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비유품 > 우리말묘법연화경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우리말묘법연화경

제 3 비유품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통섭불교
댓글 0건 조회 9,644회 작성일 21-07-22 11:14

본문

제 3 비유품 


【3-1】 이 때 사리불이 뛸 듯이 기뻐하며 일어나 합장 하고 부처님의 얼굴을 우러러 보면서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이렇게 감동스러운 법문은 들은 적이 없었으며, 엄청 난 마음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 까닭은 이렇습니다. 부처님의 법문 중에 보살에게는 ‘다음 생에 성불할 것 이다’라고 수기를 주시는 것을 보고 저희들은 그 일에 참여하지도 못하고 부처님의 한량 없는 지견까지 잃 었음을 슬퍼하였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항상 깊은 숲에서 혼자 참선에만 열중하였습니 다. 또 생각에 잠겨 걸을 때도 다음과 같이 생각하였 습니다. ‘누구나 다 법의 성품은 같은데 여래께서는 무엇 때문에 보살들에게는 대승법을 설하시고 우리들에게는 소승법을 설하시는가?’ 

이것은 저희들의 허물이지 부처님의 탓이 아님을 알 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최상의 깨달음을 성취하겠다 는 오직 한 마음만 내었더라면 부처님께서 대승법으 로 저희들을 제도하였을 것인데, 방편으로 말씀하신 아라한과가 진정한 성취의 목표인 줄 믿었기 때문입 니다. 

저의 잘못된 생각을 깊이 참회하였더니, 부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어 저희 수행자들을 위하여 최상의 깨 달음에 대한 법문을 설하여 주셨습니다. 이제 모든 의 혹과 뉘우침을 끊고 몸과 마음이 태연하여 편안함을 얻었습니다. 

오늘에야 비로소 부처님의 아들임을 알았습니다. 저 희들의 본래 모습은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나왔으며, 법으로부터 태어난 것임을 철저히 알았습니다.”


【3-2】 

① 사리불이 말하기를 내 이제 전에 없던 법문 을 듣고 

② 모든 의심 눈 녹듯이 없어졌으며

③ 수 억겁을 내려오며 부처님의 가르침 따라 수행을 하여

④ 번뇌가 다 하고 모든 근심 걱정 없어졌습니다. 


① 산 속에서나 나무 아래서나 이 일을 생각하면 

② 내가 왜 삼승 법에 속았던가 하고 책망하면서 

③ 부처님의 위 없는 바른 법 들었지만 

④ 오는 세상에서 위 없는 바른 법을 말하지 못하였습 니다. 


① 서른두 가지 뛰어난 상호와 팔십 가지 잘 생긴 몸 매와 

② 열 가지 힘과 여러 해탈 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법

③ 저의 교만 때문에 이러한 공덕들을 모두 잃었는데 

④ 이제야 대승법 듣고 진정으로 해야 할 것이 무엇인 지 알았습니다.



【3-3】 

① 제가 사견에 빠져 범지의 스승이 되었더니 

② 부처님께서 열반을 말씀하시어 법의 공한 모습을 증득하였고

③ 부처님께서 대중 앞에서 저에서 성불 수기를 주시니 

④ 이 말씀 듣고서야 모든 의심 눈 녹듯 없어졌습니다. 


【3-4】 

① 부처님 말씀 듣고 의심과 놀람 뿐이었는데 

② 부처님께서 갖가지 인연과 비유와 방편으로 말씀 하시니 

③ 이 마음 바다같이 편안해졌습니다. 

④ 이제는 의심의 그물 찢어지고 믿음뿐입니다.


① 과거 현재 미래의 한량 없이 많은 부처님 

② 모두 방편으로 이러한 법문 말씀하시네.

③ 나는 이제 부처 이루어 하늘 인간의 존경을 받으며 

④ 위 없는 법륜을 굴리어 여러 보살을 교화하겠습니다.



【3-5】 이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옛날에 이만억 부처님의 처소에서도 위 없는 도 를 성취하도록 너희들을 교화하였다. 너희들은 무명 속에 헤매면서도 나의 가르침을 따르려고 노력하였 다. 너희들의 진리에 대한 애정이 가상하여 방편으로 인도하여 법 가운데 나게 하였다. 

