말하는 모든 것이 진리에 어긋남이 없으며 모든 중생이 믿고 잘 따 라 불퇴전의 보리 마음을 내도록 하였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도 도를 이루기 위하여 수 억겁 동안 수행 정진하며 몸과 마음을 다 바쳐 보살도를 행 한 후에 비로소 부처님이 되셨는데 용녀가 잠깐 동안 에 깨달음을 성취한다는 것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용왕의 딸이 나타나 부처님에게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한 쪽으로 물러나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① 중생들의 죄와 복을 깊이 통달하시고 시방 세계 비 추시며

② 미묘하고 깨끗한 법신 거룩한 몸매로 장엄하셨네. 

③ 하늘 사람 용과 귀신 일체 중생 모두 우러러 받듭 니다.

④ 제가 대승법을 널리 열어 모든 중생을 건지오리다. 이 때 사리불이 용녀에게 말했다. 

“네가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성취한다는 것은 불가 능하다. 왜냐하면 업이 두터운 여자의 몸은 법의 그 릇이 아니기 때문에 여자의 몸으로는 도를 이루지 못 한다. 또 여자의 몸으로 이룰 수 없는 것이 다섯 가지 가 있다. 첫째 범천왕이 되지 못하며, 둘째 제석천왕 이 되지 못하며, 셋째 마왕이 되지 못하며, 넷째 전륜 성왕이 되지 못하며, 다섯째는 부처가 되지 못한다. 그런데 너는 여자의 몸으로 어떻게 부처가 되겠다고 하느냐?”


【12-5】 “여러분은 신통으로 제가 부처가 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대중이 용녀를 쳐다보니 눈 깜짝할 사이에 용녀 는 남자로 변하여 보살행을 갖추고 남방 무구 세계에 가서 연꽃 위에 앉아 부처를 이루니 삼십이 상과 팔십 종호가 원만하게 갖추어졌다. 널리 중생을 위하여 묘 법연화경을 설법하였다. 

이 때 사바세계의 보살, 성문, 하늘, 용, 사람, 사람 아닌 것 등 모두가 이 광경을 보고 크게 기뻐하며 우 러러 찬탄하였다. 그리고 수 많은 중생이 위 없는 바 른 깨달음을 성취하겠다는 서원을 세웠다. 

무구 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고, 사바 세계의 삼 천 중생은 세세생생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겠 다는 서원을 굳게 하여 부처님으로부터 성불 수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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