사리불이여, 내가 너희들을 가르칠 때 처음부터 불도를 이루기를 원하였지만, 너희들은 모두 최상의 깨달음을 잊어버 리고 스스로 생각하기를 이미 열반을 얻었다고 착각 하였다. 그러므로 이제 다시 너희 성문들로 하여금 최상의 깨달음에 마음을 내도록 대승법을 설하니, 이름 이 묘법연화경이다. 

이 법은 보살을 교화하는 법이며 부처님께서 마음 깊 이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사리불이여, 그대는 수억 겁을 지나면서 수천만억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바른 법을 받아 지니며 보살도를 구족하여 마 침내 성불할 것이니 이름은 화광여래라 할 것이다. 수 억 겁이 지나 그대가 성불할 나라 이름은 이구인데, 그 땅은 평평하고 청정하며, 안락하고 풍족하여 하늘 사람과 성숙된 인간들이 번영할 것이다. 또 유리와 같 이 맑고 투명한 땅에는 황금과 칠보가 가득하고, 길 거리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해 있을 것이다. 그대 화광여래는 그 곳에서 역시 삼승법으로 중생을 교화 할 것이다. 

사리불이여, 그대가 성불할 그 때가 나쁜 세상은 아니지만 그대의 원래 서원대로 삼승법으로 중생을 교화 할 것이다. 그 나라에서는 수행하는 보살을 최고의 보 배로 여기기 때문에 겁의 이름을 대보장엄이라 한다. 


【3-6】 그러므로 그 나라에는 보살이 한량 없이 많으 며, 능력 또한 불가사의하여 부처님의 지혜가 아니고 는 알 수가 없다. 보살들의 걸음걸음마다 보배, 연꽃 이 피어나 보살 세계를 거룩하고 아름답게 장엄할 것 이다. 

그 보살들은 이생에서 처음 발심한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공덕의 근본을 심었으며, 한량 없는 백천만억 부처님 처소에서 범행을 닦았다. 또한 그 보살들의 능 력은 부처님의 지혜를 닦아 큰 신통을 갖추었으며, 세 상의 모든 이치를 통달하였고, 질박하고 정직하여 부 처님의 칭찬을 받았다. 

사리불이여, 화광여래의 수명은 십이 소겁이니, 성불하기 전 왕자 의 몸으로 있었던 기간은 제외한 것이며, 그 나라 백 성들의 수명은 팔 소겁이다. 화광여래가 십이 소겁을 지낸 후 견만보살에게 최상의 깨달음에 대한 수기를 주면서 여러 수행자에게 말하기를 “이 견만보살이 다 음 세상에 부처가 될 것이며, 이름은 화족안행이며, 그 나라의 이름은 지금과 같다.”

사리불이여, 이 화광여래가 열반한 뒤 정법이 세상에 머무는 기간 은 삼십이 소겁, 상법이 머무는 기간도 삼십이 소겁이 될 것이다.


【3-7】 부처님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① 대중들이여, 잘 들어라. 사리불이 오는 세상에 

② 화광 여래라는 부처 되어 수 많은 중생을 제도할 것이네. 

③ 한량 없는 세월 흘러 대보장엄 겁에 이구 세계에서 성불하리니

④ 세상은 깨끗하고 땅은 투명하며 칠보로 된 가로수 가 가득하리라.


① 보살들은 뜻이 견고하고 신통과 지혜 고루 갖추었고 

② 그대는 왕자의 몸으로 출가하여 부귀영화 덧없음 을 몸소 보이네.

③ 화광여래의 수명은 십이 소겁이며 부처님 열반한 뒤 삼십이 소겁 동안 정법이 머무르며 

④ 상법도 삼십이 소겁 동안 머물러 중생을 제도하네.



【3-8 그 때 남자 수행자, 여자 수행자, 남자 재가 수 행자, 여자 재가 수행자, 하늘 사람, 용, 야차, 건달바 (제석천왕의 음악을 맡은 신, 8부중의 하나), 아수라

(싸우기를 좋아하는 귀신), 가루라(용을 잡아먹는 다 는 조류의 왕, 8 부중의 하나), 긴나라(사람인지 짐승 인지 새인지 알 수 없는 노래하고 춤추는 괴물, 8부중 의 하나), 마후라가(몸은 사람이고 머리는 뱀의 형상 을 하고 있음, 8부중의 하나) 등은 사리불이 부처님으 로부터 최상의 깨달음을 이룰 것이라는 수기를 받는 것을 보고 기뻐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자기 몸에 걸쳤 던 옷을 벗어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제석천왕, 범천 왕들도 수 많은 하늘 사람들과 함께 묘한 하늘 나라의 옷과 하늘 나라 꽃과 만다라 꽃으로 공양을 올렸다. 하늘에서는 꽃비를 내려 축복하면서 다음과 같이 속 삭였다. 

“부처님께서 옛적에 바라나 사슴동산에서 처음 법륜 을 굴리시더니, 이제 또 큰 법륜을 굴리시네.”


【3-9】 하늘 사람들은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말했다. 

① 부처님께서 옛적에 바라나에서 사성제법을 설하시며 

② 모든 법의 근원을 설하시어 

③ 다섯 가지 쌓임의 생멸함을 말씀하시더니 

④ 이제 다시 위 없는 큰 법륜을 굴리십니다. 


① 부처님께서 이렇게 깊고 묘한 법 처음으로 설하시며 

② 사리불에게 성불의 수기를 주셨습니다. 

③ 저희들에게 오늘 같이 기쁜 날은 처음입니다. 

④ 부지런히 정진하여 기필코 깨달음을 이루겠습니다. 



【3-10】 이 때 사리불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이제는 성불에 대한 의심이 없으며, 부처님께 최상의 깨달음에 대한 수기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저와 함께 수행하던 일천이백 수행자들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내 법은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일을 떠나서 반드시 열반을 얻는다.’ 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이에 저희 수 행자들은 모두 ‘나’ 라는 소견과 ‘있다’, ‘없다’하는 소 견을 떠나 열반을 얻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부처님으로부터 일찍이 듣지 못했던 말 씀을 듣고 의혹에 빠졌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이시여, 

원하옵건데 미혹한 저희들을 위하여 그 인연을 말씀하 시어 의혹에서 벗어나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리불이여, 

내가 이미 말한 것과 같이, 갖가지 인연과 비유와 문 장을 가지고 방편으로 법을 설하는 것은 모두 최상의 깨달음을 위한 것이며, 보살들을 교화하기 위한 것이다. 비유를 들어서 이 이치를 밝힐 것이며, 지혜 있는 이 들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리불이여, (제 1 화택의 비유)

어떤 마을에 한 장자가 있었는데, 그는 비록 늙었으나 재물이 한량 없이 많고, 전답과 가옥과 시종들이 많았 으며, 오백 명이나 되는 식구들이 그 집에서 살고 있 었다. 


【3-11】 그 집은 매우 컸으나 문은 하나뿐이었고, 집과 누각은 오래되어 낡았으며, 담과 벽은 퇴락 하였으며, 기둥은 썩고 대들보는 기울어져 있었다. 어느 날 그 집에 불이 나서 모든 건물이 타 들어가고 있는데 집안 에는 스무 명이나 되는 장자의 아들들이 있었다. 장자는 집이 불 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불 타고 있는 집안에서 무사히 빠져 나왔지만 아들들은 불 타고 있는 집 안에서 장난치기만 좋아하고, 집이 불 타고 있는 것도 알지 못하며, 놀라지도 두 려워하지도 않으며, 불길이 몸에 닿아 고통이 닥칠 것 인데도 놀라거나 걱정하지도 않고 오히려 나오려는 생각도 하지 않는구나.’

사리불이여, 

장자는 또 이렇게 생각하였다. ‘아직 내가 힘을 쓸 수 있으니까 옷 담는 함이나 책상 위에 아이들을 얹어 들 고 나올까.’ 그러나, 다시 생각하기를 ‘문은 하나뿐이 고 좁기 때문에 오히려 철 없이 장난에만 정신이 팔려 있는 아이들을 안고 나오다가 떨어뜨리면 불에 탈 것 이 아닌가. 대신에 불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말해 주고 지금 집이 불타고 있음을 빨리 알려주어서 집 밖으로 뛰어 나오라고 하자.’ 하고 “집이 불 타고 있으니 밖으 로 빨리 나오너라.” 하고 말하였다. 

아버지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아 이들은 장난만 좋아하고 믿으려 하지도 않으며, 놀라지도 않고 두려운 마음도 없고 집 밖으로 나가야겠다 는 생각도 없었다. 더구나 불이 무엇인지 집이 무엇인 지, 또 어떤 것이 타는지도 모르는체 소리를 지르고 있 는 아버지를 흘끗 쳐다보고 계속 놀고 있을 뿐이었다. 【3-12】 이 때 장자는 또 이런 생각을 하였다. ‘이제 집 은 완전히 불길에 휩싸여 버렸는데 아이들이 아직도 나오지 못하면 반드시 타 버릴 것이니, 내가 방편을 써서 아이들을 빨리 구해야겠다.’ 아버지는 아들들이 장난감을 보면 좋아할 것이라 생각하고 아들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이 좋아하고 가지고 싶어하던 신기한 장난감이 여기 있으니 지금 당장 밖으로 나와 서 가지고 가도록 하여라. 양이 끄는 수레, 사슴이 끄 는 수레, 소가 끄는 수레가 지금 대문 밖에 있으니, 타 고 놀기에 아주 좋을 것이다. 아이들아, 불 타는 집에 서 빨리 나오너라. 그러면 원하는 것을 모두 주마.” 

이 때 아들들은 아버지가 말하는 장난감들이 마음에 들어 매우 기뻐하면서 서로 밀치고 앞을 다투어 불타 는 집에서 뛰쳐나왔다. 

이 때 장자는 아이들이 무사히 불 타는 집을 빠져 나 와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을 보고 무척 기뻐하였다. 아 들들은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먼저 주시겠다 고 하시던 양이 끄는 수레, 사슴이 끄는 수레, 소가 끄 는 수레를 주십시오.”


【3-13】 사리불이여, 

이 말을 들은 장자는 아들들에게 똑같이 큰(코끼리) 수레를 나누어 주었는데, 그 수레는 높고 크고 여러 가지 보배로 꾸미고 난간을 두르고 사면에 풍경이 달 려 있었다. 또 수레 위에는 일산을 받치고 휘장을 쳤 는데, 모두 귀중한 보배로 장식하였으며, 보배로 줄을 엮어 늘어뜨리고 꽃과 영락을 드리웠으며, 포근한 자리를 겹겹이 깔고 보라빛 긴 침을 놓았으며, 흰 소로 멍에를 매웠는데 통통하게 살이 쪘고 빛깔이 투명하 고 깨끗하였고, 몸이 좋고 기운이 세어 걸음이 평탄하 고 바람같이 빠르며, 또 여러 시종이 수레 뒤를 따랐 다. 

이러한 수레를 주면서 장자는 생각하였다. “나의 재물 이 한량 없이 많은데 변변치 못한 작은 수레를 아이들 에게 줄 수는 없다. 모두 내 아들이니, 그 중 한 명만 을 사랑할 수도 없는 것이다.

내게는 칠보로 만든 큰 수레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으니, 마땅히 평등한 마음으로 골고루 나누어 주어 야 하며 차별이 있을 수 없다. 내가 가진 재물로 온 나 라 사람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더라도 모자라지 않을 것인데, 하물며 내 아들들에게 주는 것 쯤이야.” 그리하여 모든 아이가 각각 큰 수레를 타고 전에 없는 즐거움을 얻었는데, 이것은 아이들이 본래 희망하던것은 아니었다. 사리불이여,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장자가 여러 아들에게 훌륭 한 큰 수레를 똑같이 준 것을 허망하다 하겠느냐? “아닙니다. 부처님이시여, 

장자의 아들들이 화재를 면하고 목숨만 보전하게 되 었더라도 허망한 것이 아닙니다. 그 까닭을 말씀드리 면 목숨만 보전한 것도 이미 훌륭한 장난감을 얻은 것 보다 나은데 하물며 방편으로써 이 아이들을 불 타는 집에서 구제한 것은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부처님이시여, 

만일 이 장자가 아이들에게 한 대의 작은 수레라도 주 지 않았다 하여도 허망하다 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불 타는 집 밖으로 나온 것만으로도 허망함이 없는데, 하물며 장자가 자기의 재물이 한량 없음을 알고 아이 들을 이롭게 하려고 똑같은 큰 수레를 나누어 준 것은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착하다. 착하다. 사리불이여, 너의 말과 같다.” 


【3-14】 사리불이여, 

여래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상의 아버지로서 온갖 공 포와 쇠잔함과 시끄러움과 근심 걱정과 무명과 어두 움이 영원히 소멸하여 남음이 없으며, 한량 없는 지견 과 힘과 두려움 없음을 모두 성취하고, 큰 신통한 지 혜의 힘이 있으며, 최상의 방편과 최고의 지혜와 대자 대비를 모두 갖추어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였다. 그리 하여 여래는 삼계의 낡고 썩은 불 타는 집에 태어나서 중생들의 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근심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함과 어리석고 우매한 세 가지 독의 불에서 건 져 그들을 교화하여 위 없는 최상의 깨달음을 얻게 하 려는 것이다. 모든 중생은 생·로·병·사·우·비· 고·뇌 등의 불 속에 타고 있으며, 또 다섯 가지 욕망과 재물을 얻기 위하여 고통을 받으며, 또 탐착하고 끝없이 구하려 하므로 현세에서 온갖 고통을 받으며, 나중에는 지옥·축생·아귀의 괴로움을 받기도 하고, 어쩌다가 천상이나 인간 세상에 나더라도 빈궁하여 고생스럽게 살게 된다. 

사리불이여, 여래는 이러한 모습을 보시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 분명 중생의 아버지이므로 그들이 받고 있는 고난을 제거하고, 끝없는 불 지혜의 즐거움을 주어 그들의 삶 을 즐겁게 하겠다.’


【3-15】 사리불이여, 

마치 장자가 자신의 몸에 큰 힘이 있지마는 아이들을 구하는데 힘을 쓰지 않고 은근하게 방편을 써서 아들 들을 불타는 집에서 건져 낸 뒤에 훌륭하고 보배로운 큰 수레를 준 것과 같이, 여래도 그와 같아서 비록 힘이 있고 두려움이 없어도 그 힘을 쓰지 않고, 다만 지 혜와 방편으로써 삼계라는 불 타는 집에서 중생을 제 도하기 위하여 성문승·벽지불승·보살승의 삼승을 연설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이 삼계라 는 불 타는 집에 있기를 좋아하지 말라. 변변치 않은 빛깔·소리·냄새 ·맛·닿음을 탐하지 말라. 만일 탐내어 집착하면 반드시 불 타게 된다. 너희들이 삼계 에서 빨리 나오면, 마땅히 성문승·벽지불승·보살승 을 얻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부지런히 정진하 여라.

삼승의 법은 성인들이 칭찬하는 것으로써 자유자재 하여 속박이 없고 의지하여 구할 것도 없으니, 이 삼 승에 의하면 누설이 없는 오근·오력·칠각지·팔정 도·선정·해탈·삼매 등을 스스로 즐기면서 한량 없 는 편안함과 쾌락함을 얻게 될 것이다.


【3-16】 사리불이여, 

어떤 중생이 안으로 지혜가 있어 부처님 법을 듣고 믿 으며, 부지런히 정진하여 삼계에서 벗어나려고 스스 로 열반을 구하면 성문승이라 하며, 저 아이들이 양이 끄는 수레를 가지려고 불 타고 있는 집에서 뛰쳐나옴 과 같다. 어떤 중생이 자연의 지혜를 구하며 혼자 있 기를 좋아하고, 모든 법의 인연을 깊이 알면 이를 벽 지불승이라 하며, 저 아들들이 사슴에 멍에를 씌운 수 레를 가지려고 불 타는 집에서 뛰쳐나옴과 같다. 어떤 중생이 한량 없는 중생을 가엾게 여겨 안락하게 하며, 하늘 사람과 사람들을 이롭게 하며, 모든 사람 을 제도하면 이를 대승이라 하며, 대자대비한 마음으 로 대승을 구하면 이를 보살승이라 하며, 저 아들들이 소에게 멍에를 씌운 수레를 가지려고 불 타는 집에서 뛰쳐나옴과 같다.


【3-17】 사리불이여, 

마치 장자가 아이들이 불타는 집에서 무사히 빠져 나 와 두려움 없는 곳에 이르렀음을 보고 자기의 재산이 한량이 없음을 생각하여 아들들에게 평등하게 큰 수 레를 준 것과 같이, 여래도 그와 같다. 중생들의 아버 지이신 여래는 중생들이 삼계의 고해에서 벗어나 진 리의 문으로 들어와 무섭고 험한 길에서 열반을 얻었 음을 보고는, 여래께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하였다. ‘나는 한량 없는 지혜와 힘과 두려움 없음을 가졌으므 로 이 중생들은 모두 나의 아들들이니 평등하게 대승 을 줄 것이요, 한 사람이라도 혼자 열반을 얻게 하지는 않을 것이며, 모두가 여래의 열반을 얻게 할 것이다.’ 사리불이여, 

장자가 처음에는 세 가지 수레로 아들을 달래어 나오 게 하고, 나중에 보물로 장엄하여 편안하고 제일가 는 큰 수레를 주었다. 장자에게 허물이 없는 것과 같이 여래도 그와 같다. 처음에는 삼승으로 중생을 인도 하고 나중에는 대승으로만 제도하여 해탈하게 한 것 이다. 처음부터 중생들에게 대승법을 줄 수도 있지마 는 저들이 능히 받아들이지 못함을 알고 이러한 인연 으로 부처님께서 방편으로 삼승을 말하여 일불승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3-18】 부처님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① 옛날에 한 장자가 큰 저택에 살고 있었는데 

② 집은 낡고 오래 되어 기둥은 썩었고 대들보는 기울 어졌고 

③ 축대는 무너졌고 벽과 담은 허물어졌고 서까래는 드러났고 

④ 더러운 것 가득한데 오백 명이 그 속에서 살고 있었네. 


① 올빼미 부엉이 독수리 까마귀 까치 뻐꾸기 뱀과 전 갈 지네들 

② 도마뱀 노리개 족제비 살괭이 여러 가지 나쁜 벌레 가득하며

③ 여기저기 똥 오줌 구린 곳 여우와 이리들 날뛰면서 

④ 시체를 물어 뜯어 뼈와 살이 널려있네. 


【3-19】 

① 개들이 몰려와서 먹을 것을 찾느라고 

② 으르렁 거리면서 싸우는 소리

③ 곳곳마다 도깨비와 허깨비, 야차들과 아귀들 

④ 송장을 씹어먹고 잡아먹고 하는 소리. 


① 목이 바늘 같이 가는 아귀 제멋대로 놀려대는 구반 도 귀신이며

② 머리털이 헝클어진 흉악한 귀신이며

③ 싸우고 다투는 소리, 서로 잡아먹는다고 울부짓는 소리

④ 이와 같이 난장판이며 밤마다 무섭기가 한량이 없네. 



【3-20】 

① 집주인 장자가 볼일 있어 집을 비운 사이 

② 갑자기 불이 나서 사방에서 한꺼번에 불길이 타올라 

③ 대들보와 기둥이며 서까래가 튀는 소리 

④ 담과 벽이 무너지는 소리 여기가 바로 지옥이네. 


① 불길에 놀라 부엉이 독수리 짐승들 울부짖는 소리

② 구반도 귀신들은 얼이 빠져 어쩔 줄 모르고 

③ 비사사 귀신들은 불길에 쫓기면서도 서로를 잡아 먹네. 

④ 궂은 연기 곳곳마다 자욱하고 가득하며 불길은 하 늘을 치솟네.



【3-21】 

① 장자 볼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② 불길은 아득한데 이웃사람 말하기를

③ 당신 네 아이들이 노는데 정신팔려 

④ 불 난 것도 모르고 집안에서 놀고 있소. 


① 장자가 애가 타서 큰 소리로 여러 번 불렀지만 

② 이 일을 어쩔거나 

③ 노는 데 정신팔려 나올 생각 전혀 없네. 

④ 장차 이 일을 어찌할꼬.


① 불이 난 집안에는 구반도 귀신 비사사 귀신 가득하고 

② 독사 전갈 여우 짐승들 이리저리 날뛰는구나. 

③ 아버지 애가 타서 무섭고 다급한 이 환난을 설명해도 

④ 아이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정신 없이 놀고 있네. 


【3-22】 

① 아이들이 이러하니 장자 근심걱정 가득하네.

② 이리저리 궁리 끝에 좋은 방편을 생각하여 아이들 에게 말하기를 

③ 보배로 만든 진기한 수레, 양과 사슴과 소에 멍에 를 씌운 수레 

④ 대문 밖에 쌓였으니 빨리 나와 가져가라. 


① 이 말을 듣은 아이들 다투어 밀치면서 

② 불 타는 집에서 뛰쳐나와 모든 환난 면하였네. 

③ 밖으로 뛰쳐나와 거리에 모여있는 아이들을 보고 

④ 이제는 모든 걱정 없어졌구나 하고 안심하는 장자여. 


① 이 때 아이들 편안하게 앉아 있는 장자에게로 나아가서

② 조금 전에 하신 말씀 세 가지 좋은 수레 

③ 저희들이 나오면 주겠다고 하셨는데 

④ 지금이 그 때이니 나누어 주옵소서.


【3-23】 

① 장자는 재산 많아 창고마다 금 은 보화 가 득하네.

② 여러 가지 보물로 큰 수레를 만들어서 

③ 사면에는 풍경 달고 황금 줄로 엮었으며

④ 진주 그물 만들어서 수레 위에 덮었네. 


① 이러한 수레들을 아이들에게 나눠 주니 기뻐하여 

② 수레를 타고 사방으로 달리면서 거침없이 노는구나. 

③ 사리불아, 나도 또한 그와 같아 세상의 아버지라 

④ 중생들이 모두 나의 아들이며 삼계화택 속에서 그 들을 구하네. 


① 삼계는 불 타는 집과 같은 것

② 모든 고통 가득하여 무섭기 한이 없네. 

③ 나고 죽고 병들고 늙는 여러 가지 근심 걱정 

④ 탐 진 치의 불길들이 맹렬하게 타고 있네.


① 불 타는 삼계를 벗어나서 진리의 바다에 이르니 

② 불 타는 삼계가 그대로 열반적정이네.

③ 오욕락에 집착하여 아무리 설명해도 

④ 믿지도 않으며 따르지도 않는구나. 


① 중생의 근기 따라 성문 연각 보살을 방편으로 말하 는 것 

② 사제법과 연기법을 부지런히 닦으면 

③ 세 가지 밝음과 여섯 가지 신통을 얻게 되지만 

④ 궁극은 일불승, 믿고 따라 수행하면 다음 생에 부 처되리. 


【3-24】 

① 천만 가지 신통력과 해탈이며 선정이며 지 혜로

② 성문 대중 여러 보살 일불승 가르침인 깨달음에 들 게 하며 

③ 사리불아, 이러한 인연으로 시방세계 구하여도 

④ 부처님의 방편을 제하고는 진실한 법 없느니라. 


① 너희들이 오랜 겁동안 고통의 불에 타는 것을 내가 모두 제도하여

② 삼계에서 구해냈네. 너희들에게 열반했다 말한 것은 

③ 생사를 다 했을 뿐 진실한 열반 아니니라.

④ 진정 너희들이 이룰 것은 부처 지혜뿐이니라. 


【3-25】 

① 괴로움의 근본을 모르고 고통 받는 모든 중생 

② 세상의 모든 것이 무상하고 덧없어 고임을 설하노라. 

③ 괴로움의 원인이 집착임을 밝혀주고 

④ 방편으로 인도하여 열반에 들게하네.


① 자신을 깊이 관조하여 여덟 가지 바른 실천으로 

② 괴로운 현실이 극복된 멸의 진리에 이르게 되네. 

③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진리에 이르는 방법은 

④ 다름 아닌 고·집·멸·도 사성제의 실천이네.


① 괴로움 벗어나고 실상이 허망함을 바로 알아 해탈 을 얻었는데

②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해탈을 참된 열반이라 아니 하시는구나.

③ 나는 이미 법왕되어 모든 법에 자유자재 

④ 중생을 건지려고 이 세상에 온 것이니라. 


① 내가 설한 이 가르침은 세간의 복밭이네. 

② 함부로 교화하다 오해하면 더 큰 죄를 짓게 되며 

③ 어떤 사람 이 법 듣고 기뻐하는 마음 일어나면 

④ 이 사람이 다름 아닌 불퇴전의 보살이네. 


【3-26】 

① 이 경전을 믿는 이가 있다면 그는 진정한 일불승이네. 

② 이 사람은 지난 세상 부처님 만나 뵙고 목숨 걸고 수행한 자

③성문과 벽지불의 지혜로는 이 경을 이해할 수 없으며 

④ 그래도 이 경전을 듣고 믿고 받드는 이, 보살들뿐 이구나.


① 사리불이여, 

② 교만하고 게으르고 나에 집착하는 자와 

③ 오욕에만 탐착하는 범부 중생에게는 

④ 이 묘법연화경을 설하지 말라.


① 이 경전을 믿지 않고 비방하는 어떤 사람 

② 수억 겁을 지내면서 부처 종자 끊어지며 

③ 의혹심을 일으키면 이 사람이 받을 과보 

④ 자세히 설할 테니 귀 기울려 들어 보라.


【3-27】 

① 그 사람 죽은 뒤에 아비지옥 떨어져서 

② 한 겁 동안 죄를 받고 이러한 나고 죽음, 무수 겁을 지내다가

③ 개도 되고 짐승 되어 축생 과보 받게 되며 

④ 가는 곳마다 사람에게 미움받고 천대받게 되리라.


① 낙타나 당나귀로 태어나서 무거운 짐 등에 싣고 

② 채찍을 맞으면서 여물만 생각할 뿐 다른 것은 모르 나니 

③ 이 경전 비방하면 이런 과보 받느니라. 

④ 이러한 과보 받아 부처의 종자까지 끊어지네. 


① 들짐승 몸을 받아 마을에 내려오면 아이들에게 시달리고 

② 온갖 고통을 다 받다가 결국에는 죽게 되며 

③ 여기서 다시 구렁이 몸을 받아 모든 사람이 외면하네. 

④ 이 경전 비방하면 이런 과보 받느니라. 


【3-28】 

① 이 경전 비방하면 사람 몸 받더라도 

② 난쟁이 곰배팔이 절름발이 곱사등 몸을 받고, 

③ 눈은 멀고 귀는 먹고 

④ 무슨 말을 하더라도 사람들이 믿지 않네. 


① 입 냄새 고약하고 거지 몸 받게 되며 

② 귀신들이 따라붙어 평생 동안 병을 앓고 

③ 역적 도모 강도죄와 절도죄로 

④ 이유 없이 걸려들어 억울한 형벌 받네. 


① 죄 많은 이 사람은 어려운 곳에 태어나며 

② 귀 먹고 마음 산란하여 불법을 듣지 못하며

③ 삼악도 윤회하기를 자기 집 안방 드나들 듯 하네. 

④ 이 경전을 비방하면 이런 과보 받느니라. 


① 날 때마다 귀가 먹고 장님 되며 

② 말 못하는 벙어리 되고 몸은 불구 되며 

③ 수종 소갈증 옴 연주창 등창이 끊이지 않으며 

④ 몸은 항상 악취 나서 견딜 수가 없구나.


① 음탕한 마음 치성하여 

② 부모 형제도 안 가리며 짐승도 안 가리네. 

③ 이 경전을 비방하면 받는 과보 

④ 한 겁을 하더라도 끝이 없구나. 


【3-29】 

① 어떤 사람 영리하여 지혜 있고 총명하여 

② 부처도를 구하는 이, 지난 세상 부처님께 공양 올려 

③ 믿는 마음 견고한 이, 이와 같은 사람들은 

④ 이 경전을 믿고 따르리니 그들에게 설하여라. 


① 부지런히 정진하여 자비심이 가득한 이, 

② 마음에 탐욕 적어 예의가 반듯한 이, 

③ 어리석음 멀리 떠나 산수를 좋아하는 이, 

④ 이와 같은 사람들은 이 경전을 믿고 따르리니 그들 에게 설하여라. 


① 생활이 반듯하여 오계를 잘 지키는 이 

② 생명들을 사랑하여 마음이 부드럽고 성 안 내는 이 

③ 이와 같은 사람들은 대승법을 이해하고 믿을 것이니 

④ 일불승 묘법연화경을 그들에게 설하여라.


① 무량겁을 말하여도 어찌 다 할까마는 

② 사리불이여, 부처도를 구하는 이 

③ 이와 같은 사람들은 이해하고 믿으리니 

④ 미묘한 법화경을 그들에게 설하여라.


① 지극한 마음으로 불사리 구하는 이

② 또한 그러한 마음으로 경전을 구하여 

③ 두 마음 내지 않고 정수하여 불법을 구하네 

④ 다른 데 뜻이 없으니 경전만을 그들에게 설할 뿐이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이트 정보

상호. 사단법인 통섭불교원 대표. 김성규 사업자등록번호. 514-82-14810 [사업자등록, 법인등록정보 확인]
Tel)053-474-1208 Fax)053-794-0087 E-mail) tongsub2013@daum.net
주소 : 대구광역시 남구 두류공원로 10(대명동)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성규

Copyright © 사단법인 통섭불교원. All rights reserved.

  • 게시물이 없습니다.

접속자집계

오늘
5,021
어제
7,407
최대
7,694
전체
1,234,615